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th Chapter: Designed Anew
출시 이래 매년 새로운 제품을 통해 폴더블폰의 기준을 제시해 왔던 갤럭시 Z 시리즈. 이번에 선 보이는 일곱 번째 시리즈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 그간 쌓아 올린 혁신을 다듬어 완성된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좋은 디자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MX사업부 디자인팀 이일환 팀장과 UX팀 양희철 팀장의 인터뷰로 만나보자.
Q.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디자인팀과 UX팀을 이끄는 두 분의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이일환 팀장 이번 갤럭시 Z 시리즈, 특히 갤럭시 Z 폴드7은 제가 삼성전자 합류 후 디자인한 제품 중 가장 자랑스러운 제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품을 처음 보자마자 바로 “Wow!” 하고 감탄부터 하셨죠. 역대 폴드 중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 디자인의 정수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팩을 통해 공개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앞으로 고객들이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그 진면목이 더 드러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희철 팀장 이번에 갤럭시 Z 폴드7, Z 플립7과 함께 공개되는 One UI 8는 AI 경험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슬릭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창의적 경험과 만나, AI 시대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갈망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 기대됩니다.
이일환 팀장 폴더블폰의 시작인 갤럭시 Z 시리즈의 상징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멋진 제품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유지해 온 방식만으로는 고객의 기대치를 채우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팀 내 퍼져 있었죠.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Z의 일곱 번째 시리즈는 형태를 다듬어 완성도를 높인다는 관점이 아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우리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디자인합니다. 일상을 함께하려면 휴대성이 좋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무게를 줄이는 게 관건이었죠. 개발실에서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드웨어 특성상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무게도 조금 더, 그리고 조금 더 줄여보기 위해 많은 연구와 테스트가 있었어요. 그렇게 무게를 줄여가다 보니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디스플레이는 더 커져서 우리가 추구하는 슬릭하고 모던한 조형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열정, 기술력이 응축된 결과죠.
양희철 팀장 지난 One UI 6부터 AI 컴패니언으로서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갤럭시 Z 폴드7을 통해 선보이는 OneUI 8은 한 화면 안에서 원본과 AI 결과값을 비교하거나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다른 앱으로 옮기는 등 폴드가 가진 대화면이라는 폼팩터 특성을 살려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양희철 팀장 이번 플립7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 플렉스윈도우인데요. 이 화면으로 언제나 빠르고 쉽게 AI와 소통할 수 있도록 Gemini가 플렉스윈도우에 최적화 되었습니다. 손 안에서 펼쳐지는 AI 컴패니언을 새롭게 제시한 거죠. 제품이 접혔을 때 메인 카메라가 나를 바라보는 폼팩터 특성을 십분 활용해 플렉스윈도우에서 Gemini Live를 켜고 오늘 날씨나 스케줄 과 내 착장이 어울리는지 질문하는, 일상적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일환 팀장 모든 색에 애착이 가지만 꼭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실버 쉐도우예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갤럭시의 울트라 슬릭, 울트라 모던 (Ultra Sleek, Ultra Modern) 콘셉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색이라 생각합니다.
갤럭시 Z 폴드7처럼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땐 대부분의 고객들이 타임리스한 가치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시리즈 제품 컬러가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컬러를 발현시킬 땐 메탈릭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우리의 디자인 의도가 잘 드러나게, 폴더블 폼팩터에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눈여겨볼 컬러는 블루 쉐도우입니다. 제품을 다각도에서 돌려보면 영롱함과 세련미가 눈에 띄죠.
양희철 팀장 월페이퍼 디자인을 할 때 특히 긴밀하게 협업해요. 디자인팀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제품의 얼굴이 되는 월페이퍼를 통해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합니다. 또 지난 One UI 7에서 제품 모서리와 One UI 아이콘 모서리 R값을 맞추는 작업도 진행했는데요. GUI와 제품의 기본 스타일을 맞춰 나가는 작업은 차기작에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일환 팀장 디자인팀에는 Design Clinic이라는 세션이 있습니다. 그룹장과 파트장 전원이 모여 각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죠. 딱딱한 미팅이 아닌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부정적인 피드백도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돕는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오픈 디스커션의 자리죠. 스마트폰, 웨어러블, PC, 태블릿, CMF, 패키지까지 우리 MX 사업부 디자인팀 안에서도 각자 맡은 아이템과 기능이 다른데요. Design Clinic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얻거나 초기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합니다.
Q. 디자이너들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나요?
이일환 팀장 저는 “Let’s design together.”를 팀원들에게 강조하는데요. 본인이 맡은 것만 끌어안고 있기보다 다 함께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도록 독려합니다. 진정성 없는 피드백과 조언 은 부서 간 사일로만 만들죠. 모두가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디자인한다는 마음. 이것이 제가 조직에서 가장 강조하는 가치입니다.
이일환 팀장 디자인팀은 명확한 디자인 의도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하고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다는 갤럭시 디자인 원칙, Essential Design을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Essential Design을 구성하는 요소를 Simple, Impactful, Emotive로 정의했는데요. 우리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 룰 때 제품의 선망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원칙과 요소들을 평가 도구로 활용해 디자인 기획 단계에서 Design Analytics를 진행합니다. 내부 임직원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우리의 디자인 의도가 사용자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인데요. 여기서 나온 데이터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현재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차기 아이템을 발굴하기도 하죠. 갤럭시 제품을 디자인할 때 항상 수반되는 과정으로, 이런 검증을 병행하며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앱 실행 효과가 이전 대비 더 부드러워졌다. 해당 효과 튜닝 시 AI 툴 테스트 결과를 일부 참고했다.
양희철 팀장 테스트 과정에서 AI 툴을 참고하고 있어요. 사용자를 리쿠르팅해 테스트하는 것과 AI를 활용한 가상 사용자 테스트 결과 값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향을 파악했는데요. 앞으로 UX 평가 툴로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 AI를 이용해 모션이나 애니메이션 효과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 테스트하거나 2D를 3D나 애니메이션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AI로 고도화된 디자인을 꾸준히 학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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