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쓰다보니 의도치 않게 장문이 되어버림. 내용은 대충 적은거니 스샷만 보고 가시면 됩니다.
프롤로그에서 추가된 장면입니다.
트레이너와 티나가 "과거"에 같이 활동한 시절에 찍은 모습인지,
아니면 늑대개에 소속된 이후로 찍은 사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후자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긴급투입에선 스킬 자리를 바꿀 수 없더군요.
원래 긴급회피를 C에 두고 하는데, 회피를 하려니 강제캔슬이 나가서 당황하곤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을 거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G타워 최종 퀘스트 및 시즌1 엔딩 감상 끝.
23일 오전 12시 16분까지, 피로도는 총 1,530을 소모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주관적인 스토리 요약. 편의상 문어체로 작성합니다.
다른 늑대개 대원 3명을 미리 키워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의아하게 느껴지는 사실이 하나 있을 것이다.
트레이너는 왜 티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티나를 플레이하다보면 문득 스쳐가는 한 가지 의문이다.
다른 늑대개 소속 캐릭터들의 경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결국엔 트레이너와 서로를 인정하거나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트레이너는 이들과도 처음엔 서로를 불신하거나 까칠하게 대하던 사이였다.
하지만 티나의 경우엔 다르다. 트레이너는 처음부터 티나를 상대로는 불신을 보이지도, 경멸하지도, 까탈스럽게 굴지도 않으며,
오히려 키텐이 나타나자 자신의 힘으론 처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티나가 자폭을 하기로 결정하자 직접 만류하기까지 한다.
급기야 구로역 훈련 프로그램 내용에선 나타가 티나에게 싸움을 거는데, 이는 나타 본인의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것도 있겠지만,
한 편으로, 자신과는 달리 트레이너의 편애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티나에게 자신도 모르게 질투를 느낀 게 어느 정도 반영되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별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나타가 직접 "편애"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 작중 취급이 확실히 다르다고 여겨짐.)
결국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트레이너는 왜 티나를 상대로 이렇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는지 의문점만 쌓이게 되는데,
결국 시즌 1의 막바지인 G타워에서 그 이유가 밝혀진다.
감정 에너지 역류장치에 의해 더이상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인형이 되어버린 티나를 상대로,
트레이너는 왜 자신이 티나에게 암살을 지시하지 않았는지, 머릿속에 살인을 금지하는 명령어를 넣었는지 말해주는데,
티나는 차원전쟁의 참전자였으며, 트레이너는 그녀를 가르치던 신출내기 교관이었다.
하지만 신출내기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듯이 트레이너는 당시 교관으로서 아직 미숙했고,
결국 티나는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훈련이 부족한) 상태로 전장에 나간 결과, 전사한다.
그러나 티나는 신체 일부가 적출되어 위상력 창출 안드로이드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테러 조직에 의해 클로저 암살용 로봇으로 이용당하기에 이른다.
(어떻게 안드로이드가 되었는지, 어떻게 테러 조직에 이용당했는지, 어떻게 트레이너에게 이르렀는지 이후 자세한 과정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너는 티나를 어찌어찌 제압 후 회수하여 자신을 교관으로 설정한듯.)
티나는 생전에 다른 누구보다도 클로저가 되고 싶어했던 소녀였다. 이러한 이유로 트레이너는 티나에게 살인을 금지하는 명령어를 넣게 된 것.
트레이너는 티나가 명령에만 철저히 따르는 감정 없는 기계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티나를 꾸준히 설득하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홍시영 사장의 뒤에 있는 세력을 조사하기 위해서 명령 불복종 행위를 감행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도,
이미 말이 안 통하는, 설득의 여지가 전혀 없는 티나를 상대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굳이 밝히며, 이를 홍시영에게 보고하지 않기를 부탁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티나는 트레이너의 이러한 호소, 설득, 심지어 기적을 기대한 "부탁"을 하는 등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변한 게 없었고,
외부차원의 압력에 의해 감정 에너지 역류장치에 손상이 가는 지경까지 이르러서도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자,
결국 트레이너는 티나를 과거의 악령과 겹쳐서 악령이라 부르며 적대할 것을 선언, 선전포고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캐롤라인의 기지로 티나의 머릿속에 심어진 감정 에너지 억류장치를 제거해버린 결과,
티나는 다시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고, 두뇌. 즉, 인간이었던 시절의 자신과의 교감. 기억, 경험 등을 알게되며,
그 결과 스스로의 의지로 생각하며 판단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혼란스러워하며 어느 쪽에 설지 방황한다.
그러던 와중 홍시영이 다른 늑대개 팀원들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티나는 아직 선택을 하지 않았으므로 임무 수행을 거부.
이후 김시환에게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선 당신을 이끌어줄 교관이 필요하다. 당신의 진짜 교관을 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는 조언을 듣고 결심을 굳힌다.
홍시영은 티나에게 왜 자신이 명령한 암살을 실행하지 않았냐고 묻자,
티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이후, 티나는 자신의 보조기관이자 두뇌의 주인인 "그녀(생전의 티나)"의 의지를 이어받아, "그녀"를 자신의 진정한 교관으로 인정하며,
교관의 뜻을 이어받아, 트레이너 편에 서서 전쟁을 막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보인, 활짝 웃는 티나의 모습.
홍시영이 독가스 살포라는 최악의 수를 두고 죽자, 트레이너와 티나는 어쩔 수 없이 맘바를 처리하기로 결정.
트레이너는 티나가 실패한다면 자신이 직접 맘바를 처리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자신은 차원압력에 의해 살아서 나오지 못할 것이라 말하자,
티나는 실패하면 안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한다.
트레이너는 이제 자신은 티나의 교관이 아님에도 목숨을 신경쓰는 것이냐고 물어보지만,
티나는 트레이너는 더이상 자신의 교관이 아니지만, 진정한 교관인 그녀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며,
자신 또한 그런 트레이너를 소중히 여기는 건 모순된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트레이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낮 간지러운 소리를 하는 걸 보면, 그 아이가 네 교관이 맞긴 맞는 모양이군."이라며 긍정,
여기서는 나무위키의 트레이너 문서에 들어간 문장을 이용하면서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트레이너는 그녀(생전의 티나)의 죽음을 인정하고 티나를 티나로 받아들임으로써,
티나는 트레이너를 교관(그녀)의 소중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면서,
둘의 사이에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졌다.
티나의 시즌 1(강남 GGV ~ G타워) 스토리는,
전쟁으로 소중한 이를 잃은 한 남자가 속죄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정도 내용입니다. 아마도 만렙은 오늘 찍을 것 같고, 퀘스트는 길어도 최대 사흘 정도면 다 끝낼 것 같네요.
여담으로 모르실 리는 없겠지만 티나는 나오기도 전에 성우분의 문제가 밝혀짐으로써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던 캐릭터이며,
다행히도 업데이트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운영 측에서 티나의 성우를 교체할 것임을 공지하게 되었고, 현재 결국 벙어리 상태로 나오게 된 캐릭터입니다.
당장은 목소리가 없지만, 제대로 준비해서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혔으니 거기까진 좋은데...
개인적으로 염려되는 게, 아무래도 티나 성우 교체 사건이 하루아침만에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다보니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성우 교체 공지를 띄움으로써 사태를 신속히 종결지은 것까진 좋습니다.
하지만, 당장 목소리가 없다고 이를 급하게 매꿀려고 하다가 혹시라도 미스캐스팅을 범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새로 녹음을 하는 것까진 좋지만, 티나에게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분을 데리고 녹음을 하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욕을 먹게 될테니까요.
때문에 저는 시간이 조금 걸려도 좋으니 티나에게 정말로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졌으며, 티나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녹음을 해줬으면 합니다.
물론 목소리는 개인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장난스럽게 "티나 성우 = 티나"라고 드립칠 정도로 이미지가 잘 맞는다면 좋을 것 같다... 라는 희망 사항이 있습니다.
이렇게 목소리 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어느 날, 목소리가 추가 되어서 티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 날은 저 포함 티나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극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P보기클릭)122.36.***.***
(IP보기클릭)124.153.***.***
생각해보니 제이도 차원전쟁 참전용사이며 동시에 울프팩 팀에 속했었고 트레이너와도 아는 사이죠. 어쩌면 티나와도 접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16.07.23 16: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