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국내 가요 순위프로그램을 석권하며 '대세'로 떠오른 걸 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손나은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가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멤버 김남주는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공백이 꽤 길었기 때문에 사실 성적은 기대를 많이 안했다"며 "1위에 대한 욕심이나 갈망보다는 팬들과 더 소통하고 싶었고, 대중의 많은 사랑을 얻은 '노 노 노' 이후로 더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이 남달랐다"고 밝혔다.
에이핑크 음악방송 1위 트로피 인증샷/ 사진=에이핑크 트위터
미니 4집 '핑크 블라섬'(Pink Blossome)'로 9개월 만에 컴백한 에이핑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새 앨범 타이틀곡 '미스터 츄'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에이핑크는 각 방송사 가요 순위프로그램까지 싹쓸이했다. 지난 9일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컴백 후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에이핑크는 이어 10일 Mnet '엠! 카운트다운'과 11일 KBS 2TV '뮤직뱅크', 12일 '쇼! 음악중심', 13일 '인기가요'까지 차례로 석권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김남주는 "사실 이렇게 많이 1위를 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실감이 안날 정도로 많이 놀라 어안이 벙벙하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 수상자로 에이핑크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몇몇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남주는 "상을 받을 때마다 멤버들이 울었던 것 같다"며 "특히 (박)초롱 언니가 제일 많이 울었다. 워낙 눈물도 많지만 리더로서 힘든 부분도 많았을 것 같다. 잘 안 우는 편인 (정)은지 언니도 결국 눈물이 터지더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에이핑크의 신곡 '미스터 츄'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첫 입맞춤의 두근거림을 특유의 감성으로 녹여낸 흥겨운 팝 댄스곡. 멤버들은 노래와 함께 특유의 순수 이미지가 돋보이는 의상을 걸치고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섹시 승부수를 던진 다른 걸 그룹과 다른 행보로 차별화를 이뤄낸 결과다.
김남주는 "기존 에이핑크 만의 색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안무, 표정, 제스처 등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며 "의상도 학생 같지만 너무 어리지 않은 성숙된 느낌을 살리려 했다. 공백기 동안 실력도 많이 쌓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스스로 진단하는 에이핑크의 매력은 뭘까. 그는 "무대 위에서는 여리 여리하고 순수한 콘셉트를 하고 있지만, 리얼리티 방송에서 본연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런 모습들을 오히려 더 좋아해 주시더라. 팬들은 학생답고 있는 그대로 꾸밈없는 에이핑크의 모습을 더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1위 공약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한 것은 없다"며 "무대에서 하는 휘발성 공약보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약을 정하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에이핑크는 "이번에 너무 큰 선물을 주셔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로 더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늘 지친 이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하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다. 항상 발전하는 에이핑크가 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40414152114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