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1935.7-
태동
7월 하순, 북부 공격에 실패한 가리아군은 일시로 북부를 포기하고
중부 가리아의 전황을 타개할 기회를 노린다
제국군의 전력은 남부가 퇴각, 북부가 방어를 단단히 한 탓에
연계를 취할 수 없는 중부의 부담은 커지고, 병사들의 피로도 한계에 다다랐다
1개월 이상 정체되었던 중부 전선이 움직일 때가 머지않았던 것이다
정력 1935년 7월 중순 가리아군 기지 내 사령실
다음 작전 지시다
바리어스 사막에서 고립된
부대 구출을 하러 가야겠다
잠깐만요
임무 전에
처분이 있는 게 아닙니까?
나도 분명히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듯하다
임무가 먼저 내려졌다는 건
그럴 때가 아니라는
판단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어째서 전력이 저하된
저희들이 사막으로?
6의 후임이라면 정해졌다
수배를 마치고
숙소로 보냈다
일단, 너희들도
면식이 있는 녀석이다
뭐, 잘 대해 줘라
옛
이 인선을 어찌 생각할지는
너가 하기 나름이다
……?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군
언제나 친숙한
제가 등장했어요!
전차조종사인 카리사 콘첸입니다
넘버는 63이었나?
하필이면 너인가
하필이면 네임리스라니!
라고 말하고 싶은 건
저에요
왜 너가 부대에 들어온 거지?
듣고 싶으세요?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라구요
……너무 열 받아서
분노가 폭발할 거 같지만요
후훗
어쩐지
상상이 가기도 하네요……
전의 독가스 포탄말이죠
그걸 제공한 건
병참부의 책임이라네요
사령부가 한 말이야?
그렇다니까요
그 포탄은 검품도 하지 않고
전해주라고 했으니까요
지시대로 했는데
체크안 한 담당자가 나쁘다며
덕분에
경사스럽게 네임리스로
배속되었습니다
사령부에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 지옥에 떨어져……
아니, 몰아내야죠
웃으면서 무서운 말
하지 마세요……
그건 그렇고
사령부는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데
불안해…… 여태까지
칭찬받은 적도 없었지만
혼란스럽네요
가리아군 전체에 불신감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역시 구스루그의 판단이
옳았던 거야……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어
있는 건 임무와 총살형 그리고
생사뿐이야
어떤 무리한 일이라도
해내지 않으면 죽음만이 기다릴뿐……
결국 거기에 도착하겠지
그건 변하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까지 해온대로
어떻게든 헤쳐 나가자
틀림없을 거야
으응, 왠지
구스루그 씨가 없다는 게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없는 녀석은
잊어버려
의미가 없으니까
그렇네요
제가 6의 구멍을
메꾸진 못하겠지만요
이런 곳에서 죽을 맘은
조금도 없으니까
잘 부탁해요
그런데 너
전차 조종은 할 수 있는 거야?
움직일 수 없는 건
옮기거나 수리할 수 없잖아요?
실전 경험은 있는 거야?
물론이죠!
블랭크가 있지만
너는 개전 전부터
병참부였지?
그렇다는 건……
실전 경험은
일차대전 시대가
되겠네요……?
맞아요, 경험 풍부하죠?
너 몇 살이야!?
20살 지나서는
카운트하지 않았어요
나보다 연상이었구나
아무튼, 전차를
쓸 수 있게 된 건
고마운 일이지
환영이야, 카리사
전차뿐만 아니라
물자 담당도 겸임하니
앞으로 잘 부탁해요
6도 이상한 사람이네요
이렇게 좋은 전차를 버리고
탈주하다니
독가스 포탄 같은 건
소세공하면 어떻게든
되었을 텐데
그 때까지 쌓여 있던
불만과 분노도 있었겠지
독가스 포탄 일은
분명히 너무하지만……
그것만으로 6는
탈주하지 않았을 거야
저도 병참부에서
쌓이고 쌓인
한 같은 게 있지만
네임리스는 쌓아 온 게
더 무거운 것 같네요
분명히 구스루그의 마음에
불만이 커져 가는 건
느끼고 있었어
하지만 나는 구스루그라면
마음 속으로 괜찮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었어
이런 결과를
상상하지 못한
나의 책임이야
……후회해도
구스루그는 돌아오지 않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알았지?
그렇네요
배속하자마자
질질 짜는 소리만 들어선
의욕이 나질 않아요
……
미안해
이후는 제대로
의식을 바꾸도록 할게
그래
쿠르트는 그래야지
괜찮아
쿠르트라면 해낼 수 있어
힘내자!
헤에……
이건 그러니까
현모양처라는 거네요?
엣!?
아, 아니 저기…… 이건
구스루그가 해온 일을
흉내낸 것뿐이야!
내 나름대로 어레인지해서……
그렇지, 이무카?
……그것만은 아닌 거 같아
아, 아하……하
당신은 알기 쉽네요
하하……
그런 나지만
잘 부탁해, 카리사
뭐, 잘해 봐요
옥신각신할 여유 같은 건
없는 듯한 부대니까요
잘 부탁해
대장님의 지휘에는
흥미가 있었어요
잘 부려 주세요
아아, 기대에 응하도록 하지
없어……
그렇네
방황하는 귀여운 부대는
이 포인트에서
도움을 기다렸어야 하는데?
포인트는
분명히 여기야
야영하고 기다리자
섣불리 움직이면
좋지 않으니까
야간은 수색도 어려워
내일 아침, 주변 정찰도 겸해서
찾도록 하자
이무카, 너는 밤눈이 밝으니까
야간 보초를 맡겨도 될까?
문제없어
여태 해온 일에 비하면
편한 임무네
사령부도 우리들의 처분으로
조바심을 느끼는 것 같아
우선 중요도가 낮은
임무로 사용하란 건가?
한여름의 사막에서
미아를 찾는 게
편하다고는 느껴지진 않는데 말야……
우리들 감각이 마비되는 거 같아요……
전에 저지른 몫을
확실히 돌려주는 거야!
힘을 내!
연속으로 미스하는 건
스마트하지 않으니까 말야
확실히 정하자고!
정하는 건 좋지만……
쿠르트,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 임무, 묘하지 않아?
그렇네……
에이스가 보고
접근하는 부대를 확인
틀림없이 아군 부대야
그래
하지만 이상해
부대의 규모는 이개 중대라
작전 정보와 맞지 않아
이개 중대라고?
규모가 너무 커
잘못 본 건 아니야?
다른 부대가 온다는
가능성은 없는 거야?
그런 정보는 없어
설마……!
모두에게 전한다!
야영을 철수하고, 행동 준비!
가능한 서둘러!
무슨 일이야!?
최악의 사태야!
서둘러!
나 참
쉬게 두질 않잖아!
알폰스는
접근 중인 아군 부대에게 통신으로
작전을 확인해 줘
알았어
보고!
아군이 포격을 개시!
꺄앗!!
알폰스, 통신은?
통신 회선을 닫았어!
이거 어쩌면
최악의 사태일지도 몰라!
쥬리오, 백기를 걸고
전투 의사가 없다고
전해 줘!
라져!
왜 공격을 받는 거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아직 판단 재료가
너무 부족해……
아군이 아닐 가능성은?
제국군으로 보이진 않아!
아무튼, 우리들은
공격을 받고 있어!
퇴각 준비를 서둘러!
어디로 퇴각하는데!?
여기서 죽는 걸
기다리는 것보단 나아!
쿠르트!
녀석들이 백기를 쏴 버렸어!
뭐라고?
쿠르트, 지시를 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철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고 있다면 도와줘
알았어!
서둘러야 해!
가져갈 짐은……
에이미, 서둘러!
반드시 필요한 것만
정리해서 빨리 수송차로!
예!
편지 상자와, 그리고……
꺄앗!!
괜찮아, 침착해
그래도 서둘러야 해
으읏, 아빠……!
미안해
이제 만나지 못할지도 몰라……
그렇지 않아
반드시 어떻게든 될 거야!
이대로 모두
죽는 걸까……
!?
전멸을 되풀이할 수는 없어……!
에이미, 먼저 수송차로 가!
짐은 내가 정리해서 가져갈게!
하지만……!
괜찮아, 걱정하지 마
먼저 가서 아직 사람이 있다고
쿠르트에게 전해 줘
……예!
괜찮아, 나는 이제
사신 같은 게 아니야!
예전과 달라……!
남은 건 리에라인가……
늦어서 미안해!
내가 마지막이야!
출발해도 돼!
좋아!
퇴각 개시다!
※사실, 연재 중단하려 했는데 적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1달 남았지만 할만큼은 해보려 합니다.
지난 이야기 다시 보기(링크)
전장의 발큐리아 3 - 1장 ~ 10장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