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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가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는 부분적으로 제 예전 글에서 다뤄본 적이 있습니다만 MS의 이번 발표를 통해서 제 예상이 확실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MS가 엑스박스에 활용되는 서비스인 엑스박스 라이브(PSN의 원조격)을 아이폰, 안드로이드와 더불어 스위치에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저 엑스박스 라이브가 향후 출시될 마소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포함할 것이라 기대된다는 부분입니다.
제 예전 글은 클라우드 스트리밍에 대해서 주로 다뤘지만 그럼 도대체 왜 기업들이 너나 할거 없이 스트리밍 시장에 집착하느냐는 이유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이른바 요즘 대세인 '구독 경제'라는 개념과 가장 큰 연관을 갖고 있죠.
구독 경제라는 건 단순하게 월정액을 꼬박꼬박 내고 현물 또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우리가 헬스장에 가입할 때, 혹은 통신사의 전화망을 이용할 때 우리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며 그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죠.
이런 모델은 소비자와 기업 입장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번에 금액을 지불하고 무언가를 완전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동안에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임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구독은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이 한번 들어오면 끝, 이런 게 아니라 소비자가 구독 상품에 가입하는 동안은 꾸준히 수익이 들어오는 매출 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구독 경제의 대표적인 스타 기업으로는 넷플릭스를 들 수 있겠죠? 티켓 하나 사서 영화 한편 보고 끝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면 수많은 콘텐츠를 내 맘대로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박이 났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실 구독 경제로 대박을 낸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마소의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라는 건 알 사람들은 아는 사실이고 이 클라우드 컴퓨팅 자체가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고 서버 관리 등을 원격으로 맡기는 겁니다. 마소의 원래 주력 상품은 윈도우라는 일시불의 패키지 상품이었지만 클라우드는 고객사가 가입하는 동안에는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마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죠. 어도비가 포토샵 등의 패키지 판매를 중지하고 전부 월정액 상품으로 바꾸는 욕먹을 짓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가능한 선택입니다.
사티아 나델라가 직접 게임계의 넷플릭스를 만들고 싶다 선언했고 그렇다면 중요한 건 엑스박스라는 하드웨어의 판매가 아니라 엑스박스 라이브라는 무형의 서비스에 가입한 구독자들의 수가 됩니다. 소니의 PSN 매출이 플레이스테이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그보다 보급대수가 넘사벽인 스마트폰과, 거기에 더해 스위치 유저까지 엑스박스 라이브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매출이 고공행진할 거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플랫폼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고 마소가 계획하는 게임 스트리밍은 마소, 구글, 아마존 이외에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거대한 사업입니다. 세 회사 전부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는 서비스를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회사들이고 닌텐도도 이 흐름에 어느정도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월정액만 내면 스위치로도 스트리밍을 통해 멀티플랫폼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거죠. 지금껏 손만 빨았던 서양 서드 게임들, 이제부터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일단은 닌텐도가 막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마소의 제안에 응할지 의문이지만 만약 닌텐도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제법 흥미로운 파트너십이란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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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독자서비스를 허려고 하지 협업할려고 한다면 예전에 소니와 했겠지요 그냥 마소의 의견일뿐 일부 게임들만 크로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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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정게에 올라온 마소의 계획은 구독형 서비스를 스위치에 이식하겠다기보다는 엑스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스위치에 이식하여 라이브 유저풀을 좀 더 확대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엑박 유저를 늘리겠다는것과도 조금 다른 계획이라고 봅니다. 엑박 라이브 안에서 스위치 유저들과의 교류를 가능케 하는 그런 계획이니. | 19.02.04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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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독자서비스를 허려고 하지 협업할려고 한다면 예전에 소니와 했겠지요 그냥 마소의 의견일뿐 일부 게임들만 크로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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