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자신들에 대한 신이치의 공격도 모자라서
행방불명된
크리스 빈야드 (베르무트) 에 대한 생각이 자꾸 들던
와키타 카네노리 (럼) 은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지우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면서
조직에서
자신이 쓰는 비밀 안가 부엌에 있는 커피포트에서
커피를 컵에 따른 뒤
무심코 부엌 창문을 멍하게 보다가
누군가가
부둣가의 잔교를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Who is coming....?"
(누구 오기로 했.....)
라고
평소 와키타 카네노리로 있을 때 쓰는 일본어가 아닌
자신도 모르게 영어로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다가
자신의 머리을 조준하고 있는
소음권총의 총구를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동상처럼 온몸이 굳어지고
소음권총을 쥔
모리 코고로는
쉿 하는 손동작으로
집게손가락을 입술에 대면서
다른 손에 들고 있는
소음권총의 총구를 까딱거리자
럼은
말 잘 듣는 강아지마냥
조용히
부엌 안 쪽으로 들어가고
그런 일이
부엌에서 일어나는 지도 모른 채
밖에 의자에 앉아 있던
검은 조직의 안가 관리 요원은
귀에 큼지막한 헤드폰을 낀 채로
오페라 투란도르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음악이 종장 쯤에 이를 무렵
음악에 심취하고 있던
관리 요원은
자신의 앞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Who are......?"
(누구....?)
라고 묻기 위해서
입을 열려고 하다가
자신의 눈 앞에
소음기가 부착된
월터 P99 자동권총의 총구를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허리에 찬 권총을 뽑으려고 했지만
권총 손잡이를 잡기도 전
불청객이 든 권총은
불을 뿜었고
관리 요원은 악 소리 한 번 못지르고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지자
그런 관리 요원의 시체를 넘어서 들어간
하늘색 교복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쿠도 신이치의 사촌형은
안가에 있던
럼 직속의 조직 요원들을
말 그대로
돼지처럼 잡아죽이고
그런 대학살극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던 럼은
'Do...Alternate
What's happening......?'
(도...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하는 의문으로
눈동자를 미친듯이 굴리고
그런 그의 얼굴을 바라보던
모리 코고로는
피식 웃은 뒤
"We are
It's not the CIA squad you think it is.
That's how you deal with it.
your own
The same goes for those scumbags.
Only
You're the only one who should come with us.
Personally
I think you'd rather kill yourself here with your tongue.
If you're coming with us,
I'll beg you to kill me.
But it's Colossus and Olympus' orders.
Don't be so sad."
(우리는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CIA 처리반이 아니야.
니놈의
그 쓰레기 직원 새끼들은
전부 다 죽을 죄를 저질러서 저렇게 비명횡사하는 거야.
단,
너만은 우리랑 같이 가야 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너가 차라리 이 자리에서 혀라도 물고 자살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랑 같이 가게 된다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빌게 될 테니까 말이야.
하지만 콜로서스와 올림푸스의 명령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라고 말하면서
번개처럼
럼의 목덜미에
미리 준비한
근육 신경 마비제 약물을 주사하고
약물이 투입된 럼은
말 그대로
온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은 채로
부엌 바닥에 쓰러지자
그런 그를 무덤덤한 눈으로 바라보던
모리 코고로는
곧
양복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 뒤
"Get the cleaning team and the recovery team in."
(청소팀과 복구팀 투입시켜.)
라고 말한 뒤
말 그대로
안가의 모든 사람들을 전부 제거한
쿠도 신이치의 사촌형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쿠도 신이치의 사촌형은
권총을 교복 안에 집어넣더니
말없이 안가의 소파에 앉아서
방금 전 사살한
럼의 부하 중 하나가 들고 있던
총 관련 잡지를 읽기 시작하고
모리 코고로는
나무토막처럼 굳은 럼을 어께에 짊어지고
밖으로 나간 뒤
밖에 미리 대기시켜둔
스테이션 웨건 트렁크에
그를 던져넣은 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안가 앞의 도로를 바라보다가
안가 쪽으로 달려오는
두 대의 벤 트럭을 보고는
말없이 몸을 돌려서
다시 안가로 돌아가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감추려는 듯이
서서히 안가가 있던 호숫가에는
어둠이 서서히 깔리고 있었다.
그곳에 있었던
대학살극을 보고 싶지 않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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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불허전! 그 럼도 결국 진짜 이렇게 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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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불허전! 그 럼도 결국 진짜 이렇게 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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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 | 21.03.31 11: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