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럭스 에디션은 오늘부터 플레이 가능해서 바로 시작해서
10시간 달림
리뷰 읽기 전 참고하면 좋은 본인 지금까지 소울류 게임 경험
인왕 1 인왕2 찍먹하다가 노잼이라 때려치움
블러드 본 초반 하다가 길 찾기 ↗같아서 접음
엘든링 3회차 함
다크소울 시리즈 전부 안해봄
지금 챕터 6 오페라 하우스까지 클리어하고 쓰는 건데
이 게임이 12챕터라니까 대충 절반 온듯
1. 아트는 진짜 좋다
블러드 본 짭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실제로 해보면 블본 생각 많이 남
지형적인 요소도 그렇고 그냥 다크소울과 블본에서 음침한 맵만 골라서 붙여놓은 느낌
표절이라고 하면 아닌 거 같긴 한데 영향 받았다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
근데 그거 감안해도 아트와 그래픽이 되게 좋음
적들은 적들대로 기괴하고, 인형 병기 보스들 디자인이 굉장히 좋은 편
개인적으로 오페라 하우스 파트에 나오는 애들이 분량은 짧아도 너무 취향이었음
이런 기괴하고 꺼림칙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제법 취향인 게임이 될 거임
2. 시스템 문제로 인해 전투 피로감이 매우 심하다
그러니까 엘든링하면 룬 베어가 있고 다크소울 3하면 군다가 있잖어?
그런 게임 내 어떤 수문장 요소가 밈이 되었으면~ 하고 게임 내에 억까 요소들 존나 쑤셔넣은 느낌임
이게 하나 두개만 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게 너무 쑤셔넣어서
인게임 플레이와 잘 안맞물림
이 게임이 전투 시스템이 회피보다는 가드로 상대 공격을 막고, 들어온 가드 데미지는
내가 반격을 넣으면 그만큼 되돌려주는 시스템이거든? (이걸 리게인이라고 부름)
이 시스템을 보면 딱 봐도 회피하면서 전투가 질질 끌리는 것보단
리게인을 통해 빠르게 공방을 주고 받는 걸 권장하는 게임이잖아?
이러면 애들 피통이 좀 적고 데미지는 강해야 됨.
그래야 한 방 한 방 집중해서 싸울 수 있고 내가 선공권만 잡을 수 있다면 빠르게 몹들 잡으며 넘어갈 수도 있잖아.
반대로 내가 습격 당하면 골로가니까 적당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근데 이 게임은 반대로 애들 피통이 체감상 엘든링의 2배 정도는 됨
잡몹은 모르겠는데 네임드 몹들이랑 보스 체력은 지나치게 많음
체력 밸런스 이상하게 해놨음
그러니까 피돼지 보스가 엇박 패턴 남발하는 데 이걸 하나 하나 집중해서 타이밍 맞춰 가드 띄우면서 잡아야 됨
한 번 실패할 때마다 피로감이 장난아니고 2페이즈 짜리 보스들은 심지어
1페 + 2페 체력이 다른 보스랑 똑같은게 아니라 그냥 보스 2마리 연전하는 수준의 피통으로 만들어놨음
패턴도 어렵고 피통도 많다? 근데 그걸 잡는 방식은 패링과 맞다이 위주?
이렇게 만들고 어려운 게임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자화자찬이예요.
3. 전체적으로 소울류를 '모사'하는 게임
나름대로 고유의 아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P의 거짓은 정체성이 그냥 소울류를 모사했다로 끝나는 게임이라 느껴짐
왜냐면 게임 내부에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음
아트 외에 이 게임에 있는 건 그냥 '소울류 게임 하다가 겪어본 ↗같은 경험 모음집'임
그 사례들을 마치 자기 아는 거 자랑하는 것처럼 쭉 늘어놔서 맵은 나름 치밀한데 몹 배치는 오히려 뻔하다.
여기 함정 있겠지? > 있음
여기 몬스터 숨어있겠지? > 있음
이 게임은 소울류를 모사했다는 거 말고는 고유한 시스템이 없음
인왕이 '저희가 소울류랑 저희 게임들의 이것 저것을 섞어서 인왕을 만들었습니다!' 라는 느낌이었다면
P의 거짓은 '여러분! 여기 숨어있는 몹들! 이야! 이거 소울류 게임 하면서 많이 보셨죠? 그리고 함정! 이 함정도 보셨죠? 저희가 다 넣었습니다!'
이러는 느낌임
4. 그래서 살만하냐?
소울류 입문할거면 엘든링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함
난이도 씹↗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