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끙끙 앓다가 평소 자주 오는 루리웹에 넋두리나 해볼까 해서 적어봅니다. 내용이 좀 길어질 듯 하니 시간없으신 분들은 그냥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는 편을 ㄱ 권장드립니다 ㅡㅡ;;
올해 33살인데 여지껏 연애를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이유가 뭘까 자주 고민을 하는 편인데 우선 연애를 오래 못했다보니 자존감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구요, 20대 때보다는 많이 눈을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상대방의 외모적인 부분을 많이 따지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호감이 가는 분과 1대1로 있을 때 상당히 어색한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편입니다.
이러한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학생 때 좋아했던 친구들은 어떻게 진전이 될 뻔 했다가 모두 잘 안되었고 28세에 사회인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 소개팅을 4번 정도 했었는데 전부 결과가 좋질 않았어요.
첫 소개팅 때는 상대방이 제가 맘에 들지 않아 제 쪽에서 끝냈고 두 번째 소개팅은 돌아가는 길에 카톡하는데 인연이 아닌 거 같다고 통보를 받았고 세 번째는 애프터까지는 해냈지만 애프터를 완전히 망치면서 역시 두 번째와 마찬가지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ㅡㅡ;
마지막 소개팅은 요즘 급 외로워서 틴더라는 소개팅앱을 해봤는데 어찌 운좋게 매칭이 되어 어제 만남을 가졌습니다만 예감이 좋질 않네요.
제 딴에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분이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데 공통분모가 너무 없네요. 서로 일하는 분야도 아예 접점이 없고 관심사나 취미같은 것들도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네요...
친구들이 연애를 하려면 대화가 끊기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을 해주는데 위의 이유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ㅠㅠ
억지로 내용을 쥐어짜내서 카톡을 보내면 대답이 오긴 합니다만 단답형이고 별로 대화를 이끌고 가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팍팍 전해져 옵니다.
사실 제 입장이어도 그렇게 할 거 같긴 해요. 제가 던지는 카톡내용이 재미도 없고... 상대방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받아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런 걸 계속 보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 같아서 오늘은 한 두번 정도 카톡하고 대화를 끝냈어요.
이전 소개팅도 거의 이런 식이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서로에 대해 백지 상태이다보니 뭔가 이야기할 것도 많고 나름 재밌게 대화도 하고 하는데 그 이후에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가질 못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보기에 지금 이 분은 만약에 제가 유머감각도 있고 대화를 어렵지 않게 리드해가는 성격이었어도 서로 겹치는 공통분모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어차피 더이상의 관계진전은 어려울 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저는 그쪽이 마음에 드는데 이런 이유로 조금 불편하게 느끼시는 거 같다,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제게 몇 번 기회를 줘보실 수 없느냐 이런 식으로 보내볼까도 생각 중인데 안 보내는게 좋을까요?
이런 소개팅 자리도 1년에 몇 번 잡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될까봐 요새 너무 걱정됩니다 ㅠㅠ
아무래도 영화, 드라마나 운동처럼 남들과 쉽게 교접점을 만들 수 있는 취미를 개발해서 대화주제의 폭을 넓히는 방법 밖에는 없겠죠? 사실 제 취미는 일반 여성분들이 가질 만한 취미는 아니어서... 몸이 잘 안 받아서 술도 잘 못하구요.
현재 제 관심분야는 패션과 컨솔게임, lol, 강아지와 고양이 정도인데 강아지 고양이는 좋아하는 분이 많긴 한데 이것만으로 대화하기에는 좀 한계가 있네요. 앞의 분야들은 좋아하는 분들보다는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구요 ㅎㅎ
쓰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네요... 머리가 뒤죽박죽이라... 따끔한 조언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IP보기클릭)58.238.***.***
글만 봐도 부담스러운게, "이 여자에 대해서 알고 싶다."가 아니라, "이 여자가 마음에 들고 잘 됐으면 좋겠다. 빨리 잘되면 좋고, 무조건 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라는 느낌입니다. 이러면 상대방 여자가 느끼기에 작성자님이 자신이 만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능력이나 매력이 있다면 만나겠지만, 아니라면 '자기 분수도 모르는 남자'가 되는겁니다. 애초에 작성자님이 봐서 꽂힐 정도의 외모를 가진 여자라면 다른 남자들이 봐도 마찬가지이고, 남들이 봤을때 그런 여자도 충분히 만날만한 남자가 아니면 못 만나는거죠. "그냥 솔직하게 저는 그쪽이 마음에 드는데 이런 이유로 조금 불편하게 느끼시는 거 같다,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제게 몇 번 기회를 줘보실 수 없느냐"이런 말이 하고 싶으면 하는건데, 여자 입장에서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드나? 좀 만나봐?"라는 생각이 들기보다 "아 부담스럽네"라는 생각이 먼저들죠. 왜 냐면 저런 말까지 했는데 자신이 한 번이라도 더 만나주는 순간 작성자님이 "이거 더 잘 되게끔 노력해야지."하는건데, 저라면 부담되서 못만납니다. 애초에 우리가 친구를 사귈때도, "우리 몇 번 만나보고 잘 맞으면 친구하자."이런 말은 안 하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통한다고 생각들면 만나고 만나서 재밌으면 또보고 하다가 자연스레 친구가 되는거죠. 당연히 여자 외모가 좋으면 관심이 가고 친해지고 싶어지겠지만, "친해지고 싶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해야지, "이 여자도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에서 시작하면 작성자님 스스로도 말이 잘 안 나오고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IP보기클릭)222.106.***.***
하나 되묻고 싶은게 공통분모도 없고 취향도 완전 다른 분과 잘되고 싶으신 이유는 모에요? 단순히 연애란걸 해보고 싶어서요? 연애는 왜 하고 싶은걸까요? 본인과 상대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아닐까요? 단순히 상대방 외모와 성적인 매력 등에 끌리시는거라면 어차피 그 관계는 거기까지밖에 못가요. 질문 이전에 왜 본인이 그 여성분과 만나고 싶으신지를 자문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211.215.***.***
1. 말주변 없으면 그냥 상대 이야기 들어주기를 합시다. 2. 에로스를 원하는데 플라토닉 루트 타서 에로스 가려고 하지 맙시다. 루트가 다릅니다. 3. 취미는 순수함에서 시작되는겁니다. 님이 시작하려는 것은 연애도구라고 해두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상대가 님한테 호감얻으려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플스하나사서 대화해보려고 어줍잖게 말하는거보고있으면 다 티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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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입담이라는게 정말 타고나는거 같기도 하고..ㅠ 그래도 친절하시면 좋은 인연오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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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 거의 못하고, 학창시절부터 아싸취급 받았습니다 말주변이 없으니.. 그냥 상대방과 대화할때는 항상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자주 웃습니다. 억지로 대화하려고 하지마시구 ㅎㅎ 많은 분 만나시면서 질문 많이 해주시고, 상대방 이야기에 공감 많이 해주시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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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묻고 싶은게 공통분모도 없고 취향도 완전 다른 분과 잘되고 싶으신 이유는 모에요? 단순히 연애란걸 해보고 싶어서요? 연애는 왜 하고 싶은걸까요? 본인과 상대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아닐까요? 단순히 상대방 외모와 성적인 매력 등에 끌리시는거라면 어차피 그 관계는 거기까지밖에 못가요. 질문 이전에 왜 본인이 그 여성분과 만나고 싶으신지를 자문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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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많지 않더라도 일단 있으시긴 하죠? 본인 친구들을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만나 친해져왔고 지금까지 유지가 되었는가. 맘 맞고 취향 비슷한 사람 / 전혀 안맞는 사람 이 두 가지 부류의 사람과 친구가 되는걸 각각 생각해 보심 어떠실거 같나요? 보통 연애는 본인과 취향 성격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하는거지 맞지 않는 사람의 외모나 재력 등을 보고 억지로 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의 조건을 보고 억지로 하려면 포기하는게 있어야 하는거구 그건 말 그대로 좋아하지 않지만 뭔가를 얻기 위해 연기를 하고 포장을 하는 만남이 되는거죠. 상대방의 외적인 조건만을 보고 그러시고 싶다면 간단합니다. 본인을 버리시면 되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외모로 가꾸시고 (가장 먼저하실게 헤어스타일과 패션 스타일) 그 다음엔 본인 취미 버리고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우아한 취미 가지시면 됩니다. (악기 연주라던지 승마, 골프 같은 운동이라던지) 제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는게 그렇게해서 억지로 연애한다한들 행복해질거 같지가 않거든요. 외모 괜찮은 분들 중에서도 작성자분과 성향 맞는 사람 분명 있을 겁니다. 차라리 여러 가지 만남에 적극적으로 뛰어드세요. 안되는 사람 잡고 끌고 가려는것보단 그게 훨 낫습니다. | 19.05.13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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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조언 감사드립니다 | 19.05.13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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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주변 없으면 그냥 상대 이야기 들어주기를 합시다. 2. 에로스를 원하는데 플라토닉 루트 타서 에로스 가려고 하지 맙시다. 루트가 다릅니다. 3. 취미는 순수함에서 시작되는겁니다. 님이 시작하려는 것은 연애도구라고 해두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상대가 님한테 호감얻으려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플스하나사서 대화해보려고 어줍잖게 말하는거보고있으면 다 티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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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이야기 들어주는 거는 자신이 있는데 면대면 아니면 카톡으로는 먼저 말을 안 걸어주니 그게 참 어렵네요 ㅠㅠ 여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19.05.12 2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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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카톡 안오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네요 이건 쉽게 뭐라 판단하기 어려움 상대 성향이나 둘의 관계의 분위기나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서 먼저 말걸때가 어렵긴한데 이것도 좀 상황을 봐야하는것 같네요 근데 아쉬운 사람이 숙이는거라고 아쉬우면 먼저 카톡을 하시면 될거같습니다. 상대한테 하고싶은 말 있으면 하는거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자고 말하는거고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뭐 어쩔 수 없는거죠 인연이 아닌거니.. 최대한 예의 갖추어서 또 상대 봐가면서 맞춰서 대화하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거기에 맞게 대답해 주지 않을까요? | 19.05.1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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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적인 얘기부터 좀 시도해봐야겠어요. | 19.05.13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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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부담스러운게, "이 여자에 대해서 알고 싶다."가 아니라, "이 여자가 마음에 들고 잘 됐으면 좋겠다. 빨리 잘되면 좋고, 무조건 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라는 느낌입니다. 이러면 상대방 여자가 느끼기에 작성자님이 자신이 만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능력이나 매력이 있다면 만나겠지만, 아니라면 '자기 분수도 모르는 남자'가 되는겁니다. 애초에 작성자님이 봐서 꽂힐 정도의 외모를 가진 여자라면 다른 남자들이 봐도 마찬가지이고, 남들이 봤을때 그런 여자도 충분히 만날만한 남자가 아니면 못 만나는거죠. "그냥 솔직하게 저는 그쪽이 마음에 드는데 이런 이유로 조금 불편하게 느끼시는 거 같다, 조금 여유를 가지시고 제게 몇 번 기회를 줘보실 수 없느냐"이런 말이 하고 싶으면 하는건데, 여자 입장에서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드나? 좀 만나봐?"라는 생각이 들기보다 "아 부담스럽네"라는 생각이 먼저들죠. 왜 냐면 저런 말까지 했는데 자신이 한 번이라도 더 만나주는 순간 작성자님이 "이거 더 잘 되게끔 노력해야지."하는건데, 저라면 부담되서 못만납니다. 애초에 우리가 친구를 사귈때도, "우리 몇 번 만나보고 잘 맞으면 친구하자."이런 말은 안 하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통한다고 생각들면 만나고 만나서 재밌으면 또보고 하다가 자연스레 친구가 되는거죠. 당연히 여자 외모가 좋으면 관심이 가고 친해지고 싶어지겠지만, "친해지고 싶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해야지, "이 여자도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에서 시작하면 작성자님 스스로도 말이 잘 안 나오고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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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드립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라 비수가 꽂히는 느낌이네요 ㅠㅠ 상대방도 저도 편안하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19.05.12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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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입담이라는게 정말 타고나는거 같기도 하고..ㅠ 그래도 친절하시면 좋은 인연오실거 같아요!
(IP보기클릭)116.33.***.***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 19.05.13 22:28 | |
(IP보기클릭)182.209.***.***
저도 말 거의 못하고, 학창시절부터 아싸취급 받았습니다 말주변이 없으니.. 그냥 상대방과 대화할때는 항상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하고, 자주 웃습니다. 억지로 대화하려고 하지마시구 ㅎㅎ 많은 분 만나시면서 질문 많이 해주시고, 상대방 이야기에 공감 많이 해주시면 될거에요.^^
(IP보기클릭)116.33.***.***
조언 감사드립니다! 질문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 19.05.13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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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생각도 못했네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19.05.13 22: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