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요즘 덕질이 힘드니 거의 손을 놓게 되는구나
사실 이번에 미코멧 신의상 방송 같은 경우는 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감정이나 심리적으로 뭔가 실시간으로 챙긴다는 게 부담되는 느낌을 받아서 못 봤음
처음 방송 실시간으로 보는 걸 포기한 건 뭔가 목표하는 바가 몇가지 크게 생겨서 그 것에 대해 결판이 날 때 까지는 좀 덜 볼 것 같다는 정도였는데
한번 놓으면서 다른 걸 돌아볼 시간이 생기다 보니 내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면서 내 삶은 제대로 챙기지 못 하고 몰입해왔다는게 체감이 됐었는데 그 뒤로는 시간이 있어도 심리적으로 챙기는게 힘들더라. 특히 금전적으로는 되게 무리했다 싶었음
예전부터 오타쿠가 어쩌고 버튜버가 어쩌고 게임중독이 어쩌고 하는 시선이 있는 건 알지만 버츄얼 포함한 오타쿠 취미가 나는 멋지게 보였음
별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단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그냥 내 입장에서 그런 취미들이 가장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많이 몰입하는 사람들로 보였거든
물론 다른 취미라고 그렇지 않은 건 아닐테고 그냥 내 시각에서의 이야기인데 그래봐야 내 몰입은 다른 팬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긴 함
어쩌면 홀로 덕질하면서 처음으로 아픈 감정을 느꼈을 때부터 처음 덕질하던 때만큼 열렬하게 덕질하던 동력은 잃었던 걸 지금까지 3년 넘게 더 끌고 온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도 방송으로써는 그렇더라도 음악으로는 최애인 스이쨩도 있고 홀로 외에도 vwp나 나가세 유카 등등 많이 알게 되면서 좋았고
그 덕에 아직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보컬로이드에도 어느 정도 귀가 트이고 애니송도 듣게 되면서 음악취향이 많이 넓어져서 좋았음
이미 한참 유명한 갓노우즈나 로스트마이뮤직, 카게프로 같은 곡마저도 버튜버 보면서 부터 듣기 시작했으니까 말야
애니를 고등학생 때부터 보긴 했었지만 음악은 안 들었었고 중학생때부터 10년 이상을 한국이랑 미국 쪽 힙합 말고는 음악을 거의 안 들었었거든(그래서 유게 거의 8년 하면서 힙합이 어쩌고 하는 걸로 엄청 싸웠었음ㅋㅋ)
기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의 형태가 음악이라 지금까지도 음악을 가장 좋아했고 이후로도 음악에 있어서만은 앞으로도 계속 체크하긴 할 건데
클립은 다른 유게이들이 잘 안 보는 이유랑 비슷한 느낌으로 나도 잘 안 보기도 하고
생방은 생방대로 챙기기가 어려운 상태고 하다보니 방송 전반은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을거라고 확실하게 장담은 못 하겠네
덕질 힘들다는 사람들 보면 좀 쉬다 오라는 말을 하면서도 막상 내가 그런 소릴 들으면 쉬지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 차례가 왔구나 싶음
사실 술 마시고 헛소리 하는건데 좀 취함+새벽 콤보로 맞으니까 별 생각 다 든다
인생 문제부터 해서 뭔가 V 본인들이나 다른 팬들한테 미안한 기분도 들고...
다들 행복한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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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유가 뭐가 됐든 덕질에 몰입? 하는게 파도처럼 높낮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지 라이브참여가 됐건 정신적인 치유가 됐건 깊게 빠지는 시기가 있으면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덕질이 힘든 시기도 있다고 생각함 그러니 편하게 보다보면 또 어느순간 깊게 빠지는 순간도 오지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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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버튜버 덕질하면서부터 노래 많이 알게 되기도 했고 이렇게 하나에 몰입하는게 처음인데 올해 취업하면서 힘드니까 최근 이것저것 귀찮아지기 시작해서 남일 같지는 않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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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다 하고 돌아오면 돼요 놓치는거 많다고 생각할수록 더 돌아오기 힘들어집니다 우선은 눈 앞에 해야 할 일 먼저 해결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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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영원한 건. 절대적인 건 없지 그리고 이건 꼭 한 방향으로만 성립하지도 않음 영원하다 믿었던 흐름도 언젠가는 끝나고 다시는 이어지지 않을 거 같은 흐름도 언젠가는 살아날지도 모름 그 결과들에 망설임도 후회도 분명히 따라올 것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당시의 나의 감정이였다 생각함 후회란 것도 결국 기대값이 있기 때문에 따라오는 거니 먼 훗날 후회가 되더라도 당시의 나에겐 그만큼 값졌던 시간들이였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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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서브컬쳐니까 사실 그 정도가 적당한 것일수도 있는데 인생의 메인으로 두고 살다가 내려놓으려니까 미안하고 씁쓸하다 | 25.10.06 01: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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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유가 뭐가 됐든 덕질에 몰입? 하는게 파도처럼 높낮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지 라이브참여가 됐건 정신적인 치유가 됐건 깊게 빠지는 시기가 있으면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덕질이 힘든 시기도 있다고 생각함 그러니 편하게 보다보면 또 어느순간 깊게 빠지는 순간도 오지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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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수건
나도 버튜버 덕질하면서부터 노래 많이 알게 되기도 했고 이렇게 하나에 몰입하는게 처음인데 올해 취업하면서 힘드니까 최근 이것저것 귀찮아지기 시작해서 남일 같지는 않네ㅋㅋ | 25.10.06 0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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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ㅋㅋㅋ 다른 오타쿠들은 건담이니 @니 럽라니 뭔가 전문분야? 같은게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는 그냥 애니나 좀 보고 만화 좀 보는 정도였다가 이렇게 된 건 버츄얼이 처음이었음 뭔가 힘든 시기를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무시해왔나 싶어서 이번에는 좀 쉬어볼까 함ㅋㅋㅋ 쉬는게 될지 아예 끝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쉬는 거라고 해두는 걸로... | 25.10.06 02: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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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다 하고 돌아오면 돼요 놓치는거 많다고 생각할수록 더 돌아오기 힘들어집니다 우선은 눈 앞에 해야 할 일 먼저 해결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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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긴 한데 일단 눈 앞에 닥친 것부터ㅋㅋㅋㅠ 놓치는 건 그냥 흘려보내야 하는데 그걸 못 하고 있었어서 못 쉬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런 것들은 흘려보내려구요 | 25.10.06 02: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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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토와 라이브 이후로 좀 놔야돼서 벌써 힘들긴 하네요 ㅋㅋㅋㅋㅋ 휴덕하는 입장끼리 화이팅하고 돌아오도록 합시다... | 25.10.06 02: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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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힘내십셔ㅋㅋㅋ저도 푹 쉬고(?) 이러던 저러던 하는걸로... | 25.10.06 02: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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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영원한 건. 절대적인 건 없지 그리고 이건 꼭 한 방향으로만 성립하지도 않음 영원하다 믿었던 흐름도 언젠가는 끝나고 다시는 이어지지 않을 거 같은 흐름도 언젠가는 살아날지도 모름 그 결과들에 망설임도 후회도 분명히 따라올 것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당시의 나의 감정이였다 생각함 후회란 것도 결국 기대값이 있기 때문에 따라오는 거니 먼 훗날 후회가 되더라도 당시의 나에겐 그만큼 값졌던 시간들이였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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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무리를 했던 어쨌던 내가 좋으니까 했던거지 4년 동안 힘든 것도 많았지만 재밌기도 했고 감동 받거나 위로 받은 것들도 많았고ㅋㅋㅋ 개인사정으로 심경에 있어서 변화가 있었던 부분이라 이런 상태지만 좋은 시간들이었다는 건 여전한 부분 | 25.10.06 09: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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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살짝 적긴 했지만 사실 그런 소강상태는 진즉 한번 왔던 것 같은데 성격상 한번 뭘 하면 쉽게 접질 못 해서 계속 끌고 오다가 이번에 트리거가 있었는데 오래 끌고 온 반동이 좀 센 느낌이네... 언젠가 또 불 붙을 수 있는 기회나 감정상태가 타이밍 적절히 된다면 그땐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르긴 하지ㅋㅋㅋ | 25.10.06 09:3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