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만 할 줄아는 고교생 야토라의 미대입시 이야기
블루피리어드가 완결났습니다.
사실 방영전 이 만화의 존재조차 몰랐고
나중에 여러 만화상을 수상했다는 예체능 계열 만화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본인도 미대입시생이라 작품을 엄청나게 기대했습니다.
다행히 한번만에 붙어서 입학하고
현재 방영하는 도중에는 애니메이션 회사에 여러군데 지원해서 테스트를 받고 합격의 소식을 기다리는 기간이었습니다.
완결 1달전쯤에 꿈에 그리던 애니메이션 회사에 합격하고
지금 출근한지 1주일째인데... 살려주세요. 애니메이션은 제발... 보기만 하세요. 만들려고 하지마세요...
덕분에 블루피리어드가 큰 힘이 되주고있습니다.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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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을 가장 알아줄수있고
완성이 되기까지 가장 기대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이 늦어서 항상 마음속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왔고
재능없는 자신은 이론으로 무장해야 된다며 나만의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험 마지막 3일차에 와서 야토라가 자신의 노력과 전략,이론은 나만의 무기이며
자신의 그림을 다른 누구보다 제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닫는걸로 보였습니다.
부럽네요.
저는 아직 제 자신에 실력에 자신이 없고
회사에 들어가니 맞선임부터 주위 원화가분들 전부 그림실력이 천상계를 달리고있어서 절망하던차에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도 합격했을때 이런 모습이었던거 같아요.
내가? 나따위가? 나보다 잘한사람 겁나많았을텐데?
얼떨떨한 야토라에게 건낸 미술 학원 선생님 오오바의 한마디
실컷 기뻐해. 기쁜건 한순간이니까.
대학 합격, 회사 합격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미친듯이 기뻐했습니다.
세상 행복하고 이제 진짜 끝난거같고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기쁨은 미지에 대한 공포로 바뀌었고
이건 입학,입사 전날까지 사라지지않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맞아맞아 하면서 봤던 부분.
비중상 조연수준에 머물렀지만
알아주는 미대가문에 언니마저 자기가 치르는 대학교에 다니고있으니
부담감은 주인공보다 엄청났을겁니다.
결과는 불합격. 언니와 밴드공연을 보고 즐겁게 웃을려고 했지만
불합격의 고통은 아프기만 합니다.
결국 재수를 결심하는데
쿠와나의 길은 아직도 가시받길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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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연출이 좋았던 장면.
야토라가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고 해매는 과정을
철을 두드리는 행위에 빗대는 모습.
오프닝에도 나왔을만큼 중요한 장면이었죠.
자신이 가장 동경하던 선배에게 그림을 인정받은 순간.
이 때 야토라는 다시 한번 선배에게 구원받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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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본 결과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이야기 내용, 다룬 소재, 고증 : S ( 예체능 관계자라면 S+)
재미 없을 수 없는 소재입니다. 만화에서 살린 고증대로 애니도 상당한 고증을 보여주었고
입시생이 가지게되는 마인드, 절망, 회복의 모습도 잘 살렸고.
무엇보다 야토라가 미술을 시작하고 대학교에 합격함으로써 시청자에게 주는 대리만족감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작화 : B- ~B+
평범한 TV애니메이션의 작화입니다. 평소 중거리, 먼거리에선 적당한작화력을 보여주고 가끔씩 형태가 뭉게지는 일도있지만
힘줄때 는 힘 줘서 그리는 편.
그래도 힘 준 퀄리티도 아주 좋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연출,촬영 : B-
제일 아쉬운 부분.
나중에 원작을확인했는데 애니메이션만의 연출이 별로 안들어가있어요.
원작에서 딱 색입히고 목소리들어가고 움직이는 정도.
색 느낌도 조금 예전 애니 같고. 감각적인 배경효과를 쓴것도 아니고.
와 개쩐다 라는 말이 나올만큼 참신한 애니만의 연출이 나온것도 아니에요.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재미 : A (예체능 관계자라면 A+ ~ S)
원작의 재미와 연출이 S+급이니 애니가 각색없이 그대로 가져와서 만들었던게
이 애니가 조금 예전 애니같아도 정말 재밌었던 이유가 아닌가 예상합니다.
애니를 봤으면 원작을 보라고 추천하고싶네요. 박력의 파워가 정말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야토라의 성우 "미네타 히로무"의 애니메이션 톤 보다 실사 느낌이 나는 풋풋한 연기도 작품성에 한 몫 했다고 봅니다.
류지의 성우 "하나모리 유미리"의 중성적인 애니메이션 느낌의 연기랑 같이 좋은 캐미도 보여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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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피리어드는 야토랴의 합격으로 애니메이션이 끝났습니다.
2쿨로 대학생활 이야기도 나오면 좋겠내요.
야토라가 부디 무사히 대학생활하면서 그림을 잘 그려나가길 빌고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현재 취업 합격하기 까지 3개월간 상당히 큰 영향을 준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될것같습니다.
앞으로 미술을 꿈꾸는자, 현역 입시생, 미술관련 업계자, 그만 둔 사람. 다양한 연령층에게 어필할수있는
잘 들어진 애니메이션 이었습니다.
입시미술을 해보셨다면 시청을 적극 권장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애니를 봤으면 꼭 원작 정주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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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게에 쓴 리뷰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