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의 기본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게임 내의 문서 내용을
보고 개인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도 들어가 있기는 한데, 스토리에 직접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게임의 스토리를 더 깊게 이해하는 배경이 되는 내용만 적었기 때문에,
처음 하시는 분이 미리 읽고 게임을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이건 스포가 되겠다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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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미 산 주변에는 히카미 산의 물을 신으로 모시는 신앙이 있다.
물은 생과 사를 의미하고, 사람의 혼은 물에서 태어나, 죽으면 다시
물로 돌아간다는 가르침.
때문에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은 히카미 산으로 가서 생을 마쳤다고 한다.
이때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그들의 기억을 가져가서, 죽은 자를 편히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했던것이 히카미 산의 무녀.
몸과 머리카락을 항상 히카미 산의 물로 적셔놓는다고 하여
젖은 까마귀 무녀(누레가라스의 무녀)라고도 불린 이들은, 죽음을 향하는 자들과
죽음을 나누어 가지며 그들의 마지막 기억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무녀의 역할은 사람들의 죽음을 돌봐주는 것만이 아니었다.
사후 세계의 경계에 존재 한다고 하는 검은 연못(黒き澤).
그 연못에서 흘러 나오는 검은 물 [요미(夜泉]은 황천 그 자체이면서
언제든 흘러 넘쳐서 청정한 물과 섞일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요미가 흘러 넘쳐 청정한 물과 섞이면 세상에 재앙이 닥친다고 한다.
히카미 산의 무녀들은 이 경계를 지키는 존재였다.
죽은 자들의 기억으로 가득찬 무녀는, 기둥이 될 자격을 얻고,
검은 상자에 넣어져 그 경계가 있는 물속에 가라앉혀, 요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무녀는 살아있는 상태이며, 상자 안에서
영원히 생과 사를 반복하며 천천히 물에 녹아간다.
상자안에 넣어지는 무녀를 기둥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격한 아픔과 고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무녀는 상자 안에서 혼자
산을 지키는 결계로서 계속 견뎌 나가야 한다.
그 의지가 계속 되는 한.
괴로워하는 무녀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기둥으로서 더 오래 버틸수 있게
하는 의식이 유혼(유령과의 결혼)이다.
살아있는 남자를 산으로 초대하고, 그 남자는 기둥이 된 무녀 중에서
한명을 선택해, 부부의 연을 맺는다.
남자와 무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그 잠깐의 순간 동안만 무녀는 현세로
돌아오며, 반려자를 얻은 무녀는 남자와 함께 다시 상자안으로 들어가
기둥으로서의 임무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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