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에드윈 피셔의 기함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OVA에서는 도리아 성역 회전때부터 피셔의 기함으로 아가트람이 등장합니다.
반대로 DNT에서는 아스타테 회전에서부터 마나난 막 레르가 피셔의 기함으로 등장하죠.
마나난 막 레르는 DNT 2화에서 등장하고 쭉 안나오다가 17화에서 드디어 다시 등장합니다.
즉, DNT 기준으로 에드윈 피셔의 기함은 자신이 2함대 분함대를 이끌던 시절부터 자신의 기함으로 쓰던 마나난 막 레르를 그대로 쓴 셈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17화에서 마나난 막 레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게 아가트람을 대체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가트람 이전에 써먹던 피셔의 기함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2화에서 부터 아가트람에서 마나난 막 레르로 단지 이름만 바뀌었다는 증거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캡쳐는 2화에서 등장한 마나난 막 레르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미 함선식별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미처 확인을 못한 상황이었는데 확실하게 적혀 있네요.
13FB10-7316 MANANNAN MAC LIR
여기서 무엇인가 위화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분명 아스타테 회전에서 마나난 막 레르의 소속은 2함대였습니다.
그런데 02FB10이 아닌 13FB10이라고 나옵니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아마도 맵핑 하나 해놓고 돌려쓰다보니 한 컷 나오는거 보여줄려고 뜯어고치기에는 예산이 부족해서 그냥 쓴 것 같습니다만... 이건 확실한 제작진의 잘못이네요.(맵핑 자체는 그리 안 어려울거 같은데;;;;)
다만 이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13함대 소속이 되어서도 피셔가 마나난 막 레르를 계속 기함으로 사용 할 것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도리아 성역 회전부터 등장하는 아가트람의 활약시기랑 마나난 막 레르의 활약시기가 겹쳐지게 됩니다. 사실상 아가트람이라는 이름이 마나난 막 레르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여기까지는 스토리적인 이유이고 실제적으로 아가트람 = 마나난 막 레르라는 것을 이미지를 통해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가트람에 대한 설정은 나무위키에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s://namu.wiki/w/아가트람(은하영웅전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을 나열해 본다면
- 아이아스급 전함을 대체할 신형 대형전함의 실험용 함선으로 개발되었다.
- 함체는 아이아스급 전함을 기반으로 개조하였다.
- 어찌저찌 요구사항에 맞춰서 만들긴 했는데 그 대가로 결함투성이 함선이 되어버렸다.
- 전장을 줄였는데 그 댓가로 함교가 돌출되어 버렸다.
-통신기능을 위해서 함체 곳곳에 수염마냥 노출된 안테나를 달아버렸다.
-기괴한데다가 결함투성이라서 아가트람 형태의 차세대 대형전함 프로젝트는 폐기되어버렸다.
-다만 여기서 적용된 노하우는 뒤에 트리글라프의 설계에 응용되었다
-놀리기에는 아까웠는지 그나마 뛰어난 관제능력을 인정받아 제6변방경비함대의 기함과 제4함대 소속 전함으로 활동하였다.
그럼 마나난 막 레르를 살펴볼까요?
아이아스급 전함을 기반으로 개조하였다는 것은 함선식별번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아이아스급 전함들이 DNT에서 10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은 것을 보면 마나난 막 레르도 10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았기 때문에 모양은 달라도 기존 동맹전함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이랑 얼추 일치합니다.
전장을 줄였는데 그 댓가로 함교가 돌출되어 버린 것도 지금의 마나난 막 레르의 외모를 보면 동일합니다. 실제 DNT에서의 아이아스급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전함인 파트로클로스를 예로 들어본다면(파트로클로스의 함선식별번호는 02FB10-2036)
파트로클로스의 경우를 보면 함교와 선체가 딱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나난 막 레르는 딱 보기에도 틈새가 있어서 쪼개면 부숴질거 같은 함교를 가졌습니다.
OVA에서의 아가트람 역시 마나난 막 레르와 비슷한 외형의 특징을 보입니다.
그리고 수염같은 안테나를 덕지덕지 붙였다는 부분 역시 마나난 막 레르가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딱 봐도 수염같이 생겼습니다. 다른 기함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외형상의 특징입니다.
덕분에 기존의 아이아스급 전함보다 통신관제능력이 뛰어나게 되었고, 함대운용의 귀재인 피셔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잘맞는 기함이 없었을 겁니다.
아텐보로의 기함인 트리글라프의 함선식별번호는 13FB12-1003인데, 식별번호를 봐도 결국 마나난 막 레르는 신형 기함의 범주에는 못 들어간 함선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동맹 군부에서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주인을 잘 만나서 함선 입장에서도 괜찮은 운명을 타고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가트람의 행보처럼 마나난 막 레르 역시 아스타테 회전에 참전하였습니다. 피셔의 소속이 달라져서 2함대소속 분함대 기함이 되었지만 아가트람이 4함대 소속으로 아스타테 회전에 참여했다는 것 또한 같은 행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함의 명칭 역시 아가트람=마나난 막 레르 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데, 둘 다 켈트 신화에서 등장하는 존재의 명칭입니다. 지금까지 동맹기함들의 이름이 바뀐 것을 보면 이전 기함들의 이름과 연관된 이름을 사용하는 예가 대부분인데 마나난 막 레르 라는 기함명 역시 기분 내키는대로 지은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올드팬들에게는 기억속의 함선명 하나가 또 사라지는 것이라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존 설정을 무시하지 않고 적용해준 제작진에게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황위계승권자들인 엘리자베트와 자비네의 알 수 없는 친근한 관계에 대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리뷰거리
1. 제국공용어는 오리지널 독일어가 아니다?!
2. 피셔의 기함 마나난 막 레르는 OVA의 아가트람이 이름바뀐 것에 불과하다?!
3. 부모끼리는 정적이어도 사촌끼리는 친하다?
4. 인물이야기 - 플레겔 남작: 플레겔이 광분하는 장소의 비밀
5. 율리시스와 트리글라프, 마우리아의 등장, 새로운 식별번호에 대한 연구
6. 인물이야기 -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7. 인물이야기 - 엘윈 요제프 2세
8. 인물이야기 - 카젤느의 두 딸 & 오르탕스 밀베르 카젤느 부인
sp: 오늘 18화 나왔네요. 귀족연합군 1호 전사귀족 힐데스하임 백작에게 애도를...
전쟁 나가는 놈이 술이나 쳐마시고 있는 막장 상황... OVA에서는 그래도 군복이라도 입고 나갔는데... 문벌귀족놈들 개념이 OVA때보다 더 막장.
힐데스하임 이놈은 군복 안 입은거 보니 DNT에서는 군적조차 없는 귀족일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네요. 애당초 설정상으로도 천하의 문벌대귀족이라도 제국군계급은 맘대로 못 얻었거든요. 루돌프 대제가 세운 군법이라서 침해하면 불경죄가 된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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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예의바르고 정중한 측에 속하죠 비록 살짝 손이 미끄러지기는 해도 이렇게까지 신경쓰는 제작진은 희귀한 편이라서요(애초에 리메아크 잘 나온건 은영전 DNT외에는 강연금 BH(애저녁에 구작과 같은 본즈) 페스나 UBW(타입문 단골 유포터블) 도로로(데즈카 프로덕션과 마파가 합작)가 다라서..) 은영전 DNT와 비슷한 시기의 다른 리메이크 제작진들은 말만 팬이라고 했지 작품에 신경안쓰고 개판으로 만든게 한두개가 아니니 말이죠 당장 은영전 DNT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패궁 봉신연의가 은영전 DNT와 완벽한 반대라지요 패궁 봉신연의는 제작사부터 영세 제작사임에도 다작이라는 최악의 무리수 제작진은 원작 봉신연의 팬이라고 말만 자처했고 실상 팬도 뭣도 아니었고(심지어 작품을 위해서 중국까지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출장비로 횡령했구나..) 제작진도 초짜 감독에 시라즈 구성도 평이 안좋았으니 말이죠 패궁 봉신연의 원작 봉신연의의 원작가 후지사키 류가 은영전 신 코믹스를 연재하는걸 생각하면 본격 후지사키가 재주 부리고 돈은 딴 사람이 버는군요 신코믹스 평도 별로 안좋아보이던데.. 특히 베스타란트 사건을 라인하르트 메리수로 만들었다고 비판이 엄청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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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을 대하는 태도는 정말 예의바르고 정중한 측에 속하죠 비록 살짝 손이 미끄러지기는 해도 이렇게까지 신경쓰는 제작진은 희귀한 편이라서요(애초에 리메아크 잘 나온건 은영전 DNT외에는 강연금 BH(애저녁에 구작과 같은 본즈) 페스나 UBW(타입문 단골 유포터블) 도로로(데즈카 프로덕션과 마파가 합작)가 다라서..) 은영전 DNT와 비슷한 시기의 다른 리메이크 제작진들은 말만 팬이라고 했지 작품에 신경안쓰고 개판으로 만든게 한두개가 아니니 말이죠 당장 은영전 DNT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한 패궁 봉신연의가 은영전 DNT와 완벽한 반대라지요 패궁 봉신연의는 제작사부터 영세 제작사임에도 다작이라는 최악의 무리수 제작진은 원작 봉신연의 팬이라고 말만 자처했고 실상 팬도 뭣도 아니었고(심지어 작품을 위해서 중국까지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출장비로 횡령했구나..) 제작진도 초짜 감독에 시라즈 구성도 평이 안좋았으니 말이죠 패궁 봉신연의 원작 봉신연의의 원작가 후지사키 류가 은영전 신 코믹스를 연재하는걸 생각하면 본격 후지사키가 재주 부리고 돈은 딴 사람이 버는군요 신코믹스 평도 별로 안좋아보이던데.. 특히 베스타란트 사건을 라인하르트 메리수로 만들었다고 비판이 엄청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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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류 신 코믹스는 그냥 실소덩어리라고밖에... 제 마음속에서는 이미 그건 은영전 배경 모티브로 한 다른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네요-_-^ | 19.11.01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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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둘째치고 메리 수 문제부터 이젠 하다하다 여기까지 메리 수 유행이냐 싶더군요 | 19.11.02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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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겔 따위를 띄워주는 시점에서 말 다했죠 뭐.... | 19.11.05 2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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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을 소설이 아닌 역사책으로 보면 생기는 현상...ㅠ | 19.11.02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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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자막만드시는 분들이 더 대단한듯... 제대로 된 이번 성난편 자막이 하나밖에 없더군요...ㅠ | 19.11.02 12: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