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믿거나 말거나.
음.. 일단 나는 군대 앞자리가 0임. 좀 오래됐음. 그 시절이라 생각하고 읽어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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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몸치임. 그래서 입대하고 자대배치받고 첫 축구하면서 충성축구해버려서
이병~상꺾 까지 나는 축구한다면 자동으로 근무 들어갔었음. 아 부대는 연대직할 통신중대였고 나는 무선장비 운용병이었음.
그런데 옛날 군대를 아는 형님들도 많겠지만
모르는 짬찌들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옛날에는 장교 휴가도 병사가 올렸음.
그것도 사단장 or 연대장 or 중대장 등등 상급 간부 휴가를 미리 알아와서
거기에 피해서 서류작성해서 올려야했음.
그런데 나는 그 때 당시에 무선장비 운용병이면서 1호차 무전병-연대장 직할 무전병(반 정도는 CP병)-이면서 통신중대 인사 행정병이었거든
그랬는데 후임이 너무 안구해졌었음. 덕분에 훈련에서 연대장 직할 무전병으로 받은 포상휴가를 쓸 시기가 너무 늦춰져서
중대장한테 보고했었음
"중대장님 저 포상휴가 4박 5일짜리 다녀오겠습니다."
"니가 뭔데?"
"연대장님이 주신겁니다."
"안됌 너 나가면 우리 인사행정 누가 보고?"
그래서 결국 내 포상휴가는 짤렸음. 빡쳐서 한 3개월 중대장 휴가 안올렸더만
중대장이 빡쳐서 임시 그 뭐시기냐 재판같은거 그거 열어서는 나 영창 보낸다하고 공문 직접 올려버림.
첫달은 내가 실수했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두번째는 일부러했나? 해서 군장돌렸고
세번째 저러더라고 ㅋㅋㅋ
그런데 그게 연대장 귀에 들어감. 당연하지 대위따리가 병사한명 영창 보내는데 그거 보고를 어떻게 안해 ㅋㅋㅋ
헌병이 자기가 관리하는 부대에 와서 병사 마음대로 잡아가는거 원인과 결과도 모르는 연대장이 어딨겠음 ㅋㅋㅋ
뭐 솔직히 서류는 올라갔었겠지만 귀찮아서 대충 도장 찍었었겠지. 그런데 지가 훈련 때 열심히해서 직접 포상휴가까지 줬는 병사가 잡혀가니깐
뭔일이지? 하고 알아본거임 ㅋㅋㅋ
나 영창입구에서 옷갈아입고 이제 'xxxx부대 xxx연대직할 통신중대 1분대 부분대장 xxx' 이라고 관등성명 대라는거 열심히 배우고 있을 때
갑자기 헌병 한명이 나 부르고 끌고 올 때처럼 거칠게 잡아가더만 원래 입고왔던 옷으로 환복시켜주고는 저기 있는 육공타고 가면 된다더라 ㅋㅋㅋ
알고보니 나는 서류가 취소됐다고 나오라고 해서 다시 차타고 돌아왔었음 ㅋㅋㅋ
이 후에 좀 어색하긴 했는데 중대장이 너스레 떨면서 '휴가 중요한거 나도 짤려보니깐 잘 알겠고 다음 상병 휴가 때 붙여 줄 테니깐 내 휴가도 좀 잘챙겨주라' 라는 식으로
훈훈하게 넘어갔었음.
덕분에 나는 하루 날로 먹었다고 좋다~ 하고 있었던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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