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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입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속
역내청 내청춘 내청코
8화가 드디어!!
이번 에피소드에서 드디어 하치만의 명장면이!!
애들이 질질 짜는 걸 보다가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감동적인 B 파트였습니다.
B 파트 리뷰하겠습니다.
아래 서술할 내용들은 모두 저의 1000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려요!
또한 제 지식과 필력이 좋지 않아
다른 내청춘 리뷰글과 비교하면
퀄리티도 많이 떨어집니다.
혹시나 제가 놓치거나 잘못 해석한 부분,
여러분들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부담을 마시고 덧글로 마음껏 지적해주세요!!!
지적당하며 다시 그 부분을 감상하고
다시 해석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몰랐던 방향으로 다르게 해석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번 8화 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깔짝깔짝 써보겠습니다!
8화 B 파트 입니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목차』
【3】원하는 것
【4】여우와 신포도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3】원하는 것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히라츠카 선생님은 분명히 힌트를 주었다.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라,
그동안에도 내내 암시를 준 게 틀림없다.
내가 그것을 간과하고, 오해하고, 어긋나게 끼워 맞춰 왔을 뿐이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처음부터 꼼꼼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재설정과 재검토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 * 9권 P.247-248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천천히 되짚어봅니다.
[ 현재 당면한 가장 골치 아픈 과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크리스마스 합동 이벤트다.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지금 당장 와해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 9권 P.248
크리스마스 합동 이벤트
이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죠.
작살나기 일보 직전입니다.
[ 그와 더불어 잇시키 이로하 문제도 급부상했다.
내가 잇시키를 학생회장으로 추대했는데, 그 잇시키는 학생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 * 9권 P.248
잇시키는 현재 학생회에서 겉돌고 있죠.
부회장을 비롯한 다른 임원들과의 소통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합동 이벤트에서 상대 학교 회장인 타마나와에게 휘둘리기만 하고 있죠.
[ 게다가 츠루미 루미의 현재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여름방학에 치바 마을에서 내가 꾸민 일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루미의 상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 * 9권 P.248
츠루미 루미는 아직도 혼자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에서의 치바 마을, 4권, 1기 7,8화에서의 하치만의 해결방법
극한 상황에 몰아넣어 루미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분열시켜 루미를 향한 악의 자체를 없애는 것.
이것이 츠루미 루미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는 하치만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혼자있는 루미를 보면 하치만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죠.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리고…… 그리고, 봉사부 문제도 있다.
다만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가슴만 답답해질 뿐, 마땅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실마리를 얻으려 해도 체념해버린 표정과 애써 밝은 척하는 미소,
오늘 마지막으로 들은 말만이 빙글빙글 머릿속을 맴돌 뿐이었다. ] * 9권 P.248
『위기』
[ 이제 어쩌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그 경우, 내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라곤 기껏해야 코마치 정도다.
하지만 코마치는 수험생이라 방해할 만한 상황이 못 된다. ] * 9권 P.250
하치만의 위기
『협력』
[ 전부 내 책임이고, 전부 내 잘못이다.
어째서 이토록 남에게 기대려고 드는 거냐.
한 번 힘을 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그래도 된다고 착각하고, 또 이렇게 금방 남에게 의지하려 들다니.
어느새 이토록 나약해졌단 말인가. ] * 9권 P.250
하치만은 누군가와 쉽게 협력할 수 없습니다.
『대화』
[ 사람과 사람의 유대는 ㅁㅇ과도 같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의존하게 되고, 그때마다 서서히 마음을 좀먹힌다.
그러다 이내 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 * 9권 P.250
하치만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의뢰를 해결해왔습니다.
그들과 대화하며 그 사람의 이면과 문제의 본질을 이해, 생각, 상상하며 해결해왔습니다.
『커뮤니케이션』
[ 그렇다면 나는 사실 남을 돕는답시고 그 사람을 망쳐놓은 게 아닐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어설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건 아닐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줬어야 했는데. ] * 9권 P.250
하지만 이제서야 그런 해결방식은 잘못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하치만입니다.
귀여워~!
[ 누군가로부터 간단히 얻어낼 수 있는 것은 가짜다.
쉽게 손에 넣은 것은 마찬가지로 쉽게 빼앗기고 만다.
지난번 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나는 코마치에게서 이유를 찾았다.
코마치를 위해 봉사부를 존속시키려는 거라며, 거짓된 명분을 내세워 행동에 나섰다. ] * 9권 P. 251
하치만은 지난 8권, 2기 5화에서 유키노와 유이를 회장으로 만들지 않는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코마치의 "나는 언니들이 없으면 쓸쓸해." 라는 이유를 대고 행동합니다.
이게 거짓된 이유라는 건 저 당시 하치만도 알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그때 나는 일을 그르치고 만 거다.
내가 찾아낸 나의 해답, 나의 이유로 움직였어야 했는데.
지금도 나는 행동에 나서는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잇시키를 위해, 루미를 위해, 행사를 위해.
내가 움직이려는 이유는 정말 그것일까.
전제 조건이 잘못된 느낌이 든다.
고찰의 포인트가 어긋났다.
시비를 가리려면, 그 시작점부터 바로잡아야만 한다. ] * 9권 P.251
지금 이 시간에도 하치만은 자신이 움직이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잇시키를 위해?
아직도 혼자인 루미를 위해?
작살나기 직전인 행사를 위해?
정말 저게 하치만이 움직이는 진짜 이유일까요?
[ 여태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서 향동해왔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아까부터 내내 생각했던 내용을 뒤집어, 시간 축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 * 9권 P.251
자신의 진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잇시키 이로하와 츠루미 루미를 위해서다. ] * 9권 P.251
[ 내가 행사 준비를 거들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학생회장 선거에서 내가 잇시키를 회장직에 앉혔기 때문이다. ] * 9권 P.251
[ 그 선거에서 내가 잇시키를 회장직에 앉힌 이유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회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 9권 P.251
[ 그들이 회장이 되는 것을 막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코마치에게서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명분을 얻어내면서까지 내가 움직인 진정한 이유는……. ] * 9권 P.251
[ 원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 * 9권 P.252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아마도 옛날부터 그것만을 원했고, 그것 외에는 필요 없었다.
심지어 그 외의 다른 것들을 증오하기까지 했다. ] * 9권 P.252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
이 두 사람입니다.
X X X
【4】여우와 신포도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하룻밤을 꼬박 지새워가며 생각해낸 해답은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게 정말로 옳은 결론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달리 생각나는 게 없었다. ] * 9권 P.253
하치만은 하나의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이제서야...
[ 갈 곳은 하나뿐이다. ] * 9권 P.253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저 앞에 그 문이 보였다. 고요한 적막 속에 굳게 닫혀 있었다. ] * 9권 P.253
[ 문 앞에 서서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문을 두세 번 두들겼다.
여태까지는 이곳에 들어갈 때 노크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을 따르자면 이러는 게 예의겠지. ] * 9권 P.253
하치만은 이번에는 「봉사부원」이 아닌 「의뢰인」으로 찾아왔습니다.
"뭐여."
"ㅎㅇ."
[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읽다 만 책에 책갈피를 끼우고, 가만히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눈을 살짝 내리깔고, 시선은 책상을 향한 채로.
그리고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혼잣말처럼 나직한 목소리로 뇌까렸다.
"……억지로 올 필요 없다고 했잖니."
그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그 목소리를 한 마디도 놓치지 않도록. ] * 9권 P.254
유키노는 하치만에게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온 하치만.
하치만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벌벌 떨고 있습니다.
"볼일이 좀 있음."
"어?"
[ 자리에 앉자,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정면으로 시선에 들어왔다.
아아, 그래. 의뢰인과 상담자들은 항상 이런 풍경을 봐왔겠구나.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썼던 의자는 주인을 잃고 유키노시타의 대각선상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 * 9권 P.255
조금 확대해석일지도 모르는데
《의뢰인과 상담자들은 항상 이런 풍경을 봐왔겠구나.》
자신은 지금까지 제대로된 상담자가 아니었다 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
제대로 된 상담자는 유키노와 유이, 이 둘 뿐이고 자신은 그냥 대각선상에 앉아서는 다 망칠 뿐이었다.
의뢰인의 자리에 앉고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상담자로 제대로 일했다고 생각했다면 저 독백에서 의뢰인은 빼고 상담자만 언급했겠죠.
원래 하치만의 자리는 따로 있는데 그곳에 앉지 않으니 불안합니다.
[ 이번에야말로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순서로, 정답을 하나씩 새롭게 쌓아올리는 거다.
그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응시했다.
"의뢰하고 싶은 게 있는데."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되풀이했던 그 말은, 생각했던 것보다 매끄럽게 흘러나와주었다. ] * 9권 P.255
하치만이 「봉사부」에 의뢰를 합니다.
[ 그 덕분인지, 유이가하마는 내 말을 듣고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힛키,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기루 했구나……."
유이가하마는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 * 9권 P.256
유이는 안심합니다.
그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던 하치만이 자신의 마음을 「의뢰」라는 형식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에 안심합니다.
[ 그러나 유키노시타의 표정은 전혀 딴판이었다.
그 시선은 이쪽을 향한 채였지만,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냉담한 시선을 피부로 느끼자, 내 목소리도 조금씩 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잇시키가 상담했던 크리스마스 행사 말인데,
그게 생각보다 심각해서 좀 도와줬으면 한다만……." ] * 9권 P.256
하지만 유키노는 아직도 불안한가 봅니다.
하치만에게 시선을 두고는 있지만 제대로 쳐다보지는 못하고 있네요.
[ 간신히 말을 끝맺자, 유키노시타가 시선을 떨구며 말문을 흐렸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아."
유키노시타가 역접의 접속사에서 부정으로 접어들기 전에, 말허리를 자르고 재빠르게 말을 이어갔다.
"내가 멋대로 저지른 짓이고, 잇시키의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고도 했지.
하지만 잇시키를 회장으로 민 사람은 나잖아. 원흉을 따진다면 내가 원흉이니까."
여기서 거절당하면 곤란하다. 유키노시타를 설득할 만한 카드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지금 거절당해서는 안 된다. ] * 9권 P.256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 다급한 마음에 생각나는 이유를 무턱대고 늘어놓았다.
"게다가 치바 마을에서 만났던 초등학생 말인데, 그 녀석도 여전해서……."
"아…… 그 루미란 애 말이지?"
유이가하마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건은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추억은 아닐 것이다.
행복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강요한 꼴이 되고 말았으니까.
그것이 여태까지 내가 문제를 처리해온 방식이었다.
다만 그런 식으로는 또다시 일을 그르치고 만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그르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말을 이어갔다. ] * 9권 P.256-257
아무도 행복해진 사람은 없고, 상처 입은 사람만이 남았던 4권, 1기 8화에서의 하치만의 해결 방법.
비록 문화제 위원장이라는 명예를 얻었을지 모르지만, 사가미 본인에게는 최악의 기억이 되었던 6권, 1기 12화에서의 하치만의 해결 방법.
비록 토베는 차이지 않았고, 에비나도 고백을 받지 않고, 하야마 그룹은 붕괴되지 않았지만
토베는 고백하지 못했고, 에비나는 자기 혐오만 늘어나고, 하야마 그룹은 결국 위기를 맞게 되었던 7권, 2기 2화에서의 하치만의 해결 방법.
잇시키를 억지로 회장에 올려버리고 유키노에게 상처를 준(본인 생각) 8권, 2기 5화에서의 하치만의 해결 방법.
하악! 하악! ★절★대★영★역★ 하악! 하악!! 하악 페로페...
[ "그러니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내가 여태껏 해온 일들이 원인이고, 뻔뻔한 소리란 것도 알아.
그래도 부탁한다." ] * 9권 P.257
하치만이 봉사부에 한 의뢰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의뢰)들의 뒷처리』입니다.
[ 그 말을 끝으로 유키노시타를 바라보자, 유키노시타가 책상 위에 놓인 주먹을 꼭 움켜쥐었다.
"네 탓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부정은 못 하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는 내가 해온 행동들도 한몫했다.
그건 엄연한 사실이다. ] * 9권 P.257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
교토에서 있었던 일도...
학생회장 선거 때 있었던 일도...
《네(하치만)탓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구나》
전부 자기 탓이라고 말하는 거구나...
[ 유키노시타가 고개를 들었다.
희미하게 젖은 그 눈동자가 한순간 나를 포착했지만, 금방 다른 곳으로 비껴갔다.
할 말을 고르는 듯한 침묵이 흐르고, 유키노시타가 차가운 음성으로 선언했다.
"……그 모든 게 다 네 책임이라면, 너 혼자 해결해야 하는 거 아니니?" ] * 9권 P.257
아아... 왜 저런 말을 하는 걸까요....
할 말을 고르는 것 같다는 독백이 있는 걸로 보아 저 말이 유키노의 본심은 아닐텐데 말이죠...
하치만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면서 왜...
[ 그 대답에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혔다.
그래도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갈라진 목소리를 힘겹게 쥐어짜 냈다.
"……그렇겠지. 미안하다, 그냥 잊어버려라."
이제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이것이 내가 떠올린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리원칙에 의거하면 유키노시타의 반론이 더 설득력 있었다.
그러니 충분히 납득이 간다. 논리적으로는. ] * 9권 P.258
끝났습니다.
유키노와 하치만의 사이는 이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유키노가 하치만을 거절하고 하치만이 수긍함으로써
아마 이대로 하치만이 봉사부실을 나갔더라면 아마 이 둘의 사이, 봉사부는 끝났을 것입니다.
하치만은 저런 유키노의 거절에 납득이 갑니다.
논리적으로는.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납득했을까요?
[ 부실을 떠나려고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때, 애절한 목소리가 발목을 잡았다.
"기다려."
조용하고 싸늘한 부실에, 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이가하마가 글썽해진 눈으로 나와 유키노시타를 보았다.
"그게 아니잖아. 왜,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이상해."
떨리는 목소리로 유이가하마가 말했다.
논리에 의해 납득한 우리에게, 유이가하마는 아무런 논리도 없이 틀렸다고 단언했다. ] * 9권 P.258
하지만 유이는 납득하지 못합니다.
애초에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이 이별을 납득하지 못합니다.
[ 그런 반응이 유이가하마다워서, 내 입매가 미미하게 풀어졌다.
그렇게 힘없는 미소를 띤 채, 누구를 타이르는 건지 모를 말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꼭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아니, 이상할 건 없지. ……자기 일은 자기가 하는 거니까. 당연한 거라고."
"……맞아."
잠시 침묵하던 유키노시타가 동의했다. 그런 나와 유키노시타의 말에,
유이가하마가 곧바로 거칠게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냐, 아니야. 둘 다 틀렸어."
담장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은 유이가하마의 얼굴을 보자, 가슴이 매어와 자꾸만 외면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유이가하마의 다정한 목소리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 9권 P.259
누가 애인지......
[ "있잖아, 전부 힛키 책임은 아니야. 생각해난 사람은 힛키구, 실행한 사람두 힛키일지 몰라.
그치만 우리두 마찬가지야. 전부 떠넘겨버렸으니까……."
"……마찬가지라니, 그건 아냐."
깊이 고개를 떨군 유이가하마를 위로하려 했다.
억지로 떠맡아서 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 * 9권 P.259
[ 하지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유이가하마의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가득했다.
"마찬가지야. 이렇게 된 건 힛키 혼자만 나쁜 게 아니구, 나두 그렇구……."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를 돌아보았다.
그 눈길이 암묵적으로 다른 한 사람의 책임을 추궁했다. ] * 9권 P.259
모두 하치만에게 떠넘기기만 했다는 유이, 한 사람 더 떠넘기기만 한 사람이 있죠.
유키노시타 유키노입니다.
"너 이 뇬아 왜 혼자 입 다물고 있어?"
[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의 시선을 똑바로 맞받아치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 비난을 달게 받아들이겠다는 듯, 입을 굳게 다문 채로.
그 눈빛에 압도당했는지, 유이가하마가 우물거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키농이 하는 말, 좀 치사하다구 생각해."
말투는 조심스러웠지만, 유이가하마는 유키노시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더 진지해진 눈빛은 공격적이기까지 했다.
그 시선에도 유키노시타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
말할지 말지 고민하듯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작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목소리로 응수했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는구나. ……너도 비겁해."
유키노시타의 말에 유이가하마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마치 노려보는 것처럼 두 사람의 시선이 뒤엉켰다. ] * 9권 P.259-260
유이는 유키노에게서 도망치지 않습니다.
유키노도 유이의 공격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 "잠깐만, 난 그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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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저런 표정으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다. ] * 9권 P.260
예상치 못한 유키노와 유이의 싸움.
저 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던 하치만으로서는 이 둘이 싸우는 건 보고 싶지 않습니다.
[ 유이가하마가 하얀 목을 바르르 떨며 오열을 억눌렀다.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유키노시타를 바라보며, 띄엄띄엄 말을 이어나간다.
"유키농, 말 안 했잖아……. 말해주지 않음 모르는 것두 있다구."
"……너도 말하지 않았어. 계속 엉뚱한 이야기만 했지."
유키노시타의 목소리에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 표정은 얼어붙은 조각상 같았고, 그저 담담하게 사실만을 지적할 따름이었다.
아마도 최근에 우리가 부실에서 보낸 시간들을 말하는 거겠지. ] * 9권 P.260-261
서로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옛날을 연기하던 바로 며칠 전.
유이도 "이 상태는 싫어." 라고 이야기하지 않았고
유키노도 자신의 갈등의 원인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속여왔습니다.
[ "그래서, 네가, 너희가 원한다면, 그렇게……."
꺼져 들어갈 듯 가냘픈 목소리로 덧붙인 유키노시타의 한 마디가, 유이가하마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차갑고 공허한, 그저 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고작인 공간,
유키노시타 본인도 그것을 느꼈던 거다. ] * 9권 P.261
《너희가 원한다면》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런 덧없는 허상을, 나와 유이가하마는 묵인해버렸다.
그럼으로써 암묵적으로 유키노시타에게도 같은 선택을 하도록 강요해버린 셈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진심을 털어놓지 않은 건 모두 마찬가지다.
원하는 것이라곤 무엇 하나 말하지 않았다.
나도 그녀도, 어리광을 부렸던 거다.
서로에게.
서로가 살아가는 방식에.
이상과 이해는 전혀 다른 것이건만. ] * 9권 P.261
하치만과 유이, 이 두 사람 모두 지금 이런 내리막길을 달리는 상황을 인정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유키노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하치만과 유이가 저렇게 행동하자
유키노도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똑같이 행동했던 것입니다.
"그래 너희가 이 상황을 원한다면 나도 그렇게 해줄게." 라는 게 아닐까요?? 하하...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라."
아까 유이가하마가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렸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말한다고 정말 알 수 있는 걸까.
무심코 새어나온 중얼거림에, 유이가하마가 나를 돌아보았다.
유키노시타는 여전히 지그시 눈을 내리깐 채였다.
유이가하마의 시선에 담긴 의문을 느끼고, 가만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해줘도 모르는 것도 있다고."
"그런……." ] * 9권 P.261-262
《말해줘도 모르는 것》
사람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유이가하마가 참담하게 입매를 일그러뜨렸다.
눈꼬리로 배어 나온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가급적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려 애썼다.
"……말해줘도 나는 아마 납득하지 못할 테니까.
뭔가 딴생각이 있는 게 아닐까, 사정이 있어서 저러는 게 아닐까 멋대로 넘겨짚을지도 모르고."
유키노시타는 표현이 서툰 편이고, 유이가하마도 두루뭉술하게 말을 흐릴 때가 있다.
게다가 나는 남이 하는 말의 이면을 읽으려 드는 버릇이 있다.
그러니 유키노시타가 입후보하겠다고 나섰을 때,
좀 더 직설적으로 의사 표시를 했다 한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테지.
다른 요소와 연결 지어 생각하고 그 진의를 파헤치려 들다가 결국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을 거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 점에서는 나도 예외가 아니다. ] * 9권 P.262
아무리 하치만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한들 하치만은 그것의 이면을 파악하려 들겠죠.
그것이 진심이든 아니든......
결국 하치만은 그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하겠죠.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지금 하치만에게 있어서 알맞는 말이라고 생각되네요.
[ 눈가를 쓱쓱 문지른 유이가하마가 홱 고개를 들었다.
"그치만, 그만큼 차근차근 이야기하면, 힛키랑 더 많이 이야기하면, 난……."
"그렇지 않아."
유이가하마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두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주장한다.
전하는 것의 괴로움도 모르면서, 어디선가 주워들은 소리를 철석같이 믿고.
말을 해도 전해지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고, 말했다가는 망가져 버리는 것마저 있건만. ] * 9권 P.262-262
[ "말하면 알 거라는 건 오만한 생각이야. 말하는 본인의 자기만족, 듣는 사람의 자만심……
이런저런 변수가 있으니까 이야기를 나눈다고 반드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그러니까 대화를 원하는 게 아냐."
그렇게 말하는 도중에, 내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문득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해가 차츰 서쪽으로 기울어가는 게 보였다.
날이 저물어가면서 부실에도 한기가 스며드는 모양이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유키노시타도 추위를 달래듯 살며시 자기 어깨를 감싸 안았다. ] * 9권 P.263
하치만이 원하는 건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으앙 유이 울지마 ㅠㅠ
[ 유이가하마가 코를 훌쩍이며 쓱 눈가를 훔쳤다.
그리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치만 말 안함 끝까지 모른다구……."
"그래…….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건 환상이지. 그래도…… 그래도 나는……." ] * 9권 P.263
6권, 1기 12화 마지막에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이해했다고 착각했던 옛날.
그런 건 환상일 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지금도..
히키가야 하치만은 원합니다...
[ "나는……."
거듭 말해봐도, 원하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
다시 질문을 던져 처음부터 새로 쌓아올린다.
그러는 데 필요한 말들을 생각해왔지만, 결국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완전히 백지 상태다. ] * 9권 P.264
[ 나는 대화를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 * 9권 P.264
[ 그건 분명 서로를 이해한다든가,
친하게 지내고 싶다던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든가,
함께 있고 싶다는 것처럼 건전한 바람이 아니다. ] * 9권 P. 264
[ 나를 이해해줄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내 마음속에 자리한 것은 훨씬 가혹하고 잔혹한 갈망이다. ] * 9권 P. 264-265
[ 나는 이해하고 싶은 거다.
이해하고 싶다.
알고 싶다.
알고 안심하고 싶다.
그래서 편안해지고 싶다.
모른다는 것은 너무노 무서운 일이니까.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다니, 지독하게 독선적이고 독재적이고 오만한 소망이다.
치졸하고 소름 끼친자.
그런 바람을 품고 있는 나 자신이 역겨워서 견딜 수가 없다. ] * 9권 P. 265
《나는 이해하고 싶은 거다》
하치만이 원하는 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하치만은 단지
이해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이해해서 편하게 지내고 싶은 것뿐입니다.
그동안 하치만은 마음 편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이어진 이지메로 인해 계속해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쌓아왔고
그 결과 이성의 괴물 히키가야 하치만이 탄생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면을 읽어내 본심을 알아낸 후 거리를 계속해서 둡니다.
그런 짓을 계속 하고 있으면 심리적 압박도 장난이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를 제외한 모두들 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매일 같이 경계하고
매일 같이 의심하고
매일 같이 상처받습니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 속박에서 벗어나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아무도 나를 싫어하지 않는
매일 같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그런 일상을 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치만 본인은 이걸 엄청나게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만약, 만약에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라면.
그 추한 자기만족을 서로에게 강요할 수 있고,
그런 오만함을 용납할 수 있는 관계가 존재한다면.
그런 관계가 성립할 리 없다는 것쯤은 안다.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는 것도 안다. ] * 9권 P.265
하지만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상대방도 하고 있다면?
그런 추한 생각을 서로에게 강요할 수 있고
그런 오만함을 용납할 수 있는 관계가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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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닿지 않는 포도는 시큼할 게 틀림없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달콤한 열매 따위 필요 없다.
거짓된 이해와 기만으로 점철된 관계라면 그런 것은 필요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바로 그 신포도다.
시큼해도,
씁쓸해도,
맛없어도,
독에 불과해도,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바라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해도. ]
여우와 신포도라는 이솝 우화가 있습니다.
※※※
몹시 굶주린 여우가 먹을 것을 찾아 숲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때 나무에 높이 달린 포도송이가 보였습니다.
"꿀꺽,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가는걸."
여우는 포도송이를 따려고 몸을 세우고 앞발을 위로 뻗은 채 펄쩍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포도송이에 발이 닿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여우는 젖 먹던 힘까지 내어 위로 솟아 올랐습니다. 닿을락 말락 하긴 했지만 역시 포도송이를 따진 못했습니다.
"내가 솔직히 재주가 없어서 저 포도송이를 따지 못하는 건 아냐.
가만 생각해 보니 저 포도는 시어서 딴다 해도 먹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안 따는 거야."
여우는 혼자 이렇게 중얼거리며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이솝 우화 1'(세계문예)
※※※
루리웹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나요?
온 힘을 쏟아 부어도 이루기 힘든 일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될 때까지 계속 매달려야 하는 걸까요?
이 이야기 속 여우는 어려운 일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저 포도는 신 포도다!" 라고요.
네이버에서 가져온 일화를 하나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은 수영을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지만 물이 너무 무서워서 배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수영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수영을 포기했습니다.
만약 그때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더라면?
아마 수영 선수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하치만도 크게 다를 것이 있을까요?
유키노와 유이와 함께 하는 일상들,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일상들.
이것은 자신의 욕심이자 자기만족, 이룰 수 없는 소원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룰 수 없는 소원(신 포도)이라 스스로를 위안하고 포기한다면?
하치만은 만족할까요?
아닙니다.
하치만이 원하는 건 바로 그 신 포도입니다.
하치만은 아무리 높이 매달려 있는 포도가 시어도 그 포도를 원합니다.
욕심이자,
자기만족이자,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고 해도
하치만은 유키노와 유이를 원합니다.
유키노와 유이와 함께 하는 마음 편한 일상을 원합니다.
[ "그래도……."
어느 틈엔가 흘러나온 목소리는, 나 자신도 느낄 수 있을만큼 확연하게 떨렸다.
"그래도, 나는……."
터져나오는 오열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말도 목소리도 한꺼번에 삼켜버리고 싶었지만, 둘 다 띄엄띄엄 새어나오고 말았다.
이가 따닥따닥 부딪치며, 앙다문 잇새를 비집고 힘겹게 흘러나온다. ] * 9권 P. 265-266
[ "나는, 진짜를 원해." ] * 9권 P.266
"난 너희들과 함께 하기를 원해!"
"너희들과 함께 하는 거짓 없는 일상을 원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 편한 삶을 원해!"
히키가야 하치만이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 유이에게
작 중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 놓았습니다.
이 한 마디로 유키노와의 갈등(거짓된 관계 긍정)이라는 응어리도 풀리고
유이의 갈등(불안정한 봉사부 관계)도 해결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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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한심하게 잔뜩 쉬어버린 목소리로 끅끅대며 남에게 떼나 쓰다니.
이런 내 모습을 인정하고싶지 않았다.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뱉는말도 지리멸렬하기 그지없다.
논리나 인과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이딴 건 그냥 헛소리일 뿐이다. ] * 9권 P.266
하지만 그 헛소리야 말로
유키노와 유이가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말입니다.
방금 전 A 파트, 작 중 시점으로 전날 밤 히라츠카 선생님과의 대화를 생각해봅시다.
[ "고뇌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발버둥 치며 고민해라.
─그렇지 않으면 진실이 아니니까." ] * 9권 P.244-245
이렇게 괴로움에 몸부침치고, 발버둥 치며 얻는 것이
진실된 것입니다.
[ "힛키……."
유이가하마가 나를 부르며 가만히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우리 둘의 거리는 손이 닿을 만큼 가깝지 않았다.
다가온 손은 끝내 닿지 못하고 힘없이 아래로 쳐졌다. ] * 9권 P.266
유이는 이해했습니다.
아니, 이해했다고 해야할까요?
하치만이 울면서 까지 자신의 진심을 고백해준 것에 너무나도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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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다고 무엇이 전해질까.
말해본들 이해받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말해버린 것은 그야말로 자기만족이다.
아니면 우리가 경멸해온 바로 그 기만인지도 모른다.
형편없는 가짜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도, 해답은 보이지 않았다.
어떡하면 좋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러니 최후에 남겨진 것은 이런 글러 먹은 갈망뿐이다. ] * 9권 P.266-267
저렇게 울고불고짠다고 뭐가 전해질까요?
"나는 진짜를 원해." 라는 의미불명의 말을 듣고
누가 저 속에 담겨진 속뜻까지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무리겠죠.
말하는 본인, 하치만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어떡하면 좋을지 생각도 못합니다.
저렇게 울면서 떼를 쓰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 "나는…… 모르겠어."
유키노시타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 어깨를 감싸 안은 손에 힘을 주며, 괴로운 듯 표정을 일그러뜨린다. ] * 9권 P.267
유키농은 하치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진짜 모를 것입니다.
몇번이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해온 하치만입니다.
이번에는 도대체 무슨 뜻으로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혼란스럽겠죠.
[ 유키노시타는 미안해, 라고 속삭이듯 빠르게 중얼거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총총히 문으로 향했다.
"유키농!"
유이가하마가 뒤따라가려고 벌떡 일어섰다.
그러다가 내가 마음에 걸렸는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았다.
나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흐릿하게 얼룩진 시야 속에서 부실을 빠져나가는 유키노시타를 멍하니 바라보며,
가슴속에 고인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마침내 끝났다고, 어딘가 안심했는지도 모른다. ] * 9권 P.267
저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 것은 무리겠죠.
머리는 어런저런 생각으로 터질 것 같고
하치만을 쳐다볼 수록 가슴은 아프고
도망치는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하치만은 그런 유키노를 보고
"끝났구나. 나와 유키노는 끝났구나." 라고 안심합니다.
[ "……가야 해."
"아니, 하지만……."
이미 결론은 나왔다.
이제 더는 해야 할 말도, 전하고픈 소망도 없었다.
자조적이고 메마른 웃음이 흘러나와, 슬그머니 유이가하마의 눈길을 피했다. ] * 9권 P.268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죠.
자신의 진심까지 모두 털어놓은 마당에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 그래도 유이가하마는 물러서지 않았다.
"같이 가자! ……유키농, 모르겠다구 했어. 어떡해야 좋을지두 모르는 거야.
……사실 나두 전혀 모르겠어. 그치만! 그치만 모르는 채루 끝내버림 안 돼!
기회는 지금뿐이야!
유키농의 저런 모습, 처음 봤으니까!
그니까, 지금 가지 않음……." ] * 9권 P.268
그래도 유이가하마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하치만이 두려워 하며 피하던 진실에도 다가가는 유이입니다.
어쩌면 멘탈은 하치만보다 유이가 더 강할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한 거 아닌가?!
유이가 이때다 싶어 하치만의 손을 잡습니다.
그 손은 매우 뜨거우며 떨리고 있습니다.
[ 그래서 그 손을 부드럽게 뿌리쳤다.
그러자 유이가하마가 맥없이 손을 떨구며,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틀렸다.
불안하니까 손을 잡는 게 아니다.
혼자 걸을 수 없으니까 남의 도움을 받으려는 게 아니다.
손을 맞잡아야 할 때는 지금이 아니다.
지금은 내 발로 당당하게 걸어가겠다. ] * 9권 P.268-269
그 짧은 사이 하치만이 성장했습니다.
"가자." "응!"
"헐, 갑툭튀!"
[ 그러자 문 바로 앞에서 바짝 굳어 있던 사람과 딱 마주쳤다.
잇시키 이로하였다.
"아, 선배님…… 그, 그게요, 부르려고 했는데요……."
잇시키가 당황한 기색으로 둘러댔지만, 지금은 잇시키와 입씨름을 벌일 때가 아니다. ] * 9권 P.269
귀여워!!
지금은 잇시키를 상대할 여유는 없죠.
"사람 말은 끝까지 들으셈."
[ 무슨 일인가 해서 돌아보니, 잇시키가 못 말리겠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는 위쪽을 척 가리켰다.
"사람 말을 끝까지 들으시라고요…….
유키노시타 선배를 찾는 거라면 위에요, 위!" ] * 9권 P.269-270
분위기 파악도 잘하는 잇시키~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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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미안. 알려줘서 고맙다."
잇시키에게 인사를 하고 유이가하마를 불렀다.
"유이가하마, 위라는데."
서둘러 되돌아온 유이가하마와 함께 특별관 계단을 올랐다. ] * 9권 P.270
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허당짓해주시는 유이ㅋㅋㅋ
애니화가 안되서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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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라는 말로 봐서는 아마도 구름다리겠지.
본관과 특별관을 연결하는 복도 4층에는 지붕이 없고, 옥상 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겨울이 되면 거칠 것 없이 휘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가장 추운 이 시간대에 그곳에서 노닥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 * 9권 P.270
유키노는 특별관 4층, 구름다리로 올라갔습니다.
인적이 없는 곳이죠.
[ "……나는, 모르겠어."
또다시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저쪽과 이쪽을 갈라놓듯,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 ] * 9권 P.271
[ "네가 말하는 진짜란 건 대체 뭐지?"
"그건……."
나도 잘 모른다. 그런 것 따위 여태까지 본 적도 없고, 손에 넣어본 적도 없으니까.
그래서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명확한 정의를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하는 채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사람이 이해해줄 리도 없겠지.
그럼에도 그런 것을 원한다. ] * 9권 P.271-272
하치만도 잘 모르죠.
방금 자기가 뱉은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그 헛소리, 진짜라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 내가 대답하지 못하자,
그 공백을 메우듯 유이가하마가 한발짝 다가서서 유키노시타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려놓았다.
"유키농, 괜찮아."
"……뭐가 괜찮다는 거니?"
유키노시타의 물음에 유이가하마가 난감한 듯 쑥스럽게 웃었다. ] * 9권 P.272
역시 유이가 없으면 유키노와 하치만은 진작에 작살났을 것 같네요.
중간에서 멘탈관리를 해줍니다.
[ "나두 실은 잘 모르겠거든……."
얼버무리듯 당고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유이가하마가 웃음을 거두었다.
그리고 다시 한 발짝 유키노시타에게로 다가서서, 나머지 한쪽 손도 유키노시타의 어깨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유키노시타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 * 9권 P.272
유이도 하치만이 말한 진짜, 진실된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그니까 같이 이야기해봄 더 많이 알게 될 거라구 생각해.
그치만 아마 그래두 모르겠지.
그래서, 아마두 끝까지 모르겠지만, 그래두 그런 게 알아간다는 거랄까…….
역시 나두 잘 모르겠어…….
그치만, 그치만…… 나……." ] * 9권 P.272
하지만 모르니까,
모르기에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서로에 대해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서로 함께 있는 그 시간이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게 아닐까
유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 줄기 눈물이 유이가하마의 뺨을 적셨다.
"나, 이런 건 이제 싫어……."
그렇게 말한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어깨를 끌어당겨 꼭 껴안고는,
긴장이 풀어진 듯 흐느끼기 시작했다. ] * 9권 P.272
드디어 유이는 지금까지 해온 행동, 거짓된 관계를 부정합니다.
지금까지 박살나기 직전의 봉사부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남의 눈치를 보며 알맹이 없던 대화만 이어가며 거짓된 관계를 유지시켜온 그녀가
"이런 건 싫다!" 라고 당당하게 진심을 털어놓아 주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토록 많은 생각을 했는데도 그런 해답밖에, 그런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저 녀석은, 유이가하마는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걸까.
누군가는 우회적이고 삐딱한, 허와 실이 뒤섞인 이론밖에 내세우지 못하고.
누군가는 속에 담아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침묵하고.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고, 말하면 오해가 생겨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알 수 있단 말인가. ] * 9권 P.273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지녔던 신념.
유이가하마 유이가 추구했던 관계.
히키가야 하치만이 원했던 진실.
그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솔직한 눈물이 알려주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 * 9권 P.273
[ 유키노시타가 자기 어깨에 얼굴을 묻은 유이가하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왜 네가 우는 거니……. 역시 너는…… 비겁하구나."
그 말을 끝으로 유키노시타도 매달리듯 유이가하마의 어깨에 와락 얼굴을 묻었다.
조용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 * 9권 P.273
와, 애니보면서 울게 되다니........
하야밍과 토야마의 연기가 너무.......
[ "……히키가야."
"어." ] * 9권 P.273
[ 유키노시타는 내 쪽을 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결연하고 강한 의지가 깃든 목소리는 똑똑히 전해져왔다.
"네 의뢰, 받아들일게."
"……미안하다." ] * 9권 P.273-274
봉사부,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받아들였습니다.
[ "나두, 거들게……." ] * 9권 P.274
유이가하마 유이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받아들였습니다.
[ "……고맙다."
그렇게 말하고,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렌지색 하늘이 흐릿하게 번져 보였다. ] * 9권 P.274
옛날의 봉사부로 돌아왔습니다.
아 참고로 다음 날 하치만은
이불킥 했답니다.
X X X X X
이번 리뷰는 횡설수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보면서 우는 바람에;;
솔직히 이해안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위 모든 건 저의 10000% 개인적인 생각이니
제가 잘못 해석한 부분이나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덧글로 마음껏 지적해주세요!!
제가 틀린부분이나 이상하게 해석한 부분이 있다면 고쳐야죠!
따...따봉과 덧글 한 줄씩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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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치만하고 유키노는 유이한테 절해라 백번 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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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쳐다도 못보고 얼굴 다 뻘개져서 내려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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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하는 이로하도 귀엽네요. 진짜 유이는 생각보다 강한아이인것 같아요. 유이로 인해서 결국 봉사부는 존속을 할수 있게됐으니까. 진짜 천번절해도 모자를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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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진짜를 원해' 이 장면을 위해서 원작 7권, 애니메이션 2기 2화부터 우리는 위암을 이겨내왔습니다. 위쓰림의 고통도요. 그리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내고 우는 봉사부. 유열을 느낍니다. 더 울리고 싶다면 비정상일까나요. 히라즈카 선생님께 조언을 듣고 고민하는 히키가야를 보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생각나더군요. 무슨 일이든 그 진의를 읽으려고 하고 논리를 부여해야만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움직여왔던 히키가야가 자신의 벽을 깨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죠.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히키가야의 독백들을 겹쳐서 흐르게 하여 그 복잡한 내면을 더욱 부각시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을 보면서 저는 이 작품의 팬을 하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봉사부의 세 아이들이 그 동안 끙끙 속으로 앓던 속마음을 털어내고 처음으로 제대로 한바탕 싸운 후 화해를 할 때, 이 아이들이 더욱 성장할 모습이 저절로 떠올라 행복해지더군요. (덤으로 다음날 어색해하며 뻘쭘해 할 히키가야의 모습도ㅋㅋㅋ) 다음화도 쉬지말고 멋진 리뷰 및 원작 보충글을 써!!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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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키노가 하치만이 의뢰형식으로 부탁했을대 쌀쌀 맞았던거는...뭐 .......서러움때문이죠.하치만이 부탁하러 오기 전까지 유키노는 계속 자신이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쓸모없는 말취급 이라 생각했으니 그 쓸쓸함이나 절망감이야 오죽할까요..저기서 유이없었으면 봉사부의 파멸은 물론 유키노와 하치만은 평새토록 애증의 관계가 되었겠죠....정말로 저 둘은 유이에게 2천번은 절해야 합니다. 2.하치만의 진실을 갈구하는 씬에서 인용하신 여우와 신포도 아주 훌륭합니다..제가 봤을대는 150%이상의 싱크로율 이죠.. 작중 하치만의 이미지 동물이 여우라는 정말 생각한다면 저것보다 더 어울리는 우화는 없습니다..작성자님게 백점 만점을 드리겠습니다. 3.하치만의 진실 이벤트를 목격한 이로하는 여기서 약속된 주조연&제3의 히로인 자리를 약속받았습니다.ㅊㅋㅊㅋ ㅋㅋㅋ 4.하치만의 진심을 들어 매우 기쁘고 행복한 유이(이해한것이 아닙니다. 유이는 하치만이 자신에게 진심을 전했다는 사실이 기쁜거죠) 끝나버린줄 알았던 자신들의 진실된 관계가 다시 돌아올것 같은 생각해 그동안의 서러움을 터는듯이 울기시작하는 유키노 이번화는 제가 봤을때 아주아주X100 좋았습니다. 딱하나...무너질것 같은 작화만 제외한다면 정말 버릴곳이 없었던 파트 같아요(A파트의 시즈카는 진짜로 존예였는데 ㅜㅜ) 오늘 리뷰 정말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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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치만하고 유키노는 유이한테 절해라 백번 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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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하는 이로하도 귀엽네요. 진짜 유이는 생각보다 강한아이인것 같아요. 유이로 인해서 결국 봉사부는 존속을 할수 있게됐으니까. 진짜 천번절해도 모자를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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