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 게임을 하는 이상 당신의 본체는 허리띠이다.

[유해성합성감미료]

많은 RPG게임 유저들은 강력하고 간지나는 장비를 원한다.

일반적으로...

 이름도, 모습도, 옵션도 간지나는, 그런 무기를 들고 몬스터를 상대하길 원할 것이다.

패스오브엑자일(이하POE)라는 게임도 그렇다.

절멸의 빛, 별의 탄생, 죽음의 작품 등...

간지나는 이름과 외형을 가진 무기들이 존재하고, 그런 무기들을 통해 끝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휩쓸어버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제가 있다면...

이 게임에서 당신의 본체는 허리띠라는 것이다.

소개한다. POE를 즐기게 된다면 당신의 본체가 될 허리띠 '헤드헌터'다.

디아블로나 POE따위의 핵 앤 슬래쉬 게임을 안해본 사람은

'예? 이딴 게 왜요?'

같은 의문을 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다른 옵션은 별거 아니다.

딱 한줄의 옵션을 제외하면 그냥저냥 거쳐가는 아이템이 되었겠으나,

이 마지막줄의 옵션이 큰 문제다.

디아블로 해 본 친구들은 옵션을 본 순간 '잠깐, 저 옵션이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니가 생각한 게 맞다.

'하지만 고작 60초잖아? 대단한 옵션은 아니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이 옵션은 중첩된다.

이런 표정이 되었을 것 같은데 니가 들은게 맞다.

몬스터가 방어옵션을 들고있으면 그 옵션 빨아서 존나 단단해지고

강한 공격력 달고있으면 그 옵션 빨아서 존나 쎄지고

빠른 움직임 달고있으면 그 옵션 빨아서 퀵실버되고

거대화 달고있으면 그 옵션 빨아서 커지고

멀티샷 달고있으면 그 옵션 빨아서 투사체 여러발 한꺼번에 나가고

암튼 다 빨아서 플레이어를 초등학생이 만든 자캐딸캐릭마냥 이상한 설정 덕지덕지 붙은 무적의 캐릭터로 만들어버린다고 생각하면 됨.

이걸 착용하는 순간 희귀몹 장판 틱뎀 한방에 뒤지던 불지옥난이도가 존나쉬움에 무적치트키까지 쓴 느낌으로 변한다.

해서, 이 허리띠는 존나 상징적이었다.

희귀몬스터 버프 없이 상대해야하는 찐보스(쉐이퍼, 엘더, 사이러스 등)를 제외하면,

빌드에 따라선 과장하나 없이 엄지발가락 하나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어주니,

어느 정도 게임의 진심인 놈들은 이 허리띠를 최대한 빨리 구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하드유저들에게 있어 헤드헌터는 시세이자 부동산이자 목숨줄이었다.

 ...물론 찐보스전에서는 못쓰지만.

하지만 어느 날 그 헤드헌터를 넘어서는 미친 허리띠가 나오게 된다.

이름하야

? 솔직히 이건 지랄아님? 왜 이딴게 앞서 소개한 개사기템보다 미친옵션임?

이라고, POE를 안 해본 친구들은 말할 수 있다.

이번에도 문제는 이 단 하나의 옵션이다.

'이해한 게 맞다면 벨트칸에 있는 포션을 계속 빨아준다는 거 아님? 이딴게 왜 사기일까?'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문제는 POE의 포션시스템에 있다.

POE의 포션은 아이템의 일부거든.

대충 이런식으로, 몇 초동안 강력한 버프를 주는 포션을 들고다니며 '계속 빤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게 소모품이 아니라 영구품이다.

몬스터를 잡거나,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다시 채워지는 것.

치명타 확률 100%증가, 공속2배 증가, 모든 원소저항 증가 등등의 옵션을 부여하는 꽤 많은 종류의 '플라스크'가 있는데

여기에 더해, 플라스크중에는 유니크 플라스크도 있다.

보기만 해도 흉악해보이는 옵션을 가진 이런 것들. 40종 가까이 된다.

이 정보를 들고,

이 옵션을 다시 보자.

'이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 옵션이 맞나?' 싶을텐데,

니가 생각한 게 맞다.

저 허리띠는 저 미친 플라스크들의 효과를 맞는 벨트칸에 착용하고 있는 한 무한으로 제공한다.

헤드헌터로 차마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찐보스전까지 카바하는 미친옵션의 허리띠가 등장한 것이다.

물론 그래도 찐보스전 아닐 땐 헤드헌터가 더 좋지만.

상기한 허리띠들의 드랍율은 '미쳤다'를 넘어서 '아니 씨1발 존재하긴 하는거냐?'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랭커 유저들 대부분이 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확인, 전 직업 랭커들 중 22%가 마법사의 피, 11%가 헤드헌터를 사용중)

기억하라. 당신이 POE라는 게임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본체는 허리띠다.

출처 : 나

[레몬쨩]

포션매크로보다 더하네

[니똥꼬츄르]

게다가 더 포션을 한두차례 강화할 수 있지 쿠쿠

[아라키 히로히코]

변! 신!

[CV-3 Saratoga]

십 헤헌사클 막 5군단 탑블레이드 돌면 막 거대화쓰고 발만보이고 그러던데 저 포선벨트는 뭐야 ㅁㅊ

[새처럼]

4개의 매직 플라슼가 있는데 매직이라하면
접두에 플라스크의 효과 #% 증가 이런가 달고
또 인챈트로 '플라스크 효과를 받는 동안 충전 불가, 플라스크의 효과 $%증가'를 또 달아준다
충전불가가 디메리트같지만 어차피 영구적용인데 알게뭐야 ㅋㅋ

[새처럼]

접두에 효과증가
접미에 추가효과
인챈트에 효과증가
3단진화

[루리웹-1044654014]

저 포션(플라스크)는 한번에 5개 찰수있으니까
5번을 체력회복물약으로 끼고 나머지를 저런걸로 채우면 될거같음

[파라독스]

마피는 유니크 플라스크 적용 안되잖아

[유해성합성감미료]

그랬나? 내가 헷갈렸나봄

[루리웹-1044654014]

작성자아저씨 요새 이겜 어떰 계속 나락가는중?

[유해성합성감미료]

파수꾼 이후로 안해서 몰겠는데 파수꾼때도 리그 한개 스킵하면 적응 못해먹을 수준이었음

[블렌딘]

찾아보니 가장 최근 시즌에 드랍률을 나락보내서 유저 민심과 접속자수도 나락갔다네 ㅋㅋㅋ
GGG놈들 그놈의 무한 너프 똥고집은 그대로인듯

[루리웹-1044654014]

이 겜은 볼때마다 항상 이번시즌 나락보냈다고 함
나락 안 보낸 시즌이 있었나...?

[블렌딘]

ㅋㅋㅋㅋ 게임 접속자수가 시즌마다 계속 나락이이었는데 이번에는 몇배로 더 보내서 접속자수가 역대 시즌중 최저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