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데탑은 i5 3세대, ddr3 32GB, RX580(8GB) 입니다.
명조, 퍼디, 오공 이것들이 접속할때 10분씩 걸리고, 화면 돌릴때마다 툭툭툭툭 끊겼어서 PC를 바꿔야되나 고민좀 했었는데..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멀쩡한걸 바꿀 필요가 없어져서 몇 년 더 써볼 생각 입니다.
GPD WIN4는 꽤 고성능의 UMPC라 명조는 환경 상호작용 옵션만 빼면 최상옵으로 아주 잘돌아가요.
UMPC 성능이 뛰어나서일까요? 라이젠7의 내장GPU 보단 오히려 RX580이 1세대를 웃도는 훨씬 더 고성능의 글카에요.
근데 유독 명조, 퍼디, 오공 이것들만 로딩 10분씩 걸리네요? 다른 겜들은 데탑에서 훨씬 잘돌아가는데... pc 맞춰야되나?
작업 전 데탑은 i5 3세대, 램 8GB, 7200RPM HDD
UMPC는 라이젠7, 램 32GB, PCIe 4.0 SSD
PC를 바꾼다고 몇백 쓰기 전에, 데탑에서 부족한걸 umpc에 근접하게 끌어올려보자 그렇게 계획했었어요.
일단 UMPC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부품은 바로 램입니다.
UMPC는 32GB 램을 쓰고있는데, 데탑은 겨우 8GB 입니다.
마침 DDR3 8GB램이 개당 1만원이라 4개 사서 32GB 달아줬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다시 켜봤어요.
로딩 10분 걸리는건 똑같았는데, 시점 돌릴때 툭툭 끊기는 현상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게임을 켜보면 램 15GB씩 먹는걸 보니 램을 바꾸는 것도 정답 중 하나였습니다.
그치만 로딩 10분 걸리는건 아직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럼 뭔가 부족하다는 건데..
그러다 문득 자료구조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전 게임과 아니에요, 아마 적당히 간략하게 말씀하신것 같아요)
『게임할때 가장 중요한건 글카, 로딩 속도를 올리기 위한건 CPU 속도가 아니라 보조기억장치의 속도야
보통 CD 넣고 게임 돌리는데, 이왕이면 HDD에 인스톨 해서 하는게 로딩속도가 훨씬 빠를거야
CD 읽기 속도 보다 HDD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야. 그리고 IDE 보다 SATA 가 더 빠르다 』
더이상 부족한건 SSD 말고는 없어보여서 게임 HDD, SSD 로딩 차이 이런 유튜브를 잔뜩 뒤져봤었어요
"로딩 30초 걸릴게 20초 걸린다" 이정도 차이밖에 안나옵니다. 진짜 아무것도 없었어요
남는 M.2 SSD가 하나 있긴 한데, 아이비브릿지 시절엔 M.2 슬롯이 없었습니다.
SATA3 방식의 SSD는 쓸수 있지만 M.2에 비해서 대역폭이 많이 부족해서 게임용으로 쓰긴 부적절해 보이구요
근데 IT업계에 불가능이 어딨어요?
접근방법이 다를 뿐이고 해결책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PCIe3.0x16 슬롯에 꼽는 어댑터 입니다.
의외로 SSD의 역사를 보니 PCIe 슬롯 전용으로 나온게 시초였고, 당시 대역폭은 10000MB 였다고 합니다.
P41, 990 pro의 대역폭이 6~7000MB쯤 되는데... 알고보니 같은 규격을 소형화 시킨게 M.2 라고 하네요
암튼 저 어댑터를 쓰면 16배속 슬롯에서 대역폭 7000MB 정도는 보장된다고 하니 남는 SSD를 하나 달아줍니다.
아... 그전에 메인보드 싼거 살까 비싼거 살까 고민하다 비싼걸로 샀었는데 백번 잘한 선택 같아요.
저가 메인보드는 PCIex16 슬롯 하나, PCIex1 슬롯 하나 이렇게 각 1개씩 구성되어있던데
저건 나름 중급 보드라고 PCIe 슬롯 2개씩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16배속 슬롯에 각각 글카, SSD 어댑터 꼽아줬습니다.
PCIe3.0 SSD 꼽아줬는데 속도는 PCIe 3.0 대역폭 풀로 나옵니다.
타이틀 화면에서 게임까지 로딩 10분 걸리던게 30초로 줄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080p 기준으로 60fps 아주 잘돌아갑니다. 의외로 최적화 잘된 게임 같아요
진짜 로딩 10분씩 걸리는것 때문에 PC 한대 사야되나 고민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을것 같아요
아이비브릿지야 RX580아 우리 만난지 13년 됐어.. 10년 더 가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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