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플레인 하면 역시 떠오르는 것은 '그 망할 무너진 건물'이죠(...) 첫번째 캐릭터나 두번째 캐릭터로 자메이카 플레인을 꾸몄을 때는 빌리징에 콘솔 명령어까지 써가면서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노가다를 해 봤는데, 어떤 곳은 벽을 붙이는 데 어떤 곳은 또 못 붙이고... 어정쩡하게 보수가 됬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세번째 캐릭 키우면서 옛날처럼 매트신공이나 울타리 신공을 쓰기엔 이젠 시간이 좀 부족하기도 해서, 처음으로 콘솔 명령어를 통해 보수했던 것이 크루프 저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저택 내부 z축 각도가 0도에 맞춰져 있더군요. 무슨 소리냐면, 어떤 오브젝트가 있으면 setangle z 0으로 맞춘 다음 modpos x, y로 움직이면 정확하게 저택 벽면과 나란히 움직인다는 거죠.
혹시...? 하면서 자메이카 플레인을 정착지로 꾸미면서 확인해 봤는데, 여기도 그렇더군요. 아무튼 이제 생츄어리 힐즈에 이어 남쪽 방면에서 활동할 거점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본격적으로 자메이카 플레인을 공사해봤습니다.
우선 정착지 전체샷 1
전체샷 2. 주차장 쪽에도 집을 한 채 지어놨습니다. 주차장의 한 쪽 귀퉁이에서 농작물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지난번에 알아서 이번에 지을 때는 처음부터 그 부분을 고려해봤습니다.
빠른 이동으로 자메이카 플레인에 올 때 처음 도착하는 장소.
문을 지나 왼쪽에 보면 발전기가 있습니다. 이 발전기들은 원래 건물 지붕 맨 위쪽에 몰아넣었습니다만, 소음이 장난이 아니라 지금은 여기저기 퍼트려놨습니다.
여담이지만 저 벽돌더미에는 작물을 기를 수가 있죠. 그래서 첫번째랑 두번째는 이 동네 사방이 아스팔트라 어따 작물을 기르지? 하면서 여기다가 옥수수니 타토니 마구 심었었는데, 알고보니 주차장이나 여기저기 꽤나 흙더미들이 있더군요(...)
정착지로 꾸민 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아직은 사람들이 부족하지만, 곧 여기에도 상점 주인들이 들어서겠죠.
앞에는 옥수수를 기르고 있습니다. 뭐랄까 테이블을 놔서 노천 카페식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텐데 여기에 굳이 농작물을 길러야 하나... 고민했던 장소. 하지만 우선 먹어야 디저트도 먹을 수 있다...!
깔끔한 align. 우선 왼쪽에 보이는 계단이 있는 바닥을 최대한 벽면에 붙여본 다음, setangle z 0 명령어로 각을 맞춥니다. 그 다음 modpos x (숫자), modpos y (숫자) 를 입력하면서 조금조금씩 이동시켜서 유격을 줄여주면 됩니다. 저 계단이 있는 바닥은 그렇게 2층을 만든 다음에 위치를 옮겼지요.
그거랑 별개로 역시 방은 휑합니다. 힘들여 보수해놓고선 아직 정착민 수가 적으니 그냥 내비두고 있습니다(...)
지하실...이 아니라 1층에는 워크벤치를 이것저것. 주력으로 쓰는 스텔스 T-60f 파워아머도 한 대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옥상입니다. 주변 하이드 파크 청소가 끝나면 저 정착민에게도 컴뱃아머와 연사 돌격소총 풀세트를 입혀줄 수 있겠지요.
집 뒤에 틈이 있어 지어준 남성 전용 화장실...은 아니고 전신주입니다. 집 구석구석에 고루고루 전력과 지린내을 공급해주겠죠.
잘 안보여서 밝기와 대비를 조절한 집의 내부입니다. 방문의 경우 setpos 명령어를 이용해 달아줬습니다.
우선 집 짓기 초반에 저렇게 문을 스냅시키고, getpos x, y, z, getangle z 명령어를 이용해 절대좌표를 기억해둡니다.
그 다음 문을 잠깐 어디다 둔 다음 집을 마저 짓고 마지막에 setpos x, y, z , setangle z 명령어로 아까 스냅되어있을 때의 위치로 문을 보내버리면 집 안에도 방문을 달 수 있는 거죠. 이 방법이 아니면 울타리 신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콘솔이 정확하고 편해서 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2층. 정말 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꼭 한 층의 구성을 바닥 - 벽 - 지붕으로 할 필요는 없었네요(...)
나머지 발전기들은 여기에.
하이드 파크로 가는 도중 뒤돌아서 찍어본 자메이카 플레인 스샷.
폴아웃 4가 나온지 꽤 된 게임이니, 이쯤되면 이 정도보다 멋진 정착지를 짓고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빌리징을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컨셉인 '황무지에 있을 법한' 이라는 주제에 이만하면 얼추 들어맞게 된 것 같습니다. 뭐랄까 핸드메이드 폐허 짓던 녀석이 이젠 이렇게도 짓는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DLC도 머지 않았으니 기대가 됩니다. 그럼 모두들 즐겜하세요~
ps. 빌리징 관련 모드는 쓰지 않았지만 After the fallout 이라는 텍스쳐 오버홀 모드를 깔아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파리들이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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