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로이드 에스카플로네를 만들었습니다. 기대하던 것 만큼은 아니지만 나와준게 어디냐 하고 열심히 만들었네요.
기본 사출색이 무광 아이보리색으로 나쁘지는 않은데 되게 밋밋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작중의 에스카플로네는 보다 흰색에 가까워서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얼굴 개수를 해줬는데, 가조립 사진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순정상태는 눈이 너무 큽니다. 원작에서는 눈이 거의 안보이죠.
그래서 손봐주기로 하고 눈을 아예 없앨지 아니면 크기만 좀 줄일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눈을 살리고 크기를 조금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순정상태는 눈이 눈구멍에서 튀어나올 기세라 눈을 잘라서 후퇴시켜주고 위아래를 다듬어서 크기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크기를 줄인 눈에 맞게 눈구멍을 살짝 구부려서 좁혀준 다음에 접합했습니다.
옆모습. 먹선은 최소한만 넣어주었습니다.
순정상태에서는 플라스틱 망토 연결부가 고정되어 있어서 자세 잡는데 제약이 많습니다.
액션용 천 망토가 따로 있긴 한데, 디테일도 없고 뻣뻣해서 아무래도 폼이 안나죠.
그래서 플라스틱 망토를 움직일 수 있게 3mm 볼관절을 달았습니다. 원래있던 부위를 자르고 퍼티로 메꾼 후 볼관절 자리를 파주고 순접했습니다.
볼 관절 덕분에 망토를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젖히면 망토 무게 때문에 자립이 어렵습니다.
어께의 투명 부품이 잘 빠지길래 목공풀로 고정시켰습니다. 투명부품에는 목공풀입니다.
어께 장식물 때문에 팔을 위로 높이 들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높이들어 내려치려는 포즈를 할 수가 없네요.
고관절 연결부도 깎아줘서 어느정도 쩍벌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허리부 볼관절도 2mm 정도 길이를 늘려서 허리를 연장해줬습니다. 너무 연장하면 허리 빈공간이 보이더라구요.
망토를 뒤로 젖혀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등에 스탠드를 끼울 수 있습니다. 다만 가동성이 그리 좋진 않아서 취할 수 있는 자세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스탠드에 올렸으니 적당히 시드 포즈 비스무리하게 해봤습니다.
이 킷에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발 관절이 좀 뻑뻑해서 갈아주려고 끼웠던걸 빼려 힘주니 볼조인트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ㅡㅡ; 접착제로 복구를 하긴 했는데 맘이 아프네요.
발목이 이중관절이라 그런건데 발이 아닌 발목 부위를 잡고 빼야 부러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만드시는 분은 주의하세요.
가동성, 얼굴 등등이 아쉬웠지만 그냥 에스카플로네 라는 이름만으로 저같은 팬에게는 고마운 킷이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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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 만들 때는 괜찮았는데 완성하고 가동성에 좀 실망했네요; | 20.04.18 0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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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녹여붙이는건 아니지만 상당히 좋습니다. 저정도 크기 부품 붙인거면 꽤 힘줘야 떨어질 거예요. | 20.04.20 09: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