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한지가 벌써 4달은 지난것 같군요
별건 아니지만, 관두지 않고 꾸준히 써온 끝에
끝내 완성은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뭔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아서 이것저것 고치고 있지만,
복각 이벤트도 끝났겠다, 만화도 안올라오는데다, 작중 배경도 겨울이니..
지금 올리는게 적격일듯 해서 지금부터 한주 간 조금씩 풀어보고자 합니다.
주제는 이미 말했다시피 본인을 이 게임으로 입문시켜버렸던
밴시에 관한 짧은? 이야기 입니다.
배경은 멸망 직전,
단연, 케릭터에 대한 일부 자의적 설정을 포함하며, 설정에 대한 자의적 해석 역시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스트 오리진이라는 게임에서 실제 항공기를 모티브로 한
기동형 케릭터라는 범주가 나름 한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에 비해, 공식은 물론이고, 2차 창작에서조차,
이들의 임무에 대한 묘사는 잘 나오지 않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잘됐다 싶다가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이때까지 창작이라곤 드론과 보고서 외엔
그 어느것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첫 도전이니,,
아무튼 쓸데없이 길었던 잡설은 뒤로하고..
짧은 프롤로그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롤로그
2113년 11월 어느 날
반쯤 폐허가 되어버린 어느 대도시,
적막감만이 감도는 이곳 상공에서
난데없는 제트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여기는 DISCO 헤딩 70도 방향으로 도주 중!”
인간이 직접 탑승한 F-35B 한 대가 해비 스카우트의 기총 사격을 가까스로 회피하며
100m 아래의 저고도에서 발버둥 치듯 날아가고 있었다.
“엔진 손상, 거리가 좁혀진다. 더는 버티기 힘들 것 같다!”
“DISCO, 좌측으로 선회바람!”
구세대의 유인 항공기가 시대를 초월한 피조물의 사선에 놓여버린 순간,
연이은 두 발의 포성과 함께 대구경 고폭탄 한발이 스카우트의 동체를 정확히 꿰뚫었고
그대로 몇 개의 조각이 되어 지상으로 흩어졌다.
그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눈에 띄게 솟아있는 2개의 포신과 함께, 회녹색 머리칼을 흩날리는
기동형 바이오로이드 하나가 빠르게 멀어지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식별할 수 있었다.
A-87 밴시가 틀림없었다.
“37mm로 저걸…? 대체 어떻게…?”
뒤늦게 손상된 기체의 자세를 다시 부여잡고 기수를 돌려 기지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
복도에서 때마침 출격을 마치고 돌아온 밴시를 마주쳤다.
밴시는 먼저 경례를 올리며 인사를 했다.
“수고하십니다!,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네가 아까 날 구해준 벤시구나? 고마워”
“감사합니다…”
“넌 속도가 느려서 따라잡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따라잡은 거야?”
“3500m 부근에서 강하했습니다.”
“그 작은 개체를 37mm로… 대단한데? 대체 어떻게 한 거야?”
“그저, 사격 각이 좋았을 뿐입니다.”
“흠…, 그래…?
그나저나 내가 격추되면 너도 위험해질 수도 있었는데, 왜 굳이 직접 내려온 거야?
초계폭격 임무를 맡은 네가, 날 구해줘야 한다는 의무는 없을 텐데…?”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밴시의 무심한 듯 싸늘한 단답에 잠시 정적이 흘렀고, 이내 밴시가 다시 차갑게 예기했다.
“실례지만, 저는 비행 후 점검과 명일 임무를 위한, 정비를 수행해야 합니다.
혹시,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면… 이만 이동해도 괜찮겠습니까?”
“아, 그래? 그럼 쉬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외람된 말이지만… 생환율이 낮은 제게
부디…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술적인 논의는 좋지만, 본 기종의 특성상, 다음 날이라도…
이 자리에서. 저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밴시는 다시 경례를 올리고 빠르게 복도를 지나쳐 갔다.
“저게 말로만 듣던 밴시 모델이구나…?
뭐… 나도 별다른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도 멋쩍게 혼잣말을 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IP보기클릭)58.227.***.***
밴시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도 관심 갖는 캐릭이라 기대됩니다. 2차 창작에서 기동형 바이오로이드를 묘사하기에는, 분량 늘리다보면 항공계열 용어가 나와야할텐데 그쪽으로는 힘들죠ㅠ 그나마 육군은 우리나라 남성들이 그쪽으로 많이 복무해봐서 적당히 용어 쓰는게 되지만.(전 보급병이었고 전투훈련에는 거의 안나갔다보니 아는게 없네요.)
(IP보기클릭)58.227.***.***
밴시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도 관심 갖는 캐릭이라 기대됩니다. 2차 창작에서 기동형 바이오로이드를 묘사하기에는, 분량 늘리다보면 항공계열 용어가 나와야할텐데 그쪽으로는 힘들죠ㅠ 그나마 육군은 우리나라 남성들이 그쪽으로 많이 복무해봐서 적당히 용어 쓰는게 되지만.(전 보급병이었고 전투훈련에는 거의 안나갔다보니 아는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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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굴려졌다기 보단 나중에 나오지만, 치장물자나 박물관에 있었던 전시품이란 설정입니다. 근데 실제로 아예 가능성이 없지도 않은게, 팬텀도 그렇지만, 이미 70년대 개발됬던 F-16이 도당체 언제 퇴역수순을 밟을지 요원한 상황이고 많은 국가들이 구매를 결정해서 그 전처를 밟고있는 F-35같은경우는, 실제로 유인전투기의 끝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라... | 21.12.14 09: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