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작 만화의 다양한 악마의 열매 능력들의 특성을 잘 살린 것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또 여타 무쌍게임과는 다르게, R1키를 다른 기술들과 아주 용이하게 연계시켜서 무쌍 특유의 단순한 전투에서 조금이나마 변화를 준 것이 좋았습니다.
로우의 룸 전개라던지... 나미같은 경우 다른 기술들로 구름을 생성하고 R1키로 일제히 벼락을 내리는 부분이라던지요.
키즈나모드도 신선했고, 확실히 여러면에서 전작에 비해 액션성이나 스타일리쉬함이 살아난 느낌이 드네요.
이밖에도 패왕색 패기를 가진 캐릭터들의 경우 키즈나모드에 돌입할 때 주변 적들이 거품을 문다던가 하는 디테일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서 단점의 경우... 가변 '60'프레임 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PS4게임 치고 상당히 프레임 드랍이 잦다고 생각합니다.
오메가포스가 기술력이 좋은 회사도 아니니 전작의 경우 플삼으로 하면서도 그러려니 했지만, PS4에 와서도 프레임을 제대로 못잡은 부분은 참 안타깝네요.
적병수가 정말 무지막지하게 많은 것은 무쌍 게임에 더없는 장점이고, 저 역시 게임을 하면서 우글우글 쏟아지는 물량에 만족감을 느꼈지만
꼭 그럴때마다 함께 떨어지는 프레임이 기분을 묘하게 만듭니다.
필살기 한 방에 150명씩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참 즐겁고 통쾌한데, 프레임이 떨어져서 그런 재미가 좀 반감되는 기분입니다.
특히나 드림로그에 들어서면 화면에 적이 많이 안보여도 종종 프레임이 저하됩니다.
큰 기술을 쓰고 이펙트 효과가 너무 과도하게 일어나는 장면이라던지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가변 60프레임이라는 이야기가 말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답답했어요.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의견에도 공감을 하고, 저 역시 이제는 그렇게 크게 짜증나게 느껴지진 않지만 아쉬움과 씁쓸함은 여전하네요.
무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적 물량을 바글거리게 만든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프레임드랍에 얽매여야 한다면 저는 솔직히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고정 30프레임 옵션을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괜히 가변 60프레임으로 해서, 적들이 없을 때 60프레임으로 보다보니까 프레임 드랍이 일어날 때 굉장히 체감이 잘 됩니다.
캐릭터 게임이기도 해서, 원작 느낌은 그런대로 잘 살렸지만 기술적으로 그래픽이 썩 좋은 게임도 아닌데 프레임 하나 제대로 못잡았다는 게 좀 어떻게 보면 괘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