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48
제9장 종언의 낭연
쿠로다가 떠난 후 코지로우는 코노에의 노력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어쨌든 신체의 10%가까이가"깎여"쓰러졌던 것이다.
신체를 수복했다고 해도 시스템에
장해가 일어나고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오와 무사시도 코지로우만큼은 아니지만
결코 얕지 않은 상처를 입고 있었다.
코지로우와 별실에서 모두 복구처치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모미지 테크닉스 소장실에는 팽팽한 기운이 감돌았다.
모미지 야마토
미츠나시 코노에
히다 소우야
그리고 아마쿠사 쿄우.
4명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지 한 시간 정도가 지났다.
하지만 한계를 느낀 것처럼 정적을 깬 것은 최연소 쿄우였다.
쿄우
"...어째서 왜 아무것도 얘기해주지않았던건가요?"
초췌한 표정으로 쿄우는 간신히 말을 짜냈다.
그러자, 지금까지의 평온함은 어디론가가고,
쿄우의 어조는 강해져 간다.
쿄우
"사쿠라 누나에 대해서는, 왜 잠자코 있었어요...
...특별한 힘이 있다는 말로 속여서!
사쿠라 누나를 노리는 이유를 진작부터
확실히 얘기해 줬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야마토
"...."
쿄우
"그렇게 우리가... 사쿠라 누나의 친구를 믿을 수 없었나요!?"
야마토
"...미안했다"
쿄우
"사과할 상대는 내가 아니라 사쿠라누나야!"
소우야
"쿄우, 진정해"
쿄우
"소우야 형도 몰랐지!?
사쿠라 누나가 인간이..."
소우야
"진정하라고 했어, 쿄우!"
움찔, 하고 쿄우의 어깨가 뛴다.
소우야의 얼굴에는 분노보다는 오히려
쿄우를 걱정하는 듯한 근심의 빛이 떠돌았다.
소우야
"박사를 탓해도 어쩔수없어.
나도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충격이었으니깐...
...하지만, 나쁜 것은 야마토 박사가 아닌, 수갑상이야.
그걸 모르는 쿄우가 아니겠지?"
쿄우
"...미안해요"
쿄우가 야마토에게 고개를 숙이자 소우야가 머리를 쓰다듬어 온다.
다른 사람의 상냥함을 접함으로써,
냉정함이 결여되어 있던 자신을 의식해 버린다.
너무 부끄러웠다.
야마토
"아니, 부디 어려워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어.
쿄우군 말대로야.
내가 주저 없이 올바른 정보를 공유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문제가 여럿 있었어"
규탄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야마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야마토
"한심하게도, 나도 이렇게 될 때까지 눈을 뜨지 않고있었어
하지만 이제야 결심이 섰다"
제발 들어 달라.
이렇게 야마토는 긴장하면서도
과거를 그리워하는 어조로 말하기 시작했다.
모든 시작을.
야마토
"우린 대학시절의 동료였어.
쿠로다와 나, 그리고 아카네...
셋은 같은 세미나에 소속되어 있었다"
처음 쿠로다를 봤을 때 야마토는 충격을 받은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야마토가 당시부터 연구하고 있던
2족 보행의 아니마기어를, 쿠로다는 이미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이다.
야마토
"이족보행의 아니마기어를 개발한 것은 확실히 나였지만,
실현된 것은 그가 먼저였다.
그때의 충격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지."
들어보면, 그것은 어릴 적에 커스터마이즈로 태어난 것으로,
쿠로다 자신이 재현하려 해도
결코 할 수 없는 기적과 우연의 산물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나중에 야마토가 기술체계로 확립되기까지
쿠로다의 단짝은 2족 보행의 본 프레임을 가지는 유일한 아니마기어였다.
야마토
"...천재, 라고 부르기 딱 알맞은 남자였어.
무엇보다 보통 사람과는 거리가 먼 감성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고독하게 보냈나 보더라고"
하지만 대학 시절은 다르다.
2족보행의 아니마기어를 계기로
쿠로다와 야마토, 그리고 같은 아니마기어 연구자인
아카네의 세 명이
마음을 터놓는데 큰 시간은 필요 없었다.
아니마기어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할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였으니까...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관계는, 대학졸업 후에도 계속 되고 있었다.
야마토
"그러나, 나와 아카네가 결혼해, 사쿠라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무렵이다.
아카네는 병상에 누워... 그리고 가버렸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그때부터 쿠로다의 모습이 바뀌었어."
신들린 듯 엠페러 기어 개발에 몰입한 쿠로다는 야마토에 협력을 구했다.
동료로부터의, 인류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말.
당시의 야마토에 그것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엠페러 기어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아카네를 잃은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야마토
"엠페러 기어 개발은 난항을 겪었다.
환수를 모델로 한 아니마기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벽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었지."
무모한 실험결과가 반복되는 바람에 마음이 꺾여갈 무렵,
사쿠라는 네 살이 되어 있었다.
순조롭게 성장하는 딸을 보면서 야마토는
아카네를 잃은 슬픔에 사로잡히지 않고,
앞을 향한 결심을 서서히 굳혀갔다.
그리고... 쿠로다에게 협력하는 일을 한 번은 그만두려고 한 것이다.
쿄우
"그만 두려고 했다...고?"
야마토
"어쩔 수 없이 엠퍼러 기어 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생긴 거야"
그것은 아내의 죽음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또 다른 중대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야마토
"사건...... 아니, 사고라고 해야 할 것인가.
황제기 시작 13호-폴른 지오기어스가 라보 안에서 폭주를 시작했다."
그 이름은 들은 기억이 있다.
쿠로다의 명령으로 움직이던 그 엠페러 기어 였다.
야마토
"상황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어.
폴른 지오기어스의 폭주로 라보는 괴멸 상태, 그리고...
야마토는 쥐어짜듯 가냘픈 목소리로 계속했다.
야마토
"어렸던 사쿠라가 사고에 휘말려 버린 거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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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애니로 만들어줘요 ㅠㅠ 스토리가 옛날 어린 시절에 봤던 애니들처럼 전형적이지만 끌어 당기는 맛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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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애니로 만들어줘요 ㅠㅠ 스토리가 옛날 어린 시절에 봤던 애니들처럼 전형적이지만 끌어 당기는 맛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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