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스포] 크로스 진엔딩 후 스토리 불만…

[키바TM]

기본적으로 추가 스토리(13장) 자체가 남은 떡밥을 어떻게든 회수를 하려고 희생한게 많았다는 입장인데요. 원작 엔딩 후 마지막 인연퀘에서도 미라를 '제 2의 고향'이라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는데, 10년만에 나온 추가 스토리로 바로 다음 장면에서 제 2의 고향이 소멸한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봐도 자연스러운 이야기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제 2의 고향에 정착하려고 그렇게 고생고생 시키고 한순간에 갑자기 폭파 엔딩?;)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는 아바타를 생성해서 플레이하는 게임임에도 전체적인 서사에서 주인공이 필요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동료4(엘마>린>타츠>주인공?)' 정도에 위치에만 머물러 있는 점에서 묘하게 불편한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네요. 원작 엔딩까지 진행된 상황에서도 엘마 아니면 엘마팀으로만 언급될 뿐인걸 보고 당황…; 거기다 진정한 영웅은 따로 있었고;

결과적으로 진짜 주인공은 엘마와 알인데요. 단순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거나 주인공을 이끌어주는 뛰어난 조력자 역할을 잘 수행했다면 좋았을텐데… 엔딩까지 왠만한 모든 장면이나 연출에서 두 캐릭터만 메인이고 주인공이 할만한 역할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가져가 버리니 (사소한 컷씬 연출에서도 카메라 중앙에는 대부분 엘마와 알;), 주인공 캐릭터는? 취급이 왜이러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네요; 마지막에 조금 역할을 주긴 했는데 결국 전투를 해야하는 건 주인공(플레이어)이니 전투만 대신해준 정도라 별로 와닿지 않더라고요. (엔딩 직전 장면도 뜬금 없는 서비스씬 정도라는 생각?)

그나마 유일하게 주인공이 역할을 했다 싶었던 린과 라오의 갈등부분도, 결국 주인공이 아닌 알이 린에게 라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서사에서 주인공을 배제를 할 필요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 생각에는 엘마나 알이 했을 역할이나 경험을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절반 이상은 가지고 가는게 괜찮은 그림이라 생각이 들었는데…그런데…… 막상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애초 주인공 자체가 서사, 성장하는 이야기가 없네요-_-;

동료 인연퀘에서도 스토리 컷씬에 등장하는 주연급 캐릭터들은 주로 주인공 아닌 엘마나 린, 타츠와 소통할 뿐 주인공과 인연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는데요. 오히려 메인 스토리에서 멀어져 있는 조연급 다른 동료들이 직접 주인공과 소통하면서 순수하게 인정해주고 인연을 쌓는 느낌이라 얘네들이 더 진짜 동료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 파티는 조연급 동료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게임을 너무 재미있게 열심히 해서 후반 12장부터는 아끼고 아끼다 플탐 200시간 가까이 채우고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엔딩을 위해 남은 스토리를 달렸던건데…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진다고, 사소한 부분이지만 본편에서부터 조금씩 불만이 있던 부분이 추가 스토리에 진입하면서 점점 크게 다가오니 이래저래 제 머리 속에 스토리 평가가 쭉쭉 떨어져 버렸네요.

최상급 오버드 몇마리만 잡으면 완료가 되는 상황이긴 한데, 왠지 소멸엔딩을 본 입장에서 현타가 좀 와서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입니다. 대략 두 달간 정말 즐거웠다…ㅡㅜ

[프림로제 에젤아트]

13장 미라 날림 엔딩은 아마 모든 유저가 같은생각일 것 같습니다
위유판 발매 10년 사이 크로스의 스토리 진행 방향을 확 틀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네요
평생을 미라에서 살것처럼 얘기하더니 너무 허망하게 날라갔죠

그놈의 소멸현상도 본가와 같은 결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제노블보다 터무니없는 속도의 소멸력을 보여줬고

몇백만 광년? 은하계급 세력이라는 사마르 성간연합도
수장 보이드가 털렸으니 앞으로 등장이나 하는건지 궁금하구요

13장 엔딩이 언젠가 제노시리즈 후속작에서도 엘마팀이나 기타 인물들의 등장을 염두한건지
NLA... 흰고래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대로 끝일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결과야 어떻든 10년간 끝이 안보였던 흰고래 얘기 일단락 해줬다는건 좋았습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엘레오노라의 등등) + 13장 관련으로 의문은 더욱 늘어나긴 했지만요 ㅎㅎ

주인공(아바타)의 정체도 좀 밝혀주고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엘마팀의 개쩌는 부하로 마무리 된것 같은게 확실히 아쉽습니다
좋든 나쁘든 10년 전과 취급이 같다...라는

이 후 언젠가 엘마팀이 다시 나와도 아바타는 등장하지 않을것같지요 ㅠㅠ
개쎄고 유능한 부하가 있는데 지금은 따로 떨어져 활동중이다 이런식으로 언급이나 해줄지도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13장 관련해서 너무 급전개라는 느낌은 드는데
이 후 이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준게 아닐까 라고 행복회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어서 다음 제노시리즈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키바TM]

어떻게봐도 10년만에 급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그런 과정에서 플레이어 아바타에 대한 배려를 할 여유도 없었고, 메리수 같은 캐릭터를 투입해서 쉽게쉽게 정리를 해버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 후속작이 나오더라도 업적상 엘마나 알의 업적이 부각되지 엘더스크롤처럼 주인공 아바타가 부각되기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작사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하면 가능 하겠지만요;;

[프림로제 에젤아트]

후에 엘마팀이 다시 나온다고 해도 크로스처럼 주연으로 등장할 것 같진 않고
새로운 인물들도 나올텐데 현재 크로스 주인공 챙겨줄 여력은 더더욱 없겠죠...
아무리봐도 잘 챙겨줘도 그저 유능한 부하가 있었다 정도로 언급 한,두번 해줄지 몰라도요 ㅠㅠ

[그라프]

13장으로 급하게 마무리 한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풀지 않은 떡밥이 있습니다

1.주인공은 누구의 BB인가
2.왜 기억이 없는건가
3.아레스는 살아있는 사람만이
조정가능하다면서 BB인 주인공
은 어떻게 조종했는지
3.보이드와 아레스가 충돌하면
고스트가 나타났는데 보이드를
소멸했으에도 고스트는 여전히
공격... 이는 아레스를 노리는
것인지.. 그럼 왜 노리는것이고
고스트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개인적인 생각으론 알이 자신같은
온세상을 사랑하는 후계자가 필요
하다고 언급해습니다 언젠가 늙거나
다쳐서 죽을테니까요(자신은 유일한
살아있는 몸 이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역활을 주인공에게
맡깁니다

여기서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이번편은 엘마와 알 이상의
주인공의 성장편
그리고 "후속작"이 나와주면서
제3의 세계선에서 주인공으로서
서사의 시작(상기 떡밥회수) 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