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 03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 옛적에 첫 방영일은 1990년 01월 05일입니다. (한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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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도사 : "(드르렁 쿨쿨)"
??? : "(간질간질)"
배추도사 : "에, 에, 에..."
배추도사 : "엣~취!!!"
무도사 : "이 사람아! 한가롭게 잠만 자지 말고 저 안을 보게나."
배추도사 : "아니 뭐,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있는가?"
배추도사 : "아이고 저런... 저, 저, 저... 도둑이다!!"
어느 부잣집.
도둑 : "으이차!"
벌컥!
마당쇠 : "아이고 배야! 아이고 급하다! 윽!!!"
마당쇠 : "아이고 배야... 아이고;;;"
마당쇠 : "아니... 저, 저?!"
마당쇠 : "도둑이다!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
마당쇠 : "저놈 잡아라!!! 저놈!"
마당쇠 : "요놈! 도망가면 네가 어디까지 가겠느냐! 꼼작 마라!"
도둑 : "에잇!"
마당쇠 : "아야야!"
마당쇠 : "이, 이, 이게 뭐야?"
마당쇠 : "으엑? 찰떡이다! 아이고 이거 참."
마당쇠 : "응? 근데 이 도둑이 어딜 갔지?"
마당쇠 : "아니, 하늘로 솟았나?"
마당쇠 : "땅으로 꺼졌나?"
마당쇠 : "으잉? 아니 저게 어떻게 된 거야?"
유유히 사라지는 도둑.
마당쇠 : "도, 도, 도둑잡아라!!! 도둑 잡아..."
마당쇠 : "우야... 윽, 아이고. 급하다, 급해!!!"
난리가 난 부잣집.
도둑 : "흐히히히히히히. 내가 누군데 빈손으로 나올 순 없잖아?"
도둑 : "짠! 진짜는 요것이란 말이야~"
도둑 : "우헤헤헤헤. 헤헤헤헤헤."
??? : "온다!!!"
동자 : "온다!!! 털보 장군님이 온다!!!"
동자 : "할아버지, 털보 장군님이 오세요."
백성들 : "털보 장군님, 만세!! 용감한 털보 장군님, 만세!!!"
도둑 : "아니 대체 저 사람이 누군데 그러슈?"
백성 : "무식한 양반이군. 저분이 바로 산적들을 토벌하신 털보 장군이에요."
임금님 : "하하하하하. 과연 천하제일의 용장이로다."
임금님 : "내 그대의 공을 치하해서 상을 내릴까 하노라. 준비한 물건을 가져오너라."
신하 : "예. 준비한 물건 대령하랍신다~"
임금님 : "장군 마음에 들지 모르겠소."
털보 장군 : "와..."
털보 장군 : "아이고!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손님 : "아 글쎄 털보 장군님이 굉장히 많은 상금을 받았데요."
손님 2 : "평생을 먹고 손자한테까지 물려줄 정도라더군."
손님 : "그것 참 부럽다."
도둑 : "?"
아낙네 : "공을 세운 신하마다 그렇게 많은 보물을 주신다니 임금님은 굉장히 부자신가 봐."
아낙네 2 : "그게 아니라 이만한 요술 부채를 갖고 계시데요.
그 부채는 보석이고 쌀이고 달라는 대로 다 나온대요. 글쎄."
도둑 : "이잉? 진짜 보물은 따로 있었구나."
임금님 : "하하하하하하."
임금님 : "금 나와라~"
도둑 : "하, 그거 생각만 해도..."
도둑 : "참... 나도 큰 병이야. 한번 눈독들인건 꼭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니 말이야."
도둑 : '으음... 흠... 옳지!'
도둑 : '오호. 저것이 바로 요술 부채로군.'
도둑 : '아니? 요술 부채가 저절로 내려와???'
도둑 : "에잇!"
밧줄 : "도르륵."
도둑 : "아이고! 안 돼!"
임금님 : "아이고오오오오오!"
임금님 : "넌 누구야!!!"
도둑 : "아이고! 들켰구나야! 아그그그그."
임금님 : "오냐. 요술 부채를 훔치러 온 도둑이로구나, 저놈이! 어디 혼 좀 나봐라!"
도둑 : "으아갹! 아야야야야야!"
임금님 : "내 이럴 줄 알고 미리 장치를 해 놓았지."
임금님 : "(잡아당기며) 에잇!!!"
도둑 : "아이고, 살려줘요!!"
쿵!
임금님 : "(밧줄을 놓으며) 넌 독 안에든 도둑이야."
떨어지는 요술 부채.
따악!
빙글빙글.
와장창!
도둑 : '에잇.'
후다닥.
임금님 : "도둑 잡아라!!!"
도둑 : '헤헤, 이제 이것만 있으면 나도 큰 부자가 된단 말씀이야. 히히히. 히히히.'
도둑 : "벌써 다 내려왔나?"
도둑 : "으아악! 아니, 줄이 왜 이리 짧아졌지?"
도둑 : "(갑자기 딸려올라가자) 어어억! 이게 왜 이래?"
병사 : "이 도둑아, 꼼짝 말고 올라와!"
도둑 : "아이고, 이거 큰일 났네. 뛰어내릴까?"
도둑 : "으이이이익!! 어휴, 무슨 일이래 이거?!"
도둑 : "이래저래 잡히는 거 마찬가지다!"
도둑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병사 : "어? 어?? 어???"
우당탕탕.
도둑 : "오잉?"
도둑 : "오오! 내 부채!"
병사 : "야, 나 좀 꺼내줘."
도둑 : "아이고, 큰일 날뻔했네."
병사 : "어? 그냥 가면 어떡해!"
병사 : "서라! 서!!! 거기 서!!! 돌아와!!!"
도둑 : "헤헤헤헹. 내가 바보 도둑인가? 오라고 한다고 가게!!!"
임금님 : "어느 놈이냐! 도대체 어느 놈이 무례하게 내 부채를 훔쳐갔단 말이냐!"
임금님 : "당장에! 그 괘씸한 도둑을 잡아들이도록 하라!"
신하들 : "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털보 장군 : '음... 기필코 내 손으로 그 도둑을 잡아서 성은에 보답해야지.'
「알림. 임금님의 요술 부채를 훔친 도둑을 잡거나 거처를 알리는 자에게 후사하노라. 털보 장군 白」
웅성웅성.
백성 : "대단한 녀석인데? 감히 임금님의 부채를 훔치다니."
백성 2 : "그러게 말이야."
털보 장군의 집.
문지기들 : "으응?"
문지기 1 : "왠 놈이냐?"
제비 무사 : "여기가 털보 장군 댁이냐?"
문지기 1 : "아니, 이 녀석. 묻는 말에 대답은 않고!"
제비 무사 : "너희들 조무래기들과 상대할 시간 없다. 지금 당장 털보 대감한테 안내해라."
문지기들 : "우씨!"
문지기들 : "이야야야압!"
문지기 2 : "으악! 아이고, 아이고."
문지기 1 : "으아아악!"
쿠당당.
털보 장군 :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대단한 솜씨군."
털보 장군 : "그래, 찾아온 용건은?"
제비 무사 : "저의 요구를 들어주시면 그 도둑을 잡아 임금님의 요술 부채를 돌려드리겠습니다."
털보 장군 : "음... 말해라!"
제비 무사 : "대감이 임금님에게서 받은 보물의 절반을 주십시오."
털보 장군 : "음? 뭐? 뭐라고?"
털보 장군 : "흠... 가만, 그렇게 되면?"
털보 장군 : "아, 안 돼! 그건 안 돼! 그럴 순 없어."
제비 무사 : "그럼, 그만두십시오. 직접 임금님을 찾아가겠습니다."
털보 장군 : "응? 뭐라고?? 아, 안 돼!"
털보 장군 : "잠깐만! 야! 돌아와서 다시 얘기해 보자고!!! 아이고 난 망했네..."
척척척.
도둑 : '아이고... 이거 큰일이네. 순찰이 심해서 집에 돌아갈 수도 없고.'
도둑 : '그래. 차라리 바다 건너 먼 나라로 떠나자.'
도둑 : '거기 가서 원하는 재물을 가지고 돌아오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겠지? 에헹~ 이히히히히.'
철썩철썩.
도둑 : "으이익! 누, 누, 누, 누, 누구냣!"
제비 무사 : "꼼짝 마라!"
도둑 : "넌 누구냐! 도대체 왜 이래! 도대체 왜 이러냐고!"
제비 무사 : "우선 그 부채부터 이리 내놔."
도둑 : "뭐, 뭐? 부채? 아, 아, 아, 안 돼!"
도둑 : "부채만은 안 돼!!! 아아아악!"
도둑 : "으이익! 아이고, 아이고."
제비 무사 : "또 달아나 보시지."
도둑 : "에잇! 이판사판이다! 응. 좋아! 얍!"
제비 무사 : "겁없는 친구로군. 자, 그렇다면!"
제비 무사 : "(휙 휙)"
도둑 : "아고고고;;; 아그그그;;;"
도둑 : "헥, 헥."
제비 무사 : "자! 각오해라!"
도둑 : "자, 자, 자, 잠깐! 잠깐만! 잠깐만!!!"
도둑 : "내 말 좀 들어 보라고."
제비 무사 : "그럼 부채를 내놓겠다는 거냐?"
도둑 : "그게 아니고, 잘 생각해 봐.
네가 이걸 가져가서 임금님께 돌려 줘봤자 상금을 얼마나 주시겠어? 응? 안 그래?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멀리 가서 살자고."
제비 무사 : "흠..."
도둑 : "그럼 우린 평생은 물론이고... 대대로 부자가 되는 거야. 알지?
꿩 먹고 알먹기잖아."
제비 무사 : "흐흠... 흠..."
도둑 : "아이, 뭘 생각해? 뻔한 건데 뭐. 아 빨리 가자고!"
제비 무사 : "어, 어;;;"
도둑 :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에헤헤헤헤."
도둑 : "우린 이제 아~~~ 무도 부럽지 않다고!"
도둑 : "이젠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거야! 라랄랄라~"
도둑 : "어기어차! 뱃놀이 가잔다~"
제비 무사 : "자 그럼 이쯤에서 슬슬 시작해 볼까?"
도둑 : "헤헤헤. 이제 네가 몸이 닳은 모양이구나."
도둑 : "자, 그럼 이제 우리의 보물을 구경해 보실까? 짜자자잔!"
도둑 : "아 잠깐. 그런데 뭘 나오라고 하지?"
제비 무사 : "글쎄... 뭐가 좋을까?"
슈웅.
딱콩!
무도사 : "아익! 누구야!"
배추도사 : "으히히히힛. 아이고 미안하네, 무도사."
배추도사 : "자네가 도 닦느라고 서서 자는 줄 알았어."
무도사 : "서서 자다니?"
배추 도사 : "아, 꼼짝않고 있기에. 크흠.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는가?"
무도사 : "저 아래를 봐!"
배추 도사 : "에잉!! 저런 고얀 것들이 있나. 요술 부채를 훔쳐냈군."
배추도사 : "내가 당장에 내려가서 주리를 틀어야지."
무도사 : "참게나."
배추 도사 : '흠... 멍청한 제비 무사...'
배추 도사 :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소금으로 해라!"
무도사 : "소금? 소금이라니?"
배추 도사 : "아니? 방금 내가 소금이라고 했나?"
무도사 : "그렇다네."
배추 도사 : "아뿔싸! 안 돼!"
배추도사 : "소, 소금은 우리같은 무, 배추를 죽이는 원수라고!"
급히 자리를 뜨는 배추도사.
제비 무사 : "옳지! 소금으로 하자! 지금 소금이 금보다 더 비싸다더라."
도둑 : "그래! 그럼 소금으로 해보자. 자, 요술 부채야. 소금을 다오. 소금을 다오~"
제비 무사 : "(꿀꺽)"
도둑 : "으하하하하하하."
제비 무사 : "이얏호!!!"
얼씨구. 절씨구. 덩실덩실.
소금 때문에 휘청거리기 시작하는 배.
제비 무사 : "어? 어어?? 이거 봐! 빨리 멈춰!"
도둑 : "(좋답시고) 아, 왜 그래? 뭐가 문제야? 우린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다고."
더 휘청거리는 배.
제비 무사 : "어! 어억! 허억! 부자고 뭐고 배가 가라앉겠어! 빨리 그 부채를 멈추게 해!"
제비 무사, 도둑 : "으아아아아아아악!!!"
도둑 : "어푸, 어푸. 요술 부채를 두고 가다니... 아이고, 아이고! 내 부채!!!"
꼬르르르륵.
제비 무사 : "부자도 싫어요!!! 살려만 주세요!!! 살려줘!!!!! 아아악!"
꼬르르르륵.
.
.
.
털보 장군 :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보물을 줘버리는 건데...'
털보 장군 : '아까운 요술 부채만 잃었구나...'
무도사 : "욕심많은 도둑과 제비 무사는 요술 부채를 멈추게 하는 방법을 몰라 변을 당하게 되었고..."
배추도사 : "그때 그 요술 부채에서는 지금도 소금이 쏟아지고 있어서 그때부터 바닷물이 짜게 되었다고 그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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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KBS에서 한국 전래동화를 담은 이 만화를 방영해 준 지도 26년이나 흘렀는데 다시 보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ps2. 요술 부채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ps3. 우리 어릴 땐 이런 만화를 보고 자랐는데... 격세지감입니다.
ps4. 애니 갤러리에 이 만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추억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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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부채가 아니라 맷돌이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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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바닷속에 요술 부채가 있으니까 우리가 그걸 발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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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소금이 비싸다는 말이 이해가 안갔는데, 나중에 역사 배우고나니 확실히 바다에서 소금 없었으면 비쌀만 하겠다 싶더군요. 군인 봉급을 소금으로 줬다거나 노예 가격이 노예 무게만큼의 소금이었다거나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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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맷돌로 알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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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기억난다 추억이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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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부채가 아니라 맷돌이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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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요정
저도 맷돌로 알고있는데 | 16.10.30 0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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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까비도 알고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 16.10.30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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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기억난다 추억이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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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를 알고 계시는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 16.10.30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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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소금이 비싸다는 말이 이해가 안갔는데, 나중에 역사 배우고나니 확실히 바다에서 소금 없었으면 비쌀만 하겠다 싶더군요. 군인 봉급을 소금으로 줬다거나 노예 가격이 노예 무게만큼의 소금이었다거나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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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니라." 청년 : "저희는 세상의 노예이며 빚입니다." | 16.10.30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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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 16.10.30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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