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에도가와 코난과
그의 사촌형
그리고
모리 코고로가 나간 뒤,
얼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아가사 박사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이제부터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해서
원색적인 말다툼만을
계속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아가사 박사의 앞에 있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고
잔뜩 굳은 표정으로
전화기를 바라보던
아가사 박사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흘깃 보고난 뒤
천천히 수화기를 들고
통화를 시작했다.
"........ 여보세요.
아가사 박사입니다만?
유사쿠?
유키코와 함께
지금 이리로 오고 있다고?"
그 말에
말다툼을 계속하던 사람들은
흠칫 하는 모습으로
동작을 멈췄고,
곧
당황한 모습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아가사 박사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들을 쳐다보면서
멍한 얼굴로 서 있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쿠도 유사쿠와 유키코 부부가
급한 발걸음으로 들어오더니,
"도...도대체
코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무슨 영문인지
코난과 연락이 안되서
이리로 바로 달려 온 겁니다.
얘기를 좀 해주세요!"
그런
절박한 말에도
불구하고
아가사 박사와
다른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얼굴로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놀란
유사쿠와 유키코는
다시 한 번
물어 볼 생각으로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전에
하이바라가
그들을 대표하듯이
총대를 맨 듯한 모습으로 입을 열고,
곧
미약한 목소리가
그들의 귓가에 들리기 시작하자,
그 말에
그들은
망부석처럼
굳어져 버렸다.
"... 죄송하지만,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의 부모님
제 말을 먼저 들어주세요.
지금부터
두 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드릴 테니깐요.
지금
제가 말하는 내용을.......
믿던 안믿으시던
그것은
두분의 자유에요.
하지만
지금 말씀드리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제 목을 걸고 장담을 드릴수 있어요.
그리고
두 분은
너무 충격을 받지 마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네요.
저희들도
모든 것을 알게 된 뒤
심장이 멈출 뻔 했으니깐요......."
하고 말한 뒤
하이바라는
천천히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듣는
그들 부부의 얼굴은
점점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자
쿠도 유사쿠와 유키코 부부의 얼굴은
완전히 핏기를 잃은 것 같이
하얗게 변해있었고,
그 모습을 보는
하이바라와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얼굴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유키코가 주저앉아서
격렬하게
울음을 터트렸고
유사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하이바라를 쳐다보았다.
"...신.. 신짱,
우리 불쌍한 신짱....
어.. 어떻하면 좋아..."
하며
유키코는
격렬하게 울음을 터트리면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유사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에서
점점
분노의 얼굴로 바뀌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 때,
하이바라의
갸냘프면서도
날카로운 목소리가 유사쿠의 귓전을 울렸다.
"지금 어디로 가시려는 거죠?"
그러자
유사쿠는
하이바라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격한 목소리로,
"몰라서 묻는 거냐?
당연히......
신이치 그 녀셕을 만나려고 하는 거지!
직접......
그 녀셕 입으로 듣고 싶으니깐!
어....어떻게
나와 유키코를 감쪽같이 속여오면서 살았는지!
직접
그 녀셕의 입으로 듣고
그 녀셕을
한 대 먹여 줘야지
내 기분이 풀릴 것 같다!"
그러자
하이바라는
더욱 날카로운 목소리로
"지금까지
제가 한 말을 제대로 들으신 건가요?
신이치.....
그는
전 세계의
모든 정부의
비밀 공작 부분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요!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들같은 저명 인사들도
간단하게 제거를 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게......
죽고 싶어서 환장을 하신 거라면
차라리......
독약을 드시거나
레인보우 브리지에서 뛰어내리세요!
그러면
혼자 죽으실 수 있으실 테니깐요!
당신 부인도
같이 죽이고 싶으신 것은 아니죠?"
마치 협박을 하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에
유사쿠의 몸을 지배하던
분노의 불길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그 대신
엄청난 두려움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고,
천천히
유사쿠는 문에서 떨여져
유키코가
격렬하게 울고 있는 곳으로 다가가
말없이
그녀를 뒤에서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하이바라는
한숨을 내쉬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그는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게......
확실해요.
그래서
그는
일부러
우리에게
자신에 대해서
말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나봐요.
그것만 보더라도
그는.......
진심으로 두분을 사랑했나봐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절대로 밝히고 싶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이상
이제는........
더 이상
비밀로 할 수가 없었나봐요.
지금부터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드릴 텐데,
지금까지 받은 충격은
이 부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실 거에요."
하며,
하이바라는
한숨을 내쉬면서
진짜 신이치 대신
가짜 신이치가
지금까지
진짜 신이치처럼 행새를 한 이유,
그리고
진짜 신이치가
그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차근차근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설명을 들으면서
그들의 얼굴은
분노와 배신감이
사라지고
안타까움과 슬픔이
온몸을 지배하는 것을 느꼈고,
그들을 보던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뭔가 한 마디라도 하려는 듯이
입을 열려고 하다가
유사쿠와 유키코의 얼굴을 보는 순간
벌려졌던 입이
순식간에 다물어졌으니............
그들의 얼굴은
분노와 배신감이 사라지고
안타까움과 슬픔이
온몸을 지배하는 것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쿠도 유사쿠와 유키코는
도저히
자신들이
자신의 외아들에게
부모로서
아무런 도움도 되어 주지 못한다는
절망감과
자신의 친아들이
자신들의 영향력과 힘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짓눌러 버릴 수 있다는
절대적인 존재였다는 것과
자신들의
하나뿐인 아들이
지금까지
혼자서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싸워왔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엄청난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혼자서 얼마나 힘들어 했을까
그리고
그런 것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과연
자신들이
신이치의 부모로서의 자격이라는 것이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그들의 얼굴 전체에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도
신이치의
너무나도 무거운 운명의 짐과
그 짐을
자신들이 조금도 나눠지지 못한다는
자괴감과
그렇게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까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신이치에 대해서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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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편은 마음을 울리네요...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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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 편은 마음을 울리네요...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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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이제부터 진짜 신이치의 검은 조직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 말입니다. | 21.03.17 19: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