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어 11, 신주쿠 게토
[오우기의 방]
치구사 : 오셨어요.
오우기 : 에...아...다녀왔어.
치구사 : 계속 출장으로 집을 비우셨으면서 또 바쁘신 것 같네요.
오우기 : 아...응...뭐...
치구사 : 바로 식사 준비할테니까.
오우기 : 미안하군.
치구사 : 아뇨...갈데도 없는 절 맡아 주신 감사 대신이에요.
그리고 치구사란 이름도 지어주셨고.
오우기 : 아...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래서...아직 기억은 돌아오지 않은 거야?
치구사 : 죄송해요. 아무것도...
오우기 : 아...아니 뭐...괜찮아, 서두르지 않아도. 그리고...
치구사 : 그리고...?
뭔가요...?
오우기 :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치구사 : 별난 분...
그럼 저녁 드시겠어요?
오우기 : 그래...
오우기 :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기억이 돌아오면 이 생활이 끝나버리는 게 아쉽다고...
동료에게도 비밀로 그녀를 숨겨주고 있는 건 그녀가 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 같아서가 이유였는데...
이제 지금은...그런 건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렸어...)
◎에리어 11, 토교 조계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의료시설]
스자쿠 : ......
세실 :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지금 스자쿠군의 상태는 극도의 정신적 피로에 따른 수면부족과 과로라나봐.
스자쿠 : 죄송해요, 세실씨.
이렇게 폐나 끼치고.
세실 : 괜찮아. 네 건강관리도 우리들의 임무니까.
자아...주먹밥 싸왔으니까 좀 들어봐.
스자쿠 : 이, 이...자주색...뭐죠?
세실 : 블루베리 잼이야. 눈의 피로에 굉장히 좋아.
아니, 일단 그건 눈의 피로 이전의 문제잖아? (...)
스자쿠 : 아 네...
로이드 : 스자쿠군...학원제 날에 너 학교에 없는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었어?
스자쿠 : 어떻게 로이드씨가 그걸?
로이드 : 나도 그날 애쉬포드 학원에 가 있었으니까지.
스자쿠 : 설마...미레이 회장의 맞선 상대라던 과학자가...
로이드 : 축하합니다~!
그래...무엇을 숨기리, 바로 나였어.
스자쿠 : 전혀 몰랐어요...
로이드씨가 백작이었군요.
로이드 : 나도 남이 상기해주지 않으면 잊어먹고 살지만 말야.
뭐 그건 그렇고 그녀의 소꿉친구라던 안경소녀, 재밌는 걸 연구하고 있더라~
스자쿠 : 니나 말씀이세요?
로이드 : 그 애...나중에 꼭 전하께도 소개시켜드리고 싶은걸.
해서 그날...무슨 일이 있었는데?
스자쿠 : 아뇨...아무것도...
로이드 : 이상한걸~...
네 정신적 피로의 원인은 그날이 계기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데...
스자쿠 : 죄송합니다...
로이드 : 이것만은 잊지 말아줘.
네가 쓰러져버림 랜슬롯이 엄청 곤란하다는 걸.
세실 : 로이드씨...랜슬롯보다 스자쿠군을 걱정해주세요.
(우직, 뿌득, 끄두둑)
로이드 : 아...세실군...폭력은, 반대야...
그만...그만해...!!
유페미아 : 저어...
스자쿠 : 황녀 전하...!
유페미아 : 그대로 계세요.
그냥 문병을 온 것 뿐이니 괜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자쿠 : 일부러 저같은 걸 위해...
유페미아 : 네...당신은 제 기사니까요.
세실 : 그럼 유페미아님...
저희들은 문 밖으로 자리를 피해 있을 테니.
유페미아 : 정말 고마워요.
세실 : 가죠, 로이드씨.
목에 밧줄을 매서라도 끌고 나갈테니까.
로이드 : 네...네에...엄청 패셔너블한 넥타이가 될 것 같은데.
그럼 스자쿠군...또봐아~
(물러나는 2인조)
스자쿠 : ......
유페미아 : ...유쾌한 분이시네요, 아스프룬드 백작은.
스자쿠 : ......
유페미아 : 왜 그러시죠?
스자쿠 : 전...당신의 기사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유페미아 : 시키네지마 건이라면 ZEXIS에서의 활동이 인정받아 이미 무죄 방면되었습니다.
스자쿠 : 그게 아닙니다...
저 자신이...자신이란 존재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페미아 : 너무 무거운 짐이었나요, 기사로 임명한 게...
스자쿠 : 아니오...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유페미아 : 그렇다면...
스자쿠 : 생각나 버렸습니다.
유페미아 : 에...
스자쿠 : 전...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유페미아 : ......
스자쿠 : 그런데도 벌을 받기는 커녕 이렇게 뻔뻔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식으로 남에게 보호나 받고...
순직자랑 일레븐 사람들을 본체 만체 하고 저 혼자만...
그런 제게...이런 자격은...
유페미아 : 스자쿠...
그럼 절 좋아하게 되세요!
스자쿠 : 예!?
유페미아 : 그 대신, 제가 당신을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스자쿠 : 유, 유페미아님...!?
유페미아 : ...저...당신의 학교 친구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그 분은 너무나 귀여운 분이면서도 자신에게 자신을 가지지 못하여 괴로워하고 계신 듯했어요.
스자쿠 : (혹시, 니나 이야기...?)
유페미아 : 그 때 저...알게 되었어요.
자신을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안된다고 생각하고 만다는 걸.
스자쿠 : ......
유페미아 : 당신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해도, 제가 당신을 아주 좋아할게요.
스자쿠...당신의 완고한 면도, 상냥한 면도, 슬픈 듯한 눈동자도 서투른 면도
고양이한테 물어뜯기는 면도 전-부 다!
그러니까, 자신을 싫어하지 말아요.
스자쿠 : ......
그런가...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리고 만 모양이네요.
당신이란 분은 언제나 이렇게 느닷없으세요.
처음 만났을 때도, 황녀라고 하셨을 때도, 절 기사로 선택하셨을 때도 언제나 다.
유페미아 : 네. 느닷없지요!
저도 느닷없이...깨닫고 말았으니까요.
스자쿠 : 하지만 그 느닷없음의 여정에 전 발을 들이고 만 듯한 느낌이 들어요.
고마워요.
유페미아 : ...전...당신을 ZEXIS에 보냈을 때부터 계속 생각했어요.
이상의 국가니, 대의니, 그런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전 미소가 보고 싶었던 거라고.
지금 정말 좋아하게 된 사람과, 옛날 아주 좋아했던 사람의 미소가.
스자쿠 : 저도...같은 마음입니다.
유페미아 : 절...도와주시겠나요?
스자쿠 : ..Yes. Your Highness.
[애쉬포드 학원, 클럽하우스 거실]
나나리 : ...그런 일이 유피 언니와...
스자쿠 : 응...
나나리 : ......
스자쿠 : 나나리?
나나리 : 아...축하드려요.
두 분이 잘되길 진심으로 축복할게요.
스자쿠 : 고마워, 나나리.
를르슈 : 뭐야, 스자쿠...
내가 없는 동안에 나나리와 밀담이라도 나눠?
스자쿠 : 그런 거 아니야.
를르슈 : (이전 일의 쇼크는 더는 없는 것 같군.
그걸로 확신했어. 역시 내겐...아니, 나와 나나리에겐 네가 필요해.
군인으로서 일레븐과 싸우는 건 널 상처입힐 뿐이야.
넌 군을 그만두고 나나리를 지켜다오. 그렇게 하면 나도 너와 싸우지 않아도 돼)
스자쿠 : 를르슈?
를르슈 : 스자쿠...조만간 너한테 꼭 할 얘기가 있어.
스자쿠 : 아...응...
나나리 : 안돼요, 오라버니.
가실 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스자쿠씨가 더 신경쓰시잖아요.
스자쿠 : 괜찮아, 나나리.
이제 난 더는 망설이지 않을테니까.
를르슈 : 스자쿠...
스자쿠 : 그럼 갈게, 를르슈.
저녁밥 잘먹었어.
를르슈 : 그래...나중에 보자.
(나가는 스자쿠를 바라보는 를르슈)
를르슈 : 스자쿠...무슨 일이 있었나...?
꽤나 밝아 보이는데...
나나리 : 스자쿠씨...
유피 언니와 좋은 사이가 되셨다고.
를르슈 : 에...!?
나나리 : 어울리겠지요. 두 사람이라면...
를르슈 : 스자쿠가 유페미아에게 있어 기사 이상의 존재가...
◎에리어 11, 신주쿠 게토
[검은 기사단 아지트]
팬텀레이디 : ...여긴?
키리코 : 우리들의 아지트다.
팬텀레이디 : 저는 격추당한 거군요.
키리코 : 널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서야.
팬텀레이디 : 그럼...
키리코 : 그래...
치안경찰은 여긴 오지 않는다.
팬텀레이디 : 자유...
모든 것을 속박당한 제가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다니...
키리코 : ...얘기해다오. 너에 대해.
팬텀레이디 : ......
제가 탄생하고 의식이 각성했을 때 처음 본 것...그게 당신입니다.
그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본 빛...
키리코 : 그 때 난 상층부의 명령으로 네가 있던 소행성 리드를 습격했다.
거긴 길가메스 정규군의 기지였다. 작전 내용은 하나도 알려지지 않았다.
명령엔 따른다...그것뿐이지. 그게 병사다.
팬텀레이디 : 나도 마찬가지였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난, 당신을 죽일 수 없었어...
키리코 : 가르쳐줘. 넌 대체 누구지.
팬텀레이디 : 난 소체...프로트 원...
전 길가메스군이 연구하던 완전한 병사 퍼펙트 솔저...PS입니다.
키리코 : PS...
[치안경찰서, 서장실]
??? : ...키리코=큐비...
PS로도 놈을 쓰러트릴 수 없었던 건가?
이스쿠이 : 그, 그게 소체에 예상치 못한 이상이 발생해서...
??? : 이상...
그것도 놈이 초래한 걸지도 모르지...
보로 : 그 말씀은?
??? : 넌 알 거 없다.
너희들은 확실하게 키리코를 말살하고 소체를 본부로 이송해라.
이스쿠이 : 하지만 놈은 검은 기사단과 손을 잡고...
??? : 그쪽에 증원을 보냈다.
신속히 임무를 수행해라.
무슨 수를 써서든 키리코=큐비를 말살해야한다.
이스쿠이 : 잘 알겠습니다.
보로 : (키리코를 소행성 리드로 파견한 건 남도 아닌 각하 자신이라고 들었는데...
각하께 있어 키리코=큐비란 자는 특별한 존재인 건가...)
[검은 기사단 아지트]
크로우 : 키리코는 그 여자 있는 데 갔나...
토도 :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로군.
타인에게 흥미를 전혀 보이지 않던 그 남자가 왜 그렇게까지 집착을 보이는지.
아사히나 : 여자는 남자를 바꾼다는 말도 있지요.
...열심히 해봐, 치바.
치바 : 왜, 왜 거기서 나한테 말을 돌리지!?
크로우 : (흐응~...치바 저 아가씬 토도 어르신에게 연심을 불태우고 있다 이거네...)
듀오 : 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바꾼다는 말에는 동감이야.
안그냐 히이로?
히이로 : ......
듀오 : 거기서 조금이라도 당황한 척을 해줘야지, 그렇게 뚱하면 말을 돌린 내가 바보같잖아 이눔아.
타마키 : 히이로는 나와 마찬가지로 마법사 지망이거든. 그치?
히이로 : ............
타마키 : 아아악-! 진짜 같이 못놀겠네 이놈!!
오우기! 너도 히이로한테 뭐라고 사격 좀 해봐!
오우기 : 어...?
타마키 : 어떻게 된 거야 이거. 니까지 헤블렐레-하고 앉았고.
...설마, 너까지 여자를...
오우기 :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
카렌 : 오, 오우기씨...농담이니까 너무 정색하지 마세요.
오우기 : 그, 그래...미안.
카토르 : 하지만 그 여성...
치안경찰의 일원과는 다른 것 같던데요...
우페이 : 그 여자의 전투능력은 보통이 아니야.
타마키 : 그게 뭔 소리래?
우페이 : 그 반사신경과 반응속도...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말이다.
크로우 : 인혁련에선 병사에 생체개조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실험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어.
그녀도 그런 부류일지도 모르겠군.
코코나 : 으아앙~~!!
키리코가 개조인간에게 뿅가버렸어~~!!!
바닐라 : 야 너...애초에 경쟁 자체가 무리라니깐.
상대는 너와는 안드로메다급으로 차이나는 미인이라구.
고토 : 게다가 어떤 경위가 있던간에 그 키리코가 집착을 보이는 단 한 사람의 인간이지.
외야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할 여지가 없군 이거.
코코나 : 그치만~...!! 그치만~!
고토 : 단념하라니깐.
저 봐라...여기도 그놈 수준으로 무뚝뚝한 남자들이 몰려있잖냐.
트로와 : ......
히이로 : ......
토도 : ......
고토 : 이중에 대용품을 골라.
코코나 : 싫어어~~!!
난 키리코가 좋단 말야~~!!
크로우 : ...채인 감상은?
트로와 : 딱히 없다.
(키리코가 들어온다)
키리코 : ......
코코나 : 키리코!
크로우 : 그녀는 어쩌고 있대?
키리코 : 자고 있다.
피곤한 모양이야.
로저 : 이전의 치안경찰과의 전투 때도 넌 놈들에게 집중적으로 마크당했어.
넌 검은 기사단에 고용된 용병이라 들었는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키리코 : ......
로저 : 널 규탄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야.
난 이후의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고 싶을 뿐이다.
(제로도 들어온다)
제로 : 나도 로저=스미스의 의견에 찬성이다.
카렌 : 제로...지금까지 어디에?
제로 :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정리됐어.
제로 : (스자쿠를 잃는다는 최악의 결과로 말이지...)
키리코 : ......
로저 : 난 검은 기사단의 외부 어드바이저다.
제3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할 생각이다.
카토르 : 외부 어드바이저?
어느틈에 그렇게 됐나요?
도로시 : 이전 전투로 네고시에이터가 할 일이 없다는 걸 알아채서야.
키리코 : ......
코코나 : 저기, 키리코...나도 알고 싶어.
나...네 힘이 되고 싶단 말야.
키리코 : ...아무래도 말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군.
내가 지금까지 계속 쫓겨다녔던 것은 이 거리에 흘러들어오기 전에 엄청난 것을 봤기 때문이다.
고토 : 엄청난 것이라고?
뭐지 그게?
키리코 : 여자다.
코코나 : 여자?
듀오 : 설마...!
키리코 : 그래.
그 붉은 AT에 타고 있던 여자다.
로저 : 대체 그녀가 누군데 그러지?
키리코 : PS다.
제로 : PS?
키리코 : 인간의 신경조직을 개조해 만들어낸 싸움만을 위해 살아가는 병사...
그게 퍼펙트 솔저다.
크로우 : 퍼펙트 솔저...
키리코 : 난 위에서 받은 명령으로 소행성 리드의 길가메스군 기지를 습격했다.
난 거기서 소체...그 여자와 만났다. 기지는 극비로 개발이 진행되던 PS의 연구소였다.
우리들의 부대는 소체를 탈취했다. 하지만 그 직후...난 아군에게 공격을 받아 격추당했다.
카렌 : 배신당했다는 거야...
키리코 : 나는 길가메스군에게 포획되어 그 건으로 심문을 받았다.
하지만 작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었던 난 대답할래야 대답할 도리가 없었어.
그리고 난 거길 탈주해서 여기 게토로 흘러들어오게 된 거다.
오우기 : 퍼펙트 솔저...
대체 길가메스군은 뭘 위해서 그런 걸...
제로 : 아스트라기우스의 2대 진영...길가메스군과 발라란트군은
이 세계에서 각각 용병조직으로 전업했지.
그 퍼펙트솔저...PS는 녀석들에게 있어서 상품...그것도 비장의 카드라 할 수 있을 존재일 거다.
크로우 : 혹은 양산화될 무렵엔 어디 다른 나라에 팔아치울 가능성도 있고.
토도 : 어느쪽이든 간에 길가메스에게 있어 그 전투력은 이후의 동향을 좌우할 만큼의 존재일테지.
우페이 : 그렇다고 해도 싸움만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노는 짓이 용서받을 일은 아니야.
코코나 : 그래! 맨몸의 인간을 개조하다니 그게 인간이 할 짓이래!?
C. C. : 속박된 운명인가...
제로 : (그리고 거기에 저항하는 자...)
키리코 : ......
로저 : 그녀를 데리고 있었다는 건, 치안경찰은 널 함정에 빠트린 자들과 관계가 있단 건가?
키리코 : 그렇게 봐도 틀림없겠지.
놈들은 사건의 목격자인 나를 죽은 자로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토 : 과연 그랬군...
이걸로 경찰놈들이 널 쫓는 이유와 네가 놈들을 미워하고 있는 수수께끼가 풀렸어.
키리코 : 내 이야기는 이상이다.
로저 : 키리코...넌 그녀를 어떻게 할 생각이지?
제로 : 원래 길가메스군으로 돌려줄 건가?
키리코 : 난 그 여자와 이 거리에서 나가겠다.
코코나 : 에!?
바닐라 : 검은 기사단을 나가겠단 말이야!?
키리코 : 이미 결정한 일이야.
제로 : ...그 모습을 보니 뜯어 말려도 소용없을 것 같군.
키리코 : ......
바닐라 : 야 하지만! 그 보물 레이디양이랑 널 노리고 치안경찰이 움직일 거 아냐!
키리코 : 난 간단히 죽지 않아.
따라올 생각이 있다면 상관않겠다.
바닐라 : 아, 아니...나, 따라갈 사이같은 건...
고토 : 나도 이놈과 마찬가지다.
키리코 : 넌 어쩔테지?
내 매니저를 한다고 했잖나?
코코나 : 에...그...아무래도 너무 위험해, 키리코...
키리코 : 그럼 잘있어라.
제로 : 기다려라, 키리코=큐비.
키리코 : ......
제로 : 고토, 그 여자의 AT를 수리해줘라.
그게 싸울 수 있다면 탈출 성공가능성도 늘겠지.
고토 : 그거야 상관없다만...
먼저 요게 필요하다구.
제로 : 돈은 내가 내지.
크로우 : 정말!?
C. C. : 누가 네 돈 대신 내준댔나.
제로 : 돈은 키리코의 퇴직금 대신이다.
고토 : 그거라면 문제 없지.
비장의 파츠를 제공하마.
바닐라 : 도와줄게 영감!
코코나 : 나도!
키리코 : 그렇다면 준비해줬으면 하는 장비가 있다.
고토 : 오냐! 이렇게 된 이상 뭐든 다 말해라!
크로우 : 이 동네를 나갈거라면 서두르는 게 좋지. 나도 도울게.
듀오 : 어쩔 수 없구만.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도와주마.
카렌 : 나도!
힘쓰는 일 정도밖에는 못 도와주지만!
트로와 : 화기관제 제어는 내가 하지.
제로 : 시간이 없군. 오늘밤 내에 끝낸다.
크로우 : 너도 도우려고?
제로 : 소프트 조정은 내가 제일 잘 하니까 말이다.
C. C. : (후...키리코와 그 여자에게 자신을 겹쳐 본 거냐...)
키리코 : ......
로저 : 넌 내일이면 여길 떠나겠지만, 이게 오늘날까지 네가 같이 싸워왔다는 증거다.
키리코 : 증거...라.
로저 : 하지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지.
건투를 빈다.
키리코 : 그래...
키리코 : (동료라...
왜인지 쑥스러웠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내 가슴속은 따뜻한 것으로 가득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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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 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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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레이디 : 내 블루티쉬 독...
완전히 수리되어 있어.
키리코 : 내 동료들이 해줬다.
팬텀레이디 : 동료...?
키리코 : 내 AT의 어깨를 멋대로 도장한 것도 그놈들이다.
이제 만날 일도 없겠지만.
키리코 : (만남...그리고 헤어짐.
난 계속 그렇게 살아왔다...
이 타입 20...터보 커스텀 사양도 과거 그 남자가 즐겨 사용했던 것이었다.
더는 만날 수도 없는 동료가...)
팬텀레이디 : 키리코!
키리코 : ...왔나.
(우르르 몰려나온 치안경찰)
팬텀레이디 : 치안경찰...!
키리코 : 하지만 그렇게 많은 수는 없어.
팬텀레이디 : 저번 싸움으로 상당한 전력을 소모했기 때문이겠지요.
키리코 : 돌파한다.
목표 포인트를 그쪽에도 보내지.
(맵의 남쪽 끝을 가리키는 키리코)
키리코 : 간다.
팬텀레이디 : 당신과 함께라면 두려운 것은 없습니다.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2. 아군 유닛의 포인트 도달
패배조건
1. 아군 유닛 아무나 하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
일단 여기가 목표 지점이긴 하지만, 개조가 충분하다면 그냥 다 때려부숴버려도...
팬텀레이디의 개조상태는 키리코의 것을 따릅니다. 즉 키리코만 키웠으면 그냥 무쌍.
[적 전멸 or 목표지점 도착]
키리코 : 적은 정리됐다.
이대로 한 번에 이탈한다.
팬텀레이디 : 네...!
(그 때 뒤통수에서 등장하는 복병)
팬텀레이디 : 복병?!
키리코 : 피아나!
(복병을 한주먹에 투샥)
키리코 : 괜찮나?
팬텀레이디 : 네. 어떻게든...
아까...피아나라고 불렀지요.
키리코 : 에...
팬텀레이디 : 그거...저한테 붙인 이름이죠?
키리코 : 그건...
팬텀레이디 : 네? 맞죠?
키리코 :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하지.
간다.
(그러나 이번엔 치안경찰과는 비교도 안되는 골치아픈 것들이 등장한다)
키리코 : 레드숄더...!
리먼 : 쳐라!
(그대로 피아나를 포위)
팬텀레이디 : 아앗!
리먼 : 보고에 따르면 네가 키리코에게 포획된 뒤 이미 48시간 이상이 경과했더군.
지지리움을 보급하지 않으면 PS로서의 힘을 완전히 발휘할 수도 없을 거다.
키리코 : 역시 치안경찰과 너희들은 관련이 있었던 건가.
리먼 : 여기서 죽을 네놈이 알 필요는 없다.
PS를 연행해라.
팬텀레이디 : 키리코!
키리코 : 피아나!!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포획조)
리먼 : 키리코=큐비. 네놈이 모든 것을 망쳐놨다.
완전한 병사...너란 존재가 그 분께 PS 따위 존재를 추구하게 만들었어.
키리코 : (그 분...)
리먼 : 타입 20인가...
그레고르=갈로슈가 즐겨 사용했던 사양이로군.
하지만 네놈이 그 붉은 어깨를 지니는 건 절대 인정 못한다!
키리코 : ......
리먼 : 죽어라, 키리코...!
네놈의 존재는 용납될 수 없다!
바닐라 : 니 맘대로 될 것 같냐!!
(바닐라 출동! 그리고 12대 추가로 출동 가능...사실상 전기 출격 가능합니다)
리먼 : 검은 기사단인가...!
그 위치에서 니들이 뭘 할 수 있나!
제로 : 확실히 우리들은 너무 멀리 있군.
하지만 네 주변엔 뭐가 있지?
리먼 : 뭐 주워먹을 만한 거 없나 기웃대러 온 부랑자 놈이 몰려 있을 뿐이군!
놈들한테 무슨 의미가 있다고!
로저 : 자아 바닐라! 어서 해!
(바닐라가 전투 헬기를 타고 돌격)
리먼 : 전투 헬기 한대로 뭘 할 수 있다고!
코코나 : 뭐 하고 있어 바닐라! 좀 더 스피드 올려!
바닐라 : 야...근데 진짜 하냐?
고토 : 제로가 내준 30만g의 돈...
이게 있으면 게토를 나가서 어디 가도 꼴푸나 치며 살수 있다고.
코코나 : 그 돈은 키리코의 돈이기도 해!
AT의 개조비로 쓰고 남은 돈은 키리코는 우리들에게 주고 갔잖아!
바닐라 : 그건 그녀석이 호의로 한 거고...
코코나 : 싫단 말야, 난!
키리코를 내버리는 게!
최악이야! 인간도 아냐! 근성도 없어!
키리코는 우리들한테 꿈을 꿀 수 있게 해줬잖아!
키리코에게 은혜는 있을지언정 원망할 이유는 하나도 없어 우린!
그런 동료를 죽게 내버려 두자니, 그게 인간이 할 짓이야!? 그런 게 쓰레기지 뭐가 쓰레기야!?
바닐라 : 진짜 쓰레기라...
고토 : 그렇게까지 말하니 약해지는구만...
그럼 해버릴까, 바닐라?
바닐라 : 어쩔 수 없구만, 해버릴까!
정말 오리지널 쓰레기로 태어났음 좋았을 것을!!
(적진 한가운데로 돌격하는 바닐라)
고토 : ...야...역시, 관두지 않을래...
바닐라 : 그, 그럴까...잘 되리란 보장도 없고...
코코나 : 지금와서 뭔소리들이야!
모처럼 로저가 제공해준 아이디어를 쓸데없게 만들 참이야!?
여긴 마침 게토 중에서도 완전 훼인들이 몰려있는 장소라구! 분명히 잘 될 거야!
바닐라 : 야 그래도...
리먼 : 뭘 할 생각인지 모르겠다만, 거슬린다!
코코나 : 이제 각오를 해!
더는 물릴 수도 없으니까!
고토 : 에에이, 나도 몰러!
바닐라 : 이렇게 됐으니 콱 저질러주마!
코코나 : 간다앗!
30만g 대출혈 서비스다!!
(전장을 관통하며 돈을 뿌리는 헬기)
리먼 : 금화를 뿌리다니!?
RS대원 : 리먼 소좌! 시민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시민 : 우와아아아! 돈이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고 있어!!
시민 : 비켜! 이 돈은 내거야!!
시민 : 이놈이!! 남의 돈에 손대지 말라고!!
리먼 : 이놈들...!
시민 : AT따위 알게 뭐냐!
우리 돈줍는데 방해하지 마 이새끼들아!
(아비규환이 되어버리는 전장)
RS대원 : 소좌! 이대로는 패닉이 벌어질 겁니다!
리먼 : 젠장!! 여기 사는 놈들은 지 목숨보다도 돈이 중요하단 건가!
크로우 : 우오오오아아아아아아오오아아아!!!!
아니, 그런 비장한 표정으로 절규하며 달려들면...(...)
카렌 : 크로우!?
듀오 : 망했다!
저녀석 망가졌나!?
(크로우가 블래스터의 최고 출력으로 돌격)
바닐라 : 끼엑! 뭐야 너!?
크로우 : 나, 나도 돈 뿌릴래!!
(번개보다 빠르게, 태풍보다 거세게, 돈을 뿌려대는 크로우...)
고토 : 아, 이놈이! 지 게 아니라고 아주 사양도 않고!
크로우 : 돈이다! 돈이다-!
히얏햐햐햐햐햐햐햐햐햐햐햐햐앗!!
미, 미쳤어...아니 그러니까 그 표정은...(...)
C. C. : 상쾌한 미소로군.
우페이 : 어지간히 갑갑했던 모양이야.
코코나 : 키리코! 이틈이야! 빨리 도망쳐!
키리코 : ...알겠다.
(키리코와 바닐라조, 그리고 돈을 잔뜩 싸든 크로우 귀환)
로저 : 만약의 경우를 위해 대비한 계책이 잘 먹혀든 것 같군.
카렌 : 하지만 그 여자는...
키리코 : ......
카토르 : 레드숄더는 이쪽을 공격해 오려는 모양이에요.
제로 : 반격한다. 치안경찰과 연계가 있는 이상 놈들도 우리 적이야.
크로우 : 싸울 수 있겠어, 키리코?
키리코 : ......
코코나 : 키리코...
고토 : 이 이상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바닐라 : 이런 염병-! 이쪽은 있는 돈을 다 털었어!
죽으면 알아서 해, 키리코!
(바닐라조 퇴각)
키리코 : (레드숄더...
나의 꺼림직한 과거와 피아나가 하나의 실로 이어져 있었다.
그 실을 끊어버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싸우는 것뿐)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의 전멸
SR 포인트 획득조건
레드숄더 등장 이후 4턴 이내에 적을 전멸시킨다.
[적 3기 이상 격파 or 레드숄더 등장 후 다음 아군 페이즈]
(달튼이 이끄는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등장)
토도 :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달튼 : 이스쿠이 이놈...게토의 치안을 맡기긴 했다만, 무단으로 용병 나부랭이를 입국시키다니.
뭐 좋아. 이걸로 치안경찰 놈들의 모가지를 자를 구실이 생겼다.
글래스톤나이츠 : 그럼 저기 레드숄더들도 같이 제거합니까?
달튼 : 놈들이 저항한다면 그래야겠지.
지금 현재로선 그럴 필요는 없다.
나의 자식들아, 오늘은 클로비스 기념미술관의 낙성식이 열리는 날이다.
이러한 경축할 만한 날에 이런 무도한 패거리가 활개치게 둘 수는 없다.
글래스톤나이츠 : Yes, My lord.
글래스톤 나이츠의 이름을 걸고 검은 기사단을 여기서 치겠습니다.
제로 : 글래스톤나이츠...
달튼 장군의 양자들로 조직된 부대인가.
토도 : 치안경찰이 거의 붕괴된 지금 브리타니아 정규군이 게토의 치안유지에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카렌 : 기르던 개가 두드려 맞으니까 주인이 직접 나왔다 이거지?!
그렇다면 마침 잘됐네!
제로 : 각기는 브리타니아 유니온군을 영격해라!
이 싸움에서 승리하여서 우리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만방에 떨치는 것이다!
[크로우 VS 리먼]
크로우 : 레드숄더의 지휘관이라...
오랜만에 레어 데이터 하나 얻을 것 같군.
리먼 : 같잖은 주둥이 놀릴 여유도 여기까지다.
각하께서 단련시킨 최강의 부대의 힘을 깨닫도록 해라.
[키리코 VS 리먼]
리먼 : 키리코...!
이렇게 되기 전에 네놈은 내 손응로 직접 끝장냈어야 했어!
키리코 : (레드숄더와 피아나...
모든 것은 그 남자가 뒤에 있는 건가)
[제로 VS 리먼]
제로 : 지휘관을 치면 적의 전력은 반감할 거다.
C. C.! 놈을 노려라!
리먼 : 정석대로 나왔느냐.
허나 자신이 격추당할 위험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은 탁상공론이나 하는 전략가답군.
[크로우 VS 달튼]
크로우 : 안드레아스=달튼...
코넬리아 황녀의 오른팔로서 그간 쌓은 무훈은 셀수조차 없다는...
달튼 : 날 잘 알고 있는 모양이로군.
크로우 : 눈부신 기사님의 싸움과 달리 이쪽은 늘 그늘 속을 쏘다녀서 말이지.
댁 개인에겐 원한은 없다만, 브리타니아 유니온은 아무래도 좋아지질 않는다 말이지 난...!
[콜로니 건담조 VS 달튼]
달튼 : 건담 이놈!
검은 기사단에 협력하는 네놈들은 우리 공주님의 적이다!
공주님께 대적하는 자는 나 달튼의 창에 꿰여 죽어라!!
[제로 VS 달튼]
달튼 : 찾았다, 제로!
공주님의 우환을 여기서 끊으리!
제로 : 충신이로군, 달튼 장군...!
그렇다면 네놈을 쓰러트려서 새삼 코넬리아에 대해 선전포고를 해 주마!
[카렌 VS 달튼]
달튼 : 검은 기사단의 에이스냐!
그렇다면 전력을 다해 상대해주마!
카렌 : 그런 여유로운 태도, 마음에 안드네!
결국 너희들은 일본인을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우리들의 분노의 힘을 보여주마! 이 나라는 우리들의 거란 말야!
[토도 VS 달튼]
달튼 : 토도! 7년 전 극동사변에서 짓지 못했던 결판, 일대 일 대결로 여기서 내자꾸나!
토도 : 바라던 바다, 달튼!
한 사람의 무사로서 네놈의 상대를 해 주마!
[로저 VS 달튼]
달튼 : 검은 기사단은 이런 거인까지 고용한 건가!
로저 : 나로서는 용병이 아니라 네고시에이터를 할 참이었다만.
허나 대화의 기회도 만들지 않고 통치란 이름 아래 사람들의 자유를 빼앗는다면, 난 이 힘을 쓰리라!
달튼 : 마음에 들었다, 거인의 주인이여!
네놈에겐 전사로서의 마음이 있구나!
로저 : 그런 칭찬은 내겐 좀 엇나간 느낌은 든다만.
[리먼 격파]
리먼 : 큭...! 최소한의 임무는 달성한 이상, 여기선 철수하겠다.
(리먼 퇴각)
[달튼 격파]
달튼 : 두렵구나, 검은 기사단...!
공주님을 위해서라도 이놈들은 신속히 치지 않으면 안되겠어!
(달튼 퇴각)
토도 : 달튼 장군...
코넬리아 총독의 오른팔이 드디어 움직인 건가.
제로 : (드디어 코넬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이대로 싸워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적 전멸]
디트하르트 : 들리십니까, 제로!
긴급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로 : 무슨 일이냐, 디트하르트?
디트하르트 : 클로비스 기념미술관 낙성식에서 유페미아 부총독이...!
제로 : 뭐!?
-=-=-=-=-=-=-=-=-=-=-=-=-=-=-=-=-=-=-=-=-=-=-=-=-=-=-=-=-=-=-=-=-=-=-=-=-=-=-=-=-=-=-
[클로비스 기념미술관, 관장실]
유페미아 : ...저의 오라버니 클로비스=라=브리타니아의 업적을 상찬하며,
이 미술관의 낙성식 자리를 이렇게 빌리는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유페미아=리=브리타니아는 후지산 주변에 행정특구 일본을 설립할 것을 선언합니다.
행정특구일본에선 일레븐은 일본인이란 이름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일레븐에 대한 규제 및 브리타니아 유니온인에 대한 특권은 특구 일본에선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리타니아 유니온인에게도 일레븐에게도 평등한 세계인 것입니다.
에리어 11에 사는 모든 분들...아니,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께 선언합니다.
듣고 계십니까, 제로.
당신의 과거도, 그 가면 안에 뭐가 있는지도 저는 묻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특구 일본에 참가해 주십시오.
제로...저와 같이 브리타니아 유니온 안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듭시다!
유페미아 : (를르슈...이게 제 답입니다.
절 믿어준 당신과 절 좋아해준 그와 함께, 전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검은 기사단 아지트]
타마키 : 저 유페미아란 여자의 선언...한마디로, 결국 어쩐단 소리야?
오우기 : 브리타니아 유니온의 영내에 독립된 행정권을 지니는 걸 인정한다는 소리야.
아사히나 : 간단히 말하면 에리어 11 안에 ‘일본’을 만들어도 된다는 거지.
타마키 : 아니 그건 깡통 놈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영토를 돌려준다 이거야?!
치바 : 패배를 인정했느냐는 별개로 하더라도, 사실상 그런 것이 되겠지.
타마키 : 아이구 신난다!
우리들이 이겼어!
제로 : 들뜨지 마라!
브리타니아 유니온이 갖다준 승리따위 아무런 의미도 없어!
타마키 : 아니 그래도...
제로 : 그런 건 명예 브리타니아인과 아무런 차이도 없는 거다!
타마키 : 그, 그러네...!
그렇구나!
제로 : 큭...유페미아 이놈...!
카렌 : 제로...
제로 : (유피...네가 이런 수단을 쓸 줄이야...
당했군...행정특구에 찬성해도 반대해도 검은 기사단은 무너지게 돼...
찬성한다는 입장을 취하면 무력투쟁을 걸 수도 없고, 검은 기사단은 해산하게 되겠지...
그리고 타마키의 반응을 보다시피 다수의 일본인에게 있어 그 선언은 사실상 승리나 같아.
여기서 제로가 행정특구를 반대한다 해본들 구심력을 잃을 뿐이다.
어느쪽이든 간에 검은 기사단의 존재의의는 상실돼...
설마 이런 수작에 이리도 간단히...!
유피...그렇게 넌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생각이냐. 우리들이 있을 곳까지 모조리 다...!
그렇다면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듣지도 못했다!
난 얼굴을 감춘 테러리스트고, 넌...!
이젠 달라, 옛날과는 모두...! 유페미아!!)
[검은 기사단 아지트, 다른 편]
로저 : 미스터 제로는 상당히 당황한 모양이더군.
카토르 : 그는 브리타니아 유니온을 타도하고 일본해방을 목표로 해왔으니까요.
복잡한 기분이겠지요.
우페이 : 하지만 이걸로 검은 기사단은 해산할 수밖에 없겠지.
듀오 : 그 얘긴 우리들은 우리들대로 브리타니아 유니온과 싸울 수밖에 없나.
크로우 : 치안경찰도 오늘 싸움으로 붕괴한 거나 마찬가지야.
게토의 모습도 변화하겠지.
고토 : 어떨런지...
그 공주님은 일본인을 인정하겠다고는 했지만, 아스트라기우스 사람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했으니 말이다.
바닐라 : 일본인이 게토에서 나가고 행정특구니 뭐니 하는 데 간다고 해도
우리들은 여기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거란 얘기야.
코코나 : 갈 데가 없는 건 우리들뿐만이 아냐...
키리코 : ......
크로우 : 그...뭐냐...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내 잘은 모르겠는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걸어볼만 하다고 난 생각해.
키리코 : ......
바닐라 : 하여간! 널 구해준 덕분에 우리들은 알거지란 말야!
코코나 : 지금와서 무슨 소리야, 바닐라!
이렇게 키리코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돈따위 얼마든지 다시 벌 수 있다니깐!
고토 : 그렇게 말해도, 코코나...
이녀석과 같이 다니다 보면 돈과 목숨이 수십개는 있어도 모자를 거다.
코코나 : 그렇다면 됐어!
역시 내가 키리코의 매니저를 할테니깐!
바닐라 : 그렇게 둘 것 같냐!
이렇게 되면 생명을 담보로 키리코에게 걸 수밖에 없단 말이야!
키리코 : ...덕분에 살았다.
고토 : !?
바닐라 : 바, 방금 뭐랬어? 너...
키리코 :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어.
듀오 : 이거, 놀랬는걸.
크로우 : 키리코가 고맙단 소릴 다 하다니.
키리코 : ......
코코나 : 바, 바보구나 정말!
우리들은 동료잖아 동료!
고토 : 그렇고 말고!
그러니까 구해준 거지!
돈? 그런 건 신경쓰지 마라!
바닐라 : 그래 그래!
땡전 한 푼 없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뭐!
코코나 : 니들 지금 무슨 개소리야!
난리통에 섞여서 돈 주머니에 쑤셔넣는 거 다 봤거든?!
고토 : 이런...!
바닐라 : 얼라? 들켰다!!
크로우 : 미, 미안...신났다 싶어 그만...
듀오 : 너도였냐!
키리코 : ......
코코나 : 키리코...방금, 웃었어?
키리코 : ......
바닐라 : 체...! 하여간 지한테 불리하면 바로 이런다니까!
고토 : 너무 그러지 마라. 키리코 나름대로 지금은 마음의 정리를 하는 중일테니까.
키리코 : (피아나...
어째서인지 난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피아나는 불꽃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를 되찾으려면 난 그 꺼림직한 과거와 마주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레드숄더...
그리고 그 창시자인 요란=페일젠...
나의 싸움은 녀석으로 계속되고 있는 건가...)
-=-=-=-=-=-=-=-=-=-=-=-=-=-=-=-=-=-=-=-=-=-=-=-=-=-=-=-=-=-=-=-=-=-=-=-=-=-=-=-=-=-=-
치구사(千草)
CV : 와타나베 아키노
등장작품 :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기억을 잃은 비렛타.
오우기가 구해줬을 때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기에 치구사란 이름이 붙었고, 둘이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었다. 성격도 완전히 바뀌어 온화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
자신이 브리타니아인이란 사실 등은 기억하고 있지만, 오우기를 연모하여 일레븐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본문
[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에리어 11 루트 35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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