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닝이 참 좋습니다.
어연 .. 34의 나이가 되어... 결혼을 하고.. 자영업 일을 하다보니...
친구도 떠나가고.. ... 인생 스트레스는 찾아오고... 있을때... 10대 20대를 잃어버리던 저의 마음을 울리는 유튜브 광고가 있었습니다.
마치.. 슈가맨에 예전 추억 가득한 가수들을 마주할때에 느낌처럼.. 마음을 쿵울리는 그런 광고 아닌 광고같은 영상이었네요 ..
어연 10여년 전... 친구들과 아는 형들과 모여서 옥탑방에서 했던 위닝이
참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떠오르니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ㅎㅎ
갑자기 위닝
예전부터 저에게 플스는 꿈의 게임기 였습니다. 예전 플스하던 시절 얘기를 와이프에게 너무 신나게 얘기했나 봅니다.
와이프가 ... 그렇게 좋아하는데 하나 사라고 하대요...
나이 서른 중반에.. 집에서 게임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무슨 이 나이에 플스냐고.. 됐다고... 손사래 쳤지만..
플스- 위닝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더군요...
저는 계속 중고나라에 플스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집에는 플스는 커녕 TV도 없었기에
위닝을 하기위해서는 플스와 TV 모두를 구입해야 했었지요...
결국 몇달의 고민과 눈팅 끝에 플스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PS슬림과, 패드2개, 깨끗이 사용한 분의 플스슬림을 구입하고
그래도 집을 플스방 비스무리하게.. 만들고 싶어서... TV도 55인치 짜리를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중소기업 저렴이로..)
TV도 사고, 플스도사고, 위닝도 2019 를 바로 구입하여서
처음으로 집에다 TV를 플스를 연결하고 위닝 씨디로 넣는 순간..
저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었습니다.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묘하게 어울리며, 마음을 뛰게 하였지요.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제가 했던 위닝은 지금의 위닝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발품을 팔며... 루리웹이란곳을 알게되고, 여기서 패치를 다운받고
또 열심히 동영상을 따라하며 패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싱글 플레이를 신나게 하다가... 문득 온라인 대인전을 하려면 PSN을 따로 구입해야 한단걸 알고..
또 몇달 고민을 하게됩니다. (저는 살면서 온라인 게임도, 현질해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
과연 내가 플스도 사고, 위닝도사고, TV까지 샀는데.. 거기에 온라인을 하겠다고 몇만원을 또 돈을 쓰는게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였지요... 그걸 고민하는 저를 보고 와이프가 한마디 하더군요...
'그냥 사 , 혼자 하는것보다 사람들이랑 하면 더 재밌잖아...'
결국 PSN을 30% 할인가가 나왔을때 지르게 됩니다.
아.. 괜히샀나... 마구 후회하고 있을때...
대인전 한판에 그런 마음은 싸그리 없어졌습니다.
대인전은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컴퓨터와의 대전에선 느낄수없는 치열한 심리전과,
답답한 저의 공격력과, 허무한 수비실력을 체험할수 있었지요.
이제 더이상 위닝은 치달로 센터링을 올리고 해딩으로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개인기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센터링은 커녕 패널티박스 근처에는 가볼수도 없더군요..
설령 슛을 쏜다고 해도
피파온라인 에서는 그래도 들어갔던 무한 중거리 슛들은
위닝이라는 세계에서는 터무니없는 슛들일 뿐이었지요..
피파온라인은 대인전을 하더라도 저보다 못하는 하수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
위닝은 아니었습니다.
넘사벽...
정말 진입장벽이 높았지요.. 계속되는 연패속에...
'아 위닝은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위닝은 절대 만만한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닝이라는건 이 게임을 하기위해 사람들이 플스도 구입하고, 위닝CD를 구입하고, PSN을 또 구입해서
하는 진정 이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만 하는것이기에... 진입장벽이 높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위닝 시대인 제 또래 (?)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 모두가 적게는 몇년에서 10년이 넘게 위닝을 하신분들이기에
위닝 벽은 피파온라인의 벽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제대로된 게임을 하기위해서는 골루트라도 정확히 알고, 기본기라도 정확히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유튜브에 들어가서 위닝 유저분들의 영상을 찾아 보게됩니다.
육킹님
군요님
노굴희님
지노님
클레막님
축냐님등등..
참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이분들의 영상을
일을 하다가도...
집에서 쉴때도...
잠들기 전에도..
한의원가서 침을 맞으면서도...
까페에서도..
밥먹으면서도...
계속 영상을 보며 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영상을 보며 공부했던 적은 여태까지 없었던것 같습니다.
몇가지 골루트를 배우고, 게임에 임하니 역시 .. 좀 다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지요.. 계속해서 보고 또 보고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위닝을 하니 몰입이란걸 경험했습니다.
아 내가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구나... 즐거웠습니다.
일 끝나고 집에 가는길이 즐거웠고...
휴일에 집에만 있는게 즐거웠고....
신종코로나로 인해서 외부활동이 금지되는 지금도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몰입하며 위닝을 하니... 너무 즐거웠지요...
그러다가 슬럼프가 제게 오더군요....
한때 700점을 목표로 670까지 갔던 저의 레이팅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하강하더니
530 까지 내려앉았지요...
그때부터 위닝이 재미없어지더군요...
위닝은 계속 WInning 해야 재밌는거지.. 남에게 Winning 만 주면 재미없는 거란걸 느꼈습니다.
그 이후... 직플보다 잘하는 분들의 영상을 보며 시간보내는게 낙이 되었지요. 직플을 하려고 패드를 잡는순간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밀려오더라구요. 한판 한판이 너무 긴장되고, 한골 먹을때마다 한숨이 깊게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클롭관련 논란 글들을 보면서..
괜히 클롭감독을 만나면 더 위축되고... 클롭감독 쓰는 유저들이 정말 짜증나게 느껴졌고...
이펙트 관련 글들을 보면서...
이펙트가 더 느껴지는것 같으면서 짜증나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너굴희 님 영상을 보는데.. ... 이런 얘길하시더라구요
'저는 자존심 상해서 (클롭효과나, 이펙트가) 있다고 못하겠어요.. 내가 이펙트때메 졌다고..? 자존심상해요...이펙트 하나 못이겨 낸다고 내가??
자존심상해... '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았습니다. 사실 너굴희 님이나 군요님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감독을 쓰면서도 정말 잘하시더군요...
'아.. 그래... 설령 이펙트가 있어도 내가 이걸 못이겨낸다고...?
과연 나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해보았는가?
그저 나의 핑계를 클롭이라는, 이펙트라는 핑계로 묻어가는 것 아닌가?
과연... 최선을 다해서 해보았는가? '
그 이후 더욱 열심히 위닝을 연구합니다. 지노님 영상으로 많은 공부를 하였는데..
정말 디테일하게 연구 해놓으신 영상들이 큰 도움되었습니다.
수비 방법에서 부터,
공격 빌드업 전개...
선수 컨트롤 까지... 지노님 분석하면서 PPT에 적으신 걸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하였지요.
위닝은 멘탈게임임과 동시에 , 내가 어떤 멘탈과 태도를 갖고 이 게임에 임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튜브로 여러 영상을 보면서 생전 처음으로 구독과 좋아요 버튼도 눌러보았고
실시간 채팅 기능을 사용하여 궁금한걸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군요님께 큰 가르침을 얻게됩니다.
"스코어에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세요..."
"한골먹고 두골 따라가려 하고 2골먹고 3골 따라가려고 하면 조급해집니다. 위닝은 멘탈게임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때 이 패스길이 좋다, 수비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식으로 알려주듯이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해보세요"
"절대 조급해지면 안됩니다. "
"그냥 달려가서 뺏으려 하지말고, 생각하면서, 어떤 길이 좋을지, 어떤길을 차단해야할지...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세요.." 등등..
아.. 위닝은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게임이구나...
그저 간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이 게임도 생각을 많이 하면서 몰입해서 집중 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위닝을 하니 그전에 슬럼프들이 조금씩 없어지더군요...
위닝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골을 먹어도... 그전에는 기분만 안좋았는데..
왜 먹었는지... 수비루트에 어떤게 문제였는지.. 어떤게 아쉬웠는지 분석해보니 정말 스코어에 집착하지않고
저의 플레이에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패배해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위닝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점점 좋아지니, 조금씩 슬럼프를 회복하고... 조금씩 점수가 올라서
그리고 오늘 드디어 목표로 했던 700점대에 진입을 하였네요... 레이팅과 승패에 신경을 안써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전 오늘도 열심히 유튜브를 보며 공부하고 직플로
더 많은 패스길을 배우고 , 수비를 향상시키려 합니다. 고수분들과도 계속 붙어야 하니까요..
700에 오르고 벌써 2연패를 했네요... 800대 900대 분들은 정말 넘사벽이십니다.
저는 위닝이 참 좋습니다.
나이 34에.. 위닝에 빠졌지만, 그래도 위닝이 참 좋습니다.
이 게시판도 참 좋습니다. 저보다 연배있으신 분들도 함께 위닝으로 하나가 되며, 한시대를 위닝으로 추억을 쌓았던 분들과
네트워크 상에서 만나고 겨뤄볼수 있다는것에 깊이 감사합니다.
또한 이런 컨텐츠를 제공해주며
망하지않고 매년 신작을 내놓아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코나미사에게도 감사합니다.
또 이 게임을 지금 현재 즐길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제 와이프도 제가 보는 위닝영상을 가끔 함께 보고, 제가 게시판 재밌는글 있으면 얘기 해주기도 하는데... .
그때마다 위닝 하는 남자들이 참 순수하고 귀여운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 큰 어른들이지만
이렇게 건전한 축구게임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고 합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연애할때 제가 몇몇 동생들과 함께 플스방에 데리고 간적이 있었는데
남자들이 소리치면서 게임기 앞에 있는걸 보며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 큰 어른들이. .. 저렇게 소리치며 노는게 충격이었다며...
지금은 그렇게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좋아하는걸 한다는것에 많은 지지를 해줍니다. 뽑기 용돈도 소액내에서 허락해주었구요..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었네요...두서 없는 긴글에 죄송하고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쯤 이런 저의 소감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가장으로써 많은 어꺠에 짐들을 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 유저분들,
위닝을 하는 이 순간에는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분들 행복하고 즐겁게 위닝 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싸악 풀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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