DOD1웨폰스토리 검편
웨폰 스토리 재밌네요.
*옛 패왕
태고의 문명시절 절대적인 권력을 지녔었다고 하는왕이 갖고있었던 검.
그 왕의 업적으로 나라는 영화를 누리고 번창했으나...
다 익은 과일은 썩어 떨어질 뿐.
왕의 권력 밑에서 태만해져 스스로 나아가는 것을 포기한 백성들에 의해 왕국은 타락해 쇠퇴의 길로 나아간다.
더이상 자신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걸 알아챈 왕은 사악한 마음을 자신의 애검에 불러들여,타락한 국민들을 계속 학살했다.
검에 잠든 사악한 마음은 피를 마실 수록 기쁨에 떨었고, 최후에 남은 왕의 목숨을 빼앗을 적에는 백은색이었던 칼날이 피에 물들어 칠흑빛이 되었다고 한다.
*죽음의 무도
먼 옛날 강대한 힘을 가진 옆나라의 압력에 눌려 괴로워하며 붕괴 직전에 임박한 작은 왕국이 있었다.
옆 강국에게 침략당한 작은 왕국은 여자,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처형당했고 이윽고 멸망에 이른다.
작은 왕국엔 아름답고 용맹한 공주가 있었다.
위기에 닥친 왕국을 위해 일어선 공주.
공주는 무희로 변장한 후 옆나라 황제의 술잔치에 잠입한다.
공주의 춤은 무서울 정도로 요염하고 아름다웠기에 황제도 한 순간에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공주를 불러낸 황제. 정신을 차렸을 즈음에는 황제의 가슴에 칼날이 꽂혀있었다.
그 후, 황제를 잃은 옆 강국은 점점 쇠퇴해 멸망했다. 왕국을 구한 아름다운 공주의 전설은 지금도 이어져 내려와 무희들은 이 검을 갖고 춤추길 꿈꾸게 된다.
*몰락한 왕가의 검
사악한 용에게 멸망한 나라의 왕족의 검.
그 영화를 자랑하는 화려한 장식의 뒷쪽 칼날엔 멸망당한 왕족의 원념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왕족의 원념은 소유자를 저주해, 이 검을 휘두르는 자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다 이윽고 반드시 불행한 죽음을 맞는다.
어떤 작은 왕국의 왕이 이 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겨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이 검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았으나 마찬가지로 사악한 용에 의해 나라를 잃게 된다.
이 저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이 검을 휘둘러 왕가의 핏줄을 끊은 사악한 용을 죽여야 하지만 아직 이 검의 주박으로부터 헤어나온 자는 없다...
*영주의 사냥칼
어떤 왕국의 영주가 사냥을 나갈 때 항상 갖고 다녔던 애검. 영주는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쾌감에 절어 의미도 없이 매일 사냥을 계속했다.
어떤 밤, 숲의 동물들이 모여 회합을 가졌다. "이 이상 살육을 반복할 작정이라면 우리들이 먼저 영주를 치는 수 밖에 없어!"
영주의 집을 에워싸고 기회를 엿보는 숲의 동물들. 그 모습을 보고 영주는 기뻐했다. "이 나에게 사냥당하길 그토록 바라는가!"
기뻐 들뜬 영주를 앞에 두고 힘없는 동물들은 어찌할 수도 없이 모조리 도륙당해 숲에는 동물이 없어지고 말았다. 결국 영주는 제 명대로 살다 죽었다고 한다.
*소년의 욕망
소년은 젊고 아름다웠다. 그는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아가씨들에게 달콤한 말로 결혼을 속삭였다.
아가씨들은 소년에게 가축, 집, 돈 그리고 애정을 아낌없이 쏟았다. 하지만 어느 축제의 밤에 소년의 거짓말은 모조리 들통나게 된다.
아가씨들의 분노는 실로 엄청났고, 요정왕의 힘을 빌어 소년을 저주하기에 이르렀다. 저주의 내용은 살아서 검에 봉인당한다는 마술이었다.
지금도 차가운 칼날의 안쪽에서 자신의 죄를 한탄하는 소년의 소리없는 외침이 들린다고 한다.
*윤회전생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영토를 가진 귀족에게 대대로 전해지는 둥근 날을 가진 특별한 검. 이 검을 휘두른 자는 대천사의 축복에 의해 세 번 전생한다고 한다.
원래 이 무기는 고문용의 무기로, 바깥의 날은 상대를 두동강 낼 수 있도록 날카롭게, 안쪽의 날은 고통을 주기 위해 무디게 만들어졌다.
무기의 몸통 부분에는 독을 넣을 수 있다. 상대의 몸에 칼날을 꽂으면 날카로운 돌기의 끝에서 독이 튀어나와 상대를 즉사시킬 수 있다.
무기의 잔학함에 한 황제에 의해 사용을 금지당한 후, 역사의 뒷편에서 암살용의 무기로 독자적인 진화를 이뤄나가게 된다.
*지룡의 발톱
제국의 고고학자가 성스러운 땅의 유적에서 발굴해낸 미지의 화석. 어떤 생물의 화석같다만 화석을 둘러싼 바위가 이상할 정도로 단단해 그대로 방치되었다.
처음엔 귀중한 화석을 앞에 두고 조심스럽게 취급하던 고고학자들이었지만 어떤 도구나 강력한 화약으로도 화석을 둘러싼 바위를 제거할 수 없었다.
부술 수도 깎을 수도 없는 화석을 앞에 두고 분노에 꼭지가 돈 한 고고학자가 화석에 몇 번이고 머리를 박았고 그대로 죽어버린다.
검게 빛나는 도신은 지룡. 지룡의 발톱은 싸움의 와중에 흐르는 피에 의해 깎여나간다. 그걸 알았다면 고고학자는 쓸데없는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목베는 식칼
맺혀 떨어지는 육즙, 입안에 퍼지는 허브향. 그 요리인이 만드는 고기요리는 심플하면서도 누구나가 비명을 지를만큼 맛있었다.
그의 가게에는 연일 행렬이 이어섰고 사치의 끝을 아는 공작조차 그의 요리를 먹기 위해 성에서 몰래 빠져나올 정도였다.
요리인의 미소는 조리장에 들어서면 진지해진다. 그가 갖고나온 커다란 고기덩어리는 어째 식용이 아니었다.
시대가 변해 요리인도 그 가게도 그 마을도 모두 사라진 지금도, 그가 사용한 식칼은 녹스는 일 없이 다음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열반의 단검
신단을 건립할 때 인주(건축물의 완성을 위해 신에게 바치기 위해 사람을 묻곤 했다)가 된 소녀가 자신의 목숨을 끊기 위해 사용했던 단검. 대대로 인주의 목숨을 끊어온 검신에선 소녀들의 혼이 춤춘다고 전해진다.
제1대 인주는 겸허한 신자였다. 정갈한 소녀는 순순히 신단의 주춧돌이 되길 선택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2대 인주는 마음씨 착한 마을 아가씨였다. 인주로 선택된 걸 슬퍼하면서도 사람들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목숨을 끊었다.
제3대 인주는 도적질을 하던 아가씨였다. 여자는 신을 저주하면서 죽었고, 그 때부터 곧게 뻗은 칼날이 굽게 되었다고 한다.
*백납의 검
톱날같은 칼날을 갖고 있으며 상대의 칼과 살을 찢어가르는 검이다. 이 검을 너무 쓰다보면 찢어가를 때의 진동에 의해 몸이 마비되어, 밀랍처럼 하얗게 된 후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지금보다 몇백년도 전에, 검은 피부를 가진 기사가 이 검을 휘둘러 무공을 세웠었다. 칠흑같던 몸은 눈처럼 새하얗게 되어갔다...
시간이 지나 왕국의 위신을 걸고 일어난 커다란 전쟁에서 적의 대장의 목을 베어 승리를 쟁취한 검은 기사. 그의 몸은 이미 하얗게 되다 못해 투명하게 되어 아무도 그 모습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승리의 찬가가 울리는 와중 한 병사가 하늘에 쏜 축하의 화살이 검은 기사의 심장에 박힌다. 하지만 병사들은 누구 하나 그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