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모리 양의 토대는 트위터 단편집이었기 때문에 1권은 그냥 옴니버스식의 에피소드 모음집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조연이 붙고 스토리라는 것의 윤곽이 보인 것은 2권부터인데, 1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시키모리와 이즈미의 엄마의 대화를 통해 나오는 스토리의 초석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스토리라인에 끌어올 필요가 있었는데 1권의 영화관 데이트 부분을 이용해서 각색했습니다.
사실 원작의 약점을 스토리로 지적하는 분이 많고 저도 공감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중반을 지나면 조금 나아지는 구석이 있지만 부족하고 원작 초반은 말 그대로 스토리가 없다는 수준이라서 애니메이션 초반부 각본 구성에 애를 많이 먹는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넘기면 그래도 이제 스토리 구색을 갖추기 시작한 부분을 다룰 수 있어서 큰 고비라고 생각은 했는데, 원작의 흐름을 비틀어서 최상이라고 할 순 없어도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냈습니다.
시키모리 양의 스토리 초석이라 볼 수 있는 어머니의 걱정을 통해 보는 심각하다면 심각한 이즈미의 불행 체질과 그러한 불행 체질이 있음에도 이즈미를 좋아하는 시키모리의 생각, 이것을 잘 정립한 것만으로도 이번 에피소드는 나름 성공적이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후 에피소드는 스토리의 궤도에 간신히 오른 상태에서 빌드업을 통해 후반부 카미야 스토리까지 이어나가는 각본을 구성하는 것이 과제가 되겠네요. 나리타 요시미가 프리큐어 시리즈 각본을 주로 맡은 사람이라 이런 류에는 강하다고 생각하니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진짜 각본만 잘 짜면 나머지는 거의 흠결이 없다고 보기 떄문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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