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에.. 샤아가 약하다 라는 가정에 대한 반박입니다.

[zeon0079]

일단, 퍼스트 건담에서 샤아가 과연 약했던가 봅시다.

샤아 아즈나블은 명실공히 지온군 최고의 에이스 파일럿입니다(신 마츠나가, 죠니라이덴 이따위 이름은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붉은 혜성'이라고 불리우면서 연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곤 했죠(U.C.0087년 샤아가 다카르 연설을 하기 전까지 붉은 기체만 보면 지레 겁부터 먹는 것은 Z건담 초반에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후반의 전투로만 놓고 보아도, 샤아는 이모 저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텍사스 콜로니에서의 전투를 볼까요?(극장판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TV판은 이모저모로 설정이 잘린게 많고, 토미노옹역시 극장판을 선호하는 것 같으니까요)
샤아는 겔구그를 탄채로 건담을 핵지뢰원에 확실히 몰아넣었습니다. 아무로가 탄 건담은 샤아의 공격을 피하고 간간히 반격하는데에 바빠, 제대로 저항한번 못해보고 핵지뢰가 깔려있는 곳에 몰려들어갔구요.
"라라아! 엎드려라!!"
확실히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연인(?) 라라아를 지키기 위해 샤아는 라라아가 있는 곳에 가 겔구그를 엎드려 라라아를 보호합니다.

반면 건담은 전쟁 후반부에도 압도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핵지뢰 폭발속에서도 살아돌아왔으니 말입니다.
그 다음 샤아는 더미 폭발로 눈을 돌리게 한 후(건담은 백팩에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음), "속아줬으면 좋겠는데.."라는 말을 남기면서 말을 타고 떠납니다-ㅅ-

※ 아무로는 전장의 중심에서 대작전에 계속 투입되어 왔습니다만 샤아는 초반을 제외하곤 중반부터 아무로와 목마를 쫓아다니면서 제대로 전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하시면 안될 것입니다.

샤아와 아무로, 세이라(아르테이시아) 그리고 라라아가 싸울때 역시 상당히 샤아에게는 악재의 연속이었습니다.
"대좌 안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뭣" 이라고 소리치며 아래를 바라보았더니, 자신이 베려고 했던 코어부스터에 타고 있던 것은 아르테이시아였죠?
"아르테이시아인가.."라고 놀라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로는 그 틈에 빔샤벨로 휙 긋습니다(전투중에 한눈을 판게 나쁜거라구요? 전장에서 떠나라고 금괴까지 한 트렁크로 보내주었는데 다시 전장에서 마주친다면.. 그럼 한눈을 안팔 수 있으시겠습니까?)
결국 샤아는 겔구그의 팔이 잘리고 맙니다.
동시에 핀치에 빠진 샤아에게 날아온 아무로.. "샤아 각오해라!"라는 말로 끝내버리려고 하지만 그때 라라아가 끼어들죠. 뭐 다들 잘 아시는 유명한 에피소드이니까 말씀 안드리겠지만. 여기서도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 아무로는 완벽히 각성한 상태로써, 라라아와 이미 정신이미지로 대화를 나눌 정도의 수준까지 통달했습니다만.. 샤아는 지옹을 타고 나갔을 때야 "보인다.. 내게도 적의 움직임이 보인다!"라고 외칩니다. 즉, 그때서야 뉴타입으로서의 각성이 시작되었고 그 전까진 그의 뛰어난 조정술과 용병술로 승리했다는 거죠.

그 전투가 끝나고 돌아가면서 샤아는
"지금의 나로서는 건담을 쓰러뜨리지 못해. 라라아. 날 이끌어줘. "라고 중얼거립니다. 건담 파일럿의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고, 건담의 성능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죠(1. 겔구그가 사실상 건담과 스펙이 비슷하더라고 하더라도, 파일럿의 뉴타입 각성 수준에 따라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느냐 불리하게 이끄느냐가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아는 텍사스 콜로니의 전투에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갔죠)
(2. 겔구그의 뛰어난 점은 양산기인 주제에 건담이랑 성능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건담은 1기밖에 없지만-4호기 5호기 다 무시합시다-_- - 그 성능이 뛰어난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아무로가 날고 기어도, 넓은 교전지역 동서남북에 모두 출몰할 수 없습니다. 결국 전투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건 양산기의 성능이죠-연방은 물량으로 이 성능을 상쇄했습니다만..- 한 3개월만 빨리 겔구그를 만들어서 샤아에게 양도해했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바오아 쿠에서의 싸움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과적으로 건담은 왼팔 머리를 잃었습니다, 동시에 지옹은 몸을 잃었죠-_-
지옹 전투 불능
건담 전투 불능
결국 결과는 똑같습니다.

Z건담의 경우는 좀 복잡합니다.
이건 주인공 띄워주기로 의도적으로 제작진에서 샤아를 갉아내린 것이기 때문에...
-_-;;

샤아의 역습에서는 사자비로 우월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만 "파워 다운"때문에..-ㅅ-

결국 결론은..

샤아가 그다지 약한 파일럿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천시로]

Z건담 초반부 카미유(건담MK2)VS제리드,카크리콘(마라사이) 이쪽에서도-_-
샤아씨 아니었으면 카미유 사망에 올인..

[다크 크라우드]

아무로의 경우엔 체스의 말로 비유하자면 팔방미인이라 할수있는 퀸이고[혼자서 작살낼수 있으니] 샤아의 경우에는 잡히면 지게되는 킹이라 할수있겠죠...ㅡ3-;

[ZioMatrix]

일년전쟁 후반 전세를 판가름 한건 파일럿들이었다고 봅니다. 연방은 이제 짐도 양산한지 좀 되었고 아 바오아쿠의 전투에서는 이미 연방측의 에이스 파일럿들도 드문드문 출현했을 시기입니다. (해후의 우주게임에 아바오아쿠 전투를 보면 0083에서 나오는 몬시아와 그일당들이 우후~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고-_- 그전투에 아마 에나벨가토도 있었을겁니다) 지온측은 이미 쓸만한 병사는 모두 나가죽고 학도병을 징집해서 겔구그에 태워보낼만큼 어려운 상황이었죠. 뭐 물량공세면에서도 연방측에 상대가 안되었습니다만;;

음 그리고 샤아에 대해서....
샤아가 약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 작가에 의해 망가지는것이 안타까웠을뿐....

아무로가 뉴타입을 각성했을때 샤아는 확실히 아무로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겔구그와의 전투는 코로니 안에서도 있었지요. 티비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로는 정말 손쉽게 샤아를 굴복시켜버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직 샤아가 각성하지 못한 시기이지요.

그리고 지옹그 이거 정말 괴물기체에 속합니다. 건담하고는 상당히 큰 성능차를 보여주죠. 그런데도 결국은 지옹그를 물리쳤습니다. 괜히 괴물급 파일럿이 아니죠. (빅잠도 파괴했는데 뭐 말 다했음-_-)

[천시로]

빅잠은 슬렛거씨 덕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