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진로고민 의견부탁드려요ㅠ

[고민하지마]

저는 대학졸업을 앞두고있는 학생입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고자하는데 계속 생각을 해도 결정이 안나네요 ㅠ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공은 생명 바이오 쪽인데

저는 꼭 해외로 학교를 가고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학교 네임벨류보다는 비용을 저렴하게 다닐수있는게 더 중요합니다)

유럽쪽 석사과정이랑 (비용이 저렴한편이지만 생활에 전부 제 돈이 들어갑니다)

미국 박사과정이요(합격 후 비용을 지원받습니다 거의 다)

석사과정을 밞자니 영어 외의 제 3외국어를 해야하고

박사과정을 밞자니 합격 후의 위험요소가 커서 걱정입니다(학비나 생활비 등 지원이 끊길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 준비기간이 1년 더 길어요)

얼른 정해서 준비를 시작해야하는데 마음을 정하지못해 더 불안하네요

이제는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손대기보단 확실히 해야하는데 마음은 급하고 정하기가 어렵네요

만약 본인이 공부를 한다면 어떤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ㅜㅅㅜ

[설명요정]

저는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해보지는 못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을 써놓아보겠으니. 참고정도로만 부탁드립니다.

미래 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경계적 부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밑바탕이 있으신 것 같으니 차치하고 말하자면

의욕과 마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제멋대로인 존재입니다. 가고 싶을 때가고, 가기 싫을 때 멈추는 그런 존재 말이죠.

장애물을 만났다고 해도, 내 마음이 그걸 넘어설 정도로 크다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넘어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내 마음이 장애물이 주는 불편과 비슷하거나 작다면. 나는 거기서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님께서도 나름 비전이 있으셔서 그 상황까지 가셨을 겁니다.
그리고 원하는 바가 있으셔서 미래를 계획해보고 있으신 걸 겁니다.

그러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요.
유럽도 좋고, 미국도 좋지만, 님의 말씀들 속에서 님 자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님께서 붙잡고 계시는 그 비전이란 건, 완성되어 있습니까? 혹시 오는 길에 닳거나, 마모된 부분은 없습니까?
혹여, 피로가 쌓여있는데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니십니까?

갑자기 발이 멈춰진다면, 자기 자신을 정돈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시원한 냉수 한 잔 마시고, 심호흡도 여러번 해보고, 넓은 하늘도 한 번 올려다 보고, 바람도 맞아보고.

그런 다음 생각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루리웹-3158472372]

국내 박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으신건지요? 비용면이나 향후 안전성 면에서 카이스트같은 국내 대학원이 나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2,3년 전이었으면 별 상관은 없었겠지만 지금은 코시국이라 앞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애매하고요, 유학 하시려는곳이 카이스트나 국내 대학원이랑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좋은곳이라면 문제 없겠으나 (비용적인 문제 제외) 비슷한 수준이라면 국내 대학원도 옵션에 넣어 보시는게 어떨지 생각됩니다. 제생각에 요즘에 국내 박사가 국내에서 교수되는데 딱히 해외박사보다 불리한 점은 없고(비슷한 업적시) 오히려 인맥면에서 국내에 인맥없이 해외박사를 가면 인맥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해외 대가 연구실 같은경우 해당없음) 이러한 이유로 해외 박사를 나가신다면 장기적으로 커리어 전체를 해외에서 지낼 각오를 하시는게 필요할 겁니다. 유럽과 미국을 나눠 받을때 학문적인 고려만 하신다면 상관 없겠지만 향후 커리어를 고려 하신다면 국내 학계에서 선호하는 지역으로 가는게 좋겠죠.. 사실 유학혹은 대학원 진학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연구실 수준과 지도교수라서 그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생활비등의 외부 요건등만으로 판단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학문적 비전이 있는 곳으로 선택하라는 말씀밖에는 드릴게 없네요. 어차피 두 조건다 어디가 완전히 우위에 있는 조건은 아니라서, 연구실 비전, 지도교수를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