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힘들거나 찡찡댈 곳이 필요할 때면 이곳에 와서 징징대곤 했던 ELUSY입니다. 오늘은 꽤나 괜찮은 소식이 있어 글 남깁니다.
먼젓번에 네이버웹소설 챌린지리그 쪽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 녀석이 후기 포함 141화로 1부가 마무리지어졌습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모든 수수께끼가 다 풀린 건 아니고요, 2부가 진행된 뒤에야 비로소 완결이라고 부를만한 녀석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군대 이전에 목표했던만큼 일단락을 지어놓았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이제 겨우 한 작품의 절반 가량을 연재한 사람에게 있어 작가라는 이름은 무거운 짐이 되곤 했습니다. 흡사 화려한 보석들이 수없이 박힌 커다란 왕관이 주어진 기분이었죠.
처음에는 멀찍이서 보기만 했던 왕관이 제 것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냥 기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무게를 견디는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때로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왕관을 원래 있던 자리에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종종 응원하는 댓글도 받고, 팬아트도 하나뿐이지만 받고 하다보니 이젠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는 기분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좋아해주는 사람, 저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재미있게 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뼈저리게 실감해버렸기 때문이죠.
글로서 자신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것, 그건 저나 다른 작가님들에게 있어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즐거움이 있다면 괴로움도 있듯, 저마다의 힘들거나 무서운 일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그 중 제가 가장 무서워했던 건……무관심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건 이상의 세계가 쏟아져 나오는 이 공간에서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독자 분들의 이목을 끌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틀 동안 고생해서 5000-6000자 짜리 한 편을 올렸지만 조회수가 3에 댓글이 0인 경우가 비일비재했죠.
그것도 한 번은 제가 컴퓨터로, 또 한 번은 휴대폰으로 본 것이 카운트된 것이었기에 실질적인 독자 수는 단 한 명에 불과했던 적도 많았답니다. 그런 일이 정말 오랫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힘들었고, 그 무관심에 악의가 담겨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어딘가에 하소연할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뭐가 문제인 걸까, 뭐가 흥미조차 끌지 못하는 걸까, 100화가 넘어갈 때까지 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악플, 혹은 선플은 제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댓글이 달리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기쁜 일이었으니까요.
다행히도 지금은 그때보단 많은 분들이 루시아의 이야기를 함께 즐기고 계십니다. 제겐 꿈만 같은 일이죠. 마음 같아선 곧바로 2부를 연달아 연재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때문에 지금 잊혀진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두렵네요.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2318&volumeNo=1
1부 링크는 이쪽입니다. 읽어보시고 정말 재미있다, 혹은 흥미롭다 싶으시다면 관심작품 등록 및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늦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가장 처음 연재를 시작했던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되니 기분이 굉장히 묘하네요. 보다 멋진 2부를 위해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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