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마소는 돈이 많으니 걱정없다?

[Theodoricus]

엑게에서 가끔보이는, 그리고 다른곳에서도 가끔보이는 논리가

마소는 소니보다 회사상태가 양호하고, 돈이 많은 기업이기 때문에

비록 엑원이 출시전 및 런칭 이후 초창기에 삐걱거리더라도 만회가 가능할것이다 혹은

치킨게임으로 들어가면 소니따위 바르는 일은 일도 아니다.. 뭐 이런 얘기가 자주 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 얘기는 완전 틀렸습니다.

마소가 소니보다 회사상태가 좋은거야 세상사람 다 아는 사실이지만, 문제는 마소는

닌텐도와 달리 게임부서가 주류고, 이것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먹고사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전혀 다를게 없이, 마소 정도의 대기업이면 사내 파벌이 갈리기 마련이고

그 파워싸움이 생각보다 치열하기 때문이죠.

마소 내에서 엑스박스팀 및 부서의 위치란 생각보다 낮은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윈도우를 위시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는 말할것도 없고, 키보드 및 마우스를 제작하는

하드웨어팀이 엑스박스팀보다는 안정적이고 발언권이 강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쉽게 스포츠로 예를 들자면, 마소가 킹왕짱인데 거덜거리는 소니야 장기적인 시장싸움에서

발르는건 쉽다는말은 "미국은 세계 최강국인데 탁구 역시 중국보다 못할일이 없어",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이니 배드민턴을 미국보다 잘할리가 업어",

"한국은 미국에 비해 국력이 뒤쳐지니 양궁 역시 조만간 미국한테 발릴게 틀림없어"..

비록 과장이 섞여있지만 엑박과 플스의 경쟁에서 마소와 소니를 들먹이는건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이렇게 들리네요.

엑박 부서 같은 경우 빌 게이츠의 강한의지로 만들어졌고 실제로 구엑박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점(PS2의 위치를 위협), 그리고 360이 성공을

거뒀다고는 하나 결론적으로 2005년부터 적자는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다는 점..

이러한 점들 때문에 엑스박스팀의 입지는 약했지만 적어도 360 중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빌 게이츠가 직접적으로 본인의 의지로 밀어줘서 어느정도 입지는 있는 편이였지만

현재의 상태는 다릅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겪고 동료들한테 들었던 봐로는 소니보다도

엑스박스팀을 싫어하는 마소 윗줄들이 많았던걸로 느낄정도로

회사내 갈등이 심했었거든요.

엑박팀 분위기가 지금 이러한 발표를 낼 정도로 바보가 아닌데

중요한 결정은 실제 팀의 담담자들과의 의사와는 멀어져서 이러한 발표가 났다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소니의 PS부서는 SCEA CEO 출신인 히라이 카즈오가 그룹전체의 CEO가 되면서

전폭적인 지지와 꽤나 많은 기대를 받고 능력을 살리면서 추진하는 한편,

MS의 엑박팀은 회사 자체내에서도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왔었고,

실제로 엑스박스팀의 의사가 반영되기 보다는 윗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있으므로

배가 산으로 간다고 볼 수 있죠. MS에게 있어서 XBOX 보다 SONY에게 있어서 PS 브랜드가치가

훨씬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내쳐질수 있는 혹은 재정긴축을 당할 수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짧은 요약: XBOX는 마소 자체가 아니라, 마소내의 여러 부서중 하나에 불과하며

               소니와 다르게 CEO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

               그러므로 그룹의 돈을 써서 치킨런을 하거나 대담한 경쟁을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보임.

[오그레이트]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상당하다는 점이 크죠. 엑스박스 원 가격 책정만 봐도 치킨 게임을 피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게 느껴집니다.

[세르니티아]

돈안되는 사업에 돈을 투자할리가...
대기업인데...

[SCFK]

마소내의 엑박팀 위상이 높을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었나 보내요...;;

[Theodoricus]

적어도 2010년에 제가 겪은 바로는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카우보이바보]

마소의 게임사업 투자는 사실상 그걸로 수익얻는게 목적이 아니라ㅠ여타 부서의 시너지를 위한 목적이 더 강하죠 실제 마서 주 수입원은 서버나 오피스 기업상대장사가 메인이라고 하죠 실제 수입도 어마어마 하고

[판넬딱지]

오히려 순수 겜 회사로 절대 철수란 있어선 안되니 현금보유를 일정량 유지하면서 버텨야하는 닌텐도가 더 보수적 이거나 벼랑끝 전략을 쓰는거지, 마소는 수틀리면 제일 빨리 나갈 수도있는 회사죠. 지금 부체도 마소 덩치에 그냥 감당 가능하니 하는거고

[RoK TENMASP]

엑박 삼돌도 복돌피해가 많았죠. PS3는 한참뒤에야 뚫려서 솔직히 삼돌보다는 피해가 적었을것 같습니다

[정의구현단]

이번에 엑박원 설계랑 철회이전 정책만봐도 윗줄 간섭이 어마어마한게 느껴짐

무거운 윈도우 OS 쑤셔박을때부터 느낌이 왔음

[카우보이바보]

그나마 플스 네임가치가 있는지라 사업부도 작은편이아니였고 발언권이있었겠지만 마소내부에서ㅠ액박사업부의 크기는 뭐 ㅡㅡ;;;; 무시당해도 할말 없는 위치죠

[SeinStierl]

말씀하신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엑박 부서가 만약 마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다면 이번에 뜬금없는(기존 엑박의 전략에 상반되는) 키넥트/셋톱박스 등 기믹위주 전략을 펼칠 이유도 없었겠지요.
일단 스펙으로 압살해버리고 끝장보면 되었을테니..

[추락의 거인이론]

기존액박과 상반되는건 아닙니다
실제 키넥트와 라이브컨텐츠는 수익을 가져다 주었지요

[SeinStierl]

제가 말한 기존엑박의 전략은 '스펙위주'입니다.
엑박도, 엑박 360도 스펙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봐도 좋을 수준의 게임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엑원은 명백하게 그 노선이 아니지요.

[-DUNHILL-]

소니도 플3때 그런게 느껴지긴 했죠.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회사내 정치적 문제로 이런저런 기능 막 쑤셔넣는..

[★최용수★]

글 잘쓰셨네요 동감합니다

마소는 빌횽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윗대가리들이 계속 끌고 간다면 엑원 이 마지막 마소 콘솔이 될지도....

[Demian]

마소는 윈도우 빼고는 정말 제대로 흥한게 몇 안되는듯 합니다.
360도 사실 플삼이 병삼짓해서 어부지리로 얻은 1위자리고 플스가 그렇게 삽질을 했음에도 압도적 우위는 뺏어오지 못했죠
이번 엑원의 잘 와닿지도 않는 컨셉... 그러면서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그 오만한 정책을 보면 왜 계속 마소가
무수한 실패를 반복하는지를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쩌리왕자]

MS는 윈도우 오피스 말고는 손대는 사업 다 말아먹었죠
그나마 위에2개가 압도적이기에 때부자가 된거지

[왕떡쿠]

이러한 주장은 엑스박스잡게인들이 주로 하는 말이져.돈만 있으면 다 된다.

사회생활도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글쓴분처럼 가장 중요한것을 모릅니다.

중요한 예로 위에 언급한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마우스 AS센터는 국내에 있고 AS도 굉장히 잘해줍니다.

그에 비해 엑스박스360은 AS센터가 국내에 없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자체내에서도 국내시장에는 그만큼 매력이 있는 시장도 아니고

주시장이 아니기때문에 AS센터를 한국에는 아예 만들지도 않습니다.

[다이버스터]

암만 그래도 소니보단 마소가 나아보이네요

[Theodoricus]

제가 소니에 몸담아 본적이 없어서 소니내에서 PS부서의
분위기라던가 입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나,
현재 그룹 CEO의 게임부서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생각했을때는
소니가 아무래도 낫지 않나 싶네요.
실제로 PS팀과 엑박팀 중 어느팀이 자금동원을 더 많이 하느냐는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회사내에서의 입지는 소니의 PS부서가
탄탄하다고 생각되네요.
뭐 그룹자체를 말씀하신거면 마소>소니는 세살짜리 애들도 아는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