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들려온 2nd 컁미팅 개최 소식
1st 때는 도저히 일정상 갈 수 없었기에 리벤지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세 군데에서 진행되는지라 어디를 갈까 고민했지만
최대한 많은 공연에 참가하고 싶다!라는 전제 하에 고민한 결과
외국인의 특권으로 오사카-나고야를 교통 패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었기에
도쿄는 아쉽지만 포기하고 오사카-나고야 두 공연을 노린다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오사카, 나고야 모두 낮부에 당선되어 계획대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바쁜 시기였지만 아직도 10일 이상 연차가 남았을 정도로 연차를 안 썼으니 나는 당당하다라고 밀어 붙이며 연차를 넣고 통과하여
드디어 일본으로 출발!
행운이 따라서 마침 안쨩의 뮤지컬 공연도 같은 시기에 근처에서 개최되었기에 볼 수 있었는데 이건 기존에 따로 소감을 남겼으니 패스
그리고 공연 당일!
오사카는 근처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Zepp 오사카 베이사이드!
10분만 걸어가면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나오고 호텔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객을 노린 고급스러운 호텔들이 즐비한 인싸스러운 지역에 오타쿠들이 잔뜩!
나고야는 Zepp 나고야!
한 달 전에 탈출 게임하러 방문했던 지역인데 설마 한 달만에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양쪽 모두 물판 설 때부터 입장할 때까지 전체 인원의 한 70% 이상이 컁파카 or 이번 팬미 굿즈인 나일론 트랙 재킷을 걸치고
안에는 컁미팅 티셔츠를 입고 1st 팬미팅 굿즈인 백팩을 메고 있어서 클론감이 넘쳐 흐르는 장소였습니다
심지어 오사카든, 나고야든 돌아다닐 때마다 곳곳에서 저 복장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묘한 기분이...
나고야에서는 이런 것도 있었는데 오사카 회장에서는 못 봤습니다... 진짜 없었나, 아니면 못 본 건가...
여하튼 이래저래 물판을 서고 오사카에서는 비는 시간에 잠깐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놀러 가봤다가
넘쳐흐르는 인싸력에 쭈그러 들면서 카페에서 쉬다가 도망쳐 나오고
여차저차 공연 시작 시간이 되어서 드디어 시작!!
공연 시작 시간이 되자 conix 센세가 그린 아이카쨩이 스크린에 등장하여 공연 주의 사항을 말합니다
아이카쨩이 옆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하라고 시켜서 착실하게 곤니찌와 하면서 양쪽 사람들과 인사하는 오타쿠들 ㅋㅋㅋ
뭔가 즐겁고 훈훈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컁을 응원할 준비가 되었느냐는 물음에 오타쿠들이 외치자
소리가 작다면서 볼 부풀리는 아이카쨩 럽라 귀여워...
여하튼 아이카쨩 영상이 끝나고 드디어 무대에 등장하는 아이컁!!
시작은 아이컁의 연혁 소개!
탄생 때부터 순서대로 소개한지라 무려 갓 태어난 아이컁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엄청난 시간이었습니다
몇 살 때 뭐를 하기 시작했고 몇 살 때 뭐를 하기 시작했고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천재!"라는 외침 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딸이 뭐 하나 할 때마다 천재다 천재 외치는 팔불출 아빠냐구요 ㅋㅋㅋㅋㅋ
물론 저도 외쳐서 할 말은 없슴다... 재성함다...
그리고 아이컁이 어렸을 때 피망이 되고 싶어했다는 건 흔히 알려져 있었지만
피망 외에도 당근과 우유가 되고 싶었다는 게 아이(였던)컁의 어머니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들인데 아이컁은 대체 왜 그런 게 되고 싶었던 걸까요...
오사카와 나고야에서 공통된 사진이나 영상도 있었지만 서로 다른 영상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오사카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아이컁이 어렸을 때 힙합 댄스를 했었는데 그 때 소니에서 오디션 받던 영상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레게 머리를 한 채로 팀을 짜서 댄스를 하는데
지금의 아이컁의 댄스 내공은 어렸을 때부터 떡잎이 남달랐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재!
이런저런 아이컁부터 어른컁까지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마침내 프리징 OST '너를 지키고 싶어'로 데뷔한 얘기가 나오고
연혁의 마지막은 23세, 요하네를 만나다로 마무리
요하네를 만났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다는 감동적인 멘트로 연혁 코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ㅠㅠ)
다음 코너는 아이컁이 퀴즈를 맞추는 코너
어떤 테마에 따라 해당 테마에 해당하는 두 가지 물건을 제시하고 더 비싼 게 어떤 물건인지를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맞추면 당연한 거니 아무 것도 없고(...) 틀리면 해당 물품을 이용하여 컁이 고백 멘트를 날리는 게임
당연히 오타쿠들은 컁의 실패를 바라고...
오사카에서도, 나고야에서도 첫 번째 문제로는 그림이 등장(서로 다른 그림이었습니다만)
하나는 1.5억엔, 2억엔 가량의 유명 화가의 작품이고 하나는 어린아이가 그린 작품
난해한 현대 미술답게 사실 양쪽 다 얼핏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보입니다만(...)
그래도 문외한인 제게도 작품에서는 뭔가 묘한 포스 같은 게 느껴져서 저게 화가의 그림이겠군 하고 생각하니 둘 다 맞더군요
연혁 시간에 학창시절에 미술부를 했다고 한 컁은 자신만만해 했고
본편에서는 헷갈려 했지만 오사카에서도, 나고야에서도 둘 다 정답!
해당 문제를 시작으로 오사카에서는 아이컁이 전 문제를 맞추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에 고백 타임을 듣지 못한 오타쿠들이 살짝 실망(?)하는 찰나
갑자기 흘러나오는 고백하기 딱 좋은 느낌의 BGM
"전부 맞췄는데 이런 BGM이 흘러나오다니..."라는 아이컁의 한탄(?) 섞인 독백이 나오고(ㅋㅋㅋ)
컁이 고백 타임을 가졌습니다
근데 사실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 안 나요(...) 재성함다
다음으로 나고야에서도 순조롭게 문제를 맞춰가던 중 마지막 문제인 초콜렛 문제
하나는 GODIVA의 고급 초콜렛, 하나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초콜렛
테마가 초콜렛이라고 발표되었을 때부터 이건 모를지도라며 자신 없는 태도를 보이던 컁이었는데
두 개를 전부 먹어보고는 도저히 모르겠다고 하다가 자기 입맛에 더 맛있게 느껴졌던 초콜렛을 선택
결과는 땡!
바로 일어나서 혹시 여기서 GODIVA 직원이 있냐고 하면서 없는 것 같으니 미안할 뻔 했는데 다행이라고 ㅋㅋㅋ
아이컁은 자신이 고른 초콜렛이 자기가 좋아하는 「멜티키스」냐고 물었고 놀랍게도 실제로 멜티키스였습니다
길티키스 소개 멘트 풍으로 "멜~티~키스!"라고 외치는 서비스 멘트를 날려주고
바로 초콜렛을 이용한 고백 타임
「고디바랑 슈퍼 초콜렛도 구별 못하는 이런 나지만...(ㅋㅋㅋ)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너와 초콜렛처럼 달콤한 사랑을 하고 싶어」
오타쿠들이 순간 단체 씹덕사했다가 영혼 붙잡아 돌아온 뒤 퀴즈 코너가 끝나고
선물 추첨 코너
물론 저는 당첨이 안 되었기 때문에 할 말도 없어서 넘깁니다 ㅠㅠ
그 다음에는 미리 예고되었던 포토 타임!
보통 일본쪽 공연에서는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컁미팅에서는 잠깐 무대 위의 아이컁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기존 도쿄 공연에서 회장이 있는 오다이바의 명물 중 하나인 짭유의 여신상 복장을 하고 나왔던지라
오사카나 나고야에서도 아마 지역과 관계 있는 복장을 하고 나올 거라 예상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타코야키가 유명한 오사카에서는 문어
토종 닭 품종인 나고야 코친과 이를 이용한 닭요리로 유명한 나고야에서는
닭 모자와 닭날개 튀김인 테바사키(왼손에 들고 있는 거. 누르면 삐용삐용 소리가 났습니다 ㅋㅋ)를 들고 등장
좌석이 아주 멀지도 않지만 또 그렇다고 충분히 가깝지도 않았던지라 내년에 나오는 5배 광학 줌 카메라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마지막은 대망의 라이브 코너!!
라이브 코너를 고지하고 무대 뒤로 잠시 사라졌던 아이컁
그 사이에 지루하지 않도록 아이컁의 굿즈 소개 영상을 틀어주는데 이게 또 꿀잼이었습니다 ㅋㅋㅋ
특히 클리어 파우치 소개에서 스탭이 클리어 파우치로 고백을 해보라고 하니까
아이컁이 "이 파우치에 너를 향한 마음을 담아왔어..."라고 수줍게 말하더니
클리어 파우치를 여니까 안에서(?) "다이스키! 다이스키! 다이스키!"라는 외침(물론 아이컁이 입으로 외치는)이 쏟아져 나오는데 진짜 우리컁 예능감 ㅋㅋㅋㅋ
니하이! 같은 거 하던 니코나마 초창기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졌습니다
물건 하나하나 소개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빵빵 터지다가
어느덧 의외의 꿀잼이었던 굿즈 소개 시간도 끝나고 드디어 라이브 시간!
밴드 멤버들을 이끌고 등장한 우리컁!!
첫 곡은 아이컁의 소중한 데뷔곡인 「너를 지키고 싶어」
그리고 두 번째 곡은 팬클럽 AND의 테마송 「A.N.D.」
1st 팬미팅에서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라이브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스타일의 곡인데 A와 N과 D를 몸으로 만드는 안무가 들어가 있어서
아이컁 주도하에 이걸 다 같이 따라하는 오타쿠들이 무척이나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다들 신났으니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아, 물론 저도 했습니다. 재성함다...
저 안무와 함께 박수나 콜을 대놓고 유도하는 파트들이 많아서 무척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두 번째 곡이 끝난 뒤 잠깐의 막간
여기서 기존 도쿄 공연과 마찬가지로 아티스트 데뷔 소식을 발표하는 우리컁
이미 알고 있는 소식이었지만 아이컁은 자신의 입으로 오사카/나고야의 모두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고
아이컁의 입으로 전해 듣고 아이컁에게 직접 축하의 말과 박수를 건네는 느낌은 각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컁의 메이저 데뷔곡이 될 「NO LIFE CODE」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어퍼한 락이어서 컁의 뉴 싱글이 기대되는 곡이었습니다
마지막 곡은 오사카에서도, 나고야에서도 최고로 달아올랐던 「Can you sing along?」
오사카에서는 제목이 뭔지 제대로 못 알아들었는데 나고야 공연에서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발표했던 적 없는, 도쿄 공연에서 처음 부른 곡인 건 확실한데 이것도 뉴 싱글에 실리는 곡인지는 모르겠네요
곡 제목이 Can you sing along?인 만큼 시작부터 이 곡에는 모두가 함께 불러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는 소개와 함께 곡이 시작되었는데
1, 2절을 마친 뒤 사비로 들어가기 전 간주 부분에서 아이컁이 함께 부르자고 외치면서
우선 밴드 멤버들을 호명하며 해당 멤버와 함께 부르는 걸 반복하고는 관객들과 함께 떼창 파트 시작
「사이코 스기루요! 젠부 사이코!(너무 최고야! 전부 최고!)」
「젠부 사이코다(전부 최고야)」
라는 가사와 고조되는 멜로디가 결합되면서 묘한 벅참과 신남과 감동이 어우러지는 정말 멋진 곡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컁의 팬미팅이나 라이브에서 하이라이트나 공연의 마무리를 단골로 맡게 될 곡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Can you sing along?의 떼창으로 최고로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라이브 파트는 종료
아이컁이 밴드 멤버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해 준 뒤 다 함께 손을 잡고 아이컁의 마이크를 뗀 생목으로 "아리가또!"라고 외치며 관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서 밴드 멤버들이 퇴장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은 아이컁이
"즐거운 일은 앞으로도 계속!"이라면서 앞으로의 만남을 다짐하며 퇴장하며 공연이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공연은 끝났지만 이벤트 자체는 완전히 끝나지 않아 마지막은 퇴장하는 관객들에게
아이컁이 직접 물병을 전달하는 인사 및 전달회 시간
유닛 대항전 최종 공연 때 아이컁이 지나가는 통로석이라 초근거리에서 봤던 이후로
그에 못지 않게 정말 초근접 거리에서 아이컁을 마주보며 인사하고 물병을 건네받는 체험을 두 번이나 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그 거리에서 보는 아이컁은 묘하게 현실감이 없더군요 ㅋㅋㅋ
여하튼 이렇게 양일에 걸쳐 진행된 오사카/나고야 공연이 완전히 종료되고
아이컁 2nd 팬미팅은 아이컁의 메이저 데뷔 소식과 함께 성황리에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관객들이 모두 함께 부른 "사이코 스기루요! 젠부 사이코!"라는 외침과
아이컁의 즐거운 일은 아직 계속된다라는 외침이
정말 간단명료하게 이 팬미팅 투어를 요약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최고로 즐거운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계속 이어지기를...
그리고 미성년자 음주의 어른의 요하네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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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스기루요! 젠부 사이코! | 19.11.09 2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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