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설] 엔딩스포) 후반부가 힘이 빠진다는 의견이 많은 이유

[NewoT]

평론가 리뷰도 그렇고 일반 유저 의견 중에도

후반부에 라그나로크가 실제로 일어나는 부분은 힘이 빠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실제 아스가르드 침공전이 예상보다 스케일이 작은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되는 것은 역시 '위기와 희생의 부재' 같습니다.

작품 내에서 라그나로크에 대한 묘사는 북유럽 신화의 최후이면서

동시에 크레토스의 최후라 예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엔딩은 어땠나요?

비단 크레토스나 아트레우스의 목숨이 희생되지 않은 것 때문에 이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닙니다.

예언이 빗나가는 것은 갓오브워 구3부작에서도 있던 일이니까요

근데 주인공 부자의 사소한 위기조차 없었다는게 문제 같습니다.

크레토스가 죽을 것이라 예견 됐다면 죽음 비슷한 상황이라도 무조건 만들어야 했습니다.

죽음에서 회귀하던지, 죽을 상황까지 내몰렸던지 말이죠.

하다못해 신체 일부가 불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긴장감을 불러일으켰을텐데

그런 비슷한 상황조차 없었죠.

아트레우스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브록과 프레이의 상실은 딱히 극의 긴장감을 끌어낼 정도로 크진 않았어요.

(오히려 프레이의 희생은 작가가 여기서 누구 하나는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마지못해 보낸 작위적인 장치로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요.)

결국 주인공 부자와 플레이어에게 엄청난 최후를 대비하라 했던 '라그나로크'라는 것은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에 비해 주인공 부자에게 아무런 위험도 끼치지 못한 게 되어버린거죠.

맥거핀이었던 가면이 아트레우스의 내적 갈등에 대한 하나의 긴장감의 장치였지만

이 또한 이미 이전 헬헤임의 에피소드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아트레우스가 내적 성장을 이룬 상태라

가면을 부수는 것이 쉽게 예상되는 뻔한 장면이라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많은 리뷰 중 '마블 영화 같다'라는 데에 많이 공감하는 이유가 위에 언급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적절한 위기와 희생의 부재가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를 너무 가볍게 만들어 버렸어요.

(오히려 마블영화인 어벤저스 엔드게임이나 노웨이홈의 최후가 훨씬 무거워 보일 정도죠)

개인적으로 이번 라그나로크는

중반까지의 캐릭터간 빌드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지라 더 아쉽습니다 ㅜㅜ

[OI효리]

저도 한번죽은후 다음 갓오브워 빌드업으로 이집트신화의 신이 부활해주는 그런씬을 상상했는데 다음작 빌드업이 없는게 아쉬워요

[토이킹]

프레이는 별생각안들었는데 브록은 좀 찡햇음. 브록죽고 다시 부활 못하니까 신드니가헬에 못찾은 1/4조각 영혼 찾으러 갈줄 알았으나... 엔딩은 장례식 ㅠㅠ

[NewoT]

저도 브록의 최후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ㅜㅜ 신드리와 뒷배경 이야기도 정말 좋았어요. 근데 브록의 부재가 딱히 주인공 부자에게 위기가 되지는 않아서 긴장감을 올려주진 않더라구요 ㅋㅋ

[루리웹-3108065105]

이런걸 보면 확실히 신파와 클리셰라는걸 다들 욕하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원하는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루리웹-3108065105]

그리고 글쓴분이 바라던 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갔다면 오히려 더더욱 마블영화 같았을거라고 봅니다.

[NewoT]

제가 말하는 부분은 신파와 클리셰와는 딱히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기존의 틀과 예상을 깨고도 똑같은 효과를 냈다면 그건 클리셰를 비튼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유의미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존의 전개방식을 비튼 것은 그냥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건 클리셰를 비튼 것이 아니라 그냥 극에서 꼭 필요한 '긴장감'이라는 것이 부재되어 있는 경우라고 봅니다.

[루리웹-3108065105]

십중팔구가 마지막의 서사나 연출이 부족했다고 하면 그건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라면 저는 과잉보다 불호인 쪽이 모잘랐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서사에 사족이 많고 연출이 과잉일 경우 절대 걸작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거든요.
차라리 누군가는 모자라다고 할지언정, 그 반대편에서는 이 정도가 딱 좋다는 소감이 나오는게 오히려 과잉보다 걸작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조건입니다.

저는 아트레우스가 가면의 처분을 두고 고민하는 장면에서 충분히 긴장감을 느꼈기 때문에 다른 위기가 더 존재했다면 사족이라고 느꼈을겁니다. 희생은 브록의 죽음과 신드리의 아픔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구요

[NewoT]

넵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다양한 의견 존중합니다.

[단사쵸]

구작 3부에서 예언깬적있었나요? 엄청 예언대로가지 않았던가요? 오래되서 기억이 애매하네.

[루리웹-5286990302]

솔직히 맞는말하신거같아요 적어도 예언비스무리하게 크레토스가 그런모습보였다면 유저들도 진짜 예언대로 크레토스죽는거아냐?하면서 쫄려하다가 갑자기 반전으로 이겨내거나 진짜
라그나로크라면서요 큰사건이자나요 토르도 전작에 아들이 두명이나 죽었는데 크레토스랑 만난건 고작 두번입니다 처음과 끝에 전작에서 그렇게 토르는 미치광이에 자기 분이 풀릴때까지 잡아서 죽일것처럼 묘사를 해놓고...이번작에서 토르랑 싸우는걸 유저들이 가장 기대를 많이 했을건데 발두르때처럼 크레토스부자가 영역을 이동하는동안 계속 추격해서 괴롭혔다면 어땟을까요 라그나로크가 온다는데 다들 너무 여유로워보여요 토르성격이 저런 성격이 아닐거같은데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이통닭/광합성]

프레이의 희생신 연출 << <<<비르기르의 포 바나하임 연출.
브록 이벤트 이후에 뭔가 후다닥 마무리 해버린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복수할거야]

벽화 예언대로 토르한테 크레토스 죽는 장면 이미 나왔어요 벽화 예언대로 이루어지긴했죠 초반 전투씬에 토르랑 싸우다 한번 죽죠 다시 살리긴했지만 ㅋㅋ 어쨌든 크레토스가 죽는다는 예언은 맞았다고 보네요 ㅋㅋ 물론 드립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