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원탁영역 아발론 르페이. 이름이나 배경으로는 분명 아서왕 전설, 나아가 켈트 전설까지가 모티브로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요한계시록의 모티브가 상당히 보이죠. 그 중에서 요정기사들은 묵시록의 4기사와 매치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요.
묵시록의 4기사는 각각 정복(역병)의 백기사, 전쟁의 적기사, 기근의 흑기사, 죽음의 청기사.
마슈까지 포함한 요정기사 넷은 각각의 이미지와 연결이 됩니다만, 조금씩 섞이기도 하네요.
요정기사 랜슬롯 :
작중 첫 번째로 대치하는 재액이며 백룡 알비온의 이름을 이어받음(첫째 인을 떼며 나타난 백기사)
가장 강력하며 이질적인 존재(사기사의 필두이며 죽음을 상징하는 청기사). 또한 세부 카테고리로는 죽음이 아니라 질병을 관장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요슬롯의 몸이 썩어있으니 '병에 걸린 창백한 말을 탄다'는 것과 연결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불은 전쟁의 상징이기도 하고, 요슬롯 자신이 전투기로 묘사되는 것도 있으니 전쟁의 적기사와도 연관이 있겠네요.
요정기사 트리스탄 :
피와 살육에 젖어있던 바반 시(전쟁과 살육을 관장하는 적기사)
이미지 컬러도 스피넬로 '적색'이 일치합니다.
오염되는 저주를 겹겹이 흩뿌린다는 점에서는 역병을 관장하는 백기사와도 연관점이 있고(케르릉 색도 흰색이고요)
요정기사 가웨인 :
이상식욕과 흑견공의 칭호를 지닌 바게스트(기근을 상징하는 흑기사)
하지만 땅의 짐승을 부리는 능력은 백기사의 권능에 속합니다.
불타는 검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적기사의 이미지에 더 가까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재액으로 각성한 후에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드는 허기가 부각되네요.
요정기사 갤러해드
이미지 컬러로서는 흑기사와 연결.
그 외로는 신조차도 죽일 수 있는 블랙 배럴을 소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마슈가 블랙배럴로 케르눈노스를 처치하면서 새로운 재액(나락의 벌레)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죽음을 관장하는 청기사의 이미지도 있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에 또 재미로 한 번 뒷설정을 뒤져봤는데, 타케보우키에서 공개된 것까지 치면
요정력 11900 첫 번째 재액
요정력 11000 첫 번째 대재액(2차 재액)
요정력 400년 대재액
요정력 1년 대재액
여왕력 1000년 대재액. 보티건 토벌.
여왕력 1800년. 캐터필러 전쟁(토지를 삼키는 재액)
여왕력 1900년 달링턴의 소생의 재액.
으로, 본편 이전까지 일곱 번의 재액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여섯 번째 나팔이 울렸을 때 사람의 삼분의 일이 죽었으나 뉘우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11000년 최초의 대재액에 최초의 여섯 아령 중 케르눈노스의 저주에 죽은 것은 둘(=1/3)이었죠. 그리고 거울의 아령이 케르눈노스의 저주라고 말해주었는데도 다른 아령들은 브리튼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죄를 인정하고, 성검 주조의 자격을 인간에게 양도한 뒤 별로 돌아가 소멸하라"는 낙원에서의 명령도 무시했죠.
또한 씨족의 종은 여섯이지만, 마지막에 성검 작성과 함께 종소리가 울리는 묘사가 나타났으니 이 또한 일곱 종이 울렸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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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성검 작성이 완료되면 이문 절제가 가능하다는 말에서도 추측 가능하지만, 브리튼 이문대가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은 '소멸을 각오하고 과거의 자신에게 기억을 보낸 모르간' + '공상수를 통해 역사 개찬을 해낸 토네리코'라는 이중 치트만으로도 불가능했었죠.
'성검의 개념이 백지화된 범인류사에 별의 성검을 전달하기 위한 유예'로서 가이아가 그 때 까지는 모르간에게 맘대로 놀아도 좋다고 눈감아 준 격.
그런데 공교롭게도 요한계시록에서 모르간과 키워드가 일부 일치하는 인물이 있네요.
'구원자를 낳을, 열두 별의 왕관을 쓴 여인'.
열두 자루 롱고미니아드(별의 닻)를 거느리고, 구세주인 '예언의 아이'의 선행기이자 '전대'.
요정국의 문화에 따르면 전대인 모르간은 후대인 알트리아의 어머니가 되니,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는군요.
더불어 모르간과 적대하는 '용', 보티건의 존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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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대에서도 롱고미니아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도와준 격이죠. 거기다 확실히 적대하기 전까진 카멜롯에서 베릴로부터 보호해주기도 했고요:) | 23.06.12 08: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