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또 무슨 일입니까 공주님?

그리고 사고 쳤습니다.
이 허우대 멀쩡한 젊은이는 열살짜리 꼬맹이한테 부딪히고 자빠지는가
그리고는


민트를 보고 캐서린 공주라고 부르더니 그대로 실신합니다.
뭐 일단 공주님은 맞는데요...

마음씨 착한 민트 일행이 그대로 두고 볼리 없죠.
처음 보는 사람을 모셔와서 치료도 해 주고 차도 끓여주고...
헐
여러분 요새 이러면 큰일납니다.

짐이라는 이 청년은 깨어나자마자 하는 말이
...이보게, 잠이 아직 덜 깼는가?

너트의 말에 의하면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야기랍니다.

뭐 길게 이야기하기도 뭐한 유명한 이야기이니...

옛날옛날 착하고 예쁜 하여간 완벽한 공주를 마녀가 납치해서
마법으로 말년 병장도 뒹굴다 지겨워서 깰 만큼 긴 잠에 빠뜨리고
외딴 성에 가둬놓았는데

하필 그 주변을 지나던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수십년 묵은 공주의
입냄새의 압박을 물리치고 키스를 하니 마법이 풀리고

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뭐 그런 이야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가족도 아는 사람도 다 사라진 낯선 세계에
타임슬립한 공주가 과연 행복했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입니다만
이건 사족.

백마탄 왕자님에 열광하는 환상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현재 꽃보다 남자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실화랍니다.
으응?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야기 속의 왕자님은 자기 선조님이라는데...
실제로 자기 선조님은 이야기와는 달리 공주 구출에 실패했다고 하는군요.

플럼은 애니 속에서나 소심해 보일 뿐이지 현실에서는 사실 이게 정상이에요.

너트에게 엉덩이를 꼬집히긴 하지만
나도 꼬집어 주세요.

그리하여... 잠자기 기네스에 도전중인 공주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청년 짐은 또다시 현실 도피를...

우리 민트가 가만히 있을리 없죠.

딱! 마침 지도를 펴서 보니 돌아볼 만한 지역은 다 봤고 이 마을만 남았답니다.
것 참... 이 마을에는 대체 몇가지 비밀이 숨어있는겨

예나 지금이나 정보는 가장 중요한 재산.

그리하여 이들은 행군을 시작합니다.
동이 트는 새벽꿈에~ 고향을 본 후~
군대 안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무슨 노래인가 하시겠지만...
곧 피맺힌 목소리로 죽어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어어어


고맙답니다.
으음... 난 택트가 부러운데

드디어 가시덩굴 앞에 도착...
이건 판타지 월드 수준인데요. 이게 덩굴이여? 외계 생명체지

외계 생명체 답게 잘라도 잘라도 부활하는 덩굴.

덩굴 주제에 사람을 가지고 놉니다.
그래! 플럼! 손목을... 아니 덩굴을 잘라야지

일단 뒤로 물러나 피한 일행에게 들려오는 이상한 목소리

하지만 들은건 민트뿐

이번 에피소드의 보스가 등장한 모양입니다.

일단 가게로 돌아와 너트의 힐을 받읍시다.

민트는 이번 일에 뭔가 마법이 개입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구한 고모의 이야기는 충격적

나쁜 쪽으로 머리 잘 굴리고 성질 더럽기로 마법의 나라 최고 수준인 마녀가
공주에게 마법을 걸어 가두었고, 그 죄로 고모와 민트의 아버지에게 봉인당해서
산에서 콩밥을 먹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으응? 1990년대에 벽걸이 TV가 어딨어

마법 실력이 뛰어나 봉인은 했어도 공주의 마법은 본인이 아니면
풀 수가 없다는 고모의 설명.
민트는 당연히 마녀를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당연히 야단만 맞고 히잉

다음날 아침

어린 친구들이 다친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짐은 말없이 혼자 떠나고...

우리 공주님은 또다시 청소기를 타고 탈출해서

혼자 마녀 마리아가 수감중인 감옥으로 가서 담판을 짓습니다.

나쁜짓 안한다고 약속하면 풀어주겠어요.
대신 잡은 공주님을 풀어주세요.

OK
계약 성립

봉인은 깨지고

자유의 몸이 된 마녀 마리아는

바로 손바닥을 홱 뒤집습니다.


-_-;;



우리 순진한 공주님, 자신의 정체까지 술술 다 불어 버립니다.
잠깐... 초면에 민트를 못 알아 봤다는건 공주인 민트가 태어나기 전에
깽판치다가 잡혀왔다는 건데 그럼 최하 12년 전에 잡혀왔다는 뜻이군요.
노처녀로구먼
하지만 시집가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뭐 일단 S급 인질이 바로 손아귀에 들어왔으니

이 당시 악당들은 이런 자비라도 있었습니다.

나와라~ 칼슘 부족 병사들
해골 병사들에게 민트를 감시 시킵니다.

한편 짐은...
...장난하냐?
차라리 수분도 공기도 모조리 차단하는 예비군복을 입지 그래

서양 중세 덕후의 전형적인 표본

선조에게 물려받은 전설의 검으로 가시덩굴과의 싸움을 시작한 짐.

...그리고 마리아는


원격 중계를 보고 혼자 낄낄낄낄
우리 민트 공주님, 참을 수 없다!

변신
마법소녀가 변신을 할때에는 적이 공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번화의 코스츔. 마법의 기사.

뼈다귀 병사들은 손쉽게 처리하지만

...그래도 짬이 차이가 몇년인데 마리아를 상대하기는 역부족

한 나라의 공주를 돌멩이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우리의 방관자, 허브 고모님.

...엄청난 마법실력으로 채 1분도 안 되어 마리아를
거품감옥 속에 가둬버립니다.

으응? 손발이 자유로우면 무슨 소용입니까 고모님?

초 거대 골렘을 소환하는 마리아.

오오오오... 골렘은 배틀크루져로 잡아라

...하지만 골렘이 제어가 안 되어 자기가 불러낸 골렘에게 같이 쫓기는 신세


-_-
일단 허브 고모님은 순간이동 마법으로 후퇴하기로 합니다.
그럼 뭐합니까

...골렘을 현세로 같이 데려와버리면 무슨 소용임
그래서 짐하고 골렘이 치고박고 싸우는 처지가 됩니다.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 청년은 참...
뭐 그만큼 미녀는 얻기가 어렵다 이겁니다.

그리고 초호기에 잡힌 카오루 마냥 묵사발이 될 운명에
...저기가 약점입니다. 하고 아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군요.

푹

한방에 골렘 사망

그리고 짐은 다시 제초작업 중
포기를 모르는 청년의 모습에 감동한 마녀는

마법을 풀어줍니다.

으응?
도시 한복판에 저런 성이 있는데 덩굴 때문에 못 알아본다고?
1990년대 기술력이 그것밖에 안 되냐?

대체 몇년을 주무시고 계신 공주님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생활 입냄새의 압박을 무릅쓰고 키스 키스 키스

...그럼 십초만에 절세 미녀 공주님이 자기 여자가 됩니다.
뭐야 이런게 어딨어
나도 관악산에 공주나 찾으러 가 볼까

10대인 딸 부터 50대인 어무니까지 모든 여성들이
꽃보다 남자의 꽃돌이 네명 보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죠?

그건 이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키 작고 얼굴 안되고 능력도 안되면 그냥 2D랑 살라는 신의 계시죠.
그나저나 내가 반했던 사람의 자손이라니

???!?!?

결국 마녀 마리아는 잘생긴 짐의 선조 왕자님에게 열폭해서 공주에게
마법을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대체 마법의 나라 사람들은 몇년을 사는겨?
캐서린 공주님은 자동차가 뭔지도 모를텐데 현실에 적응은 하시려나 몰라

한편 죄를 용서받고 자유의 몸이 된 마리아는

뭘 하고 있을까요.

제... 제발... 목숨만은...


애인 찾기에 분주하지만

모조리 퇴짜.

이 외모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좀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누구 저 아주머니한테 관심있는 분?
저는 사양합니다.
- 36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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