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전국시대에 최고로 빨리 출세한 인물입니다.
무사집안도 아닌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일본 조정 최고의 자리인 관백에 올랐으므로
당시 일본 사회에서 가장 빨리 출세하여 최고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 일본은 꽃(관위)와 열매(역직)을 이분화하여 운영한 나라라서,
관위, 즉 조정의 관직이 반드시 역직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관위는 태정대신(히데요시) - 좌대신 - 우대신(우다이진: 오다 노부나가)
- 내부(나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 - 대납언(다이나곤: 마에다 토시이에) - 중납언(쥬나곤) 등으로 내려가고,
역직은 정이대장군(세이타이쇼 쇼군) - 관령(칸레이) - 관동관령(칸토칸레이: 우에스기 켄신) -슈고...등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 히데요시는 태정대신 겸 정무 총괄직위인 "관백"에 올랐고, 후에 "태합(타이코: 수렴청정과 비슷)"라고 불리기까지 했으니
그 권세가 얼마만큼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히데요시는 원래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가신의 가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오와리의 멍청이'라 불렸던 '오다 노부나가'가 비범한 인물이란 것을 알고는
무작정 노부나가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즉, 사람 보는 눈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휘하에서 잡무를 담당하던 때에는 '마에다 토시이에'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정이 깊고 의리가 두터우며,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람을 대했던 토시이에의 특징 때문에 친해지게 되었지만,
후일 히데요시가 출세가도를 달릴 때에도...다른 오다 가신들은 속으로 무시했어도 토시이에만큼은 진정한 친구로 대했습니다.
히데요시가 죽자, 아들과 정권유지를 마에다 토시이에에게 맡겼는데,
정말 '마에다 토시이에'는 천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도요토미 정권의 유지를 위해 힘씁니다.
즉, 히데요시의 사람 보는 눈이 좋았습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상경하기 위해 북오우미의 '아사이 나가마사'와 결혼동맹을 맺고 남오우미 록가쿠氏를 공격할 당시
록가쿠 가문의 유서깊은 '가모' 가문이 항복해왔고, '천하를 품을 그릇'이라 칭송받던 13살짜리 '가모 우지사토'를 사위로 삼았는데,
나중에 히데요시는 정권을 잡은 직후 '가모 우지사토'를 아이즈 92만석 다이묘로 봉해버립니다.
'가모 우지사토'는 가까이 두기에는 기량이 너무 뛰어난 남자다...'
즉,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 능력자를 정치권에서 멀리 내친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은 '쿠로다 칸베에 요시타카'에게도 일어납니다.
혼노지의 변이 일어난 직후, 이 소식을 접한 히데요시가 정신을 못 차릴 때,
'쿠로다 칸베에'가 히데요시에게 "이제 당신의 천운이 열렸소"라고 한 것과,
쿠로다 칸베에의 천재적인 병법을 보고...."이 자 역시 나를 위협할 기량이 있는 자다..."라고 생각해서
큐슈 부젠 12만석 다이묘로 봉해버리고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지게 만듧니다.
'쿠로다 칸베에'는 훗날 세키가하라 전투가 일어날 즈음에 농민병사를 고용하여 큐슈의 거의 전부를 빈집털이한 걸물이었습니다.
히데요시가 아직 요코하마 성주로 있을 때 어느 절에서 잠시 쉬면서 목이 마르다고 했더니,
절에서 일하는 꼬마가 처음에는 냉수 한 바가지, 그 다음에는 미온수 반바가지.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 한 잔을 들고 온 것을 보고
"이 꼬마는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구나...." 싶어 자신의 시동으로 삼습니다.
이 꼬마가 훗날 도요토미 정권의 유지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이시다 미츠나리'입니다.
한편, 히데요시에게는 자식이 없어 자신의 조카, 네네의 조카 등을 데려와 키웠습니다.
그 중, 자신의 할아버지가 새장가를 들어 낳은 자식의 자식인 "후쿠시마 마사노리"와 네네의 조카인 "가토 키요마사"
그 외, 가토 요시아키와 와키자카 야스하루('불멸의 이순신'에서 주로 패전 전공 무장으로 나옵니다).......(시즈가타케의 7본창)
그리고 '쿠로다 칸베에'의 아들인 '쿠로다 나가마사'를 키우는데,
이들은 모두 기량이 좋아서 히데요시의 천하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자신의 혈족인 "후쿠시마 마사노리"에게 훈공을 많이 줘서 "가토 키요마사"가 투덜대자,
가토의 영지를 , 가토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영지와 나란히 두어
자기개발의 계기로 삼으라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히데요시의 사람 보는 눈은 꽤나 좋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사람 보는 눈이 좋아서
픽업하고 키워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는데 힘을 쓰도록 한 그들 중 상당수는....
히데요시 사후....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버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붙게 됩니다...
글이 많이 안올라오길래.....심심해서 몇 자 써봤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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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바보 불량학생 이미지로 나오는 게 고증에 맞네요. 이의민 생각나네 | 18.01.23 2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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