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Greetings To Kid
책상을 두 손으로 격하게 내리치며 흥분한 사베리오가 소리 질렀다.
“이유가 뭡니까! 대체 당신에게 뭘 더 줘야 당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죠! 난 지금 괴물에게, 악마의 표적으로 떨면서 살고 있단 말입니다! 의뢰비가 적어서 그런가요?”
흥분한 그에게 오른손바닥을 내밀어 말을 막으며 단테가 말했다.
“당신이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악마가 관계된 일은 없어.”
그러자 사베리오가 약간 누그러진 하지만 여전히 격한 어조로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죠? 내가 들은 바로는 당신이 그런 일에 대해 조사하러 다니지는 않는 걸로 아는데요?”
그 말에 단테는 약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레이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레이디, 저 녀석에게 네가 들은 이야기를 해줘.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
“어머, 왜 갑자기 나한테 떠넘기고 그래? 흥.”
팔짱을 끼고 가볍게 콧방귀를 뀌는 태도와는 달리 레이디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사베리오를 바라본 레이디가 말했다.
“이미 그 일에 대해서는 우리 각자가 여기저기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야. 좀 전에 당신이 말했던 그 실종사건은 악마를 사칭한 조직폭력배들, 다시 말해 인간이 벌인 일들이었어. 물론 파악이 되자마자 경찰에 신고해서 대다수는 잘 해결됐지만.”
하지만 사베리오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해할 수 없군요. 제가 아까 검은 그림자라고 표현했던 그것은 분명히 악마의 형상이었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트리쉬가 그의 말을 듣고 물었다.
“악마의 형상을 봤다면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나요?”
“물론이죠. 검은 그림자였지만 약간 푸르스름한 무언가가 감돌았고, 날카로운 칼날이 제 목을 찌르려 한 것도 기억나요.”
그의 말에 단테는 코웃음 치며 말했다.
“거 참 화려한 악마도 다 있군. 그런데 그런 녀석이 경찰 몇 명의 등장으로 도망갔다고? 웃기지도 않는군.”
하지만 말과는 달리 그의 눈은 약간 매섭게 반짝이는 듯 했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본 사베리오가 물었다.
“의뢰를 받아주세요. 하다못해 그 녀석이 누구인지라도 알고 싶습니다.”
“상황이 안 되니까 말을 바꾸나? 뭐, 좀 전의 그 이야기에 좀 흥미가 생기기도 했으니,”
말을 끊고 사베리오를 바라본 단테는 약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안내해라, 네가 습격당한 곳으로.”
사베리오를 따라 그 장소에 도착한 일행이 둘러보니, 비단 악마뿐만 아니라 불량배들도 숨어서 먹잇감을 기다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음침한 골목들이 큰 보도 양쪽으로 여러 개 갈라져 있었다. 시선을 단테에게 두며 트리쉬가 말했다.
“습격받기에 충분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악마가 대놓고 접근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약간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시한 단테는 사베리오를 보며 물었다.
“그때 어디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봐. 습격받은 건 어디고 경찰들이 나타난 건 어디야?”
그 말에 사베리오는 큰 보도를 얼마쯤 더 걸어간 다음 한 자리에 서며 대답했다.
“제 기억이 맞으면 이 근처였어요. 이쯤 가고 있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
말을 하던 사베리오는 갑자기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지며 말을 멈추었다. 동시에 거대한 양날검이 사베리오의 등 뒤에서 내리치는 날카로운 장도를 막아내며 강한 쇳소리를 내었다. 사베리오와 등을 마주한 단테가 자신의 마검 리벨리온을 수습하고 약간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무시했던 건 사과하지. 이 녀석도 악마는 악마이니까.”
농담 섞인 어조에 트리쉬와 레이디가 보니 단테보다는 어려 보이는 백발의 청년이 왼손에 장도를 들고 서 있었는데, 오른팔이 약간 푸르스름한 빛깔과 함께 흉측하게 변해 있었다. 자신의 도를 받아친 상대를 확인한 그 청년이 단테와 그 주변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드디어 만났군, 단테. 뭐 이리 만나기 힘들어?”
단테가 대꾸했다.
“너야말로 생사람 잡는 일로 바꾼 거냐, 애송이?”
“애송이라고 하지 마! 네로라는 이름은 잊어버린 거야?”
“네로든 뭐든 여전히 애송이로 보이는 걸 어쩌라고?”
약간 남색에 가까운 푸른 롱 재킷을 걸치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네로’라고 말한 이 청년은 왼손에 든 장도를 등에 있는 받침대에 고정시킨 다음 왼쪽 허리춤에는 리볼버로 보이는 권총을 뽑아들었는데, 특이하게 총신이 위아래 두 개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등에 고정시킨 장도의 손잡이 부분에는 오토바이의 손잡이 같은 기계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네로는 몇 년 전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나 섬에서 벌어졌던 소위 강림 사건을 단테와 함께 정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포르투나 섬은 과거의 영웅이자 마계의 배반자인 악마 스파다가 다스렸던 섬이었는데, 그런 스파다를 신으로 추앙하던 ‘마검교단’에서 네로는 사건 전에는 근위기사이자 해결사로 활동하였다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사건에 휘말린―자신의 가족이자 연인인 키리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다. 이후 네로는 포르투나 섬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키리에를 지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더 강해지기 위해 대륙으로 진출하여 단테와는 다른 지역에서 데빌 헌터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오른팔을 봐서도 그가 평범한 청년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사실 네로의 몸에는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네로 자신도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그 내막은 알 수 없다. 다만 변형된 오른팔 ‘데빌 브링거’가 스파다의 유품 중 하나인 마검 염마도와 매우 잘 맞는 반응을 보여 그가 스파다와 어떤 관련이 있을 거라 추측할 뿐이다.
농담 섞인 반응의 단테와는 달리 네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리볼버를 사베리오에게 겨누며 말했다.
“이제 연극은 그만하시지, 악마. 당장 떨어지지 못해!”
네로의 위협에 사베리오는 벌벌 떨며 말했다.
“우, 왜, 왜 그러, 시죠? 제가, 무슨, 악마라, 고, 그런…? 다, 단테, 조, 좀, 말 좀 해, 줘요.”
사베리오는 바라보지도 않고 단테가 물었다.
“이봐, 애송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녀석을 경호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상태라서 말야. 이 녀석이 왜 악마라는 거야?”
그의 말에, 총구를 내리지는 않은 채로 네로가 말했다.
“의뢰가 있었지, 너무나 허약해서 인간으로 착각할 정도인 악마 하나를 사냥해 달라고 말야. 그러면서 나에게 보여준 사진이 바로 저 녀석이었어.”
그러자 트리쉬가 물었다.
“우리 눈에 이 사람은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좀 더 확실한 증거는 없어?”
네로는 이 물음에 눈살을 찌푸리며 입에서 고민의 신음을 흘리다가 곧 권총을 내팽개치듯 왼팔을 거칠게 내리며 소리쳤다.
“증거가 있으면 이렇게 답답하지도 않지! 사실 나도 이 녀석을 보면 악마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생각된다고! 아, 짜증나!”
투덜거리는 그를 보던 레이디가 시선을 돌려 사베리오를 불렀다.
“사베리오?”
“왓! 아, 네?”
깜짝 놀랐다가 안도하는 그를 보며 그녀가 물었다.
“당신을 습격한 그림자가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고 했지?”
“네.”
“앞에 있는 저 사람이 그 정체인 것 같은데, 어때?”
사베리오는 그 말에 두려운 눈빛으로 잠시 네로를 쳐다본 다음 대답했다.
“으음, 그, 그런…것 같아…요.”
“뭐야, 뭔 남자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좀 더 큰소리로 말하라고!”
“네? 아, 네, 죄송합니다.”
레이디의 질책에 황급히 사과하는 그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단테가 물었다.
“후유, 깝깝한 녀석이군. 이제 어떻게 할 거냐, 네로?”
어느새 리볼버를 허리춤에 도로 집어넣은 네로는 그 물음에 팔짱을 끼고 고민하다가 말했다.
“별 수 없지. 의뢰인에게 가서 사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어.”
책상을 두 손으로 격하게 내리치며 흥분한 사베리오가 소리 질렀다.
“이유가 뭡니까! 대체 당신에게 뭘 더 줘야 당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죠! 난 지금 괴물에게, 악마의 표적으로 떨면서 살고 있단 말입니다! 의뢰비가 적어서 그런가요?”
흥분한 그에게 오른손바닥을 내밀어 말을 막으며 단테가 말했다.
“당신이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악마가 관계된 일은 없어.”
그러자 사베리오가 약간 누그러진 하지만 여전히 격한 어조로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죠? 내가 들은 바로는 당신이 그런 일에 대해 조사하러 다니지는 않는 걸로 아는데요?”
그 말에 단테는 약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레이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 레이디, 저 녀석에게 네가 들은 이야기를 해줘.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
“어머, 왜 갑자기 나한테 떠넘기고 그래? 흥.”
팔짱을 끼고 가볍게 콧방귀를 뀌는 태도와는 달리 레이디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사베리오를 바라본 레이디가 말했다.
“이미 그 일에 대해서는 우리 각자가 여기저기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야. 좀 전에 당신이 말했던 그 실종사건은 악마를 사칭한 조직폭력배들, 다시 말해 인간이 벌인 일들이었어. 물론 파악이 되자마자 경찰에 신고해서 대다수는 잘 해결됐지만.”
하지만 사베리오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해할 수 없군요. 제가 아까 검은 그림자라고 표현했던 그것은 분명히 악마의 형상이었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트리쉬가 그의 말을 듣고 물었다.
“악마의 형상을 봤다면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나요?”
“물론이죠. 검은 그림자였지만 약간 푸르스름한 무언가가 감돌았고, 날카로운 칼날이 제 목을 찌르려 한 것도 기억나요.”
그의 말에 단테는 코웃음 치며 말했다.
“거 참 화려한 악마도 다 있군. 그런데 그런 녀석이 경찰 몇 명의 등장으로 도망갔다고? 웃기지도 않는군.”
하지만 말과는 달리 그의 눈은 약간 매섭게 반짝이는 듯 했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본 사베리오가 물었다.
“의뢰를 받아주세요. 하다못해 그 녀석이 누구인지라도 알고 싶습니다.”
“상황이 안 되니까 말을 바꾸나? 뭐, 좀 전의 그 이야기에 좀 흥미가 생기기도 했으니,”
말을 끊고 사베리오를 바라본 단테는 약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안내해라, 네가 습격당한 곳으로.”
사베리오를 따라 그 장소에 도착한 일행이 둘러보니, 비단 악마뿐만 아니라 불량배들도 숨어서 먹잇감을 기다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음침한 골목들이 큰 보도 양쪽으로 여러 개 갈라져 있었다. 시선을 단테에게 두며 트리쉬가 말했다.
“습격받기에 충분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악마가 대놓고 접근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약간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시한 단테는 사베리오를 보며 물었다.
“그때 어디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봐. 습격받은 건 어디고 경찰들이 나타난 건 어디야?”
그 말에 사베리오는 큰 보도를 얼마쯤 더 걸어간 다음 한 자리에 서며 대답했다.
“제 기억이 맞으면 이 근처였어요. 이쯤 가고 있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
말을 하던 사베리오는 갑자기 표정이 급격하게 굳어지며 말을 멈추었다. 동시에 거대한 양날검이 사베리오의 등 뒤에서 내리치는 날카로운 장도를 막아내며 강한 쇳소리를 내었다. 사베리오와 등을 마주한 단테가 자신의 마검 리벨리온을 수습하고 약간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무시했던 건 사과하지. 이 녀석도 악마는 악마이니까.”
농담 섞인 어조에 트리쉬와 레이디가 보니 단테보다는 어려 보이는 백발의 청년이 왼손에 장도를 들고 서 있었는데, 오른팔이 약간 푸르스름한 빛깔과 함께 흉측하게 변해 있었다. 자신의 도를 받아친 상대를 확인한 그 청년이 단테와 그 주변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드디어 만났군, 단테. 뭐 이리 만나기 힘들어?”
단테가 대꾸했다.
“너야말로 생사람 잡는 일로 바꾼 거냐, 애송이?”
“애송이라고 하지 마! 네로라는 이름은 잊어버린 거야?”
“네로든 뭐든 여전히 애송이로 보이는 걸 어쩌라고?”
약간 남색에 가까운 푸른 롱 재킷을 걸치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네로’라고 말한 이 청년은 왼손에 든 장도를 등에 있는 받침대에 고정시킨 다음 왼쪽 허리춤에는 리볼버로 보이는 권총을 뽑아들었는데, 특이하게 총신이 위아래 두 개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등에 고정시킨 장도의 손잡이 부분에는 오토바이의 손잡이 같은 기계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네로는 몇 년 전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나 섬에서 벌어졌던 소위 강림 사건을 단테와 함께 정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포르투나 섬은 과거의 영웅이자 마계의 배반자인 악마 스파다가 다스렸던 섬이었는데, 그런 스파다를 신으로 추앙하던 ‘마검교단’에서 네로는 사건 전에는 근위기사이자 해결사로 활동하였다가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사건에 휘말린―자신의 가족이자 연인인 키리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다. 이후 네로는 포르투나 섬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키리에를 지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더 강해지기 위해 대륙으로 진출하여 단테와는 다른 지역에서 데빌 헌터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오른팔을 봐서도 그가 평범한 청년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사실 네로의 몸에는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네로 자신도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그 내막은 알 수 없다. 다만 변형된 오른팔 ‘데빌 브링거’가 스파다의 유품 중 하나인 마검 염마도와 매우 잘 맞는 반응을 보여 그가 스파다와 어떤 관련이 있을 거라 추측할 뿐이다.
농담 섞인 반응의 단테와는 달리 네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리볼버를 사베리오에게 겨누며 말했다.
“이제 연극은 그만하시지, 악마. 당장 떨어지지 못해!”
네로의 위협에 사베리오는 벌벌 떨며 말했다.
“우, 왜, 왜 그러, 시죠? 제가, 무슨, 악마라, 고, 그런…? 다, 단테, 조, 좀, 말 좀 해, 줘요.”
사베리오는 바라보지도 않고 단테가 물었다.
“이봐, 애송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녀석을 경호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상태라서 말야. 이 녀석이 왜 악마라는 거야?”
그의 말에, 총구를 내리지는 않은 채로 네로가 말했다.
“의뢰가 있었지, 너무나 허약해서 인간으로 착각할 정도인 악마 하나를 사냥해 달라고 말야. 그러면서 나에게 보여준 사진이 바로 저 녀석이었어.”
그러자 트리쉬가 물었다.
“우리 눈에 이 사람은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좀 더 확실한 증거는 없어?”
네로는 이 물음에 눈살을 찌푸리며 입에서 고민의 신음을 흘리다가 곧 권총을 내팽개치듯 왼팔을 거칠게 내리며 소리쳤다.
“증거가 있으면 이렇게 답답하지도 않지! 사실 나도 이 녀석을 보면 악마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생각된다고! 아, 짜증나!”
투덜거리는 그를 보던 레이디가 시선을 돌려 사베리오를 불렀다.
“사베리오?”
“왓! 아, 네?”
깜짝 놀랐다가 안도하는 그를 보며 그녀가 물었다.
“당신을 습격한 그림자가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고 했지?”
“네.”
“앞에 있는 저 사람이 그 정체인 것 같은데, 어때?”
사베리오는 그 말에 두려운 눈빛으로 잠시 네로를 쳐다본 다음 대답했다.
“으음, 그, 그런…것 같아…요.”
“뭐야, 뭔 남자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좀 더 큰소리로 말하라고!”
“네? 아, 네, 죄송합니다.”
레이디의 질책에 황급히 사과하는 그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단테가 물었다.
“후유, 깝깝한 녀석이군. 이제 어떻게 할 거냐, 네로?”
어느새 리볼버를 허리춤에 도로 집어넣은 네로는 그 물음에 팔짱을 끼고 고민하다가 말했다.
“별 수 없지. 의뢰인에게 가서 사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어.”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