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단편의 소개입니다.
1. 활협전의 스토리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은 팬픽소설입니다.
2. 본 게임 정식 스토리와는 무관합니다. 오로지 2차 창작물입니다.
3. 본 게임 스토리와는 무관하나, 실제 게임 스토리가 등장합니다.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식스토리와 무관한 숨겨진 스크립트 스토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5. 본 작품은 철저히 개인 취향의 2차창작 스토리입니다.
6. 활협전 본편의 스토리와 스크립트로만 존재하는 스토리를 보기를 꺼리신다면 안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활협전 본편에 추가 될 수도 있으니 극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를 인용한 묘사가 있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소사매파 입니다...
8. 하도 귀찮아서 한자는 없습니다... 추후에 추가가 필요하다 싶으면 추가하겠습니다.
위를 유의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활은 허리춤의 단검에 손을 댔다. 고민하고 있었다. 소사매에게는 무기가 없었다. 무기를 손에 든 것을 본적도 없고, 누군가를 해하려하는 것도 전혀 본적이 없었다. 소사매가 과연 싸움을 할 수는 있는 것일까?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조활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소사매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 무엇을 하려고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내앞...에?"어?"정말 천지무성세. 그말 그대로 소리소문없이 조활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의 머리채를 붙잡고 직선의 궤도로 정확히 바위가 있는 곳으로 던져버렸고 조활은 생각조차 하지도 못하고 바위에 쳐박히고 바닥에 주저앉았다."커헉!! 뭐, 뭐야??"시간을 전혀 주지 않는 소사매였다. 주저앉은 조활의 머리가 확인을 위해 들리자 그녀의 무릎이 어느새 코앞까지 와서는 속수무책으로 맞고 고개가 크게 들려 자세가 흐트러졌다. 완전히 흐트러진 자세에는 급소만 가득히 보였다. 소사매는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조활의 오른쪽 옆구리를 한 바퀴를 돌아 원심력을 이용해 걷어찼고, 각혈과 함께 그대로 날아가 나무기둥에 박혔다. 그리고 바로 박혀있는 조활에게 두 무릎을 굽혀 그대로 날아가 옆구리를 찍어버리니 나무도 박살나고 조활도 그대로 허리가 접혀 날아가니, 이는 단 칠초만에 이뤄진 합이었다. 이를 보고 있던 조형이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쳤다."조, 조활!!!"조활은 그대로 대자로 바닥에 널부러졌고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머리가 핑 돌고, 정신이 없었으니, 무방비상태였고 소사매는 아무런 살기를 뿜어내지도 않고 그대로 손톱을 가다듬는 손짓을 하더니 그대로 조활의 얼굴에 찔러넣었다.탁!!다행히 찔려서 나는 비명소리는 나지 않았고 그 가녀린 팔을 가까스로 붙잡고 부들부들 겨우 버티고 있었다.'이, 이게 이 작은 몸으로 낼 수 있는 힘이라고?? 내가 알던 소사매가 맞는 거야?'그때 잡고있는 팔 말고, 다른팔이 서서히 움직이더니 손톱을 세워 찌를 기세를 보이고 있었고 조활은 그 모습에 놀라서 잡고 있던 팔을 오른쪽으로 던지니 소사매가 공중제비를 돌고 그 자리에 착지했다. 주변이 조용해졌다. 겨우 일어나서 각혈을 소매로 닦으니 겨우 눈이 떠졌다. 그리고 소사매가 자신의 손톱을 아주 곱게 손질하고 있었고 순간 조활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기억이 눈앞에 펼쳐졌다.'손톱이 거칠어졌구나. 제자야 숫돌 좀 가져오너라. 스승이 좀 다듬어야겠구나.'"...윽. 갑자기 그 기억이 왜... 어째서... 윽!!"파아앙!!갑자기 소사매가 뿜어내는 장이 자신에게 쏟아져 내렸다. 그광경을 볼틈도 없이 급하게 방어했어야했고, 쉴틈없이 쏟아지는 장에 무릎을 꿇을 정도로 강고했다. 잠시 흐름이 끊기더니 순간.퍼억!"아흑!!"엄청난 속도로 조활에게 접근한 소사매의 손이 그의 복부를 강타했고 그의 허리가 크게 접혔다. 그리고 갑자기 소사매가 움직이지 못했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던 조활이 살짝 미소지으며."윽... 자, 잡았다... 헤헤..."그 미소도 잠시.짝!!!하는 소리와 함께 손찌검 당해 조활의 고개가 돌아갔고, 잡고 있던 손도 놓치고 자세가 크게 휘청이니 소사매는 바로 발로 걷어차 조활을 날려버렸다."아흑!!?"다시 주저앉아 각혈을 하는 조활. 당문형제들 틈에서 조형이 다급하게 당포의에게 물었다."대사형!! 어째서 저이가 아무 것도 못 하는거죠? 왜이렇게 속수무책으로만 당하고 있는거에요?? 어째서??"당포의는 그런 소사매의 모습을 보고는 여간 충격이 아니었는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대충 상황은 알 것같긴 했다. 왜 조활이 그녀의 팔을 잡은 상황이 두번이나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못 하는 이유를..."아마... 조사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첫째로 탐색전. 둘째로 그녀의 공격방법 파악. 셋째로..."퍼억!!또다시 크게 들리는 조활의 얼굴. 소사매가 다시한번 무릎으로 찍어올리는 상황이었다. 그때 당포의가 이어서 말하니..."셋째로 조 사제는 소사매 상대로 방어무공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마 반작용에 의한 피해를 소사매에게 주지 않기 위해서로 보입니다.""묵령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라니... 조랑, 너 정말..."조형은 그저 맞고있는 조활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소사매의 천지무성세는 그 기척이 들리지도 않았고, 마치 암살하는 듯 움직여 조법이나 퇴법의 타격기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조활을 보니 그저 속이 타들어갔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더더욱 가슴이 아파왔다."조활... 제발..."탁!다시 조활이 폭풍우치듯 자신에게 몰려오는 소사매의 팔을 겨우잡고는 반격을 하려했는데 소사매의 눈빛을 보고는 마음이 흔들리며 불안한 미소가 가득했다."하하... 역시... 어렵잖아. 이거... 내가 어떻게 소사매한테 주먹을 내질러..."마음이 약해져 그녀의 팔을 잡았던 손이 약해지니 또다시 소사매의 다른 손으로 뺨을 세게 맞고는 고개가 크게 돌려지고, 돌려진 그의 시야에는 소사매의 정강이가 보이더니 그대로 걷어차여 저멀리로 날아가 박혔다."아윽!?!"그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각혈을 토해내니 숨도 겨우 고를 수준이었다."하아... 하아... 젠장...""조활!! 정신차려!! 맞고만 있을거야??""윽... 부인..."고개를 들어 겨우 부인의 얼굴을 보았고 슬퍼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미안했다. 소사매앞에서 약한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직접 마주하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소사매의 몸은 너무 작았다. 어떻게 감히 저 몸을 해할 수가 있을까.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맞으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얼마나 자신이 소사매에게 모질게 했다면 이리도 아프게 맞는 것일까. 얼마나 모질게 했다면 이토록 가슴이 아픈 것일까. 그때... 소사매가 시집가던 전날 밤의 기억이 났다....'소사매. 무슨 일 있어? 왜 이런시간에 온거야? 어? 지금 우는거야? 무슨 일이야? 누가 사매 한테 뭐한거야?'당묵령은 그저 억지로 눈물을 참으면서 울고 있었다.'사형... 나는 시집가기 싫어. 당문에 남고싶어. 당신이 있는 곳에서 같이 있고 싶어.'소사매는 그저 이슬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때까지도 조활은 전혀 몰랐다. 소사매는 자기자신을 조활이 붙잡기를 간절히 바랬었다. 하지만 조활은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당문은 기울어졌고, 사람들이 떠나가고, 주변에 온전히 남은 것이 얼마 없었다. 그나마도 소사매를 위한 시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소사매. 마음 단단히 먹어야해. 당문은 언제 어떻게 문제를 떠안고 사라질지 몰라. 그저 너만은... 너만은 살아서 당문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길 바라.'그렇게 조용하고 여렸던 당묵령은 처음으로 조활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싫어!! 나만 살고 싶지 않아!! 나는 당문이 좋아. 이곳이 좋고 당신이 좋고 모두가 좋아!! 어째서?! 나는 여기 있고 싶은데 왜 다들 떠나라고 하는 거야?? 내 기분은 중요하지도 않아??'소사매는 그 밤 중에 너무나 서글프고 크게 소리질렀고, 그 소리를 들은건지 안들은건지 주변인들은 자는 와중에도 그 누구하나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사매...'조활은 가슴이 먹먹했다. 자신도 그녀를 곁에두고 싶다. 하지만 이 당문에서 누가 그녀를 지켜줄 수 있을까? 누가 그녀를 보호해줄수 있을까? 나? 나는 입실제자도 아니고 외성제자다. 그녀를 보호하고 지켜줄수있는 힘이 없다. 그러니 그녀를 보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조활은 그녀의 두 어깨에 손을 올려 이야기했다.'사매. 울지말고. 우리 노래부를까?'당묵령은 그저 조활을 바라보며 울고 있었다. 제발 자기 자신을 붙잡아주길 바랬다.'싫어!! 노래도 부르고 싶지않아... 나 그냥 여기 있으면 안돼? 가고싶지않아... 사형... 제발... 부탁이에요... 사형!!''사매!!''윽...'그만 조활은 소리를 질러버렸다. 소사매는 너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태어나서 처음 조활에게 호통을 받은 것이었다. 조활의 눈을 보았다. 그의 그런 눈빛은 처음이었다. 무서웠다. 상냥했던 그의 눈빛이 전혀 다른 모습을 한 걸보니 너무나 무서웠다.'사매. 강해져야해. 넌 언제나처럼 어린 아이가 아니야. 참새새끼가 다 자라면 자기 둥지를 떠나는 것처럼, 사매도 이제 둥지를 떠날 때가 온거란 말이야. 너무 어리광만부리지마. 당문사형들도 힘들잖아.'묵령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조활의 가슴 속에 대못을 박아버렸다.'그, 그럼... 난 안 힘들고?''윽...'조활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그녀에게 쏟아냈다. 그녀는 언제나 조활에게 있어서 보호받아야 할 어린 아이였다. 조활은 그녀를 둥지 안에서 벗어나게 하기 싫었다. 어떤 어리광을 부리던 다 받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잔혹하기만 하니 그녀를 뿌리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지은 소사매의 표정을 조활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표정이 조활의 눈에 각인되었다. 그리고는 소사매는 울며 조활의 곁을 떠났다. 분명히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리자고 생각했다.'누이는 강가를 걸어가고... 오라비는 물 속을 헤엄치네...''나는 장난꾸러기 올챙이... 너를 소풍데려가려 하네...''강가에 소가 있어... 꼬리 흔드는 거 봐...''나무 밑에 개가 있어... 보물을 찾는 개가...''그런데 아이고, 어린 누이야. 어찌하여 그리 슬프게 우는거냐...''오라비가 어찌 그대를 보내려 하겠느냐...''눈물을 마음 껏, 흘리거라... 더 울면...''그대를... 아내로 삼겠소... 아내로 삼겠소... 아내로 삼겠소...'...."아내로... 삼겠소..."짤랑짤랑.그때였다. 방울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당문의 모두가 들었다. 잘못들은 것일까? 소사매는 그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방울소리를 들었다. 조활이 물었다."소사매...? 내 말... 듣고 있어?"당묵령은 딱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인형같이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때 천지무성세로 순식간에 다가오더니 양 손바닥을 모아 조활의 가슴에 붙여 장을 출수했다.파아앙!!"커헉!!?"순식간에 가슴이 터져나가는 소리가 나면서 조활은 고개가 크게 들렸고 각혈했다. 그리고 팔꿈치로 조활의 얼굴을 가격했고, 이어서 조법으로 얼굴을 긁어내리니 상처가 따라서 흘러내려왔다. 그러고나서 다시 한 바퀴를 돌더니 원심력을 이용해 걷어찼고 그대로 날아가 고꾸라졌다. 그리고 계속 이어서 저벅저벅 조활에게로 걸어갔다. 조활은 여전히 숨을 겨우겨우 몰아쉬고 있었다. 무언가 이상했다. 방울소리는 그렇다쳐도 소사매의 행동. 굉장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소사매가 조법을 사용했던가? 다시보니 손톱이 매우 날카로웠다. 어디서 봤더라?"쿠흑... 왜 소사매... 네가 스승님하고 겹쳐보이는거냐... 어째서..."...'제자야. 내가 왜 철조를 안쓰는지 아느냐?''글쎄요... 그렇게 청결함을 따지시는 분이 왜그럴거냐는 생각해본적이 없네요.''쯧쯧. 생각이란걸 좀 해보거라.'소사매가 손을 열고 손톱을 세우고는 다시 천지무성세하여 다가와서는 심장을 취하려 손을 뻣었고, 조활은 가까스로 피했다.'철조로 찌르면 심장을 느낄수가 없지 않느냐.''히익!! 어째서 그런걸 직접 만지려하십니까.''후후... 네가 생명이 타들어가는 그 느낌을 알겠느냐?''사부는 진짜 여마두이십니다...''하하하하! 그렇다. 나는 여마두다!..... 이 기사멸조하는 짐승놈같으니!'...휙! 휙! 슈욱!소사매는 계속해서 손톱을 휘둘렀고, 계속해서 심장을 취하려 했지만 조활은 아주 간당간당하게 피하기를 반복했다. 정말 스승이 말한 것처럼 심장을 뽑아 생명이 타들어가는 것을 느끼기위해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다. 조활은 계속해서 의문이 남았다. 어째서 겹쳐보이는 것이냐... 소사매와 스승님이... 그때 소사매가 입을 열었다."천지무성세 이초식. 물향기.""뭐, 뭣?"소사매가 갑자기 천지무성세 초식을 읊으며 공격방식을 바꿨다. 무식하고 집요하게 조활의 정면으로 들어오던 그녀가 정면을 피해 공격했다. 조활은 소사매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둘러보니 이미 그녀는 물흐르듯 조활의 사각지대를 타고 들어와서 등뒤에 숨었고 손톱을 날카롭게 세워 그대로 양쪽 폐를 찔렀다."크으윽!!! 수, 숨이...!""......"그때였다. 조활은 잠깐 찰나에 그녀의 찌름이 약해진 것을 느꼈고 서둘러 반탄하니 조활을 찌르던 손이 그의 몸을 벗어났고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커헉... 방금 도대체 왜 약해진거지... 응?"소사매의 눈은 여전히 초점없이 조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변화가 보였다. 그녀의 무신경한 눈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사형.""소사매!! 크윽... 아니야... 정신차린게 아니야. 여전히 꿈속이구나 너는... 제발 좀 깨어나줘!!"조활은 입안에 고인 피를 뱉어내고 일어섰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맞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는 꿈속에서 울고있는 소사매를 정신차리게 하고 구하기 위해 힘을 길렀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조활은 서서히 설산심법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어 한기를 만들어냈고, 그 한기가 입을 통해 폐속으로 들어가니 조활의 뜨거워진 몸속 구석구석을 식혀주었고,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손목에 집중하니 하얀 눈꽃이 모습을 드러냈다."소사매. 너를 위한 백란이다. 반드시 널 구해줄게. 난, 더 이상 너를 뿌리칠정도로 약하지 않아."한쪽 팔을 허리 뒷춤에 숨기고 아대를 찬 오른손을 자신의 몸 한가운데로 움직였고, 비연유성화의 첫 무대가 시작되었다."비연화! 줄기!"팔을 크게 휘두르고 앞으로 내지르니 하얗게 언 꽃은 조활의 의도대로 직선의 궤도를 타고 소사매에게 뻗어나갔다. 그것을 본 것인지 소사매도 바로 대응했다."이초식. 물향기."자신에게 뻗어오는 얼음꽃의 궤도를 그저 물흐르듯이 매끄럽게 피했다. 이쯤은 조활도 예상했다. 뻗은 팔을 안으로 당겨 비연화의 움직임을 고쳤다."비연화! 덩굴줄기!"직선궤도를 타던 얼음 꽃은 조활의 움직임에 의해 그 궤도를 크게 바꾸었고 그대로 소사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소사매는 당황하는 기색하나없이 자신을 따라오는 얼음 꽃을 피해다녔다. 그럼에도 방울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니 그녀의 천지무성세는 가히 신기에 가까운 무공이었다. 공중제비를 돌고, 이리저리 피하다가 갑자기 얼음꽃의 궤적으로 다가가서는 손으로 얼음 꽃 주변을 모으는 자세를 취했다. 조활은 처음에는 알 수 없었으나 곧장 그녀의 의도를 파악해버렸다."사초식. 얼음살.""크윽... 비연화에 얼음살을 실어 보낸다고?? "얼음 꽃의 궤적을 따라 손으로 꽃을 감싸더니 마치 조종을 하는 듯, 궤적을 조활에게 고정하고 그대로 쏴버린 것이다. 조활은 그 꽃을 더는 조종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외쳐 꽃을 없앴다."비연화! 해제!"그말과 동시에 소사매가 순식간에 조활의 등뒤로 또 다시 물향기를 사용하여 들어왔고 이번엔 손에 장을 모으는 행동을 했다."칠초식. 오매불망."두 손바닥을 그대로 조활의 등뒤로 뻗고 장을 출수하니뻐어어엉!!!하는 소리와 함께 조활의 온몸에서 피를 뿜어내고, 터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활의 정신은 그녀가 내뿜은 장 한방으로 날아가버렸고 눈이 흰자위를 보이며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았다."......""조... 조랑?"..."조활!!!!"- ◇ -아... 여기는...'일어나셨나요 조군?'어... 당신은...'어? 제가 보여요?'보이지 않아... 여긴... 어디야...'자 듣고 놀라지 말아요? 당신은 방금 죽었어요.'내가? 그런건가... 그때... 뒤에서... 소사매에게...'저기요 조군. 당묵령이 그렇게 중요해요?'나는 죽었는데 이제와서 묻는 이유가 뭐지?'궁금해서?'당신은 누군데 그걸 물어보는거야.'아참. 내 소개가 늦었네요. 전 행화선이라고 합니다. 서행이라고도 불러요 조군. 운명의 시간선을 옮겨다니며 제가 원하는 운명을 만들기위해 힘쓰고 있답니다?'행화선? 행화림의?'네 맞아요. 나도 소개를 했으니, 이제 조군도 이야기 해줘야겠지요?'난... 소사매는 과거의 나에게 모든 것이었다. 내 생명을 언제나 늘 지켜주었어. 그러니 소사매는 중요해.'하지만 그런 소사매에게 방금 죽으셨어요 조군. 안타까워라.'나를 놀리는 건가.'아뇨~'하아... 시집가던 그날... 그녀를 그냥 버린게 아쉽구나.'버린거였어요?'그래... 그렇게 시집가기 싫어하는 어린소녀를... 버린거야 나는... 나 때문에 그리된거야.'맞아요. 덕분에 세뇌도 하고, 당문부수기도 일사천리네요.'소사매를 그리만든게 당신인가?'네!'어째서.'그야 그리해야 우리의 계획이 이루어지니까?'네놈들의 계획이 뭔데?'극락교놈들보다 빠르게 금나라를 통일시키는것. 송나라는 덤으로 하고!'그래서 뭐가 나아지는거지?'송나라는 약해요. 무림은 썩었고. 그들을 솎아낼 필요가 있어요. 그러기엔 당문정신은 너무 강건하죠. 현 무림정도의 중심인 당문은 골칫거리에요. 그래서 당묵령을 꺼낼 방도가 필요했고, 당문부수기를 시작한거죠. 지금은 조군이 죽어줘서 그럴수고가 줄어들었지만? 후후.'...악질이군.'뭐라 욕해도 상관없어요! 나에게는 이것이 옳으니까.'이제 어쩔거지?'조군. 나와 같이 일해볼래요? 멋진궁전에 멋진침대로 당신을 초대할게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거에요.'싫어.'왜죠? 이렇게 부귀영화를 누릴 기회를 제발로 차버린다구요?'난 내 가족만 있으먼 족해. 금나라건, 송나라건, 서하건 관심없어.'후후... 가족이라면 제가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자 어서 와요 조랑. 내 치마폭 속으로. 뜨겁게 안아줄게요.'너는 아니야...'왜요?'나에겐 이미 가족이 있다.'이미 죽었는데 가족이 무슨 소용인가요? 자 어서와요 조랑.'싫어...'거참... 갑갑하네 조랑도... 당신 죽은 사람이라니까?'죽었어도 나는 당문과 내 가족을 지키겠다. 그렇게 맹세 했다.'후후후...'뭐가 그리 웃겨?'당신은 나와 만난 순간순간마다 항상 똑같이 말씀하시는군요.'무슨소리야 그건.'당신은 항상 죽어서도 나에게 그리말해요. 나는 안된다. 가족이 우선이다. 이렇게 말한 것만 이백번이 넘어요.'난 그대를 오늘 처음 보는데?'그러겠죠. 당신은 내가 아는 그 조랑들이 아니니까. 한... 이백열여섯번째 조랑인가?'이상한 소리를 하는군.'후후 믿지 않아도 되요. 당신은 늘 한결같아서 곁에 두고싶은데 매번 당신은 나를 거부해요.'사람 사귀는 법을 모르는건가?'나 상처받겠는데... 너무해요 조랑.'혹시나 말하는데 사람과의 만남은 시작이 중요해. 오늘처럼 갑자기 튀어나와서 말하는 것은 실례라고.'어? 지금 조언해주는거에요? 여태 당신은 이런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그렇다면 제대로 들어.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은 공짜로 얻는게 아니야. 무언가를 직접하라고. 이런 글러먹은 공간에서 사람 죽고나서 부르는게 아니야.'......하하하하!'뭐가 재밌어?'하하하! 아니에요. 이렇게 조언해주는거 나 진짜 처음이야. 정말 고마워요 조랑 하하하하!'조랑이라고 말하지마. 그 이름은 오로지 내 부인만 부를 수 있다.'부인요? 그러니까... 자! 여기서 문제! 당신의 부인 이름은? 첫째. 용상. 둘째 하후란. 셋째 우소매. 넷째 당묵령. 다섯째. 상관형. 여섯째!'다틀리잖아.'뭐가 틀려요 뭐가? 제대로 알고있는 이름 나열하고 있는데.'내 부인은 조형이다. 상관형이 아니야.'후후... 정확하시네요 조군.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군요.'당연하지. 절대 그녀를 배신하지 않아. 나를 믿고 따르고 도와준 그녀를 사랑해. 언제까지 과거에 있지 않을거야. 과거를 벗겨준 그녀를 사랑해. 정말로.'그럼 당묵령에게는 뭐가 그리 잘못인 것이길래 되찾으려 한거죠?'소사매를 그날 버린 것은 그냥 어쩔수 없는 실수라고 하고싶어. 돌이킬수없는 내 선택에 소사매가 상처받은건 순전히 내 잘못이지만... 이제와서 그녀를 되찾겠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을 알고있지만 이제는 얼굴을 마주하고 사과하겠어. 죽은 상태에서 그것이 과연 가능하겠냐마는...'후후... 진심이군요.'당연하지.'그럼 상을 줘야겠네요. 상은 정신차리고 받아봐요?'뭐?이곳을 벗어나게 해드릴게요. 당신의 진심과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내가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아뇨~ 다 거짓이죠. 생각해봐요. 죽으면 본래 아무것도 없어요. 나하고도 이야기 못한다구요.'저, 정말이야?'네. 소녀는 거짓말안해요~'죽었다고 한건 거짓이잖아.'하하! 그럼 그냥 안살리고 갈까?'...미안합니다.'하하하! 농담이에요. 조군. 나 조군이 말한대로 해볼게요. 이번에는 당신에게 직접 다가가겠어요. 다음의 같은시간대로 가서.'다음 시간대? 같은 시간대? 무슨 소리야?'나머진 비밀이니까 안말해줄거에요. 그럼 잘있어요~ 그곳의 만리할아버지한테 전해줘요. 다음에 또 보자고.'자, 잠깐 행화선! 서행!'또 봐요!'(1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