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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당일,
연구원과 임시 비행대의 바이오로이드 들은 일제히 목표물인 공장지대로 향했다.
목표지점까지의 거리가 절반 정도에 다다르자 여기저기서 서로 위치와 소속을 확인하는
교신음이 시끌벅적하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다른 비행단 소속의 기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바이오로이드들은 각자의 기종과 역할에 맞추어 대열을 형성해 나갔다.
모든 전력이 합류하자
4개 편대의 실피드 16기, 17개 편대 지니아 50기, 3개 편대 그리폰 12기,
3개 편대 블랙하운드 9기, 2개 편대 린트블룸 7기
나이트앤젤 2기와 스트라토엔젤 1기 그리고 3개 편대의 밴시 12기
비록, 어려웠던 전황 탓에 부족한 폭격 전력에다, 전투기와 정찰전력까지
모두 긁어모아 겨우 모인 것이었지만,
하늘은 91여 기나 되는 형형색색의 바이오로이드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물론, 화려한 이들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칙칙하고 각진 10여 대의 구식 유인 항공기들도
나름의 중 무장을 한 채 대열 사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이번에도 새로 할당받은 F-35를 타고 그 광경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구경을 하던 중
12기 편대의 맨 앞에서 동형기들을 이끌고 날아가는 윙팁이 파란 밴시를 발견했다.
가까이 날아가서 손을 흔들자 그녀도 경례로 화답했고,
그는 내심 뿌듯함 기분으로 다시 그의 대열로 돌아갔다.
그렇게 10여 분을 더 날아간 뒤, 갑자기 무전에서 그리폰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표지점 접근 1분 전!, 다들 조심해!“
어느새, 정체 모를 불쾌한 검회색 물체들로 뒤덮인 공장지대가 나타났고
대공포가 터지자, 바이오로이드 대 편대들이 산개하기 시작했다.
”후후… 어서 빨리 쓸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전략폭격 편대 총원,
폭탄창 개방!“
스트라도엔젤이 나이트앤젤과 함께 수평폭격을 가하며 공습이 시작되었고
공장지대 여기저기서 강한 폭발이 일어나자,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A-87 밴시 중대, 미파괴 목표물 식별 후, 순차적으로 급강하 폭격에 돌입합니다.
1편대 목표물 확인,
급강하… 개시!“
우렁찬 사이렌 소리가 일시에 울려 퍼지며 밴시들의 폭격이 이어지자 연기는 더 자욱해졌다.
공중에서도 산발적인 교전이 있었지만, 실피드와 지니아의 활약으로 빠르게 정리되었고
제공 전투 수행하던 그리폰과 같은 전투폭격용 바이오로이드들도
대지공격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했다.
”스카우트 1기 접근 확인, 폭스 투!“
연구원이 탑승한 F-35 역시, 이따금 그녀들을 향해 날아오는 잔챙이 같은 기동형 철충들을
미사일로 하나씩 격추하며 목표물 인근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내 공중의 기동형 철충이 완전히 소탕되어 호위전투 임무가 사라진 연구원은,
그녀들이 자욱한 연기 속을 해쳐다니며 작은 크기의 지상 표적들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을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꺄앗!!, 저 녀석…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야?!“
”그리폰 중위! 그만 복귀하십시오! 나머지는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쳇…“
”밴시 1편대, 매복한 대공화기부터 우선 공격합니다!“
하지만 공장 내 잔존철충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임무가 길어지는 가운데
돌연, 연구원의 귀에 난데없는 레이더 경보음이 들려왔다.
”잠깐!, 이거 누구야?! 여긴 아군이다 젠장!“
주변에 적 공중전력은 남아있지 않았기에 그는 아군의 오인 사격임을 직감했지만,
불행히도 RWR은 이내 미사일 접근 경보음으로 바뀌며
조종석 내부를 소란스럽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연구원의 F-35는 급히 플레어를 뿌리고, 변칙적으로 기체를 돌리며 회피기동을 펼쳤지만,
날카로운 탄두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그가 만들어 낸 복잡한 비행경로를
최단거리로 가로질러 날아가 F-35의 배면 후부를 정확히 직격했다.
”DISCO!, 엔진 화재, 비행제어계통 불능!, 조종이 불가능… 치칙…
… 메이데이! 탈출을…
치칙…“
”DISCO, 여기서 탈출하면 안 된다!… DISCO!… 응답하라!…
연구원님!!!“
밴시의 다급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출 레버를 잡아당겼고
이내, 불이 붙은 채 무력하게 추락하던 전투기의 케노피가 분리되고 좌석이 튕겨져 나왔다.
지상을 100여 미터 남겨두고 낙하산이 펼쳐졌지만,
그는 지상에 내리깔린 암담한 연기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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