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시리즈는 온라인까지 전부 즐겨본 올드 유저로서 이번 15편을 클리어하고 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초중반까지는 근래 즐긴 게임들중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든 게임이었는데 후반부가
초반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앗아갈 정도로 실망의 연속이라서 좀 어안이 벙벙하기까지 합니다.
당초 베르서스때부터도 컨셉이 좀 비극적으로 나갈거라 했기에 해피엔딩은 아닐거라 예상은 했지만
엔딩도 정확한 명분과 설득력이 약해서 감동이 전달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제가 좀 단순한 편이라 8편 같은 후일담식의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막판에 파판 메인 테마곡 나올때의 장면에서는 눈물이 핑돌긴 하더군요.
뭐랄까.. 좋은 소재로 역대급 최고의 파판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더 아쉽다고 해야 될까요?
차라리 그냥 전체적으로 게임이 엉망이었으면 아쉬울것도 없었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더욱 아쉽습니다.
그래도 파판 시리즈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엔딩후에 여운이 아직까지도 가시질 않네요.
은근히 13편과 비교하는 분들이 계신데 개인적으론 저는 13편보다는 더 나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 챕터가 너무 날림수준이라 게임 밸런스 부분에서는 13편보다 분명 부족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스토리는 너무 스킵하고 후반부 급전개가 많긴 해도 13편처럼 르씨니 팔씨니 뒤죽박죽 스토리에 중2병
캐릭터들 추가하면서 늘려놓은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전투도 역대급으로 재밌고 호불호가 갈리긴하지만 오픈월드라서 외길 진행을 고수해오던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도 느껴지고 OST도 전 시리즈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준이라 생각될 정도로 마음에 들더군요.
나중에는 각지역 상점에서 역대 시리즈 OST구입해서 레갈리아로 이동중에는 빠른 이동 안하고 일일히
자동운전 걸어놓고 캐릭터들 리액션이랑 시리즈 OST 감상하면서 다녔네요.
처음엔 지겹던 퀘스트도 캠핑하거나 호텔등에서 숙박하면서 경험치 정산되는것 때문인지 나름 성취감도 들고..
13편의 경우는 그냥 한번 클리어하고 뒤도 안돌아봤는데 15편 같은 경우는 클리어후의 아쉬움과 우울함이
좀 가시면 느긋하게 남은 퀘스트나 숨은 요소들이나 파고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업데이트등을 통해서 얼마나 게임이 보완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추가되거나 고쳐지는 부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그런대로 희망적인 생각도 들긴 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역대급 최고의 파이널 판타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역대급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되어버려서 팬으로서 속이 좀 많이 쓰리고 안타까운 작품입니다만 그래도 오랜만에 식어들었던 열정과 재미를
살려준 작품이라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마저도 듭니다.
누군가에게는 '망겜'이니 '쓰레기'니 악담을 퍼붓는 게임일진 몰라도 저에게는 오랜만에 즐긴 '파이널 판타지'라
아쉬움은 살짝 뒤로 하고 '올해 제가 즐겼던 게임중 최고의 게임'이라고 결론 짓고 싶네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dG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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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1빼곤 다 즐겨본 입장에서 여러모로 공감되는 글이네요 잘만들어놔서 아쉬운 부분이 더 크게 와닿기도했지만 저도 올해 파판15를 제일 재밌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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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1빼곤 다 즐겨본 입장에서 여러모로 공감되는 글이네요 잘만들어놔서 아쉬운 부분이 더 크게 와닿기도했지만 저도 올해 파판15를 제일 재밌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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