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글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이하 신에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TVA와 EOE를 포함한 구작과
신에바를 포함한 신극 등의 원작만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3. 이 해석은 원작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4. 같은 주제로 이전 글과 최근 글에서 충돌하는
해석과 설정이 있다면 최근 글의 해석과 설정을
우선으로 합니다.
<신극의 이해를 위한 해설
마크 6는 정말 아담스일까?
보완으로 가는 길, 어린 아스카와 인형탈을 쓴 켄스케.
보완으로 가는 길, 아스카의 기억 속 어딘가에서
어린 아스카가 울고 있다. 그때 아스카의 애착
인형탈을 쓴 켄스케가 등장해 어린 아스카를 위로
하고 이로 인해 마음의 결핍이 해소된 아스카는
에바의 주박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런데 왜
아스카를 위로해 주는 인물이 켄스케인 걸까?
어린 아스카를 위로하는 켄스케. 그런데 왜 아스카를 위로해 주는 인물이 켄스케인 걸까?
이 해석은 일반인들이 현실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에바라는 작품 속에서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안노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온 오타쿠의
의견인 만큼, 그 결말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안노 감독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보내온 수년의 무의미한 시간들...
겐도에게 임팩트의 주도권을 이어받은 신지는
자신을 희생해 에바 초호기로 파이널 임팩트를
발동할 생각이었지만 그전에 자신과 함께 에바에
융합되어 있는 아스카와 카오루, 레이를 구하고
싶어 했다. 이를 위해 신지는 이들이 에바야 타야
만 했던 이유인 결핍된 마음을 위로해 해소하고
보완으로 이끌어 아스카와 카오루, 레이가
에바에서 내릴 수 있게 돕는다.
자신과 함께 에바에 융합되어 있던 아스카와 카오루, 레이를 구하기 위해 신지는 이들을 보완으로 이끌어 에바에서 내리게 돕는다.
이 보완의 과정은 보완을 이끌고 있는 신지와
보완의 대상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데 함께 융합
되어있는 신적 존재인 카오루와 레이조차 보완에
간섭하지 않고 이를 지켜볼 뿐이다. 즉, 어린
아스카를 위로하던 인형탈을 쓴 켄스케는
실제 켄스케가 아닌 보완을 이끌고 있는 신지가
아스카의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 낸 환상이다.
레이의 보완 과정에도 등장한 인형탈을 쓴 켄스케. 이 공간 여기저기에 놓인 모형들처럼 켄스케 역시 모형으로, 만들어진 환상이다.
인형탈을 쓴 켄스케가 아스카의 기억 속 실제
켄스케가 아닌 신지가 만들어 낸 환상이라는 건
아스카를 부르는 호칭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켄스케가 아스카를 그 성인 시키나미로
부르는 반면, 신지가 만들어 낸 인형탈을 쓴
켄스케는 아스카를 신지처럼 그 이름인
아스카로 부른다.
아스카를 그 성인 시키나미로 부르는 실제 켄스케. 아스카를 이름으로 부르는 인형탈을 쓴 케스케는 신지가 만들어 낸 환상이다.
그런데 신지는 왜 직접 아스카를 위로하는 대신
켄스케의 환상을 만들어서 아스카를 위로했던
걸까?
신지는 왜 직접 아스카를 위로하지 않고 켄스케의 환상을 만들어 아스카를 위로했던 걸까?
아스카의 보완 과정은 부모가 없다는 아스카의
토로로 시작한다. 부모가 없으니까 아무도 필요
없다는 아스카. 부모가 없이 에바를 위해,
에바에 타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인 아스카는
그 목적대로 살아남기 위해 에바에 타야 했다.
그렇게 에바를 타는 것이 유일한 존재 가치였던
아스카는 점차 에바에 집착하게 됐다.
부모가 없이 에바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인 아스카는 그 목적대로 살아남기 위해 에바를 타야만 했다.
이처럼 아스카가 에바에 집착하고 에바에 타야만
했던 이유의 근원은 자신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
즉, 부모가 없다는 마음의 결핍 때문이다.
신지 가족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어린 아스카. 아스카가 가진 마음의 결핍의 근원은 만들어진 존재인 자신에게 부모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아스카의 마음의 결핍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애인이나 친구가 아닌, 아스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해 줄 부모였다. 그리고 그런
대체 아버지의 역할로 신지는 자신이 봉인되어
있던 14년 동안, 어른으로서 아스카를 돌봐 준
켄스케가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이다.
부모가 없는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외롭고 힘들었던 아스카. 그런 아스카를 위로할 수 있는 건 부모, 대체 아버지 켄스케이다.
이처럼 보완 과정에 등장한 켄스케가 아스카의
기억 속 실제 켄스케가 아닌 대체 아버지의 역할을
위해 신지가 만들어낸 환상이었듯이, 역시 보완
과정 중 등장한 마리도 아스카의 기억 속 실제
마리가 아닌 대체 어머니의 역할을 위해 신지가
만들어 낸 환상이다.
보완 과정 중 등장한 마리. 역시 아스카의 기억 속 실제 마리가 아닌 대체 어머니의 역할을 위해 신지가 만들어낸 환상이다.
아스카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츠루마키 감독이 그
설정에 영향을 줬다는 마리답게, 신극 Q와 신에바
내내 아스카를 챙기고 아끼는 모습이 자주 묘사
됐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스카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던 모습에서 신지는 대체 어머니의 역할로
마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스카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츠루마키 감독이 그 설정에 영향을 줬다는 마리답게 아스카를 아끼고 챙기는 모습으로 자주 묘사된다.
마리가 아스카의 기억 속 실제 마리가 아닌 켄스케
처럼 신지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건 아스카에게
건네는 인사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을 희생해
파이널 임팩트를 발동할 생각이었던 신지는 죽음을
앞두고 아스카에게 '사요나라'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는데, 갑자기 등장한 마리 역시 죽음을
앞둔 신지처럼 아스카에게 '오탓샤데(お達者で)'
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넨 것이다.
신지는 자신이 만들어낸 마리의 환상을 통해 아스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아스카. 오탓샤데(건강해야 해)'
그렇게 신지가 만들어낸 환상을 통해 대체
아버지인 켄스케의 위로와 대체 어머니인 마리의
배웅을 받은 아스카는 부모가 없다는 마음의
결핍을 위로받아 해소하고 에바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신지가 만들어낸 환상을 통해 부모가 없다는 마음의 결핍을 위로받아 해소하고 에바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온 아스카.
보완의 과정을 통해 신지는 아스카를 현실로 돌려
보낼 수 있었지만 포스 임팩트가 진행 중인
지구에서 L 결계로부터 안전한 곳은 거의 없었다.
그중에서도 신지가 알고 있는 건 제3 마을뿐
이었지만, 평소 마을 주민들을 경계하고 거리를
두던 아스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곳은
켄스케의 집밖에 없었다.
신지가 L 결계로부터 안전하게 아스카를 안심하고 돌려보낼 수 있는 곳은 제3 마을에 있는 켄스케의 집뿐이었다.
이처럼 아스카가 보완에 이르는 과정은 아스카가
가진 마음의 결핍과 그 근원, 그리고 이를 대하는
신지의 태도 등 생각해 볼 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신지와 마리의 모습을 그린 결말에서도 그랬듯이
그 이야기를 시간에 쫓기듯 너무 많이 생략하고
압축해 버린 나머지 정작 전달해야 할 이야기는
사라지고 이번에도 불필요한 커플링 논란만 남아
버린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스카가 가진 마음의 결핍과 그 근원 그리고 이를 대하는 신지의 태도와 위로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불필요한 커플링 논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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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마음에 안들어도 결말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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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에 따라선 켄스케: 자기 실력으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은 오타쿠= 안노 감독 본인 아스카: 자신의 힘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성 오타쿠= 안노 모요코 선생 그러니 니들(신지나 마리)도 이제 에바는 졸업하고 잘 살아라… 는 뜻으로도 보임 물론 신지한테도 안노 감독 같은 구석이 있다 보니 1대1로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님. 근데 오가타 메구미 불러서 “난 이제 신지는 잘 모르겠으니 의견 좀”이라고 한 적도 있다니까 신지하고 거리를 두는 느낌이 있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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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에바는 설정 놀음이나 전후관계 가지고 해석하려면 전혀 엉뚱한 데로 빠져서 길을 잃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사도의 설정이나 스토리상의 인과관계는 TVA 때부터 사람을 낚기 위한 낚싯밥일 뿐이었어요. 멋있는 메카닉 디자인이나 예쁘장한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선상의 얘깁니다. TV 후반부터 시작해서 EOE는 물론이고 언뜻 봐선 대충 팔리게만 만든 것 같은 서파도 마찬가지고 Q와 완결편, 신고지라와 신울트라맨도 똑같고 앞으로 나올 신가면라이더도 별로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사실 톱을 노려라나 나디아 같은 과거작들도 그랬지요. 기본적으로 안노 감독의 내면 세계를 보러 가는 거고 그 이외의 요소는 전부 껍데깁니다. 전 그게 재미있어서 보는 건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사실 뭔 재미가 있는지..? 그런 의문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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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마음에 안들어도 결말 해석글 정도는 쓸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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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제 개인적인 해석이긴 합니다만... 그렇습니다. ^^ 신세계의 현실에서는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 열린 결말 답게 켄스케와 아스카의 커플링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신세계에서의 둘을 그렇게 상상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순수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스카가 속옷만 입고 뒤척거리는 모습은 아직도 제대로 못보겠네요. 흠... ㅋㅋㅋ; 오늘도 감사합니다! | 22.10.16 19:0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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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 왜그러는거야
자기만의 방식에 대한 고집인지 아니면 정말 그쪽으로는 능력이 없는 건지; | 22.10.16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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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이선생
에바 칠드런 파이럿들이 에바에서 내리게 하겠다면서 독자들이 초호기 타서 넥스트 임펙트 쓰고 싶게 만듬 ㅋㅋㅋㅋ 말하자면 넥스트 임펙트! 지금의 세계를 다시써주자 | 23.05.19 0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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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관점에 따라선 켄스케: 자기 실력으로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은 오타쿠= 안노 감독 본인 아스카: 자신의 힘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성 오타쿠= 안노 모요코 선생 그러니 니들(신지나 마리)도 이제 에바는 졸업하고 잘 살아라… 는 뜻으로도 보임 물론 신지한테도 안노 감독 같은 구석이 있다 보니 1대1로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님. 근데 오가타 메구미 불러서 “난 이제 신지는 잘 모르겠으니 의견 좀”이라고 한 적도 있다니까 신지하고 거리를 두는 느낌이 있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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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해석일 뿐, 안노 감독의 진의는 아무도 모르죠 ㅋㅋ; 말씀하신 해석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의견과 해석이 나와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에바라고 하면 그냥 안노 감독이랑 작품 욕이나, 커플링 논란만 얘기가 되서 안타깝습니다; | 22.10.16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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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이선생
전 에바는 설정 놀음이나 전후관계 가지고 해석하려면 전혀 엉뚱한 데로 빠져서 길을 잃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사도의 설정이나 스토리상의 인과관계는 TVA 때부터 사람을 낚기 위한 낚싯밥일 뿐이었어요. 멋있는 메카닉 디자인이나 예쁘장한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선상의 얘깁니다. TV 후반부터 시작해서 EOE는 물론이고 언뜻 봐선 대충 팔리게만 만든 것 같은 서파도 마찬가지고 Q와 완결편, 신고지라와 신울트라맨도 똑같고 앞으로 나올 신가면라이더도 별로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사실 톱을 노려라나 나디아 같은 과거작들도 그랬지요. 기본적으로 안노 감독의 내면 세계를 보러 가는 거고 그 이외의 요소는 전부 껍데깁니다. 전 그게 재미있어서 보는 건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사실 뭔 재미가 있는지..? 그런 의문이 들긴 합니다. | 22.10.16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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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놀음이나 전후관계를 따지는 해석은 부차적인 재미죠. 저도 얼마전 신에바를 극장가서 봤는데 수년간 설정 해석하고 관련한 수십개의 글을 썼는데도 정작 보는 동안은 그런 생각은 못하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재밌게 보고 나왔습니다. ㅋㅋ; | 22.10.16 2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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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츠루마키 감독을 닮았다는 의견도 있죠. ㅋㅋ 신지나 아스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디자인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 22.10.16 21:26 | |
(IP보기클릭)3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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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엔딩과의 대비라니... 생각도 못했네요. 흥미로운 해석입니다! | 22.10.17 02: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