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겠다는 진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멍청이가 하나 있었어요
매일 술이나 처먹으며 궁시렁 대며 히스테릭한 가족들을 술주정과 폭력으로 괴롭혔죠
어느 날, 깨달음을 찾겠디고 절에 들어갔다, 힘들다고 한달 뒤에 나왔어요
그리고 예전과 같은 반복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의 장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출가하기로 결정했어요
아버지는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차남은 속이 아팠어요
누님의 꿈은 스님이 아니야. 자유가 필요한거야. 좇같은 가족으로부터 자유
누님에겐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유일한 탈출구 같은거야
그리고 수 개월 뒤에 아버지도 자기도 다시 스님이 되겠다면서 다시출가했어요
2년간 아버지와 차남은 서로 알지 못했고 보지 못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왔어요
차남은 아버지가 스님이 다시 되지도 못하고 돌아온 것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달라지지 않았나 내심 기대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아버지는 다 큰 아들을 더 이상 괴롭힐 순 없었지만, 사소한 행동 하나만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줬어요
무엇보다, 그 수 년 사이에 아버지는 일 베 충이 되었는걸요
아들은 후회했어요. 이것이 업보냐고, 내가 지난 수년건 아버지를 찾아 가지도 않은 죄냐고.
세상이 미웠지만 그래도 착실히 살아갔어요, 매일 아버지 뒷치닥 거리나 치우면서
시간이 흘러, 누님은 저멀리 다니던 절을 졸업 비슷한 걸 하고, 동국대 불교학과 수석으로 들어간다네요
차남은 기뻤어요. 아, 진정으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로구나
가족이라면 아마, 졸업식에 비슷한 것에 참관할 수 있었지만, 잘하시는데 뭣하러가나 했죠
하지만 아버지는 가겠다 했죠. 나쁜 기분이 들었지만 어떻게 막겠어요
아버지가 다녀오시더니, 누님께 욕하는게 아니겠어요
세속적이다느니, 파벌주의에 찌들었다느니, 땡중이라느니
아버지는 그 중 무엇도 해내지 못했지만요
땡중과 스님, 스님과 땡중
누가 땡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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