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매장 탐방) 전남 / 광주 사시는 모델러분들은 주목하셔야 됩니다.

[carro]

광주 사시는 프라모델러 분들이시라면 한번 쯤 들러보셨을 오치동에 있는 스카X과학. (하늘 과학..)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모델링 경력이 오래되셔서 작품 실력도 꽤나 높으신 분입니다.

현재 가게 운영 30주년이 되서 전품목 20% 세일을 하고 있다길래, 마침 공구들이 필요해서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이라 바로 달려갔습니다.

주차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갓길에 주차해도 별 제재가 없는 곳이라.. ㅎ_ㅎ;;)

구시청 쪽에 있는 미X토이도 물론 좋은 프라 및 하비샵입니다만, 

이 스카이과X은 공구 취급 품목 폭이 굉장히 넓어서, 단순한 조립보다는 모델링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흥미가 가실 듯.

패널라인 엑센트가 없는 게 아쉽더군요. 그래도 타미야 마커를 포함한 마커 종류도 풍부하고, 스프레이 종류들은 거진 갖추고 있습니다.

신너를 비롯한 서페이서나 타미야, 군제 컬러 스프레이 등, 웬만한 제품들은 다 취급을 하더라구요.

저는 이번이 아마 3번째 방문이었는데, 그 때는 건담에만 신경이 몰려서 공구들이나 부수기재들은 전혀 못봤습니다 ㅎ_ㅎ;;

저는 니퍼나 스프레이 같은 부수 도구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제 수준에 맞는 제품 추천도 잘 해주셨어요.

SD 발바토스 DX나 RG 시난주, 아스타로트 오리진 등, 신제품 공수 속도도 빠른 편이고,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도 아주 가끔씩 보이는 편입니다.

건프라 가격은 대략 11~12배 정도이나,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20% 세일 중이니, 대략 9~10배 이하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죠?

건담이 아주 메인 취급 품목은 아니고, 실제로는 R/C카가 주요 취급 품목이라고 하시네요.

거기에 미니카나, 자동차 모형, 밀리터리류 모형, 레진 키트까지. 취급 품목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지인 분들이나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FSS 킷 작품은 입이 떡 벌어지는 완성도를 자랑했네요.

더군다나, 오래된 매장이다 보니 지금은 볼 수 없는 구형 건프라 킷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프라모델도 몇가지 골라오려고 했는데, 곧 건담베이스 이벤트라.. 참았습니다.

카드 쓸 뻔했네요 휴..

일단 사용할 만한 공구 및 재료들을 샀는데,

품목은 에폭시 퍼티, 타미야 이탈리안 레드 스프레이, 군제 신너, 군제 서페이서, 군제 도료 트레이, 스타일 X 붓 세트 및 스포이드.

전 품목 20% 할인이라 공구, 재료도 할인이 들어가서 3만 3천원만 받으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이거 인터넷 최저가로 하면 얼마에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죄다 검색해보니 3만 6천원이 넘더군요. (배송비 제외)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니.. 충분히 한번 쯤 와보실 만 할 듯합니다.

저는 공구나 컬러 스프레이 더 필요하면 여기서 구입할 것 같네요. 직접 보고 사는 재미도 있고, 

싸다고 무작정 인터넷에서만 샀다가는 이런 지역경제와 같은 일종의 '정'도 없어지는 느낌이라..

뭐 실제로 지금은 행사 중이라 더 싸기도 하지만요..

아무쪼록 오래오래 명맥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GoldenViiV]

헐... 16년전에 온라인으로 PG 막투 에우고를 구매했었는데.. 아직 있었군요.

사이트가 없어져서 닫은 줄 알았는데...

아우.. 괜히 반갑고 뭐 그렇네요.

[carro]

와.. 진짜 역사가 깊은 곳이긴 한가 보군요..
지금도 홈페이지는 있긴 합니다 ㅎ_ㅎ;; (http://hobbylove.co.kr/)
도메인이 바뀌었나 보군요.. 가게 이전도 한번 하셨다는데, 그래도 오랫동안 남아있다는 게 고마울 따름이네요.

[보총이]

스카이과학..
저 건프라 막 시작하고 자주갔었던 곳이네요~
오치동으로 이전한 후에는 넘 멀어서 못가고 있지만 나름 추억의 장소입니다^^

지금은 주로 카~~리아에서 오프의 정이란걸 느끼고 있습니다^^

[carro]

그곳 요즘 광주 전남 지역 모델러 분들에게 인기가 꽤 있더군요 ㅎ_ㅎ
그나저나 스카이과학은 많은 올드 모델러분들에게 추억의 장소인 듯 해서 뭔가 애틋하네요 ㅠ_ㅠ

[赤赤]

매장이 교대 앞에 있었을때부터 다녔던 곳이군요~ 세일중이라니 오랫만에 한번 다녀와야겠군요!
건프라 잘 들여놓으시다가 엔화 확! 떨어진타이밍(06년도 쯤이었나..)에 건프라 물량 다뺐던 때이후로 자주 안가게되었다죠~
한편으로 밀리터리 취미를 가진 친구들에겐 악명 높은곳이더군요. 전동건 관련으로 가격 후려친게 많다나 어쨌다나;;
전에 길지나가다가 전동건 테스트 하신다고 사장님이 반대쪽 길가에 비비탄 갈기던걸 본기억이 나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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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가 인상깊네요 킄크킄
그나저나 마진 땜에 건프라 물량을 다 뺀 건가 보군요.

[육지펭귄]

와...... 건프라 처음으로 온라인 주문한곳이 여기였는데 추억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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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는 그냥 겉치레 정도로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온라인 판매가 굉장히 성행했던 곳인가 보군요..

[바람의 방랑자]

저런 추억이 깃든 매장이 문을 안 닫게 꾸준히 매출을 올려줘야 제맛이지요

싸다고 온라인 샵만 이용하다가는 저런곳이 하나씩 사라져가겠지요 ㅠ_ㅠ

[carro]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너무 효율성이나 합리만 고집하다 보면 잃는 게 분명 있어요.

[carro]

표기 가격은 건담베이스보다 몇백원에서 몇천원 정도만 저렴한데, 그래도 소규모 샵만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곳이던데요 ㅎ_ㅎ
할인도 잘 해주시는 편이라, 인터넷이랑 비교해도 큰 차이도 없고.. 제품 입고에 대한 소통도 잘 하시는 분이라..

물론 쿠폰이나 스탬프 등등 종합해보면 건담베이스 쪽이 더 이득이긴 하겠죠. 근데 모든 걸 인터넷 최저가니 하니 효율만 고집하다보니 너무나 삭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람 나름의 가치관 차이이겠습니다만..

물론 저도 아직은 학생인지라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가격을 최 우선으로 보고있긴 합니다만 ..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보니 부모님이 왜 그 저렴한 휴대폰 인터넷 구매를 추천해줘도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지도 살짝 이해가 가더군요.

[carro]

네, 피규어는 원채 엔화 가격이 세다보니.. 그 소매 가격 책정에서 생기는 차이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저는 피규어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확실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피규어 주로 구입하는 분들은 타격이 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