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 왜그래? 너의 취재혼은 겨우 이정도인거야?
하타테 : 아직 멀었어~ 아야 너야말로 숨이 찬거 아냐?
아야 : 백전노장인 저에게 이정도는 준비운동도 안된답니다~
아야 : 방에 틀어박혀서 염사나 하고 있는 당신과는 다르니까 말이야.
하타테 : 기자는 열심히 뛰어다니는게 전부가 아냐.
하타테 : 취재를 살리려면 몇번이고 퇴고를 거친 기사가 필요하다구!
아야 : 기사 내용같은건 사건의 질 앞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아야 : 정말 흥미를 끄는 사건은, 사진과 표제만으로 거의 90% 정도의 사람이 만족한다. 그게 현실이야!
하타테 : 그러면 기사를 쓰는 의미가 없잖아!
아야 : 기사에 의미가 있다면 글자 수 정도일까. 글자 수는 사건의 규모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니까.
하타테 : 흥. 아야는 그 모양이니까 항상 신문대회에서 랭킹 진입조차 못하는거야.
하타테 : 사진에 어울리는 기사는,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지. 사진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려 준다고.
아야 : 애송이 녀석.
아야 : 인간이, 얼마나 글자를 읽는다고 생각해?
아야 : 사는게 매일같이 필사적이고 잠깐의 오락으로 만족했다며 자기를 달래는 인간이.
아야 : 표제랑 사진을 잠깐 훑어보고, 그걸로 이 세상의 전부를 알았다며 착각하는 인간이 말이야.
아야 : 기사 내용을 본다 한들, 사건의 본질까지 이해할 여유따윈 없어,
하타테 : 그럼, 인간들이 기사까지 읽을 신문을 내가 만들어 보이겠어!
아야 : 재미있군. 할 수 있다면 해봐. 너의 "스포일러"를 나에게 보여줬으면 해.
하타테 : 후후. 내 스포일러 기사가 아야의 원조 기사를 뛰어넘어서 반대로 아야의 신문이 대항 신문이 될지도 모르지~
하타테 : 둘이서 "더블 스포일러"가 되어서, 최강을 노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