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도 막 4점이고 리뷰도 엉망이고 그냥 지울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니까,
음?
정신 없이 꽤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다른 A급 이라 불리는 샌드박스가 조금은 지루했습니다.
거대한 맵이, 구경하는 맛은 있지만
이동에 한참 걸리고, 뭔가 느릿느릿하다고나 할까요....
할게 많지만 별 의미는 없는?
그런데 크랙다운은 육성이라는 게 붙었더군요.
GTA5가 재미는데는 육성도 한 몫 합니다.
맵에 아무리 할게 많아도 결국은 한번 하면 질리고 반복인데,
그걸 계속 하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육성이죠.
크랙다운에서 놀란건,
그 지루한 학살이 지루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노가다게임을 좋아합니다.
반복되는 지루함속에 진전이 생기는게 게임의 재미를 만들죠.
그런 의미에서,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마치 핵앤슬래쉬랄까.. 그런 재미도 느껴지더군요.
저는 슈팅게임이라고 해서 에임 조준하는 걸 그리 즐기지는 않습니다.
이게 어릴 때는 재밌지만 나이 들면 피곤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보더랜드가 인생을 바꾼 게임인데,
PC로 할 때는 노잼이었습니다.
그런데 패드로하니 꿀잼이었죠. 그 비결은 역시 트리거 당기면 자동조준이 되는
에임보정이랄까요.
이건 아예 대놓고 에임할 필요가 없더군요.
왼쪽트리거 오른쪽 트리거 하면, 와 개 통쾌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게, 리로드가 짧다는거.
다른건 장전할 때 답답함을 느낍니다.
막 쏴재끼고 장전하느라 숨고.. 이게 좀 짜증나죠.
디비전2 같은거....
이건 그런거 없이 통쾌하네요.
맵이 넓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할게 쏟아져 나오고
생각없이 누르다보면 스토리 진전되고....
그런 의미에서 샌드박스를 마치 잘 짜여진 일직선 RPG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멀티는 안해 봤지만, 싱글만 주로 하는 저로서는
예상외로 통쾌하고 재밌고 가벼운게 마음에 들더군요.
이런 가벼움은 저스트코즈4하고도 비슷하지만,
오히려 그보다도 더 가볍고 통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평가는, 뭔가 옛날것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캐쥬얼한 재미로서는 꽤나 상급에 속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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