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쇽 1, 바쇽 2, 바쇽 인피니트(DLC 바다의 무덤 포함)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예전엔 추석 연휴나 설연휴 같은 때에 항상 방영해주는 특정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홍콩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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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무슨~ 무슨~ 특선영화라는 명칭으로 연휴기간동안 많은 외화들이 방송되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개봉한 후에 비디오로 출시되고도 어느 정도 지난 후, 연휴기간에 특선영화로 방영되었죠. 특히나 TV에서 방송되는 영화는 대부분 우리말 더빙이 되어 있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기에, 더빙판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였죠^^
이번 설날 특선영화 편성표를 확인해 보니, 한국어 더빙 영화는 애니메이션만 나왔네요. 홍콩 영화 역시 편성에서 빠져 있고요. 예전엔 “올해도 크리스마스엔 케빈과 함께!” 라는 말을 만들어 냈던 영화 『나홀로 집에』와 더불어, 명절 연휴엔 항상 홍콩 영화가 나왔더랬죠ㅎㅎ 그중에서도 강호의 세계를 다룬 홍콩 무협영화가 많이 편성되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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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협 영화를 보면 항상 무술이나 술법을 하기전에 자신이 어떤 무예를 쓰는지 미리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근래에 본 일대종사라는 영화에서 양조위가 대결할 때도 어떤 권법인지 미리 설명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인터뷰에서 봤는데요. 사회자가 “왜! 싸울 때 항상 그렇게 외쳐 대는냐?”는 질문에~ 배우 임청하가 말하길, 이게 예법이라고 하더군요. 싸울 때 미리 어떤 무술이나 술법을 쓰는지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서,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우게 하는 것이 강호의 도리라고요. 설령 상대방이 비겁하게 싸우거나 속임수를 쓰더라도, 자신은 예법에 맞게 싸워서 승리하면 더욱 더 승리가 빛날 수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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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료로 할 수 있는 DOA 6 게임에서도 표지 주인공인 카스미가 대전을 시작할 때나 승리할 때, 자신의 무술이 어떤 것인지 알려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도 이 게임하면서 처음 알았는데요. 닌자한테 이런 무술이 있었나? 싶더군요ㅎㅎ
근데 실전에서 싸우는데, 상대방에게 다 알려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죠ㅎㅎ 심지어 같은 홍콩 무협영화에서도 방식은 다 다릅니다ㅎㅎ 무협영화에서 어떤 무술이나, 술법인지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고 봐야겠죠^^
이런 미리 알려주는 영화적 장치가 바이오쇼크에서도 많이 쓰였는데요. 게임 내에서는 포스터나, 꽃, 옷, 인형 같은 소품으로 미장센 같은 방법을 통해서 알려 주기도 하고요. 게임 외적 방법으로는 게임 트레일러, 감독이나 제작진의 인터뷰, 잡지 기사도 있고요. 심지어 1만번째 트윗 기념으로 알려주기까지 하죠^^
그중에서도 이번엔 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책은 바로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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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가 엘리자베스를 델꾸 가려고 새장에 침입하는데, 칠칠맞게 그 곳에서 떨어지고 말죠. 떨어질 때 AD 낙인이 찍인 오른손 쪽에, 엘리자베스는 어떤 책을 가슴에 안고 두 손을 꼭 쥐고 있습니다. 마치 소중한 책인 것 같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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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부커가 위에 서 있는 엘리자베스를 올려다보는데요. 그 때 꼭 안고 있었던 책이 무엇인지 볼 수 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ODYSSEY』입니다.
흔히들 오디세이라고 하면 모험, 긴 여정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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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COSMOS라는 다큐에서도 부제목이 A SPACETIME ODYSSEY 인데요. 역시나 긴 여정이나, 탐험이 바로 떠오르게 만들죠. 실제로 그런 뜻으로 붙인 부제이기도 하고요. 그냥 인터넷 서점에서 오디세이로 검색하면~ 문학 오디세이, 클래식 오디세이 등의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죠. 오디세이가 탐험, 여행의 의미가 더 크기에, 각 분야의 제목으로 널리 쓰이는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가 이 제목의 책을 들고 있는 것도 오랫동안 갇혀 지냈기에 탐험과 모험을 동경하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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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디세이는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던 책은 호메로스(Homeros)의 일리아스(Ilias)와 오디세이아(Odysseia) 작품 중에 오디세이아를 말하는 것이죠. 그리스어로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우스(Odysseus)의 이야기, 혹은 노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디세우스는 odium의 어원으로 미움, 증오, 적의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저주받은 자’, 혹은 ‘증오 받는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스 원전을 해석한 오디세이아 책의 주석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여워하는 자라고 해석되어 있는데요. 이 해석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수긍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고대에 쓰여진 서사시이고, 당시에는 활자 같은 것이 발명되기 전이라서, 손으로 직접 옮겨 쓰느라 오류가 생긴 듯 한데요. 필사본도 200여종에 다른 다고 하니, 옮겨 적다가 깜빡 졸았나 봅니다ㅎㅎ
원전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인 아우톨뤼코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여워하며 왔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아우톨뤼코스 이름이 『늑대 자체』라는 뜻인데다가, 그는 도둑질의 달인이었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노여움을 주는 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디세우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준 사람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죠.
오디세이아 원전에서도 신의 노여움을 사서 10년동안 고생을 하고요. 다른 서사시에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거든요.
아래부터는 그리스 로마 신화 및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그와 관련된 트로이아 서사시권의 내용누설(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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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밭에다 씨앗 대신 소금을 뿌리면서 미친 척을 하였는데요. 아가멤논의 명령을 받은 팔라메데스가 그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쟁기 앞에 놓았다고 합니다. 아기가 울어 대자 오디세우스는 재빠르게 아들을 피해서, 속임수가 탄로가 나게 되죠. 훗날 오디세우스는 이에 앙심을 품고 팔라메데스가 적과 내통한다고 모함을 해서 돌에 맞아 죽게 만들죠. 나중엔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죽고 나서 그의 갑옷을 두고서 아이아스와 다투는데요. 현란한 말솜씨로 쟁취하게 됩니다. 이에 아이아스는 심한 모욕감에 자.살하고 말죠.
[그림 09] Scylla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도 많이 순화되긴 했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휘하 부하들의 죽음을 미리 알려 주지 않죠. 이미 예언을 들어서 알려줄 수도 있는데 그냥 입을 다물고 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리아스에서도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진형의 돌론에게 정보는 캐내고 죽여 버리죠. 물론 오디세우스가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꼭 살려주겠다고 약속해 놓고서, 디오메데스가 죽이려는 걸 제지하지 않죠. 아킬레우스가 옆에 있었다면, 아마 길길이 날 뛰었을 겁니다. 이~ 명예도 모르는 사악한 자라면서요ㅋㅋ
「노여워하는 자」라고 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노여움을 주는 자」라고 하는 것이 더욱 어울리죠. 실제로도 10년동안 질질 끌던 트로이 전쟁을 끝낸 장본인이 바로 오디세우스였고요. 트로이측에 수많은 여인들과 아이들에게 피눈물을 안긴 실질적인 인물이 바로 그였죠.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중에 「트로이를 정복한 자」라고 붙기도 합니다. 그리스 측에서는 영웅이지만, 트로이아 측에서는 자신들의 성스러운 도시를 파괴한 아주 저주스러운 이름이 되는 거죠.
유명한 단테의 신곡에서도 오디세우스는 디오메데스와 함께 지옥불에 활활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가 되죠. 단테는 이탈리아 사람인데요. 로마의 시조가 트로이아 측의 장수로 여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조상님의 왼수라고 생각해서, 지옥불에 타고 있는 걸로 나오게 한 것이죠.
[그림 10] 이쪽 시각. 그러니까 여기선 뭐가 보이나?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엘리자베스가 오디세이를 들고 있는 것은 모험과 여행, 여정을 꿈꾸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꿈의 도시인 파리를 생각하면서요. 근데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저주 받은 여행, 혹은 증오 받는 여정을 뜻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신의 저주를 받아서 10년동안 개고생하면서 부하들을 모두 잃고 말거든요.
엘리자베스와 부커가 함께한 여행도 본인들에게는 결코 행복한 모험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123번째 우리가 함께했던 부녀지간의 여행은 더더욱 행복이라고 말할 순 없었죠.
DLC 바다의 무덤 2부 초반 파리에서는 그토록 자나 깨나 바라던 꿈의 도시였고, 겉으로도 정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꽃들, 책들, 그림, 인물들은 행동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죠.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던 『ODYSSEY』 책 또한 루테스 남매의 동전의 앞과 뒷면처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엘리자베가 오디세이를 들고 있는 이유와 그 숨겨진 이야기를 알려면, 그 책을 직접 읽어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그냥 간단하게 읽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서양 사람들처럼 어려서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그와 관련된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힌다면 모를까. 동양의 관점으로 게다가 현대에 와서 2800년 전의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거든요.
우리가 믿었던 신도 아닌데, 서양 애들의 신들을 꼭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한데요. 이게 중요한 것이 바이오쇼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이해하려면 꼭! 알아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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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에 나오는 그리스 신화는 바쇽에서 아주 비중 있게 다루어집니다. 바쇽 1편부터 인물이나 지명은 죄다 그리스, 또는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신들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도 왕도 없는 랩처 임에도요!
심지어 비너스로 하지 않고, 아프로디테 같이 그리스어로 부르거나. 위의 스샷처럼 그리스어로 아테네로 하지 않고, 라틴어인 미네르바로 부르는 등. 혼합해서 쓰고 있죠. 포세이돈과 넵튠도 마찬가지이고요. 심지어 아테나의 상징인 올빼미를 상징으로 크게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왕도 신도 없는 랩처임에도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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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중 도시 랩처의 모티브가 된 소설 『Atlas Shrugged』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족 신의 이름이죠. 바쇽 인피니트에 많은 영향을 준 소설 레미제라블 역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심지어 호메로스를 언급하는 것은 물론,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폴뤼페모스 이름도 나오고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소제목으로 나오기까지 하죠. 엘리자베스가 서점에서 찾았던 소설 『순수의 시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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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흔하게 사용하거나, 주변에 보이는 상징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누구의 약점을 가리킬 때 “그 사람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태양계 행성의 이름이나 별자리, 은하 이름들도 죄다 신화에서 따오고요. 피로 회복제로 자주 마시는 바카스도 신화속 신의 이름이죠. 나이키, 스타벅스 로고, 명품 브랜드 이름 등등. 우리가 직구로 많이 사는 아마존 상점 역시 그 이름을 신화에서 따온 거죠. 비슷하게 남아메리카에 있는 세계 최대의 강인 아마존 강도 역시 신화의 아마조네스(Amazones)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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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무기로도 포세이돈, 넵튠, 허큘리스, 헤르메스 등등 여러 가지가 쓰이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이지스함이죠. 이 함선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이, 아테네 여신이 들고 있는 무적의 아이기스(aegis) 방패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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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한창 재미나게 하고 있는 어쌔신 크리드에서 이 아이기스 방패를 든 아테네 여신상을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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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에서는 고르고의 머리가 아이기스 방패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테네 가슴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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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EBS에서 그리스를 다룬 다큐에서 아크로 폴리스 복원도가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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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원도에서도 아테네 여신의 가슴에 고르고의 머리가 새겨진 것으로 나옵니다. 게임도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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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문화, 군사뿐만 아니라, 국제공식 기구에서도 상징으로 쓰이는데요. 세계 보건 기구(WHO)의 상징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세력이 서구 국가들이깐요. 또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료직에 종사하게 되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고 하는데요. 원래 선서문에는 아폴로와 더불어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 맹세를 하죠. 이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병원들의 구급차의 로고로도 많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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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에서도 이 아스클레피오스가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요. 게임 안에서는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곱게 채색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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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쇽에서는 특이하게도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의학의 상징으로 쓰고 있습니다. 뭐~ 신화라는 것이 여러 버전의 전승이 있으니, 자신들이 입맛에 골라서 쓰면 되긴 하는데요. 위 스샷의 오른쪽 아테나의 영광 광고처럼 미네르바나, 아테나를 혼용해서 쓰는 바쇽인지라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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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잠깐 살펴보았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랩처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앞에 있는 작품이 바로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는 오디세이아라는 거죠.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습니다. 서양 문학이라는 나무가 있다면, 호메로스의 두 작품은 씨앗이자 나무의 뿌리라고 할 수 있거든요.
위 스샷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호메로스의 신격화(L'Apothéose d'Homère)라는 제목의 그림인데요. 호메로스 이름이 새겨진 신전을 배경으로 중앙에는 호메로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월계수관을 씌워주고 있는데요. 잘 보시면 그냥 그런 월계수관이 아니라, 황금으로 된 월계수관입니다. 최고 시인에게 주는 영광이라고 할 수 있죠. 오른쪽에서 수금이라고 불리는 리라(lyra) 역시 황금색이죠.
그의 서사시, 즉! 이야기가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호메로스 아래 두 여인은 그의 서사시를 의미합니다. 여인들 옆의 있는 칼은 일리아스를, 노는 오디세이아를 상징하죠. 그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데요. 헤로도토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미켈란젤로, 단테, 셰익스피어, 모차르트 등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위대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서양의 모든 소설, 드라마, 영화 등등은 그 시초가 바로 이 호메로스의 작품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두 서사시를 서양 문학의 근원, 또는 원천이라고 불리 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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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도기 같은 그릇에 서사시 속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는데요. 위 스샷의 책에는 오디세우스와 세이렌이 나옵니다. 그리스 도기에 그려진 그림을 표지로 한 것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사이렌의 어원이 될 뿐만 아니라, 바쇽에서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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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도기인 스탐노스(stamnos)에 그려진 그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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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에서도 퀘스트를 하다보면, 벽면에 그려진 이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서구 문화권에서 제일 앞에 있는 작품이고, 인기 있는 이야기라 영향력이 상당했는데요. 실제로 이 서사시는 역사를 바꿔 놓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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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죠. 너무나도 유명한 인물이라, 따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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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렉산더(Alexander – 2004)에서 벽면에 아킬레우스와 헥토르가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알렉산드로스는 일리아스 서사시 전체를 외웠다고 하고, 그 주인공인 아킬레우스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자신도 그처럼 위대한 영웅이 되겠다고요. 영화에서도 자신이 아킬레우스이고, 절친인 헤파이스티온을 일리아스에 나오는 파트로클로스로 묘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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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의 요약본을 배게 밑에 넣고 잘 정도로 아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영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원정 갈 때마다, 귀중품 상자에 넣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처럼~ 위 [그림 22]의 호메로스의 신격화에서도, 맨 우측에 갑옷을 입은 알렉산더가 오른손으로 상자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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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복한 곳에는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입니다. 그곳에 파로스 등대 또한 아주 유명한데요. 세계의 모든 등대의 실질적인 원조라고 전해집니다. 이 파로스 등대는 바쇽 랩처 등대의 모티브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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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인류 최초의 서사시는 따로 있습니다. 4800여년 전 실존했다고 전해지는 우르크(Uruk)의 왕인 길가메쉬를 주인공 삼아서 여러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해지다, 한편의 서사시가 완성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길가메쉬 서사시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은 모든 모험의 원형이 이 서사시에서 나왔다고 말하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도 여러 유사성을 보여서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요. 당시에는 저작권법 같은 것도 없었고, 호메로스가 활동했던 곳도 인근 지역이라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길가메쉬 서사시에 나오는 대홍수 이야기가 그대로 구약성경의 노아의 홍수 이야기로 그대로 반복되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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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도 수메르 지역의 신들을 죄다 수입해서 재창조 했다고 합니다. 위의 조각상이 이쉬타르(Ishtar) 여신이라고 하는데요. 사랑과 전쟁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죠. 아프로디테와 아테네 여신의 기원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아테네 여신의 상징인 올빼미를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바쇽에서 나온 많은 장치들, 예를 들면 꿈을 꾸는 의미나 신의 계시 같은 것들이 이 길가메쉬 서사시부터 보여지고 있는데요. 두 작품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오디세이아도 길가메쉬의 내용과 많은 유사성이 보이죠. 학자들도 길가메쉬의 여러 판본들을 참고해서 서사시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더군요.
그러나~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는 책은 길가메쉬 서사시가 아닌,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들고 있습니다. 수메르 신화나 이집트 신화까지 하려면 너무 방대하고, 그 지역 신화는 솔찍히 저도 잘 모르거든요ㅎㅎ 그러니 이번 글에서는 호메로스 서사시와 관련된 이야기만 파보로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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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는 미국에서 만들어 졌는데요. 미국도 그리스와 로마를 기원으로 하는 서구 문명권이라서, 이 호메로스 서사시에 뿌리를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엘리자베스의 그 고민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꼭! 읽어봐야만 하는데요. 이게 아무리 엘리자베스의 팬심으로 읽는다고 해도 무척이나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그건 재밌는 다른 작품을 먼저 보는 것이죠.
서구에서 3천여년 동안 사랑 받는 작품이라서 명화, 조각, 드라마나 연극, 영화 등등 수많은 작품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추천드릴 작품은 영화 트로이(Troy – 2004)입니다. 비교적 최근 작품이라, 블루레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트로이아 서사시에서 원래 주인공은 파리스와 헬레네라고 하는데요. 일리아스 작품에서는 헥토르와 아킬레우스가 핵심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 트로이 역시 이 두 인물이 아주 인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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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터는 영화속 아킬레우스의 모습인데요. 처음에 볼 땐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따라했다고 여겼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원전을 읽어보니, 영화보다 더 잔인한 장면이 생생하게 쓰여 있어 놀랐었죠. 더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오는 영화적 기법은 오디세이아에서 먼저 구성되어서, 실제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호메로스의 기법을 따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는 유명한 배우들과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서 무척이나 볼만 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가 살아 돌아왔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아킬레우스(브래드 피트)의 헥토르(에릭 바나)의 전투 장면이 압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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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로이에서 숀 빈(Sean Bean)이 오디세우스 역으로 나옵니다. 그가 등장하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도 살해당해서, 그가 죽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반전이 되곤 하는데요. 이 영화는 숀빈의 저주를 피해가는 몇 안 되는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오디세우스가 죽으면 집으로 못 돌아 가니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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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원전도 그렇고 2004년작 트로이 영화도 신화의 첫 부분부터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요. 원전은 그 당시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앞부분은 그냥 넘어 갔다고 하고요. 영화는 아무래도 2시간 정도 한정된 시간이 있으니, 많이 생략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맞게끔 신들이 개입하는 장면들은 모두 들어냈죠. 트로이아 전쟁의 시발점이 된 사건을 그래도 좀 보여주는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트로이 : 왕국의 몰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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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많이 늘릴 수 있는 드라마서 그런지.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 된 사건인 파리스의 심판도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낮선 배우들과 제작비의 한계인지 내용이 좀 늘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한달 무료로 볼 수 있어 접근하기 쉬운 작품이라, 심심풀이로는 볼만 합니다. 기회가 되어 이 작품을 보실 때에는, 오디세우스의 시점으로 드라마를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엘리자베스의 심정을 이해하려면,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다른 요소들은 죄다 별로인 드라마라서 평가도 낮긴 한데요. 오디세우스 배우가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서 감정 이입하기엔 괜찮은 작품이고요. 또한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이, 그나마 좀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거든요^^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하고, 2004년 트로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드신 분들은 이 작품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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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중의 하나인 밀로의 비너스(Vénus de Milo)가 있는데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는 조각상이고요. 여성용 속옷의 로고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이죠. 황금비율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몸매로 아주 유명하죠. 이 조각상은 두 팔이 소실되어 볼 수 없는데요. 박물관 측에서 말하길 원래 한 손에는 사과를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파리스의 심판에 나오는 그 황금 사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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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를 하다보면 아프로디테 성소에서 이 황금 사과를 든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요. 근데 저만 그런지 몰라도 밀로의 비너스만큼 황홀하게 아름답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림 39]
어쌔신 크리드에서 돌아다니면, 위의 스샷처럼 채색된 조각상들을 볼 수 있는데요. 눈동자까지 곱게 칠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에 그리스 관련된 다큐를 보니, 첨단 기계로 분석해 보면 다채로운 색이 칠해져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원래 저렇게 화려하게 채색된 상태인데, 세월이 흘러서 모두 지워졌던 것이라고요. 흔히들 그리스 조각상들이나 건물들은 순백색의 대리석으로 상징되어 있는데요. 게임 상에서 보면 조금 색다르게 보입니다^^
[동영상 01] - 트로이, 신화 또는 역사
영화나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위의 다큐를 추천 드립니다. 다큐임에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그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처럼 도굴꾼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죠. 어떻게 보면 영화의 실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영화처럼 다 때려 뿌셨을 뿐만 아니라, 발굴품을 들고 냅따 튀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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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다룬 영화도 인디아나 존스풍의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내가 바로 인디아나 존스의 원조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고 있죠ㅋㅋ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게임 『툼 레이더』로 이어지게 되어, 게임사에서도 한 획을 긋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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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로이아 전쟁이 끝나고 나서 오디세우스가 귀향하는 이야기가 바로 오디세이아 서사시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라 수많은 매체로 다뤄졌는데요. 이를 다룬 이야기들 중 가장 추천드릴 작품은 영화 율리시즈(Ulisse – 1954)입니다. DVD 화질은 별로인데요. 얼마 전에 블루레이로 발매되어, 고화질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래된 영화가 블루레이로 나오는 경우는 인기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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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적인 배우인 커크 더글라스가 오디세우스로, 원조 꿀벅지로 이름을 날리던 실바나 망가노가 키르케와 페넬로페 역으로 나옵니다. 그 밖에도 안소니 퀸, 로산나 포데스타 등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 출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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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에서 키르케는 다리가 예쁘다고 나오는데요. 배역이 정말 잘 어울린 다고 느꼈던 것이 실바노 망가노의 다리가 정말 예쁘거든요. 위 스샷은 영화 애정의 쌀(Riso amaro – 1949)에서 한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모내기하는 실바나 망가노를 보시면, 정말 반하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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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나는 이 영화에서 키르케와 페넬로페로 동시에 1인 2역으로 출연합니다. 실마노 망가노는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보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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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 – 1988)에서 신부님이 영화를 보면서, 춤을 따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춤추는 여성이 바로 실바나 망가노입니다. 실바나의 키스 장면에서 토.토 엄마가 신부님 눈치를 보는데요. 극장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죠. “극장 사장 만세!” 라면서요ㅋㅋ
나중에 애정의 쌀에서 나오는 실바나의 키스 장면과, 모내기 후의 장면도 나오는데요. 토.토는 눈물을 지었지만, 저는 배우가 너무 예뻐서 눈이 똥그래 졌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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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지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는 분들이라면 위 장면은 기억하실 겁니다. 신부님이 영화를 사전 검열하는 중, 키스 장면에서 종을 울리는데요. 그 여주인공이 바로 실바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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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산나 포데스타도 나우시카 역으로 나오는데요.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옵니다. 잠깐 나오는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주연급 배우처럼 정말 아름다웠죠. 그 미모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는 몇 년 후에 트로이의 헬렌(Helen Of Troy – 1956)이라는 영화에서 헬레네 역을 맞게 됩니다^^
[동영상 02]
하도 오래된 영화라 저작권이 만료되었는지 유튜브에 올려져 있습니다. DVD에서 추출한 것인지 화질은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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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율리시즈에서의 실바나는 정말 예뿌게 나오는데요. 이 작품에서 키르케와 칼립소를 합해 놓은 인물로 묘사되어 나옵니다. 오디세우스에게 불멸의 삶을 주겠다고, 자신과 함께 영원히 같이 살자고 합니다. 실바나 망가노 같은 여신이 함께 하자는데, 세상에 뭘 더 바랄게 있겠습니까? 저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신과 함께하겠소!”라고 하고 말할텐데요ㅋㅋ
[그림 49]
오디세우스는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거절하죠. 원전에서도 칼립소에게 당신이 내 아내보다 아름답지만, 아내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칼립소에게 7년동안 잡혀 있으면서도 자나 깨나 집으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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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 작품으로는 오디세이(The Odyssey – 1997)이란 영화도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의 애틋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원작에서 나오는 신들이 비교적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어, 서사시와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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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아 서사시가 되는 배경이 대략 3200년 전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후 약 50여년에 걸쳐 그 주변 문명권이 초토화 되었다고 합니다. 바다 사람(Sea People)이라 불리우는 침입자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대체로 이들을 기후 난민들로 해석하고 있더군요.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에서 50년은 매우 긴 시간이지만, 모든 것이 느리게 발전했던 고대 역사에서는 무척 짧은 기간이죠. 대략 1.5세대 정도만에 주변 지역이 모두 암흑시대로 바뀌어 버리니깐요. 그리스 미케네 문명은 물론이고 이집트와 맞짱을 뜰 정도로 강력했던 히타이트까지 전부 사라지죠. 이집트만이 겨우 이들을 물리치는데요. 아시리아는 내륙 깊숙이 있어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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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갑자기 문명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정말 특이한 경우라고 합니다. 그 규모면에서도 그렇거니와 정복하지 않고, 그냥 죽이고 불태워 버렸다고 하니깐요. 도망간 사람들은 다시금 공격 받은 흔적이 남았다고 하니, 침략자들이 정말 잔인했었나 봅니다. 피해를 심하게 입은 지역은 인구의 90프로가 사라질 정도로 엄청났다고 합니다. 10프로만 살아남았다면 거의 전멸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죠.
위 사진은 아트레우스의 보물 창고라고 불리우는 무덤인데, 당시 뭐케나이 문명의 대표적인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도 볼 수 있는 무덤이죠. 게임 상에서는 신나게 도굴할 수 있는데요ㅎㅎ 실제로는 아트레우스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는다고 하네요. 발견 당시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서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발견한 슐레이만이 그냥 자기 마음대로 붙인 이름인 것 같습니다. 뭐~ 자기 친아들 이름을 아가멤논이라고 지을 정도로 일리아스에 빠져 있던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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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인의 침입도 이 난민들의 영향이라고 분석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바다 사람, 혹은 바다 민족은 한 지역이나 인종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유입된 기후 난민들로 보거든요. 위 스샷에처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의 궁전을 볼 수 있는데요. 정문의 삼각형으로 쌓은 돌이 뮈케나이 형식이라고 합니다. 오디세우스도 뮈케나이 문명권에 속해서 그런지, 궁전도 그 당시 유적을 참고해서 만든 것 같은데요. 아마도 「바다 사람」들의 침입 때문인지, 전부 파괴된 체로 버려져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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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궁전은 게임 상에만 나오는 궁전입니다. 트로이와 뮈케나이 유적을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도 오디세우스의 궁전을 찾으려고 했었는데, 별 성과를 못 냈다고 하거든요^^ 원전에서는 오디세우스의 고향이 이타케 섬이라고 나오는데요. 지금의 이타카 섬은 아니고, 그 주변부 지역일 것이라고 추측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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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왼쪽 빨간색 원이 오디세우스의 영향권 혹은 지배권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의 파란색 원은 호메로스가 활동했다고 여겨지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원전이 이 지역 방언으로 쓰여졌다고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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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뮈케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벽화를 복원한 그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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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에서도 이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벽화의 그림대로 당시 화장과 의상을 복원한 다큐를 본 적이 있었는데요. 의상이 좀 많이 야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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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람」이라 불리우는 침입자들이 파괴하기 전까지는 고유의 문자 체계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쌔신 크리드를 하시다 보면, 당시 사용했던 선문자 B(Linear B)가 새겨진 무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 사람」들의 침입으로 인해서 문명이 멸망한 후 그리스는 약 400여년 동안 암흑기를 거치게 됩니다. 국가는 물론이고 문명 자체가 사라졌을 정도라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였죠.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사라졌으니, 구전으로 이야기를 전할 수밖에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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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이야기를, 2800여년 전 쯤에 페니키아 문자를 들여와 개량한 그리스 문자로 쓴 것이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이죠. 다른 서사시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산문 형식의 줄거리만 전해진고 있다고 하네요. 서사시 형태로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은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위 스샷은 고대에 쓰여진 쓰여진 일리아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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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에 쓰인 글자를 자세히 보시면 헥토르의 이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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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스 문자 체계는 서양 문명의 뿌리가 되어 바쇽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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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스 문자로 처음 쓰여진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는 서구 문명의 원천이라, 계속해서 참고 되고 재생산되어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림, 연극, 오페라, 드라마, 영화 등등. 장르도 다양하죠. 그중에서 바쇽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 작품이 위의 영화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O Brother, Where Art Thou? - 2000)』입니다.
영화 표지만 봐도 딱! 느낌이 오실 겁니다.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요. 전에 소개해 드린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참조 - 1959년 1월 1일 00시!)과 같은 블랙 코미디에 풍자 영화입니다. 또 눈치 채셨겠지만, 같은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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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소개한 작품들을 먼저 보신 후에 이 작품을 감상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서사시를 읽고 바로 이 영화를 봐도 되지만, 서사시를 직접 읽는 것이 힘드깐요^^;
이 영화 주인공의 이름은 율리시즈(Ulysses)입니다. 오디세우스의 영어식 이름이죠. 배우는 그 유명한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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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에 나왔던 인물이나 괴물들이 빵~ 빵~ 터지게 만들 정도로 웃기게 나옵니다. 폴리페모스, 테이레시아스, 세이렌, 케르베로스 혹은 스킬라 등등. 오디세이아를 알고 봐야지,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나온 상징들을 바쇽에서 차용한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위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얼마 전까지 금주법이 있었기에 밀주가 성행하였는데요. 그 밀주를 보통 XXX라고 표기하죠. 또한 XXX는 성애의 뜻으로도 사용하죠. XXX가 여러 가지 상징으로 쓰이는데, 위 장면에서는 그 두가지의 의미를 동시에 하고 있는 중인거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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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쇽에서도 동일한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이브의 정원의 상징으로 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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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에서는 XXX라는 표시가 새겨진 술병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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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나오는 카메라 시점까지도 그대로 바쇽에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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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데요.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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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바쇽에서도 동일하게 인용합니다. 위 장면은 바쇽 인피니트 본편 「영부인 호」에서 거지의 부두로 떨어지기 전의 장면인데요. 노래는 다르지만, 카메라 시점과 망치질에 리듬을 맞추는 것까지 동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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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샷은 침례교에서 행해지는 침례 의식을 보여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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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쇽에서도 이 의식은 매우 중요하게 표현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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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코미디답게 빵~ 빵~ 터트립니다. 오디세이아 원전에서는, 부하들이 여신의 경고를 어기면서 화를 자초하는데요. 영화에서는 반대로 표현하여 웃음을 주게 만들죠^^
[그림 73]
바쇽에서는 영화의 장면을 따르되 웃기는 요소는 전부 제거 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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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 장면은 바쇽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림 75]
바쇽 인피니트 초기 플레이 영상에서는 재미난 장면과 웃음을 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이게 영화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감독의 다른 여러 영화들 역시 인용되어 바쇽이 만들어지는데요. 많은 영화가 코미디이거나, 혹은 재미나게 풀어 가거든요. 2011년 초기 게임을 만들 때는 영화에서처럼 재미를 주려고 하였으나, 바쇽 스리즈의 진지함을 고수하려고 뺀 것 같습니다.
[그림 76]
영화는 시종일관 웃기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심지어 엄숙해야 할 침례 장면까지 코믹하게 만들어 버리죠. 근데 바쇽은 이 장면을 아주 중요한 요소로 도입하게 되죠.
[그림 77]
영화에서 물에 빠졌을 때 물거품 소리나, 나중에 물 위로 올라와서 숨쉬는 소리를 그대로 차용합니다. 단 부커는 물 위로 올라오지는 못하죠ㅠ.ㅜ
[그림 78]
서사시 원전에서는 아내와 아들에게 어떻게든 돌아가려는 오디세우스의 심정이 애틋하게 그려져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아들이 아니라, 딸로 바뀌어 있습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쁘고 사랑스런 딸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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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에는 아들 한명만 나오는데요. 영화에서는 딸이 무려 7명이나 됩니다. 진짜 딸부자이죠^^
영화에서는 아내와 딸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온갖 사기와 절도를 저지르는데요. 심지어 신을 모독하는 신성모독죄까지 범하기도 하죠. 그 어떤 아버지라도 아내와 딸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테니깐요.
[그림 80]
바쇽에서는 그걸 위와 같이 표현되어 나옵니다. 위 스샷은 1920 X 1080에 시야각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뒤에 빠진 엘리자베스가 있을까 싶어서, 다른 각도로 찍어 봤습니다.
2560 X 1080 화질에 시야각을 최대로 늘려서 찍어 보면, 총 8명이 보이는데요. 이중 7명이 사라져 버리죠ㅠ.ㅜ
마지막 남아 있는 엘리자베스가 사라지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이 7이라는 숫자는 일종의 상징이죠. 성경에서도 7일이라는 숫자는 중요하게 표현되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에도 그 흔적이 남을 정도인데요. 영화와 바쇽에서의 7이라는 수는 완전체를 의미한다고 봐야겠죠.
[그림 82]
영화를 보면 부커의 원형뿐만 아니라, 콤스톡의 기원까지 알 수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위의 장면입니다. “오! 형제들이여!” 는 이 영화의 제목인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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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의 KKK단은 바쇽에서 「까마귀 형제단」으로 출현하고요.
[그림 84]
“오! 형제들이여?”란 말은 오디세이아의 첫 구절을 따 온 것입니다. 일리아스의 첫 구절도 같이 시작합니다. 여신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간청하는 것에서 시작하죠.
일리아스에서 그리스어로 첫 단어가 분노로 나오는데요. 이건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리아스의 주제는 아킬레우스의 분노입니다. 오디세이아에서는 그리스어로 첫 단어가 ‘남자에 대하여’라고 하는데요. 이는 오디세우스를 말하는 것이죠. 영화는 이걸 “오! 형제들이여”로 표현한 것이고요.
[그림 85]
단테의 신곡에서 나오는 오디세우스도 “형제들이여!”라는 말을 합니다. 지옥불에 타면서요. 그걸 다시 바쇽에서는 콤스탁으로 변화 시킵니다. 위에 스샷을 얼핏 보아도 느낌이 오실 겁니다. 이 영화는 은근히 기독교를 까고 있거든요. 성경 판매원은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또한 이 비밀조직의 수장의 이름은 「HOMER」입니다. 호메로스의 영어식 이름이죠.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는 처음부터 여신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간청하며 시작하죠. 이 여신은 무사 여신인데, 영어로는 뮤즈이고요.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자기가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뮤즈 여신의 도움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거죠. 이게 그 당시 세계관이었습니다. 자기가 이야기하는 것은 뮤즈 여신의 도움을 받아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요. 서사시 내용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이나 용기, 겁을 먹는 것은 여신이 그 사람에게 그런 생각을 불어 넣어 준 것이라고 설명을 하거든요. 당시는 모든 일들은 모두 신의 통해서 설명을 하려 합니다. 지진도 포세이돈이 일으키는 것이고, 천둥은 제우스가 내리는 것이라고 하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웃기는 일이지만, 당시 그리스인들은 모든 것을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발달한 과학으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서, 우주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정체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이죠.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임도 그럴 진데, 3천여년 전 고대인들에게는 더했겠죠.
영화는 모든 것을 신으로 설명하려는 세계관의 원조가 호메로스라고 보고 이 수장의 이름을 「호머」라고 지은 거죠.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가 서양 세계관에 뿌리라고 할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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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부커와 콤스탁의 기원이 되는 동시에 바쇽 탄생의 기원이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34년 미국 남부를 하고 있거든요. 대공황이 절정인 시기에 황폐해진 농장을 배경으로 어린 아이가 총을 들고 쏘아 댑니다. 은행으로부터 차압당할까봐 서류 들고 왔냐며? 확인하고 있는 장면이죠ㅠ.ㅠ
대공황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진짜 없었기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이 사건이라고 할 수 있었죠. 전에 소개해 드린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The Hudsucker Proxy – 1994)도 자본주의 꽃이라 불리우는 주식에 대한 풍자 영화였습니다.
바쇽은 이런 영화들의 영향을 받아서 자본주의 그중에서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대차게 까고 있죠. 그 기원이 되는 것이 이 영화라고 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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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부터 참고한 것이 아니라, 바쇽 1편부터 참고했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이 바로 위의 스샷입니다. 당시 대규모 토목 사업을 벌여 대공황을 벗어나고자 하였는데요. 영화에서는 그걸 댐의 건설로 인한 수몰로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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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그대로 바쇽 1편 첫 장면에서 인용하고 있죠. 오디세이아 원작에서 신의 저주를 받아 바다에 빠져 주인공이 그렇게 고생을 하는데요. 영화에서 물에 잠기는 장면은, 오디세우스가 난파당해서 바다에 표류하는 것을 시대에 맞게끔 고친 것이죠. 또한 원작에서는 신의 개입과 예언이 언급되는데요.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표현하긴 하는데, 블랙 코미디 답게 비꼬아서 엉뚱하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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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신의 저주로 설명하고, 영화에서는 블랙 코미디로 정치, 사회, 종교를 풍자하였죠. 바쇽에서는 디젤펑크에 양자역학을 가미한 세계관으로 설명을 합니다.
코헨의 뮤즈가 대표적인데요. DLC 바다의 무덤에서 코헨은 계속해서 뮤즈를 언급합니다. 뮤즈 여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거든요. 부커(콤스톡)를 보고 넌 누구니? 라고 묻는데요. 침울해 하던 코헨은 부커의 이름을 듣자 웃으면서, 비스킷이라고 조롱을 하죠. 주변 여자들도 깔깔거리고요. 비스킷은 DLC 2부 초반 파리에 나오는 비스킷 광고를 보고 조롱하는 것이죠. 코헨은 이미 미래가 어떻게 될지 다 알고 있었다는 거죠. 이 비스킷은 바쇽의 영향을 받은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10 Cloverfield Lane – 2016)에서 그대로 인용되어 나옵니다. (참조 - 클로버필드 10번지에서의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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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가 가슴에 꼭 쥐고 있던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읽으면, 바쇽의 다른 비밀들도 알 수 있습니다. 위 스샷은 DLC 1부 부커(콤스톡)의 사무실 앞 장면인데요. 그냥 보면 특별한 것 없는 그냥 평범한 모습으로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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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 화면서도 이 남녀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 옆에는 카슈미르 레스토랑이 보입니다. 보통 로딩 화면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담는데요. DLC 1부를 시작하는 시점이 12월 31일이라, 우리는 다음날 이 레스토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종의 암시를 나타내는 장면이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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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위쪽에도 비슷한 모습의 남녀가 보입니다. 게다가 그 옆 선반 위에는 12잔의 칵테일 유리잔이 놓여 있습니다. 칵테일 잔에는 모두 술이 따라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이건 DLC 2부에서 나오는 크루아상과 같은 의미라고 봐야합니다.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죠. 12번을 도전했다고 보기보단, 12라는 숫자는 일종의 상징수이죠.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는 오디세이아에서는 항상 12가 반복되어 강조되는데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아 전쟁에 끌고 간 배가 12척입니다. 폴뤼페모스를 만날 때도 12명의 선원과 함께 가죠. 일리아스에서도 역시 12라는 수는 강조됩니다. 인간 제물을 받칠 때 12명의 포로를 죽이죠. 그리스 신화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제. 올림포스 12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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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12라는 수는 완전체라고 봐야합니다. DLC 2부에서 엘리자베스는 「that final Comstock」이라고 하는데요. 그 전에 수 천번, 혹은 수 만번 도전해서 성공을 완성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옆의 서 있는 남자 얼굴이나, 여자의 머리 모양이 계속해서 바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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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서양인이었다가 동양인 얼굴로 바뀌는데요. 계속해서 게임을 새로 시작해 보시면, 여자의 머리 모양뿐만 아니라 색상도 바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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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 2부 새 상인의 모자가 없거나, 모자 색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도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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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원전을 읽으면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숨겨진 비밀은 위와 같습니다. DLC 2부 장난감 상점에서 목마가 보이는데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마트료시카(Матрёшка) 인형이 여러 버전의 엘리자베스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처럼 저 목마도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저 목마가 바로! 트로이 목마를 상징하는 것이거든요. 우리에게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더 잘 알려진 이름이죠. 보통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목마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요.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처럼 일리아스에서는 목마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트로이 목마가 처음 나오는 것은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던 오디세이아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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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상점에서 목마를 지나 창문으로 가면 포세이돈 형상의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그림 98]
포세이돈 옆에는 해마가 두 마리 보이죠. 이 포세이돈 형상의 건물에 처음 도착하면, 코헨의 단편 영화를 두편 볼 수 있습니다. 그 영화는 각각 DLC 1부와 DLC 2부를 표현하고 있죠. 즉! 코헨은 “니네가 모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었어!” 라고 알려 주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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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마(seahorse)는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말(horse)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리스 측에서 포세이돈을 상징하는 목마로 만들어 상대방을 속일 수 있었죠. 켄 레빈은 그걸 동일하게 써 먹고 있는 중입니다. 단! 켄 레빈은 홍콩 무협 영화에서처럼 엘리자베스를 통해서 예의상 미리 알려 주기는 하였죠. 엘리자베스가 오디세이아를 두 손으로 소중하게 들고 있는 모습으로요. 나중엔 위의 로딩화면으로, 당신을 이렇게 속이고 있다고 잔인하게 재확인까지 시켜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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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를 읽으면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속임수는 바로 무전기속 부커의 정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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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 속 부커는 엘리자베스에게 충실하게 조언을 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흔히들 1대 1로 조언을 해주는 것을 멘토라고 하죠. 이 멘토의 어원이 바로 오디세이아에서 나옵니다. 멘토르라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아테네 여신이 멘토르로 변장하여 오디세우스의 아들인 텔레마코스의 여행을 도와주죠. 텔레마코스의 모험은 아버지인 오디세우스의 또다른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트에서도 주된 여정은 아버지인 부커가 하는데요. DLC 2부에서는 딸이 그 작은 여행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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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서는 아테네 여신이 목소리뿐만 아니라 모습까지도 바꾸는 변신술을 보여줍니다. 바다의 무덤에서는 이걸 부커의 환영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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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전기로 속이는 법은 바쇽 1편에서도 나오는데요. 이 때 나오는 이름이 모이라(Moira)였죠.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운명의 여신인 모이라이(Moirae)가 바로 호메로스의 작품에서 처음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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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원전을 읽으면 바쇽의 후속작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리아스에서 나오는 아이네이아스(Aeneas)를 주인공으로 한 서사시가 있는데요. 그게 바로! 로마 최초의 조상을 다룬 서사시로 베르길리우스(Vergilius)의 『아이네이스(Aeneis)』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트로이나,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인물입니다. 일리아스 원전에서는 아이네이아스(Aeneas)가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나올뿐만 아니라, 무쌍 100을 찍는 아킬레우스와의 싸움에서도 살아남는 행운아로 나오죠. 물론 이건 신들이 트로이를 재건할 운명이라며 살려준 거긴 한데요. 요 떡밥을 이용해서 로마가 자신들만의 서사시를 만들어 낸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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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사시를 바탕으로 단테의 신곡이 만들어지는데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라서,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수많은 작품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될 정도이죠. 심지어 게임에서도 그 이름을 차용할 정도인데요.
위의 스샷에서 나오는 게임은 데빌 메이 크라이인데, 주인공 이름이 단테입니다. 형의 이름이 버질로 나오는데, 버질은 베르길리우스의 영어식 이름이죠. 신곡에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사후 세계를 여행하는데요. 그걸 게임의 인물 이름으로 표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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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쇽에서도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인피니트 게임 옵션 화면에서는 바쇽이 참고한 소설속 인물과 작가를 볼 수 있는데요. 왼쪽부터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레미제라블의 작가인 빅토르 위고, 그리고 맨 오른쪽의 여자의 이름은 베아트리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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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레체(beatrice)는 단테가 평생을 그리워한 실존 인물이자. 신곡에서 단테를 도와주는 여신과 같은 역할로 나옵니다. 신곡에서는 베아트리체를 아테네 여신처럼 묘사하고 있거든요. DLC 바다의 무덤에서 등장하는 어린 코제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미제라블을 읽어 봐야 하듯이, 베아트리체를 알기 위해서는 신곡을 읽어봐야 하는데요. 이 신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읽어 봐야합니다. 단테는 아이네이스에서 사후 세계를 많이 참고 했거든요. 그래서 길 안내자로 베르길리우스와 함께하는 거죠.
아이네이스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참고 해서 만들어 졌기에,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던 오디세이아는 맨 앞에 있는 작품인 것이고요. 그래서 서구 문학이 원천이라고 불리우는 것이죠. 그래서 오디세이아가 있어 부커와 콤스톡이 존재하고, 또한 바쇽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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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작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위의 책처럼 명화로 보는 해설서도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글로만 나열된 해설서 보다는 보기 편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된 그리스 신화도 있고 인기도 많아서 도서관 대출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있는데요. 전집을 다 사거나, 비싼 원작이나 해설서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내 가까운 공공 도서관에서 꽁짜로 빌려 보실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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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아동용 애니도 존재해서,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볼 수도 있습니다. 자막판은 물론 우리말 더빙판도 존재합니다. 위의 영상의 주제가는 정말 추억의 만화인데요. 옛 추억을 되살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셔도 좋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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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책들도 하도 오래되다보니, 저작권 기한도 만료가 되어 인터넷에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영문 오디오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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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오디오북도 있습니다. EBS에서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성우들의 목소리로 들으면 색다른 경험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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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재미난 서구 작품들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위 장면은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토토가 첫사랑과 만나는 모습인데요. 자신의 이름을 엘레나(Elena)라고 하죠. 이 엘레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 헬레네의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가 홍콩 영화배우 린칭샤를 임청하로 부르듯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리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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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야외 극장에서 공연한 영화가 앞에 소개해 드린 율리시즈인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20년 동안 개고생 한 실질적인 원인이 바로 헬레네 때문이죠. 그래서 율리시즈 영화가 상영되는 중간, 비가 내리는 동시에 엘레나가 토토에게 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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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창 인기 있었던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오디세이아 내용이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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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볼 때 원전에 나오는 신화로 농담을 하는 경우도 무척 많은데요. 내용을 알고 있으면, 빵~ 터지는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구에서 맨 앞에 있는 작품이고, 영화나 드라마 작가들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서 반복해서 인용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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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의 가장 최신작을 하실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디세이아 원작을 읽으면 위의 스샷의처럼 페넬로페의 인내심이 무엇인지 알게되거든요ㅎㅎ 물론 이 게임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해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원작의 내용을 알고 게임을 하게 되면, 더욱 더 재미난 요소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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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훔쳐 볼 수 있는 오디세이아에 대한 여러 작품을 살펴봤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것 말고도 재미난 작품들이 많습니다. 여러 판본들과 이를 다양하게 해석하는 이야기들도 존재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데요. 그리스 원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쓴 글이니, 위에 소개된 작품들 중 재미난 것을 먼저 시작해 보세요!
위에 소개된 작품들 말고도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와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연극, 오페라, 드라마, 영화, 만화, 에니메이션, 게임 등등. 판본도 여러 가지고 내용도 복잡해서 저도 가끔 헷깔릴 때가 있습니다. 애가 그 집 손자였여? 라고 놀랄 때도 있죠^^;
본인의 취향에 맞게 재미난 작품을 먼저 접하신 다음 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가 들고 있는 책인 오디세이아 서사시 원본을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엘리자베스의 고민뿐만 아니라, 다음 작품이 어떻게 전개 될지도 예상할 수 있거든요. 차기작은 켄 레빈이 만들지 않기에 확신할 순 없겠지만~ 제작진이 서양 사람들이라면, 이 두 서사시를 벗어 날 수 없을겁니다.
바쇽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하시고, 쉬운 것부터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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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된 소설이나 영화들은 더 쩔죠ㅎㅎ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 감상해 보세요^^ | 20.05.30 10: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