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높은데 실력은 일천하다보니 글을 쓰는 게 고역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그대로 옮긴다는 게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어려운 일이네요.
마감은 다가오는데 원고는 진전이 없으니 미칠 노릇입니다.
차라리 내가 놀아서 그런거면 변명이라도 되겠지만, 노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원고 붙들고 앉았으니 변명도 못합니다.
글을 쓰는 게 재미가 없어진 지는 제법 되었습니다만은
이렇게 힘겹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네요.
지금도 마감을 늦추고 늦춰서 야밤에 몬스터 빨고 원고를 두들기는 중입니다만, 형편 없습니다.
쓰면 쓸수록 문장은 조악하고, 머리를 굴리고 굴려봐도 연출은 허접합니다.
거기다 손가락은 뜻대로 움직이지조차 않으니까 총체적 난국이네요. 하하하... 시부랄.
전에 글쓰는 게 즐거웠던 시절엔 한시간에 네뎃장은 써낼 정도로 머리에 떠오르는 걸 옮기는 게 쉬웠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사흘 정도 잠을 거의 못잔 상태로 마감을 하다보니 몸이 버티질 못하겠는지
눈은 벌겋게 충혈되고 허리는 디스크 걸려서 욱신대는데 속까지 쓰립니다. 임신도 아닌데 헛구역질이라니 ㅠㅠ
내일 또 편집자에게 뭐라고 사죄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믿고 맡겨줬는데 스케쥴 재조정하게 생긴 편집자에게 진짜 뭐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미안하네요.
데뷔작에다 인기도 없는 글인데, 작가란 새끼는 능력이 부족해서 마감도 못지키다니...
하아... 너무 답답해서 잠깐 한탄하러 와봤습니다.
다시 원고 써야죠.
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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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effect
선배님. 이 길이 진짜 힘들구만유 ㅠㅠ | 17.04.25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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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진짜 편집자가 무섭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경험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 17.04.25 23: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