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별로라서 망설였지만 너무 할 게 없어서 깔아봤네요. 사펑 때문에 3080 샀는데 연기되서 덕볼만한 게임도 한참 없을 것 같고. 하는 김에 그동안 남들의 평가 때문에 안해봤던 거 다 해보려고 유비플러스로 여러가지 깔아봤습니다. 이상형이 처음보는 여자라더니 게임도 비슷하네요. 금방 질릴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것들 하니 좋네요.
막상 하다보니 그래픽이 너무 괜찮고(이건 제가 컴터 업글해서 개업빨인 걸수도 있음) 생각보다 게임 자체도 지루하지 않고요. 유비 게임은 다 지루한 줄 알았는데... 오늘 한 분량 중에서는 컴퓨터 속 날아다니는 부분이 제일 신났고 어제는 집속에 집이 있는 그 퀘스트 부분이 참 찝찝하고 인상깊은 부분이었네요. (스포방지 위해 이미 한 분들만 알게 애매하게 적어놈) 다만 스토리는 마치 복사 붙여넣기 한 듯이 평범~합니다. 캐릭들이 열정적으로 대사 읊고 각각 개인사 등 설정도 볼 수 있고 한데 뭐 하나 와닿는 게 없어요. 매사가 너무 가볍고 그냥 유비 직원들이 여럿이서 뉴스나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를 모아갖고 옮겨놓은 듯 합니다.
그래픽은 다들 얘기하다시피 최적화가 안된 거 같긴 합니다. 생각보다 프레임이 너무 안나옵니다. 모든 옵 최상으로 했을 때 한자리 숫자로도 떨어지는 걸 봤음;
RT를 이 게임에서 처음 경험하는데 역시 신기술이 좋네요. 그동안 유튜브로 봐도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던데 확실히 체감되더군요. DLSS도 처음인데 디테일을 너무 뭉개지 않는 한도에서 제법 성능을 확보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달리 말하면 속임수 없이 완전한 4K 시대는 아직도 멀었는 것 같습니다. 이번작은 신기술 빨 비율이 좀 많은듯 합니다. 불씨 꺼트리지 않으려면 빨리 최적화 패치 되야 할텐데요...
그래픽은 비오는 낮이 제일 화려하고 먹구름낀 날씨의 낮이 제일 구립니다. 제일 구릴 때 보면 정말 좀 별로입니다. 나머지 날씨는 괜찮음. 밤에도 반짝반짝해서 볼만해요.
대신 실내는 대부분 평균이상 점수 줄만큼 잘 꾸며놓은듯. 이거 반만큼만 캐릭터 만드는데 노력을 좀 해줬으면... 딱히 캐릭 '모델링'을 까는 건 아닌데 사람들이 다 로봇처럼 느껴져요. 원래 유비가 좀 그렇긴 하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는 맛이 있습니다. 다들 알만한 명소야 빠트릴 수 없고. 킹스맨에서 잠시 나왔던 주인공 처음에 잡혀들어간 경찰서 등등 플레이 하다가 아 거기구나 하는 곳들이 보이더라구요. 본인 사는 동네가 게임으로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듯. 서울 언젠가 꼭 나오길 바라봅니다. K-POP 대세일 때 한번 나와줘야 할텐데ㅜ 아 그리고 분위기 상 적절하긴 한데 투어 다니다보면 너무 오만데서 사람들이 싸우고 있음... 그래서 좀 시끄럽습니다. 맨날 사람들끼리도 싸우고 군인들한테 쳐맞고 있고. 스토리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해요. 쨋든 오픈월드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분에겐 플러스 요인. 잘 꾸며놨습니다 정말. 자율주행 켜두고 투어하면 딱 좋음.
캐릭 시스템이 뭔가 의도하는 건 알겠는데... 스토리와 연관해서 상징적인 의미도 있고 괜찮긴 한데... 저는 좀 몰입이 안되네요. 맘에 드는 한명만 플레이 하는 스탈이라. 캐릭도 다들 못생기고 로봇같고 몇가지 모델링으로 돌려쓰는 게 금방 보이구요. 피씨도 좋지만 본인들 원하는 바를 이뤄야 좋은방법이 아닌가. 계속해서 안좋은 이미지만 널리 퍼뜨리려는 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이런 얼굴들을 보며 과연 평범한 사람이나 호감상이라고 느끼는 지 모르겠네요. 포장은 피씨인데 실상은 조잡하게 대충 만든 캐릭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사나 목소리와 강력하게 연결고리도 없구요. 딱 공장에서 찍어낸 작품답다는 느낌이네요.
총평은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70점이라거나 별로다라는 얘길 들어도 공감은 할 수 있는? 그런 정도 평작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마침 지금 토론토에 사는데요. 정말 딱 우리동네(캐나다) 사람들이 만들었다! 아~ 이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별로 좋지않은 의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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