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아랫글에 일본어가 너무 어렵다고 고민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이제 일본에 온지 4개월차 되었네요.. 어느세 ㅠㅠㅠ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게시글을 확인한탓에 일일이 리플을 달지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은 같이 일하던 동생?(지금은 그만뒀지만.. 일할 당시에 묘한 기류가 있기는 했습니다)과 함께 교토 여행에 다녀왔습니다.
나름 데이트다운 첫 데이트였고 제가 일본어를 너무 못하기때문에 부담감도 사실 많았습니다. 약 1달? 만에 오랜만에 만났고 처음 만나서 대화할때는 물론 제가 못알아듣는말도 많았지만
어느정도 대화를 이어나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교토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구경도 하고 , 비둘기를 무서워하는 그녀를 지켜주기위해 리액션을하며 장난도치고!
불과 몇시간 전의 일인데 엄청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네요. 그만큼 믿기지 않을만큼 너무 좋은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이미 제가 아는 일본어와 문장들은 한정되있고 어떻게든 돌려돌려 제가 아는말로 대화를 하였고 조금 자신감도 붙었던 상태였습니다.
함께 오사카로 돌아와 카페에 갔는데 아침부터 만나고 이미 여러 이야기를 나눈탓에 이전에 했던말을 또 반복해서 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데 어느세부턴가 그녀가 하는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제 일본어의 실력은 이미 고갈되었고 그러므로 대화가 안통하니 점점 침묵의 시간만..
그러다가 제가 일본어를 내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너를 재밌게 해주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녀는 당연히 일본인 특유의 친절인지 아니라고 그동안 일본어 공부한거치고 정말 잘하고있다고 항상 응원한다고.. 힘내라고 칭찬해주더라구요
그말을 듣는순간 뭐에 맞은것마냥 멍하더라구요. 자괴감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핸드폰을 꺼내고 한마디 말도하지 않은채 번역기를 사용해서 서로 대화하였습니다. 문자로요..
농담반 진담반 신세한탄도 하면서요.
그러던중 그녀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아르바이트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흐트러진 자신의 머리를 조용히 다가와서 아무말없이 정리해주고 웃었던거 기억하냐고.
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기억이 안나니까..;; 아마 그때부터 쭉 지켜봐왔고 좋아했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잘생기지도않았고 키는 평범하고 일본어도 못하고 뭐하나 잘난구석 없는놈인데.. 외모도 엄청 귀엽게생기고 마음씨도 정말 천사같은 아이인데..
올해 안에 자기가 jlpt1급 합격할수있게 만들어주겠답니다. 저를 위해서 한글을 공부하겠답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같이 공부 열심히 하잡니다
그렇게 오늘부로 1일이 되었습니다. 진짜 남의 이야기일것만같은일이 저에게도 일어날줄이야.. 너무 예쁘고 천사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입니다.
저에게도 더욱더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해야하는 목표가 하나 더 늘었네요..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꿈만같은 하루네요.
오늘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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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고수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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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 아아.. 아앗! 이따이요! 야메떼쿠다사이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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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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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딱히 드릴 건 없고...이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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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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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 아아.. 아앗! 이따이요! 야메떼쿠다사이네!! ㅠㅠ | 18.01.13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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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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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키니!!😊 | 18.01.13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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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4를샀어요
일본어 고수이신듯? | 18.01.14 0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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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니에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오사카벵 조금 알려줘서 쓴거에요 ㅠㅠ | 18.01.14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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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처럼 생겼어요 ㅠㅠ | 18.01.14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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